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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의사 선생님
아프기는 그 전부터 아파서 화요일에 다른 병원에서 진찰 받고 약도 먹긴 했는데 애가 계속 아프다 하니
그 병원에 데리고 간 거였어요.
그런데 우리 애를 진찰한 의사 샘이 그냥 감기는 아닌 것 같다고,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때 체온이 무려 38-9도였거든요.
서둘러 응급실로 가서 사진을 찍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 폐렴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그길로 입원하여 어제 목요일 오후에 퇴원을 했어요.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 난 후에 응급실에 가라고 한 그 의사 샘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그 전에 여러번 전화 했는데 통화가 안됐다고 하면서 애가 어떻게 됐느냐고 자세히 물으셨어요.
전 순간 정말로 고마웠어요.
응급실로 보내지 않고 그냥 집으로 보냈다면 애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길수도 있었는데
빨리 조치를 취해주었고, 이렇게 끝까지 염려 되어서 전화까지 해주다니.
제가 감사하다고 했더니 당연히 할 일이라고 하더군요.
.....
그 의사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이럴땐
'09.10.2 11:27 PM (203.239.xxx.72)어디 어느 병원이신지 밝혀주시는 센스^^
2. 드물지만
'09.10.3 12:30 AM (221.139.xxx.175)그런 인간미넘치는 의사한테는 정말 선생님이라고 꼭 부르고 싶습니다.
3. 혹시
'09.10.3 3:21 AM (121.167.xxx.4)신종플루였을까봐 전화해서 물어본것 아닐까요?
환자 개개인 그렇게 전화 여러번해서 통화될때까지 물어본다??
환자 생각해서 그런것 같지 않은데요 ==3==3=34. 신종플루
'09.10.3 4:40 AM (211.212.xxx.229)아닐까 해서겠죠. 요즘 어느 의사샘이 전화해서까지 물어볼까요..
5. 그러니까요
'09.10.3 5:06 AM (121.167.xxx.4)원글님.참 순진하시당. 혹시 신종플루였으면 혹시 병원에서 의사도 감염 자주 되고 하니까 신경쓰여 그런걸텐데...
당연히 할 일 이라고 대답했다고 해서 저 엄청 웃겼어요.ㅋㅋ6. 그러니까
'09.10.3 8:51 AM (59.10.xxx.69)사실...병원에서 그렇게 전화하는일 드물지요...간혹 있기는 할까요? 저도 의사가 신종플루 걱정했나부다..했거든요. 아이 친구 아빠가 이비인후과 의사인데 그 엄마 매일저녁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아예 옷도 다른방 정해놓고 거기서 입고 벗고 하게 한다고...애들이 어리니 더 그렇겠지요.
당연히 할일이라니..ㅎㅎ 그렇겠지요.7. 솔직히
'09.10.4 1:30 AM (203.170.xxx.39)신종플루인지 아닌지는 그닥 크게 궁금하지는 않답니다. 증상만으로는 감기와 구별이 안되고 내원환자중 상당수는 의심스럽든 그렇지 않든 신종플루가 섞여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의심스럽다고 해서 모든 경우를 다 검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고요. 지금상황에서 그런것이 치료와 확산방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분이 전화까지 하며 물어본것은 건강한 청소년이 발병3일만에 폐렴으로 진행되어 위중한 상태인것이 흔한일이 아니므로 걱정되어 그랬을 가능성이 90% 이상일 것입니다.
그 또래의 자녀가 있는 샘이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냥 가려다가 다들 지나치게 부정적이신 듯하여 억울한 마음에 한말씀 드렸읍니다.
그냥 "나에게 괜히 잘해주는 걸 보니 저놈은 사기꾼이다.." 라고 하시는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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