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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딸녀ㄴ

--;; 조회수 : 4,406
작성일 : 2009-10-02 19:15:40
명절이라고 저랑 나랑 둘이서 지내는데
송편한다고 상펴놓고 반죽하는데
콩하고 녹두 소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깨는 없네?"
"나 송편 안먹을거니까 송편 만들라고 하지마!"
궁시렁 거리더니 쏙 들어가고
나와서 송편만들자 하니까
들은 척 안하고 방안에서 인터넷만 주구창창
그래도 딸녀ㄴ 좋아하는 검정깨랑 꿀넣고 다시 소를 만들어 놓고
혼자 쭈그리고 송편빚는데
한 번을 안나오고 세시간동안 만드느라 허리가 지끈 지끈
내가 뭐하려고 이 고생하나 싶어, 속으로 나도 궁시렁 ....
마당에  솔잎 좀 따오라 하니,
키가 안 닫는다고 궁시렁거리며
한 번을 안나오는 딸녀ㄴ
송편을 찌고 나니 저녁6시,
혼자서 몇 점 먹고 설거지 하고 나니
슬그머니 나와 가스렌지에 물올려놓고
컵라면 먹으려는 듯 사발면을 부스럭거리는 듯.
본체 만체하니, 젓가락을 들고 라면에 물을 붓더니
슬그머니 식탁위에 건져놓은 깨송편만 골라먹는 딸녀ㄴ
왜 그렇게 얄미운지!!!
아무리 고1이라지만 상전이다.
방정리, 옷정리 정리정돈 징그럽게 안하고
잔소리도 지쳐가는 요즘...
댁의 딸들은 이쁘신가요?
IP : 119.207.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짜증
    '09.10.2 7:18 PM (125.176.xxx.147)

    우왕 저희 언니같네요 말 드럽게 안듣고 자기가하고 싶은 짓만하는게..
    그래도 엄마한테는 안저랬는데 어리니까 저런거겠죠.

  • 2. ㅎㅎ
    '09.10.2 7:27 PM (118.218.xxx.145)

    저희집은 딸이 워낙 뭘 만들기를 좋아해서요 ㅎㅎ
    전 귀찮아 사자고하고 딸은 머든 만들자고 합니다 ㅋㅋ
    오늘도 같이 장봐서 김치담그고 전 부치고 또 도와줄거 없냐고 묻는데
    걍 책보고 쉬라고했습니다
    아직 어린데 더크면 어떻게 될지 몰라도 지금은 너무 이쁘고 일시키기 아까워요 ㅎㅎ

  • 3. 철들면...
    '09.10.2 7:28 PM (114.207.xxx.16)

    후회하는 날도 있겠죠.
    요즘 애들 덩치만 컸지 철은 늦게 드는것 같아요.

    송편 그렇게 오래 하시지 말고 큰 접시로 한두개만 하세요.
    나머지 반죽은 냉장고에 넣었다 이틀후에 또 한접시 이런식으로 두세번 나눠 해먹으니 쉬워요.

    예전엔 하루종일 허리빠지게 했는데 마르고 쉬고 안좋더라구요.
    요즘은 반죽해서 1회용 봉지에 세개로 나눠 냉장고에 넣고 한봉지만 살짝...^^

  • 4. 청명하늘
    '09.10.2 7:32 PM (124.111.xxx.136)

    아이구, 그녀ㄴ 한테 밥값, 송편값 받으세요 ^^

    근데 요기 그런 녀ㄴ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 언니는 명절에 음식 만들고 손님 치레 하는거 즐깁니다.
    근데 저는 왜그렇게 그런게 싫었던지...
    밖으로만 돌았답니다.

    따님은 이제 고1인데요 머^^

    시집 가 봐야 철듭니다.
    근데 시집 가면 안스러워서... 또 못시키실걸요.

    타고 난 성격도 있겠지만,
    엄마가 너무 모든 걸 다 해줘서 그런건 아닌지...(저희 엄마 타입^^)

    어쨌거나 조금씩 조금씩 시키셔야겠어요.
    두 분만 사신다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 모색해보심이...

    아이가 하기 싫다면 엄마도 하지 말아보세요.
    명절의 깊은 의미도 중요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야 가정이 평안할 듯...

    나이 들어서 맘고생 안하시려면
    따님 잘 길들이셔야겠습니다.*^^*

    하는 짓 미워서 미운건 미운거고
    딸이니까 뭔짓을 해도 이쁘지 않을까요?
    전 아직 아이가 어려서인지 마냥 이쁘기만 한데...

    마음 푸시고 따님 껴안고 옛 얘기 하시면서
    포근한 추석 맞으세요~~

    ㅎㅎ 그 미운 딸녀ㄴ 밥값, 송편값은 꼭 받으세요~~~

  • 5. ,,,,
    '09.10.2 7:33 PM (119.69.xxx.24)

    저희딸도 고 1인데 상전중에 상전이네요
    책상엔 책들이 널부러져있고 방엔 벗어놓은 옷들이 여기저기
    하루만 안 치워도 발 디딜틈이 없어서 할수없이 치워주네요
    체력 딸린디고 홍삼이며 각종 영양제 상비해놓고 딸애만 먹이고
    공부 소홀히 한다 싶으면 컨디션이 안좋은가 딴 생각하나 걱정하구요
    지금도 이런데 고3되면 더하겠죠
    공부 쫌 한다고 유세가 말도 못하네요

  • 6. --;;
    '09.10.2 7:36 PM (119.207.xxx.5)

    반죽해서 냉장고에 두었다 해도 잘 되나요? 그런 방법도 있었다니ㅠㅠ
    두되정도 되길래....한꺼번에 해서 쪄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고 싶을 때 꺼내서 살짝 쪄서 먹곤 했는데...
    다음에 윗님처럼 해봐야 겠네요.

    ㅎㅎ 님 좋으시겠어요.
    우리 딸은 늘 젓가락하고 입만 움직이고
    거기다 맛이 어쩌니 저쩌니 ..
    얼마나 얄미운지...

  • 7. 꺄 ~악
    '09.10.2 7:55 PM (122.128.xxx.209)

    소리 나옵니다
    얼마나 지저분한지 (누구없죠)...잔소리하면 팬티 돌돌말아 침대밑에
    디리와 죽겠어요
    방에 벌래 나오정도
    딸 ^.~ (그래도 이쁘니까)ㄴ 빼게되네요 ㅎ ㅎ
    가끔은 어미생각도 하는지라 화나는 마음 잠재우기도..
    저보고 마음 태우지말고 디러은것 보면 반쯤 누감고 지나가래요
    사서 고생하지말고 더럽다 못해 발디딜곳 없으면 지가 치우게 된다네요
    그런데 정말 반쯤 눈감고 안치우게 되니까 편해지네요 잔소리 안하고

  • 8. 여기도
    '09.10.2 8:14 PM (125.180.xxx.5)

    울집에도 시집갈나이된 그런물건있습니다
    돈번다는 유세로 맨날 피곤하다 힘들다하면서 손하나 까닥 안합니다
    오늘좀 부려먹을려고했더니...오늘은 회사가 발목을 잡네요
    그놈의 프로잭트는 명절도 없는지...
    내일하고 모래만 쉰답니다
    혼자서 전부치고 나물무치고...지금 탕국 끓이고있네요
    떡은 모시송편 전라도에서 택배로 샀습니다

  • 9. ㄹㄹ
    '09.10.3 2:41 AM (61.101.xxx.30)

    따님의 모습이 과거 제 모습이네요
    따님을 위해서 그렇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제 어머니도 제게 일을 안 시키셨어요.

    저를 돌아보건대, 사회생활하면서도 자기밖에 모르고
    남이 불편해하는 것 눈치로 알아채지도 못하는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 됩니다.

    제 친구 중에 성격좋고 인간관계가 폭넓은 친구가 있는데요. 걔 남동생들이 밥투정하면 걔네 어머니는 밥숟가락 뺏고 먹지말라고 단호하게 대하셨어요. 그래도 애들이 다 성격이 좋게 컸어요.

  • 10. zzz
    '09.10.3 7:00 AM (211.114.xxx.132)

    ㅎㅎ 우리 딸 얘기네요.
    어젠 연휴에 독서실 가겠다고 쑝~~~
    아무래도 머리 쓴거 같아 씁슬씁슬 해요...

  • 11. ...
    '09.10.3 11:01 AM (123.228.xxx.139)

    어릴 때 부터 이것저것 시켜야 될 것 같아요..
    제 딸은 초1인데 자기방청소..정리 등등 기본적인건 지금부터 시키려고 합니다..
    안 시키다가 어느날 갑자기 시키면 애들이 왜 나한테 이런걸 시켜?? 생각할거예요...

    글구 힘드시면 송편 그냥 사세요..
    울 시댁도 사먹어요....

  • 12. 나빠요
    '09.10.3 5:15 PM (61.75.xxx.88)

    어떻게 엄마 혼자 몇 시간씩 일하도록 두고, 쓸쓸하게 혼자 점심 드시게 하고 그러나요. 딸 나빠요. 더군다나 다른 식구도 없는데... 저는 어렸을 때도 엄마가 너무 애틋해서 식구들 다 집에 있어도 엄마 혼자 부엌에 계시거나 그런 거 못보겠던데요. 따님 혼내주세요. 미워요.

  • 13. 며눌이었음...
    '09.10.3 5:20 PM (98.225.xxx.205)

    그나마 딸이라... 얄미운 딸년... 하고 끝나지... 그게 며눌이었음... 에고에고... 뭔 벼락이 떨어졌을꼬...

  • 14. ㅠㅠㅠ
    '09.10.3 5:49 PM (121.147.xxx.151)

    결혼전 딱 제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ㅋ
    그야말로 얄미운 딸 년이었네요...
    지금은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

    친정 어머니는 오히려 여자는 결혼하면
    평생 하는 일이라고 부엌일을 한 번도 시키지않으셨네요.

    직장 다니며 손수건 한 장 설겆이 한 번 하지않는
    아니 아예 여자들 일은 하지않기를 바라신 저희 친정 어머니
    요즘 너무 너무 보고 싶고
    곁에 계시면 정말 잘 해드리겠는데
    딸년이 철이 좀 드니 돌아가시고 ....

    어찌 설겆이 한 번 라면 한 번 끓이는 걸 시키지않으셨는지
    돌아가신지 딱 5년 정도까지는
    어머니 생각에 혼자 눈물도 많이 뺐는데
    올 해 성묘 가서는 그렇게 눈물도 북받치지않고

    그래서 더 서러운 어머니 인생...
    그걸 생각하며 죽는 날까지
    어머니 딸로 더 잘 살아야겠다
    그렇게 고이 길러주셨으니
    좀 더 가치있는 인간이 되고자 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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