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색한 쇼핑~
여기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결혼 7년이 다되어가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그 동안 애들 키우고 어쩌고 하느라 정말 쇼핑이라는건 해본지가 오래입니다.
솔직히 쇼핑이란걸 할 시간도 없지만요.
여기서 쇼핑이란 제물건 사는걸 말하는거지요..;;;
항상 필요한 물건만 콕집어서 애들이랑 남편이랑 다니면서 얼른얼른 사고
그나마도 공기나쁘고 주차도 어렵고해서 백화점은 갈 생각도 안하고
어지간하면 홈+에서 해결했구요...
처녀적에 즐기던 백화점에서의 쇼핑과 아이쇼핑~ 그리고 문화생활...
그리고 제몸치장은 정말 제가 언제 그러고 살았나싶게...그러고 살았네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내가 왜그러고 살았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맘먹고 저도 쇼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퇴근하자마자 혼자서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가방도 좋은거 하나 사고 제 옷도 이것저것 장만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요,
누가 그러더구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알고 쇼핑도 자주 해봐야 잘한다더니...
물건을 고를 수가 없었어요. 이런~
예전에는 한바퀴 휘 돌면 제게 어울리는 제 스타일 옷들만 눈에 쏙쏙 들어와서
스타일 좋게 옷 잘입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는데....
정말 이건~~
무엇보다도 백화점이 너무 낯설어서 어색하기까지 하던걸요!!
이런 기분 느껴보신 분들 계신가요?
심하게 말해서 처참하던걸요!
결국, 마이클 코어에서 가방을 하나 샀는데,
너무 장식이 많은건 아직 그렇지 싶어서-왜냐하면 아직 아이들 데리고 다녀야하고 그래서 옷도
편하게만 입거든요-
그냥 심플한 주황색이 도는 가죽으로 된 숄더백 하나 샀어요.
근데, 집에 와보니 '잘샀다'는 느낌보다는 '잘샀나?'하는 느낌으로 제 선택이 자신이 없네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오늘 저녁에는 쇼핑후에 행복하겠거니...들떠 있기까지 했는데
지금 기분은 아주 꿀꿀합니다...
백화점 물건을 다 집어올 기세더니만 왜 가방만 샀냐고 남편이 또 옆에서 약올리네요.
제 속도 모르고.....
1. 이해해요
'09.10.1 9:45 PM (119.149.xxx.77)저 상품권 오십만원짜리 받고 백화점 갔는데 암껏도 못사고 돌아왔어요..
ㅋㅋㅋ 저도 딱 원글님 같은 생각했어요..아 나도 진짜 아줌마 다됐구나...2. 저도요.
'09.10.1 9:50 PM (220.79.xxx.207)저랑 딱 똑같으세요.
너무 기분 우울하고 슬퍼요.
진짜 제 옷 못 고르겠어요.3. 맞아요
'09.10.1 10:40 PM (116.33.xxx.66)네... 저도 갔다가 몇번이나 다시 왔지요. 특히 점원들이 무섭더라구요...ㅠㅠ
4. 우왕
'09.10.2 12:16 AM (119.67.xxx.10)나만 그런거 아니었구나...저도..결혼한지 7년차에요. 애가 둘이구...둘 붙여낳느라구 한 3,4년 백화점 안갔는데...전 게다가 전업이기까지..--; 처녀때는 막 제가 친구들옷까지 골라서 코디해주고 그랬는데 완전...뭘 사야될지 정말 자신이없고. 그래서 저도 첨에 결혼안한 친동생 데리고 꼭 다녔어요. 고르는데 자신이 없어서..그렇게 한 1, 2년 하구...외출도 점점 많이하구 그러니까 다시 적응되더라구요.
첨엔...둘쨰낳고 돌지나서 둘다 맡기고 전철역에 나갔는데 사람들이 나만 처다보는거 같구, 내 청바지만 유행 지난거 같구..정말 고개를 못들겠더라구요. 님은 그래도 직장 다니시면서 많이 보셨을거아니에요.
그리고 젤 적응안되는거...
처녀때 유행하던 미니멀 스타일-왜있잖아요...장식 전혀 없는 정장치마에 가디건, 페라가모 구두 이런스타일-이 완전 촌티나고 뭔가 좀 아방가르드한게 유행하는데 전혀 이쁜지도 모르겠고..5. ^^
'09.10.2 12:24 AM (119.64.xxx.186)어쩜 저랑 똑같은지....맨날 들었다 놨다...이젠 절 위해서 뭘 쓰는게 어색해요. 지난 주말에도 나갔다가 애꿎은 콩다방에서 커피랑 케익만 꾸역 먹고..결국엔 아이 책장만 사왔어요,,근데 오늘 정기상여 200 받았고 이번 달 급여에 성과도 있는 달입니다. 또 이번 달엔 엄마 생신이 있어서 기필코 구찌에서 가방 하나 살겁니다.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