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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뉴스에서 항상 나오는 멘트좀....
전 항상 들으면서 짜증나요
"고향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몇시간씩 정체와 지체를 반복하면서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에 지루한 마음도 뒤로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찾아뵈니까 너무 설레고 기분좋아요"
"좀 피곤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모처럼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니 기분은 좋습니다"
명절 당일날 뉴스
한상 떡 하니 차려진 차례상에 설날에는 애들 세배하는 모습,
온가족이 둘러앉아서 아침먹는 모습, 성묘하는모습.. 등등이 비춰지고
기자가 하는 멘트 나옵니다
"정성껏 차려진 차례상 앞에서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합니다"
"차례를 지낸후에는 온가족이 둘러앉아서 서로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운 명절연휴를 보냈습니다"
진짜 이런 뉴스좀 그만 하고
"몇시간씩 차를 타고 내려가는 며느리들은 가자마자 팔 걷어부치고 음식을 할 생각에 온갖 짜증이 밀려옵니다"
"철없는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마냥 좋다고 까불기만 합니다"
인터뷰
"네. 부모님 뵈니까 좋은 마음도 있는데요 명절에 맨날 여자들만 일하는 우리나라가 싫고요
남자들도 같이 일좀하는 그런 문화가 하루빨리 만들어져서 우리딸은 고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례상에 절하는 장면... 뭐 이런거 나올때 기자 멘트는
" 며느리들이 정말 힘들게 차린 차례상인데 남자들이 절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자들도 팔 걷어부치고 차례상 차리는데 도와줬기를 바랍니다"
"아침상을 얼른 치우고 며느리들은 친정 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뭐 이런 멘트 좀 안나올까요?
명절때 뉴스 볼때 마다 짜증이 만땅이네요
여자들 고생한다는 말은 하나도 안나오고 맨날 즐겁네 신나네.....
그걸 보시는 시부모님들은 흐뭇 해 하시고....(이게 더 성질남)
우리 아들딸을 전부 기자를 시켜야 하나....
1. 님
'09.10.1 4:35 PM (211.219.xxx.78)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세요
근데 정말 글 재밌게 쓰시네요
제발 그런 뉴스리포트가 나오는 날이 얼른 오길 바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망할놈의 명절..2. ㅎ
'09.10.1 4:37 PM (122.34.xxx.147)70년대 초등 교과서 읽어내리는 듯 한 뻔한 멘트..기자들 정말 얼굴 뜨겁지도 않나봐요;;
방송 종사자들이나 기자들..솔직히 명절이라고 제대로 집에 가서 일은 하는지..웬지..방송 핑계대거나..해외여행으로 내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꼭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말은 엄청 포장해서 미사여구로 읇조리거든요.그 멘트 이젠 듣기만 해도 울렁대요.명절때 아예 티비 보지도 않고 마트도 되도록 안가요.뻔한 마케팅에 오바 떠는 모습들 보기 싫어서.3. 푸하하하
'09.10.1 5:44 PM (123.248.xxx.233)너무 재미있으세요.
저도 뉴스나올때 멘트옆에서 혼자 저렇게 말해본 적 있답니다. 남편은 어이없어하고^^
기자들도 알 거에요. 현실과 너무 괴리감있다는 것.
그러나 공중파에서는 하하호호 모두 화목하고 즐거운 척 하죠. 도덕교과서처럼.
그래서 전 명절땐 아예 뉴스 안봅니다. 시누이들이랑 뉴스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도 힘들더라구요.4. ㅎㅎ
'09.10.1 5:45 PM (110.11.xxx.140)저도..뻔한 멘트 들으면서..
방송사마다 정해진 멘트가 있나보다 싶었네요..
그나저나..
원글님..쓰신 멘트
우리끼리만..알기엔 너무 아까운데요..
이런 것 좀 기자들이 퍼가서..
답답한 며느리 심정 좀 알아줬음 싶네요..5. ㅎㅎㅎ
'09.10.1 7:41 PM (59.11.xxx.144)100% 공감...ㅎㅎㅎ
6. 현실
'09.10.1 8:01 PM (221.158.xxx.171)정말 공감해요 ㅋㅋ 현실적으로 많은 며느리들이 명절증후군 앓고 있는데 (저도 그중 하나) 이런건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게 안타까워요
7. 진짜로공감
'09.10.1 8:08 PM (211.202.xxx.107)아니,예전처럼 가기를 힘드나 시간이 없나...자주가기도 하고 몇시간이면 닿는 곳인데 명절에 뭐가 설렌다는 건지. 죽치고 앉아 먹을거 받아먹을 생각하는 사람이나 설레겠지, 누가 설렌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풍성한 한가위 되라는 문자도 이젠 받기 싫어요.8. *
'09.10.1 8:37 PM (96.49.xxx.112)상주하시는 기자분들 좀 퍼가주세요.
9. ㅋㅋ
'09.10.1 10:41 PM (125.143.xxx.239)저도 그런 뉴스 보고 열불 나요
또 거기 나오는 집들은 다들 한복 입고 음식 만들고....
그렇게들 하시나요?
간편한 옷 입고 해도 종일 죽을맛인데.10. 100%공감
'09.10.1 11:34 PM (211.207.xxx.128)정말 명절때마다 너무 뻔한 멘트.
설레지 않거든요!!!11. 대박ㅋㅋㅋ
'09.10.2 12:38 AM (59.0.xxx.133)정말 현실감 없는 뉴스리포트.. 무슨 바른생활책 읽어주는 것도 아니고 완전 가부장적 사고에 쩔어있죠..ㅋㅋㅋ
이걸 찝어내신 원글님 존경합니다!~12. ㅋㅋ
'09.10.2 2:06 PM (125.188.xxx.27)저런 멘트가 나올날이 과연 있을까요?ㅎㅎㅎ
13. ㅋㅋㅋ
'09.10.2 11:54 PM (110.15.xxx.18)그러게요. 이런 글이나 퍼가지 괜히 택배 사연은 허락도 없이 퍼가서 그런답니까?
원글님 고친 멘트...아쥬! 좋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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