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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얘기 들어보실래요?

엄마는 내 맘을 알까?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09-10-01 11:24:17
저에겐 제가 태어날때부터 불구인 아빠가 있엇어요 아빠가 첨부터 불군 아니었고 일하시다가 다치신거죠
하반신 불구...
엄마 아빠 오빠 나 이렇게 네식구가 그럭저럭 살앗어요..
가끔 아빤  몸이 불편하니까 소리지르는걸루 화풀이를 많이 했구요..
그러다가 아빤 제가 6학년 올라 가는 겨울방학에 돌아가십니다
오빤 저랑 8년 차이나는데 직장 잡아 서울로 가구요
엄마랑 둘이 생활이 시작되는데 물론 엄마가 그동안 여자로 힘들고 생활에 치이고 그랬겟지만
참 많이 맞앗습니다 전기코드로 채찍처럼 때리기도하고..늘 다른이들에게 제 흉을 보고
엄마친구나 동네사람이랑 있다가 보면 제 얼굴이 참 화끈거렸어요 이때 많이 자존감이 낮아진듯해요 인정을 못 받으니까  
그러다보니 애가 의기소침해지고  늘 얼굴이 어두웟죠
그리고 주변인들이 엄마보고 재혼하라고...그런말들이 오가며 남자친구가 생기더군요..
그때 단칸방에 살앗는데 그방에 남자를 델구와서 자고...밤엔 교성...
그러다 엄만 다른곳에 일한다고 저혼자 생활할때도 그 남잔 제가 중학생 고등학생 일때도 자고 갔죠
엄마란 여자가 그 남자가 자고 갈거라고 전화했죠...
말 안해도 아시겠죠? 밤에 어떨지...
그래도 엄마가 두려워 첨엔 말하지 못하다가 용기내서 말했더니
ㄷㅏ 큰 게  옷 벗길때도 모르냐고...저를 혼내고  다시 그 남자를 만나더군요....
그때 모든걸 놓앗어야 했는데 넘 어리고 독하지 못햇나봅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다른 남자랑 재혼이란걸 했죠 경찰이랑
근데 그 구박이 엄청 났어요  엄마도 덩달아 같이 구박하고...
엄마라면 막아주고 감싸줘야하는데 더 뭐라하더라구요

다 지난일이지만 가끔 지난날들 생각하면 참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도 딸을 키우지만 그렇게 혼자 지내는 방에 아무리 좋아하는 남자라도 안 보낼텐데라는 생각과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인지 울 아이들에게도 제 모습이 가끔 엄마의 모습이 보이면 깜짝 깜짝 놀랍니다
제가 제 친구랑 엄마보고 놀란게 서른이 훌쩍 넘은 딸도 이뿌다고 머리 쓰다듬는거 볼때엿어요..ㅠㅠ
제가 이렇게 커서 지금 엄마를 생각하는것 처럼 우리 아이들이 나를 생각하면 안되는데
받아본것들이 그런것들이어선지 자주 그런모습이 나와요

남편이 그러더군요..어머님은 자식을 생각한다고 그러지만 항상 자식앞엔 자신이 잇다고
그말이 참 공감되더라구요...
항상 자라면서 갈증을 느꼈던 이유를 알앗어요
늘 너떄문에 희생한다..널 버리고 갈수잇엇는데 안갔다....
그건 몰론 제가 자식이라는 이유도 있었겟지만...
엄청 희생한것처럼 말하지만 돌이켜보면 늘 엄마가 먼저였다는거
엄마랑 저랑 생각이 틀린건가봐요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만 늘 바닥을 치는 사람들보며 (자식들 버리는 사람)그래도 나가 낫다라고 생각하고
전 정말 저만을 위해 희생도 안했으면서 희생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엄마가 싫고...
그래도 예전엔 그래도 엄마라고 챙겨주고 먼저 생각햇는데 이젠 하기 싫으네요
엄마랑 얘기 해봣자 기억 안난다고 할뿐이고....
제 마음속 상처는 늘 시간이 갈수록 아물지가 않습니다

IP : 116.34.xxx.2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0.1 11:29 AM (211.216.xxx.4)

    엄마 때문에 상처가 많은 사람인데요..이젠 그냥 그 끈을 놓아버렸어요..
    엄마와 인연의 끈이 아니라 상처많은 저 자신과 바이바이 했어요.
    원글님. 참 모진 세월 힘들게 살아오셨네요...근데..그렇게 놓아버리셔야 본인이
    편안해지십니다. 이젠 편안해지세요..그냥 엄마로써 자질이 모자른 그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세요..어쩌겠어요..어린 시절 자신에게 많이 아팠지? 이젠 안 아플거야..하고
    다독여주세요..힘내세요....

  • 2. 토닥토닥
    '09.10.1 11:32 AM (58.140.xxx.115)

    그래도 굿굿하게 잘 견디셨네요.
    저도 친정엄마가 계모밑에서 크신 분이라 잔정이 없어 늘 다른 사람 친정엄마가 부러워요.
    그래서 그런지 제성격도 뚝뚝하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되더군요.
    안좋은 대물림은 여기서 멈춰야할텐데 님이나 저나 우리 좀 더 노력해봐요.^^

  • 3. 정말..
    '09.10.1 11:38 AM (123.213.xxx.146)

    이해가 안되네요.. 어찌 딸 혼자 있는 곳에 남자를 보내서 자고 갈 거라고 할수가 있죠...
    정말 엄마라면,, (죄송하지만) 정상인이라면 그렇게 못 할것 같은데요..
    때리고 구박하는 건 용서 되더라도 그 상처는 어찌 다스릴까 걱정이 되네요..

    힘내세요..

  • 4. 님..
    '09.10.1 11:38 AM (119.193.xxx.75)

    사랑은 받지 못하고 크면 베풀줄 모른다고들 하지여..다 그런건 아닌가봅니다
    저희신랑도 새어머니 밑에서 구박 많이 받고 힘들게 살았는데
    저와 딸아이랑 저희친정식구들에게 정말 잘한답니다

    님도 받지 못한사랑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베풀면서 사세여..힘내세여..

  • 5. ...
    '09.10.1 11:39 AM (218.238.xxx.38)

    일단 먼저..위로해드리고싶으네요...
    원글님글중 극단적인 부분만빼고 저랑 비슷한데요...
    엄마랑 저랑 살았었는데...본인의 아픔에대한 화풀이인지 저를 늘 야단치고 그랬어요..
    엄마친구들한테도 제가 좀 모자란다고 늘 그러시고...
    저도 기 많이 죽어서 큰듯해요...
    님처럼,너 안놓치고 끝까지 델꼬있었다고 생색?내시는 말씀 늘 하시죠...다 커서생각해보니...
    그래도 친구관계가 많고 좋았던지라..뭐 나름 밝게컸었는데...
    아이낳고 키우고 하다보니 뭐랄까...엄마가 오히려 어릴적보다 더 이해가 안되고
    용서도 잘 안되고 하는부분이 자주느껴져서 힘듭니다...
    지금이야 뭐 엄마가 연로하셔서 나름 연민이 느껴져 잘하려하지만요...
    결론은,,,내 아이한테 번듯하게 잘하려고 합니다...
    행복한가정이 되야 가능하니 그런삶을 살려고 늘 노력하려하지요...
    그것이 그동안 힘들었던게 치유가 될거같고 용서도 되고 이해하게 될거같아서요...
    시간이 가면 상처가 옅어지고 아물어집니다...분명...
    노력과함께요...

  • 6. .
    '09.10.1 11:42 AM (203.229.xxx.234)

    원글님, 많이 힘드셨군요.
    에고 어떻게 그런 일이...

    그런데 이제 지난 일이고
    원글님도 님많의 삶을 잘 운용 하셔야 합니다.
    과거에 매이지 마세요.
    엄마를 용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엄마가 많이 아프셨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엄마는 정신적으로 아프셨다고.
    해석을 하고 설명을 하자면 긴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이 있나요?
    중요한 것은 원글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자존감 크고 용기있고 (그런 세월을 씩씩하게 이겨낸) 아름다운 성인 이라는 점이지요.

  • 7. ..
    '09.10.1 12:00 PM (218.145.xxx.156)

    네 우리때문에 고생하고 희생하고...이런 생각때문에 제 시야가 가려져 있던
    어린시절이었네요. 저도 극단적인 부분(이점은 정말 엄마 자질이 모자란겁니다.)
    과 구박은 없었지만...비슷한듯.. 교육이 중요하고 자라난 환경이 좌우를 많이하죠.
    너희밖에 없다하지만...정작 중요한 갈림길에서는 자기본인이 먼저였죠.

    엄마 정말 스스로 자질부족입니다. 한 집안에서도 그런데...어찌 한방에 기가 찹니다.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 님 아이들에게는 좋은 엄마되려 노력하시고...
    이젠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주눅드시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8. 아고
    '09.10.1 12:13 PM (125.188.xxx.27)

    다른부분은 저희 엄마랑 비슷해서..저도 그부분 상처가
    자존감이 엄청 낮았어요

    근데 다른건 그런데..어찌 딸 혼자 자는 방에..휴..
    그건..도대체가..남이라도 그렇지 않을텐데..
    그건..정말..너무 하네요

    어쨌든 원글님..우리 그 상처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우리를 생각할때 밝고
    긍정적인 면만 기억하게..살자구요..
    힘내세요.

  • 9. ..
    '09.10.1 12:35 PM (118.220.xxx.154)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일을 겪으셨군요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여기에 글을 쓰는것만으로 조금은 가벼워지셨음 좋겠어요

    자녀랑 행복하셧음 좋겠네요.
    저도 그다지 엄마랑 좋은기억은 없지만
    내 자식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고싶거든요

  • 10. 상처
    '09.10.1 12:53 PM (118.221.xxx.139)

    저도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상처가 참 많아요.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삶이 너무나도 팍팍하고 힘들었기에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자라면서의 그 상처가 정말 평생 내삶에 영향을 주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엄마가 어린 나에게 했던 행동들이 더 이해가 안가요.
    이렇게 예쁜 내자식한테 어쩜 그렇게 했을까 하구요.
    반면에 아이들한텐 자꾸 섭섭한게
    애들이 자기 노느라 바쁠땐 엄마가 맛있는거 해놓고 불러도 안 오고
    기껏 갖고 놀라고 열심히 뭐 만들어놔도 시큰둥해하고 그러기도 하잖아요.
    그럴때마다 불쑥 화가 나요. 나는 이런거 엄마가 좀 해줬으면 싶어도 해달라 말한번 못해봤는데 넌 엄마가 먼저 해줘도 고마운줄 모르냐 뭐 이런 생각이 들구요.
    저랑 다르게 남편은 엄마사랑 듬뿍 받고 자라 자존감이 높아서 뭘 해도 항상 당당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고 질문하는 것 하나도 어려워하지 않고..
    그런 모습 보면 정말 부럽고 그래요.
    그렇지만.. 내가 어릴때 받은 상처를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자신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나중에 아이가 설령 엄마를 원망한다 하더라도 전 당당하게 말할래요.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는 그게 최선을 다한거야." 라구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지겠죠?
    그래도 우리 함께 힘내자구요~ 화이팅!!

  • 11. 눈물이
    '09.10.1 1:26 PM (110.8.xxx.231)

    원글님 글을 읽으며 나도 아이들의 엄마로서 안스러움에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 얼마나 아프고 견디기 힘드셨어요. 혼자 그 아픔을 가슴에 안고 얼마나 먹먹했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갈수 있다는 자체도 원글님이 힘이 있어서 가능한거에요.

    원글님 어머니는 아이만 낳았을뿐.. 아이를 온전히 케어할수 있는 어른이 못되었던 겁니다.
    어머니라고 모두 책에나 얘기속에만 나오는 그런 어머니만 계신것이 아니랍니다.
    주변 친구나 아는이 어머니 얘기를 듣다보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머니들도 많답니다.
    그녀들또한 받아야할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못받고 자랐기 때문에.. 내면이 어린애로
    남아있는 것일거에요.
    기회가 된다면 원글님께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원글님과 님 가정에 평화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을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스스로 아픈 나의 어린시절을 많이 위로하고 감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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