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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엄마들과 적절하게 거리 유지하기가 참 힘드네요..
제가 그다지 사교적이지 않고 해서 몇명되진 않는데
얼마전까지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이집 저집 돌아가며 노는거 ...
그렇게 지냈었거든요..
아기들은 한 20개월 전후정도 되구요
아시다시피 요때 아이들 한창 어지르고 소리지르고 정신없잖아요
먹는것도 거의 흘리면서 먹고다니고
누구네집도 다 그러했겠지만..
한번 모이고나면 혼이 쏙 빠져나간것 같고
다 가고나면 치울것 산더미와
또 다른집에서 놀고 왔다 하더라고 일단 우리집청소도 못하고 놀았으니
돌아오면 또 할일 태산에 하루가 허무하구요
아이를 위해선 다른아이들과 어울려서 놀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
내키진 않았어도 꼬박꼬박 참석했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게
매일매일이 그냥 지나가고
집안일도 안되고 저도 매일 혼이 빠져 사는것 같고
친하다고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모임에 빠지기도 하고 일찍 오기도 하고 뭐 그렇게요
근데 정말 정말 불편해지네요..
놀이터에서도 마주치고 동네수퍼나 그냥 산책나가도 마주치고
전 혼자 그쪽은 모임으로..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편하겠는데
모임 같이 하다가 이젠 저 혼자 떨렁 아이데리고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있으려니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오늘도 아이 데리고 나갔다가 마주쳤는데
인사도 하고 아이들끼리 같이 놀기도 했지만
그쪽 무리들은 그냥 자기네끼리 어디론가 가려고 해서
제가 괜히 민망해져서 아이데리고 들어와 버렸어요..
이걸 어찌 해결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완전 등돌린것도 아니고
만나면 인사도 하고 하지만
이러다 우리아이만 저땜에 외톨이되는거 아닌가 싶고
저도 엄마들끼리 오고가는 정보도 모르고 뒤떨어지는거 아닌가 싶고
모임에 끼지 않으니 제 시간도 생기고 아이에게도 충실해지는것 같아서 좋긴한데
아이는 다른아이들과 어울리게 해야 맞는것도 같고..
정말 어려운 숙제네요..
다들 어떻게들 지내세요...?
1. 코코
'09.9.30 10:39 PM (120.142.xxx.199)대인관계는 거울과 같아요...
님이 먼저 편하게 만나세요...2. 허브
'09.9.30 10:51 PM (121.178.xxx.154)아이가 어린데 넘 다른 아이랑 어울려야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세요. 어차피 아이가 좀더 크면 엄마들하고 어울릴 일도 거의 없어진답니다..
아이 일과 따라다니기도 바쁜데....^^전 엄마들 안보고 살아서 무지 행복한사람중 한명입니다.제 시간도 모자른것 같아요^^혼자 즐겁게 사는법도 무지 많거든여^^3. ...
'09.9.30 11:01 PM (59.4.xxx.215)저는 울 아이 어릴 때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어울리는게 득보다 실이 크다고 생각해서...하지만 그 때 제 아이가
나중에 또래들과 못어울리면 어쩌나 고민도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에서 너무 잘 지내요,
그러니 원글님도 걱정하지마시고 아이와 그 시간에 책을 함께 읽으심이 어떨런지...4. 사회성
'09.9.30 11:03 PM (116.37.xxx.68)아이의 사회성은 36개월 이후부터 시작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엄마와의 상호작용. 신뢰. 눈맞춤이 중요하답니다.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등..애착형성이 완성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웃에 어울려 다니면서
아이들끼리 놀게두고 집에와서 집안일하느라 정신없는거...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어요.
이제와서 외톨이가 되는 기분도 느끼시겠지만.....아이와 둘이서 노는 재미를 찾아보세요^^5. 네돌전까지는
'09.9.30 11:06 PM (125.178.xxx.192)엄마랑 재미나게 시간보내다가
고때쯤 어린이집 오전반만 보내서 애들이랑 놀게 해줌 아무 문제없어요.
그런 아이 지금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요.
물론.. 저두 엄마들과 교류 없어도 잘 지냈구요.
얼굴보면 웃으며 인사하는 정도가 제일 좋더군요. 이웃아짐들과의 관계는.6. 엄마
'09.10.1 12:33 AM (59.19.xxx.163)저도 우루루 계속 같이 오고 가는 거 조금 안좋아하는 입장이라서요.
그냥 낄 데 끼고 안낄 데 안끼고... 그러니 대충 제 성향을 알더라구요. ^^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를 간다거나 좀 더 발전적(?)인 시간을 모색해보세요. 그러는 게 훨씬 더 좋아요. ^^
문화센터 가도 그 또래 친구들 만날 수 있구요.
단, 요즘 신종플루가 걱정이긴 합니다만... ㅠㅠ7. 미로
'09.10.1 9:15 AM (211.51.xxx.107)원글님글읽고 이해가네요 . 근데요 .울애도 저랑 둘이서만 놀았어요 .. 지금 초등학생인데 교우관계원만하고 첨에 유치원들어가서 적응하느라 낯가림이심해서 한달힘들고 다시한달힘들었지만 괜찮았어요 ..... 적당히 유지하는게좋아요 .....
8. 지금
'09.10.1 11:05 AM (61.255.xxx.116)그상태가 거리둔겁니다.
동네엄마들과 거리를 두지 않고 만나면 늘상 누구의 집에 가야하고 그러다보면 그집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꼴이되죠. 그게 직장에서 만나거나,학교에서 만나거나 그런 친구가 아닌 동네에서 만나서 놀아야하기때문인거죠. 그러니까 지금처럼 마주치면 그냥 인사나 하고 잠시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나누고 그러고 그냥 헤어지고 집에 오면 되요,. 그들이 어디를 함께 몰려가던,무슨얘기들을 나누던 어느정도 신경끄셔야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나중엔 편해져요. 지금처럼 하심 됩니다.9. ..
'09.10.1 2:49 PM (118.220.xxx.165)그래서 같은 단지내에선 되도록 안사귀고요
좀 떨어진 데 사는사람들 가끔 만나요
아무래도 같은 라인이나 단지는 자주 몰려다니게 되서요
좀 있다가 한두면 정도만 맘 맞는사람 사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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