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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겪은 일입니다.

죽여버릴걸 조회수 : 1,585
작성일 : 2009-09-30 16:48:36
때는 80년대 중후반....

저희 동네 연탄가게집 아들놈과 한적한 골목길에서 둘만 맞딱 드린 순간 뭔가 낌새가 이상했어요.
태권도 도복을 입고 있는걸로 봐선 도장 갔다 오는 길인가본데 골목 끝에서 부터 그놈 눈빛이 잔뜩 긴장이 들어간게 편하진 않았었죠.
그러거나 말거나 동네 연탄가게집 아들놈인데 저한테야 뭔일 있을까 싶어서 그놈과 스치는데,
이 나쁜 시키가 순간적으로 저의 여성을 만지고 튀었어요.
저랑 동갑내기이긴 하나 같이 말해본적은 없고 그저 얼굴만 아는 정도 였는데 순간 화가 확 뻗치더라구요.
제가 워낙 선머슴 같아서 그 순간 그놈을 죽여놓겠다 작정하고 "야 이새*야 거기서~~"하며 소리쳤지만 그놈은 이미 삼십육계한 뒤었어요.

분이 올라 씩씩거리며 가던길 계속 가는데 막다른 골목에서 아뿔싸 그놈을 또 마주친 것입니다.
마침 골목가엔 사십대 후반에서 오십대 중후반 아저씨들이 둘러 앉아 장기인지 바둑인지를 두는 상태였습니다.
주변에 아저씨들도 있겠다 겁날 것 없는 상황인즉 당한 분풀이를 하느라 온갖 욕 다 퍼대며 바락바락 소릴 질렀죠.
내용인즉 "야 이 개새*야.  너 나한테 그따위짓 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거 같아?  너 한번 뒤져볼래???  너 연탄가게 아들놈 맞지?  우리 오빠 친구들 다불러서 너 죽이러 갈거니까 각오하고 있어.블라~ 블라~"
그 놈도 순간 당황해서 어벙한채 욕을 한바가지 쳐 드시곤 다시 줄행랑....

그래도 분이 안풀려서 씩씩거리는데 "아따,,, 그년 저렇게 드세니 더 당해야 겠구만!" 하는 아저씨들 말에 펑펑울면서 집에 왔었답니다.

정말 그때 우리오빠 군대만 안갔어도 그새끼 잡아서 죽여버리는건데 아직도 분이 안풀려요.
그리고 그 골목 아저씨들 부인 및 딸들 다 복받고 잘 살고 있겠죠?

그 후로 몇 번 그 연탄가게집 아들놈만 마주치면 째려보고 "더러운 새*"하고 비아냥 거렸더니 저 멀리 제 모습만 보여도 다른 길로 돌아 가더라구요.
IP : 121.162.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30 4:55 PM (211.117.xxx.237)

    연탄가게 아들넘은 호기심에서 그랬다쳐도 옆에서 있던 그 인간말종들은 뭐랍니까??
    참 할말이 없네요. 제가 다 화가나서 열이 뻡칩니다. 무식하고 멍청한 **들!!!
    멍청하면 주둥이를 닫고 있던지 어우 열불나..

    님 제가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얼마나 어이없고 화가 나셨을까요??

  • 2. ...
    '09.9.30 5:00 PM (218.235.xxx.89)

    힘드셨겠어요...ㅠㅠ
    연탄가게 놈도, 그 옆의 놈들도 모두 인간말종입니다.
    그나마 그 때 욕이라도 해주셔서 다행이네요.

  • 3. .
    '09.9.30 5:18 PM (59.13.xxx.149)

    그런소리 하는 인간들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런행동을 하겠지요.
    왜냐면 자기들도 그런식으로 행동했던 기억들이 있었을테니까요.

    보면 초록은 동색이라고 제대로 된 사람들 저런소리 안합니다.
    아마도 원글님이 그런소리 하는게 본인이 찔려서 그랬을꺼예요.

  • 4. ..
    '09.9.30 5:21 PM (118.220.xxx.165)

    그 중늙은이들이 조씨놈 같은 놈들이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 하긴 그 나잇대 할머니들도 그런 생각했을거에요

  • 5. 그런
    '09.9.30 7:35 PM (124.111.xxx.166)

    dog같은 놈들 마누라나 딸들이 참 불쌍한 인생이네요.. ㅉㅉㅉ
    그런 dog같은 놈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그것보다 불행한 게 또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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