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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동네에서 초등6년동안 무사히 학교 오간 게 감사하네요

지나고보니..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09-09-30 14:15:02
제가 지난 8년동안 남편 직장 때문에 사택이 있는  강남 역#동에 살았었어요
첨엔 잘 몰랐는데 살다보니
고급 룸살롱도 많고,
해질무렵이면 원룸에 아가씨들은 미용실에 총 출동해서 단장하고 출근하는
진풍경을 보게 되었지요
조폭들도 자주 봤어요 첨엔 무서워서 막 피해 다녔는데 자꾸보게 되니
좀 무덤덤해지긴 하더라구요

원래는주택가였는데 점점 남는 건 신축되는 원룸과 미용실,세탁소
그리고 조금만 골목을 나가면 안마시술소에 고급술집,,,
정말 아이 키우는 데에는 엄청 유해한 동네였어요  

그런데 초등학교는 집에서 걸어서20분 걸리는 꽤 먼 거리였지요
제가 큰 애 입학  몇 달 전에 늦둥이를 낳는 바람에
입학하고 두 주일만 데려다 주고, 혼자 또는 이웃 친구와 다녔어요

둘째가 병약해서 늘 감기와 페렴,기관지염,중이염등 병을 달고 살아서
큰 애한테 신경을 써 줄 수가 없었어요
큰 애는 엄마가 그러려니 하고 먼 길을 추우나 더우나 잘 참고
다녔어요. 다만 골목길로 절대 다니지 말라고...항상 큰 길로 다니라고 신신당부
하고, 조금만 늦으면 둘째 데리고 집 밖에 나가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동네가 전국에서 성범죄와 살인사건이 제일 많은 곳이라는 걸
애가  5학년쯤 되었을 때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등골이 오싹하더라구요
그때 휴대폰 사주고, 친구 집에도 엄마 통화해야 보내주고
초저녁만 되어도 집 근처 슈퍼에도 안 보내고,
이사 올때까지 엄청 신경쓰고 살았던 거 같아요

실제로 저희 바로 앞 집 7살 여자애가
어느 날 오후에 저희 연립 건물 계단에서 낯선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어요. 엄마들도 다 집에 있고 마당 한 켠에도 다른 애들이
왔다갔다 놀고 있었는데요  범인도 못 잡고, 저희 앞 집에서는 신고도 안 하고 그냥
넘겨 버렸어요. 저는 물어 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언젠가는 밤에 자다가 여자 비명소리에 놀라 깨보니 집 앞 골목길에서
조폭 같은 남자가 아가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우리 연립에서 남자들이 깨서 나가 뭐라뭐라 하니까..
씩씩 거리며 가 버리더군요 그 아가씨는 비명지르다가 얼굴을 엄청 맞았는데...
하여튼 소리지른  용기 덕에 살아난 거 같았어요
그 때 그 한 덩치하던 남자 -아직도 생생한데  진짜 소름이 끼쳤어요
그 후 얼마동안 순찰차들이 자주 돌기는 하더라구요

8년동안 그 곳에 살면서 좋은 이웃과의 추억도 많았지만
6년동안 큰 애 학교 보내며 맘 졸이며 살았던 생각하면...ㅠㅠ

이제는 지방으로 이사와서
큰 딸은 지금은 중딩 되어 조금은 맘 놓고,
이제 초1인 둘째 딸 등하교 열심히 픽업하고 살아요  

진짜 딸 가진 부모마음은 편할 날이 없네요
빨리 커서 좋은 사람 만나 결혼시키면 좋겠다고
우리 부부 늘 얘기한답니다

아무리 부모가 노력한다 해도 이 험한 세상에서
완벽하게 지켜 준다는 건
불가능하기에...
매일 아침과  저녁  자녀를 위한 기도는 거르지 않게 됩니다
IP : 58.224.xxx.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두딸
    '09.9.30 2:20 PM (211.57.xxx.98)

    때문에 걱정이 많답니다.
    어제 고딩 딸 앉혀놓고 그 사건 이야기 해주며
    경각심을 갖게 햇어요.
    그런데 너무 충격을 받더라구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말이죠.
    얘기를 하지말걸 그랬나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너무 끔찍해서 엘레베이터도 남자랑 절대 같이 타지 말라고 햇답니다.'

  • 2. 무서워요
    '09.9.30 2:49 PM (122.203.xxx.130)

    우리 옆동네에서는
    아침 등교중인 학생이 골목 여관에서
    나온 남자에게 끌려갈뻔한 일이 있었어요
    그아이가 5학년이어서 소리를
    크게 지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지만
    저학년이었다면
    사고가 났었을거에요
    파자마입고 나온 중년의 남자요.

  • 3. 아..
    '09.9.30 2:57 PM (221.155.xxx.32)

    요즘 아이 등하교 같이 하고 있어요.
    츄리닝입고 모자눌러쓰고 껄렁하게 걷는 남자만봐도 다 범죄자처럼
    느껴져요. 노이로제 걸릴것 같아요.
    성폭행범들 강하게 처벌하고 신원공개하고..그래야 세상모든남자들이 다
    나쁜놈으로 안보이게 될텐데요..

  • 4. 정말
    '09.9.30 5:02 PM (119.67.xxx.242)

    이래가지고 대한민국에서 어디 세상을 맘 편하게 살겠나요?
    공부걱정.. 성폭행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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