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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성폭력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09-09-30 13:07:50
예전에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들었던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성폭력은 그야말로 "폭력"이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이라고 하면 "성"에 촛점을 맞춰서 접근하지만
사건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이라는 겁니다.

요즘에 간간히 발생하는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같은 경우에도 보면...
피해자는 대부분 조손가정이라든가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힘없고 빽없는 아이들이 당한다는 거죠.

가해자인 어린 학생들도 본능적(?)으로 안답니다.
누구는 건드려고 되고 누구는 건드리면 안 될 지...

다른 폭력사건은 가해자를 비난하지만 유달리 성폭력 사건만은 피해자에게도 쯧~하는 반응이 꼭 나오잖아요.
그러게 왜 그 시간에 밖에 나와 있어? 왜 그런 옷차림을 해?
정말 코페르니쿠스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그리고 남자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요...
근데 피해 남성의 경우는 여성의 경우보다 더 후유증이 크다고 해요.
주변의 반응이...  남자가 오죽 못 나면 그런 일을 당하냐고 해대니까요.
그 사람도 결국 폭력의 피해자일 뿐인데 말이지요.

아래 댓글 보니 남자 아동만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성인도 대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폭력의 대상에는 구별이 없으니까요.

일례로 영화 "쇼생크 탈출" 보세요.
주인공이 교도소에 들어오자 교도소에서 힘있는 남자가 성폭력을 가해오잖아요.
군대, 교도소 등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그것 역시 피해자가 못나서가 아닙니다. 폭력에 장사 있나요?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형법에 강간의 피해자는 여성으로 못 박고 있어서
성폭력 피해자인 남성은 가해자인 여성을 강간으로 고소하지도 못하고 기껏해야 강제추행 밖에 안 됩니다.

성폭력은 남, 녀 구분이 되는 "성"문제가 아니라 "폭력"이라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그것도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영혼에까지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주는 정말로 극악한 폭력이라는 거요...
IP : 124.111.xxx.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나키
    '09.9.30 1:11 PM (116.123.xxx.190)

    맞아요.
    성폭행은 "성"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폭력"에 관한 문제인데....
    우리나란 어찌 폭행 당한 피해자를 더 괴롭히니....

  • 2. 성폭력
    '09.9.30 1:14 PM (124.111.xxx.37)

    저 아래에서 아들 =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다는 글에 대해서 쓴 거예요.

    아들만이 잠재적 성범죄가가 아니라 남녀 가릴 것 없이 성폭력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성폭력 문제 자체에 대해서 인식을 바꿔야 한다구요...

    제가 글을 잘못 썼나요? <그래서요?> 하고 물으시니 참 할 말이 없네요...

  • 3. 맞아요
    '09.9.30 1:15 PM (122.43.xxx.9)

    게다가 남성끼리의 성폭력은 동성애자의 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고 하네요.
    힘(그게 사회적인 권력이 되기도 하고 물리력이 되기도 하고)
    을 더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에게 가하는 폭력이지요.

    이건 딴얘기일수 있는데요.
    저는 남자아이들 고추보면 만지려고 안달하는 어른들 정말 싫어요.
    아들없는 엄마인데도, 그 남자애기가 넘 불쌍합니다. ㅜㅜ

  • 4. ...
    '09.9.30 1:17 PM (124.169.xxx.175)

    남자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죠. 군대나 학교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빈번하죠.
    여성들은 택시, 지하철, 심지어 가족간까지 안심하고 살 곳이 없습니다.

    이 글에 반발하고 싶은 건..
    남자가 더 상처가 깊다는 말 때문입니다. 상처는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 5. ..
    '09.9.30 1:19 PM (220.149.xxx.65)

    물론, 남자도 성폭행의 피해자가 될 수 있죠...
    지금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이 그걸 이야기하려는 게 아닌데... 자꾸만 논점이 흐려지는 기분이 듭니다;;;

    당연히... 성폭력은 성을 이용한 폭력이고, 다른 폭력행사 시 받는 상처보다 훨씬 더 크죠
    영혼을 죽이는 행위와도 같으므로 저는 살인과 동등한 선에서 바라봅니다

    그런데, 그냥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이 아들 키우실 때 성교육을 잘 시키셨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그 많은 분들의 아드님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기 때문이 아니고...
    성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의 성비율을 따져보면 남성이 80% 이상은 될 정도로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휴........ 정말 모르고들 이런 말씀 하시는 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게시판에서 갑론을박이 심해지면, 아들 가진 게 어떤 죄처럼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자정하시고자 노력하는 거라고 읽겠습니다....

    저도 아들도 있고, 딸도 있고, 형제도 남동생만 둘인 관계로...
    제 동생이, 혹은 제 아들이... 혹은 내 남편이... 혹은 내 아버지가...
    저런 일들을 벌일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봐도 너무 아찔하거든요...

    저는... 그저 내 가족 안의 남자 분들부터 단도리 잘하고...
    더 나아가 바라는 거라면...
    내 딸아이가, 내가... 내 엄마가... 내 이웃의 여성들이... 맘놓고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법적 절차가 억울한 사람 없도록
    확실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으면 합니다...

  • 6. ^^
    '09.9.30 1:22 PM (58.233.xxx.213)

    이글의 큰 의미를 보고 작은 문구에 까칠한 댓글다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백만번 공감하는 글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점점 인식이 바뀌어가다보면 언젠가는 이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날이 올꺼에요. 여자편에서..혹은 남자편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본다면 매번 잣대가 달라질꺼지만 점점 객관적인 눈으로 사실을 보는 분들이 많아지는거 같아 저도 맘이 뿌듯합니다.

  • 7.
    '09.9.30 1:43 PM (173.77.xxx.210)

    <그래서요?>라는 까칠한 댓글을 달았다 지운 사람입니다.
    우선은 나영이 사건과 관련해서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에 그랬던 거구요.
    다음으로는 논쟁을 원하진 않았지만,
    그 짧은 사이에 제 댓글을 확인하시고 글을 남기신 까닭으로 말씀드리자면,
    (왜냐면, 원글님의 견해를 제가 왜곡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에)

    ----------------------------------------------------------
    성과 폭력을 단순분리하시는 원글님의 주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성폭력에서 성만을 보는 분이 계시다면 당연히 문제겠지요.
    그러니 남자도 성폭력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신다?

    여자는 당연하지만, 남자도 성폭력을 당할 수 있는 거니 '성'이 아닌 '폭력'에 집중하라?

    원글님이 성교육을 어디에서 받았고, 그 강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폭력론으로 환원된 성폭력 및 성교육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이번 나영이 사건과 관련한 판결의 의미를 모르시겠습니까?
    그건 재판부가 '성'에 대해선 무개념으로 오로지 '폭력'에 대해서만 촛점을 맞췄다는 겁니다.
    물론 금번 재판부만의 문제는 아니죠.
    성폭력은 그 어떤 폭력행위와도 비교될 수 없는 겁니다.
    폭력은 단순히 육체적 상해만을 초래하지만,
    성폭력은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자기결정권을 심하게 훼손당하는 것이지요. 자존에 대해 깊은 상처를 안게 된다는 겁니다.
    그것이 어찌 폭력과 단순 비교될 수 있겠습니까?

    원글님의 의도를 모르는 건 아니나,
    원글님의 글이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소회를 밝힙니다.

  • 8. 성폭력
    '09.9.30 1:50 PM (124.111.xxx.37)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번 사건을 바라 보면서 남녀 대결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어쨌거나 폭력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올린 글인데...

    제 글은 조두순 사건의 논점을 흐리고자 하는 의도 전혀 없었구요...
    그냥 딸가진 부모 조심해라, 아들 가진 부모 조심해라 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문제의 해결이 요원하다는 뜻이었어요.

    그리고 성교육은 여성부에서 주관하는 성폭력 상담원 교육이었고
    강사님은 구성애 선생님이었습니다.

    성폭력이 다른 성폭력과 비교할 수 없게 큰 상처를 남기는 거 동의합니다.
    하지만 "폭력"이 아닌 "성"에 "정조"에 촛점을 맞출수록
    (성폭력 특별법 이전에 형법에 강간은 "정조"에 관한 죄에 규정되어 있었듯이)
    피해자는 더욱더 회복하기 어려워지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순결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 사회에서 말입니다.

  • 9. -.-
    '09.9.30 1:54 PM (58.233.xxx.213)

    저기요 음..님 말씀중에 한...
    폭력은 육체적 상해뿐 아니라 성폭력과 정도차이일뿐 심각한 정신적 상처가 당연히 생깁니다.
    부모한테 학대받는 아이들, 남편한테 매맞는 아내(요즘엔 반대경우도 있구요) 동급생한테 맞는 아이들.....
    저는 성폭력을 '폭력'에 맞춰야한다는데 동감합니다.
    그냥 폭력사건보다 성폭력은 '성'에 관심이 맞춰져 화제거리로 오르는 경우가 많죠. 예전 모아나운서가 납치된뒤 성폭행당했다는 소문에도 단순폭력사건이었으면 오히려 많은사람들이 그 아나운서를 안타깝게 생각했을텐데 성폭행이나 이러니 삐뚫어진 시각으로 본사람도 많았는지 그 이후로 tv에도 못나오더군요.
    성폭력은 성보다는 '강력폭력'에 맞춰져야 합니다

  • 10. 다들
    '09.9.30 1:59 PM (211.114.xxx.108)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여자만이라고 한적 없는데요....논점이 흐려지는듯하네요.
    남 녀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성폭력 범죄에대한 법제도를 강화하자고들 하시는겁니다...

  • 11.
    '09.9.30 2:03 PM (173.77.xxx.210)

    제 말은 성과 폭력을 나누지 말고,
    그야말로 성폭력은 '성폭력'으로 따로 강력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요. 그 중에 아동성폭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이에 대한 특별한 법 조항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법만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보호 대책, 기관 및 지원센터 등등이 만들어져야 한다!
    다시 강조하건대, 성폭력에 대해선 일반 폭력과 다른 독자 범주의 개념, 법,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선 이런 사태는 해결불가능이라 보는 거구요.

  • 12. ..
    '09.9.30 2:38 PM (211.177.xxx.227)

    왜 이런 글이 조두순 사건과 관련해서 초점을 흐린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아나 남아나 성인 여자나 성인 남자나 다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이 글이 왜 문제가 되나요?
    이 글이 남녀를 따지는 글인가요?

  • 13. 모두
    '09.9.30 2:44 PM (125.177.xxx.160)

    남녀노소 불구하구 폭력은 다 싸그리없어야해요
    그리구 성폭력은 죄질이 사악하다구요....

  • 14. ;;
    '09.9.30 3:00 PM (122.43.xxx.9)

    음님 말씀도 존중하고 싶어요.
    (가물가물하지만
    영화 피고인에서도 성폭력사건을 단순폭력사건으로 다루려고 해서 문제가 됬던 기억도 나요)

    하지만 원글이 논점을 흐리는 글은 아닌 듯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인 이야기를 풀어보자는 의도인거 같습니다.

    성폭력에서 성만 과도하게 부각되어 온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호기심의 대상이 되오고
    피해자의 이름이 붙어 그 범죄가 알려지고...
    (김보은사건, 김부남 사건 피해자는 알려졌는데 가해자는 누군지 몰라요.)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지독한 폭력이지요.
    폭력이 정신적 상처를 주는 것도 맞구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전쟁이나 성폭력, 구타 등으로 온다고 하잖아요?

    폭력으로 확실히 인식했을 때
    신고도 더 당연시되고 쉬쉬하는 분위기도 없어질거 같아요.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도
    그것이 폭력이기 때문이잖아요.
    당연히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잘못이지,
    폭력을 당한 사람이 잘못은 아니겠지요.;;

  • 15. ㄹㄹ
    '09.9.30 5:00 PM (61.101.xxx.30)

    군대에서도 남자대 남자 성폭행이 끊이질 않았는데
    그걸 법에서 성폭행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가해자는 처벌되지 않았죠.
    그리고 남자강간피해자는 수치심과 정신적 육체적 굴욕감에 시달리구요.
    올해 겨우 법이 개정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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