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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안되겠기에 다시 등교를 같이 합니다. 그런데 으이그... 이녀석이!
제대로 충격을 먹은 모양입니다.
사건얘기만 보면 눈물이 핑 돌고 쏟아집니다.
잠든 아이 머리 쓰다듬으며
오늘 하루 잘 보내게 해주심에 저절로 감사하게 됩니다.
집앞 건널목이 위험해서(신호가 있음에도 무시하고 쌩쌩 달리는 차량들...)
건널목까지만 건너주고 아이가 사라지는 골목끝까지만 지켜봐왔었습니다.
등교하는 아이들, 출근하는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이거든요.
골목 지나면 건널목이 또 있고, 그다음 부터는 녹색어머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보내놓고 내내 불안합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아이 걸음으로 약 15분...
1교시 끝날 시각이 되어야 안심...
어쨌거나 아이가 늦으면 학교에서 전화가 올테니까요.
어제는 왠일인지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아 더 불안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같이 등교했습니다.
녹색어머님 계신 곳까지 같이 가고, 그다음은 길 반대편에서 학교 교문에 들어가는 것 까지 확인.
그런데, 이 녀석이
친구들과 놀고 얘기하느라 한곳에 서서 학교에 올라갈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1분 거리를 대략 5분 걸려 올라가는 듯.
우와, 정말 속 터지더군요.
출근길 막히는 차들 사이로 뛰어들어 건너가 학교까지 올려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지더라구요.
안그래도 신종인플루 때문에 체온을 재느라 학교앞은 북새통.
8시 40분에 수업 시작이니 적어도 10분 전에 교실에 도착해야 한다며
집에서 8시 10분에 내보내는데,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8시 35분이더라구요 ㅠㅠ
이렇게 명랑한 녀석이니 더 걱정입니다.
보호도 해야겠고 독립도 시켜야겠고...
학교에서 바로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 주는데
어제는 배가 고프다 해서 집에들렀다 가는 바람에
피아노학원도 미행을 했습니다.
여기 저기 구경거리 구경도 하고
신호등 앞에서는 뭐를 하느라 신호 바뀐 줄도 모르고 서 있는 건지...
정말 아직 멀었습니다.
하교시는 아이들이 얼마 되지 않아 꼭 같이 하지만,
등교는 혼자 시켰었는데 안되겠습니다.
아이 학교 들어가고 돌아오는 길에
이제는 한적해진 길을 터덜터덜 늦게서야 학교로 향하는 한 아이...
'아이야, 위험하단다.'를 속으로 외치며
가방 바로 메어주고 어서 뛰어가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이 사회가 원망스럽네요.
그나저나 우리집 말괄량이 녀석
어떻게 하죠?
엄마는 일찍 보낸다고 보냈는데
혹 지각이나 하고 다닌 건 아니었는지... 휴~ ==3
선생님 별말씀 없으시니 그냥 패쓰 ?!
허... 참... 녀석... 아이고...
1. 저도..
'09.9.30 10:58 AM (61.74.xxx.97)어제부터 등하교길에 다시 따라나섰습니다. 아이는 암것도 모르고 그냥 좋아서 죽네요.
첫날 교문에서 빠이빠이하고 돌아서려 하는데 교문앞에 같은 반 아이랑 서서 운동장에서 공사중인 포크레인 멍하니 바라보고 있길래 다시 들어가서 손 잡고 실내화 갈아신고 현관 들여보내고 왔습니다.
1학년이지만 여자아이 중에 큰 편이라 더 맘이 쓰이네요.
등하교길에 가장 범죄가 많다니 엄마 된 죄라 생각하고 열심히 따라다니려구요.2. 음..
'09.9.30 10:59 AM (218.232.xxx.137)학교에 안가도 선생님이 전화 안한단 글 못읽으셨어요?
아이가 학교에 안간것도 담임쌤이 몰랐다는 글도 있던데..
전 아이가 학교에 못가면 담임쌤이 아예 모를까봐--;;; 제가 미리 못간다고 전화드리고요
아침엔 그냥 혼자 보냈는데(친구랑 같이 가고 그래서..애들도 많고...)요샌 아침마다
데려다줍니다.
꼭꼭 학교에 데려다줍니다.
핸드폰으로 학원 도착했다는 문자도 꼬박꼬박 받구요
학교에서 학원차타고 바로 이동..
혼자 있는 틈을 없게 하려구요
절대절대 혼자 걷지말라고 하구요
딴데로 가거나 두리번 거리거나 차 놓치지 말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말해주고 자세히말은 못해도 나쁜아저씨가 아이를 납치해갔다고만
말해줬어요ㅠ.ㅠ
이럴땐 전업인게 너무 행복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요샌 학원도 직접 데려다줄까 고민중입니다3. 결석해도
'09.9.30 11:16 AM (58.226.xxx.45)샘님들 전화안하세요~ 미리미리 제가 전화드려야 하구요.. 그러니 많은 기대 마시고 그냥 데려다 주세요. 핸드폰 고장난김에 정지 시켰는데 다시 사줘야할까봐요.
4. mom
'09.9.30 11:25 AM (59.10.xxx.238)아직 우리 딸은 22개월이라~~ 누군가 24시간 붙어 있지만, 정말 조금만 크면 혼자 내보내야 하는 일이 많아질텐데..... 독립심도 키우려면 매번 엄마가 따라나서기도 어려워지고..... 정말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지..... ㅠㅠ 앞이 캄캄합니다. 자꾸 목이 메입니다. ㅠㅠ
5. 저도 다시
'09.9.30 11:31 AM (110.10.xxx.153)등교길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1학년이지만 학교와 집이 5분거리이고
집 바로 앞에 녹색어머니들이 계셔서
혼자 등교하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따라다니려구요.
요즘은 가끔 하교도 혼자하곤 했었는데
어제는 제가 학교앞에 숨어서 요녀석 뭐하나 봤더니만
천천히 걸어나와서는 학교앞 문방구에서 왔다갔다..
한동안 구경해주시다가 집으로 향하더군요.
길에서 그렇게 정신팔고 천천히 다니면 나쁜 사람들이
말 시키고 데려간다 했어요. 아무한테도 대꾸도 말고
가까이 가지도 말라고 가르쳤구요.. 무조건이요!!
정말 무식하게 가르치는 수밖엔 없네요..T.T6. ..
'09.9.30 11:36 AM (211.51.xxx.147)남자 아이들도 조심 시켜야해요. 저희 동네가 대학가라 무척 번화가인데, 5년전쯤인가 그 초등학생이 항상 학교끝나고 돌아다니길 좋아했는데, 지하철 화장실에서 일이 생겼었다 하네요, ㅠㅠ 그 이야기 들은 후론 절대 울 아들 화장실에 혼자 못보내구요, 지금 5학년이지만 지하철 화장실은 절대 가지 말라 하고 한적한 화장실도 혼자서는 못가게 신신당부했답니다. 이런 글 쓰면서도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메어오네요. ㅠㅠ
7. 맞아요
'09.9.30 12:00 PM (61.97.xxx.4)당연히 남자아이들도 똑같이 조심해야 해요
피해자가 여자아이들이 많아서 그렇지 남자아이들도 많이 당하나보더라구요
십년 전 쯤인가 추적60분인가? 그런 프로에서 아이들 성폭행에 다룬적 있었는데 남자아이들 피해자도 많다하더라구요
성인한테도 당하지만 그때 본 한 사례는 초등학교 상급생들한테 옥상에 끌려가 집단으로 당했던 아이가 있었어요
너무너무 충격이었기에 그뒤로 언니한테 남자조카 항상 지켜보라고 누누히 얘기했답니다
근데 제가 애 키우다보니 그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아직 네살이지만...
에너지 넘쳐서 놀이터에도 갔다가 친구네도 갔다가 그런 애들을 어떻게 항상 지켜볼런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암튼..요샌 놀이터나 놀이터 있는 공원에 혼자 앉아있는 남자들 보면 다 무섭게만 보이네요..ㅠ.ㅠ8. 청명하늘
'09.9.30 3:58 PM (124.111.xxx.136)저희 원래 담임쌤은 5분 지각이면 즉각 전화하신대요.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만큼 아이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시다보니 병약해지신걸까요?
갑상선에 이상이 수술하셨거든요.
지금은 임시로 담임쌤이 바뀌어있는 상황인데
워낙 차이가 있는 분이라 이 분은 어떠신지 모르겠긴 해요... ㅠㅠ
그래서 거의 학교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제가. 에효...
그리고 몇년전에 주부세상을 말하다에서
아동성폭행피해자 어머니들 나오셔서 말씀하시는데
그 상황에 놀라웠고, 남아들의 피해에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지금 사건과 비슷한 충격을 받았던걸로 기억되어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