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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 명절..

머리아퍼 조회수 : 3,161
작성일 : 2009-09-29 22:43:22
저희 시댁은 경상도분들이라 명절이고 제사고 음식이 다 똑같답니다.
경상도가 다 그런건 아닐 것 같은데..다른 경상도분들 댁에서 명절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희는 과일과 대추 밤 약과 한과 포 등은 기본으로 깔리고

전(냉동동그랑땡과 연근전 부추전)과 생선(갖은 생선 종류별로 통째로 지져냄) 오징어 데쳐 반자르고, 소고기랑무를 익혀 간장양념하고, 나물(7가지) 정도입니다.

그리고 제사가 끝난 후 나물을 밥에 간장넣고 비벼(고추장 넣음 혼남) 먹는거죠..콩나물 삶은 물도 꼭 조금씩 넣습니다.

이걸 명절 2번에 제사 4번 똑같이 한답니다. 시어머니 음식솜씨도 별로 없으시구 맨날 똑같은것들 정말 하면서도 질리고 하고 나서도 닝닝하고 먹기 힘드네요

설날엔 그날 점심때 떡국 끓여 먹든가 말든가 하고(만두 절대 안넣음), 추석땐 송편 상에 올릴 정도로만 사든가 만들든가 하구요..

결혼전엔 명절이면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아서 좋았는데, 갈비도 찜이나 구이로 실컷 먹었고 맛난 샐러드나 토란국, 만두국, 잡채 새우넣은 특별한 요리등등을 한두가지씩이라도 했거든요..잔치음식같은 것. 그래서 도와드리면서도 맛있게 먹을생각하면 좋았는데...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요

가뜩이나 가기 싫은 명절 제사인데 음식도 입에 안맞아 더 싫네요

제가 맛난 다른 것 좀 해먹자고 하면 버릇없다 할려나?? 전통 이런거 완전 중요시여겨요..ㅜㅜ

신랑도 해외에 나가있어  시댁혼자 다닌지 1년 넘었는데요...확 안가버릴까보다도 여러번 생각해봤답니다.

경상도식은 원래 이런건가요?? 꼭 나물밥을 먹어야하는건가요?? 나물밥 싫어요 ㅜㅜ 고추장에 참기름넣고 계란후라이해서 맛나게 먹는 그런 나물밥이라도 먹고싶은데...

IP : 121.100.xxx.122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29 10:50 PM (98.110.xxx.90)

    제사,명절음식 전국 모두 비슷하지 않나요?.
    님은 고향이 어디신지는 모르겟지요, 님 쪽 명절,제사음식은 어떤지 알려주세요.
    그 지방은 은 제사음식이 샐러드,파스타,새우젓든 음식 이런거 하셨나 봐요.
    <제사음식에 이런거 차린집은 아직 못 봄>

    님이 결혼전 먹었다는 갈비찜,구이도 경상상에선 명절 밥반찬에 들어가요.
    고기는 식성에 따라, 그 집 형편껏 파려 먹는거고요.
    샐러드야 개인 취향차로 먹는거고요.
    욕을 하더래도 좀 제대로 하세요,어문 경상도 걸고 넘어지지말고요.
    막말로 고추장에 계란 후라이,참기름넣고 비벼 먹는게 더 없어 보이죠, 잠시 입은 즐거울지만.
    일부러 헛제사밥 돈주고도 사먹는 세상인데.

  • 2. ??
    '09.9.29 10:51 PM (222.107.xxx.206)

    제가 작년까진 경상도식 명절을 보냈는데요
    별로 저렇게 보내진 않았어요.
    제사나 명절은 집안마다 다 다르니 뭐라고 하긴 그렇네요...

  • 3. 우리도경상도집
    '09.9.29 10:57 PM (122.37.xxx.51)

    저도 헛제사밥 시집와서 첨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나물로만 비벼서 먹는 맛이 고추장넣은거랑
    다르게 단백하고 깔끔해서 좋던데요

  • 4. 글쎄요
    '09.9.29 10:59 PM (221.146.xxx.74)

    친정에서 잡수시던 것들이
    더 맛있을 수도 있지만
    님 입맛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요

    다 흉 보아도 남의 제사 흉은 안 보는 법
    이라고는 합니다만
    본래 제사 음식은
    색깔있는 것도 덜 쓰고, 칼질도 덜 하지 않습니까?

    님이 말씀하신 샐러드나 잡채등등은
    저희는 제사 음식 이외에 좀 더 추가한 밥반찬으로 합니다.

    입에 안 맞으시다면
    님께서 새로운 것 한두가지 밥반찬용으로 해서 가져가시면
    님도 입에 맞고 어른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 5. 머리아퍼
    '09.9.29 11:05 PM (121.100.xxx.122)

    욕을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저는 서울이 고향이고 기독교라 제사 안지내고 맛난것들 해 먹는답니다. 경상도를 싸잡아서 뭐라고 하고싶었다기보다는 경상도라도 꼭 그렇게 안지내는 집들도 많다면 시어머니께 건의를 해볼 생각에 올린 글이었어요. 그리고 샐러드나 특별한 요리 등등을 제사상에 올리자는 것이 아니고 식구들 먹게 제사상에 올릴 음식 외로 만들어 먹자는 것이구요..기분이 언찮으셨담 사과드려요

  • 6.
    '09.9.29 11:07 PM (125.186.xxx.166)

    음 전국 명절제사 음식이 비슷한건 아닌거 같고..서울 경기쪽이 좀 변형이 된거같더라구요. 교인들은 더욱 그런듯하고요... 저도 오리지널 제사, 명절 음식은 안좋아해서리...

  • 7.
    '09.9.29 11:08 PM (125.186.xxx.166)

    아..역시 ㅎㅎㅎ교회다니는 분들은 그냥 맛있는거 해드신다고 그러더라구요.

  • 8. 결혼하고는
    '09.9.29 11:09 PM (125.188.xxx.45)

    명절음식은 다 어떤것도 맛이 없네요...명절음식 맛있는게 뭐 잇나요..기름진 음식을 싫어해서리....

  • 9.
    '09.9.29 11:09 PM (121.151.xxx.149)

    제가 경상도가 고향이아닌데 이쪽에서 15년을 살았거든요
    경상도에서도 안동지역쪽 아니신가요
    그쪽은 헛제삿밥이라고해서 그런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친정에서하는것은 제가보기엔 제사상에 올리는것도있지만
    식구들 먹기위해서 어머님이 하신것 아닌가싶네요
    시어머님은 그걸 안하시는것이구요

    헛제삿밥이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맛있는곳은 맛있죠

    그리고 경상도 음식이 다른지방사람들이 처음에
    와서는 적응하기 힘든 음식이긴해요
    이곳에와서 바깥음식 먹기 괴로웠거든요
    그런데 먹다보니 여기도 나름맛있어요
    좀더 적응하면 괜찮을겁니다

  • 10. 울시집도 경상도
    '09.9.29 11:10 PM (221.139.xxx.162)

    원글님 댁과 비슷해요... 배추전만 꼭 하구요, 나머지 전은 그냥 그때그때 편한걸로다 조금하고, 떡국도 먹는 둥 마는 둥, 만두 절대 없구요, 송편도 그냥 조금 사고... 나물에 간장으로 제삿밥 먹구요...
    저는 오히려 이것저것 해먹던 친정보다 좋던데요... 할일 없어서...
    맛난 음식이야 평소에 내가 해먹어도 되고, 친정가서 먹어도 되고, 사먹어도 되고...
    요새 뭐 맛난 음식 없어서 명절 아니면 못먹는 시대두 아니잖아요...

    제삿밥 저두 참 간장에 비벼먹는거 취향에 안 맞긴 한데 그래도 먹다보니 그냥 저냥 먹어지던걸요.... 그리구 저랑 시누이는 가끔 어른 몰래 부엌에서 고추장 넣고 비벼먹어요...^^;

  • 11. 머리아퍼
    '09.9.29 11:15 PM (121.100.xxx.122)

    네...길지도 않은 명절..괜한 불평했나보네요. 아침도 나물밥 점심도 나물밥인날도 있는 집이라..제가 좀 싫어서 글올리긴 했는데..괜히 일만드느니 그냥 조용히 먹다 와야겠네요 ^^ 좋게좋게 생각했어야했는데....경상도분들 절대 오해없으시길.....댓글 감사드려요~~~

  • 12. **
    '09.9.29 11:15 PM (123.213.xxx.230)

    원글님..
    정말 고향이 서울이고 기독교세요?;;

  • 13. 머리아퍼
    '09.9.29 11:18 PM (121.100.xxx.122)

    참고로 저희 어머님이 친정에 못가게하셔서...친정은 손님상 다 치르고 명절 담날 가느거라나...암튼 그런부분들이 더욱 음식에 대한 불만을 갖게했나봅니다.

  • 14. 원글님..
    '09.9.29 11:18 PM (116.120.xxx.203)

    제사를 안지내봐서 그럴거예요.

    친정이 제사 많은 종갓집이어서 제사때마다 나물 비빔밥 먹었거든요.
    근데 시댁에서는 제사를 안지내다보니, 전 오히려 명절때마다 나물 비빔밥이
    생각나요.

    집집마다 제사지내는 풍습이 다른데, 너무 불평만 하지 마시고, 님이 드시고 싶은
    음식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시어머님께 건의 한번 해보세요..

  • 15. 머리아퍼
    '09.9.29 11:18 PM (121.100.xxx.122)

    서울이고 기독교 맞는데요..왜요??

  • 16. ..
    '09.9.29 11:20 PM (122.35.xxx.32)

    집집마다 달라서요..
    저희도 차례나 제사음식은 맛없지만^^;ㅎㅎ
    식구들 밥먹을건 갈비찜도하고, 잡채나 샐러드, 바베큐도하고 뭐 그래요.

    원글님이 화나시는건
    아무말도 못하게하고 주는대로 먹어라~이런거겠죠.

    글쎄요..저라면
    그냥 맛없어도 일년에 몇끼안되니 그냥 먹겠어요.
    나중에 부모님 연세 많이 드신후에 님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게 되면 그때 바꾸세요.

  • 17. ...
    '09.9.29 11:21 PM (115.86.xxx.70)

    명절 차례상이랑 제사상이 다른 음식차리는 건가요??
    전 고향이 경상도라...어릴때 제사랑 차례를 많이 혼동했지요(사실 뭐가 제산지 뭐가 차롄지..
    다 제사인줄 알았지요)
    만두는 충청도 이상 북쪽음식인거 같아요.
    강원도 시집와보니...여긴 옛날에 겨울에 만두 빚으면 바로 얼어서...냉장고 없어도
    충분했더라구요. 그런 지역특성이 있지 않을지.
    또 울 친정은 차례상 음식 처리하기도 힘든지라..별다른거 안해먹었던거 같아요.
    대신 딴집 차례음식 먹어보며(친척집순례) 다른점 평가를 했지요.
    부산 이모댁은 해산물많이 하던거 생각나구.
    설날은 떡국차례, 추석은 송편 정도 밖에 제사랑 별차이 없던거 맞아요.
    우리집은...

    나중에 커서...남들은 추석에 토란탕, 갈비찜 먹는줄 알았지요.

  • 18.
    '09.9.29 11:27 PM (211.212.xxx.2)

    우리 시댁은 전라도쪽이고 개신교라 차례 안지내는데요.
    원글님 나열하신 음식들이랑 거의 비슷하게 하세요.
    차이가 있다면 오징어는 초장에 무치고 무에 고기넣어 간장양념한거 안하는 정도. 그리고 밥은 나물에 비벼먹지 않는거.
    나머지는 메뉴가 거의 비슷해요~
    지역 차이가 아니라 집안마다 제사나 차례 풍습이 다 다른거죠~

  • 19. 친정이 부산인데
    '09.9.29 11:27 PM (221.138.xxx.36)

    토란국은 한번도 못 봤고
    만두도 집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학창시절 친구들과 몇번 먹었던 기억..)
    서울로 시집 오니..아, 토란국은 정말 입에 안 맞고
    만두도 워낙 싫어하니 저도 서울 시댁 맞추기가 힘들어요.ㅠ

  • 20.
    '09.9.29 11:27 PM (211.212.xxx.189)

    전 강원도가 큰댁인데 제사에 탕국이라고 북어?인지 명태인지를 두부, 무 깍둑썬걸로 국을 끓여요. 그거 제삿상에 국으로 올라가고 제사 끝나면 모여서 음복하고 그 탕국에 각종 전, 부침, 나물, 고기 등 제삿상에 올랐던걸 말아 고춧가루 넣고 먹거든요.

    진짜 맛있어요. 어릴땐 별로 였는데 제사때마다 먹으니 맛있고 그 분위기도 나름 좋더라구요. 제일 윗 어른이 반찬 가져가고 그 다음 다음 서열로 내려오고, 음복 돌리고, 그런 과정이 좋기도 하구요.

    집안 어른분들 다들 손맛이 꽤 있으시답니다.

    아. 침 고이네요.

  • 21. 무식 ^^;;
    '09.9.29 11:28 PM (58.140.xxx.238)

    저 두번째 음님 리플보고 질문 드리는데요
    차례나 제사 음식에는 새우젓 쓰면 안되나요?
    몰랐네요요. 키톡에서 본 보라돌이맘님 새우젓돼지주물럭하려고 했는데 ^^;;;;

  • 22. 머리아퍼
    '09.9.29 11:31 PM (121.100.xxx.122)

    그리고 추석 이후에 제사4번이 일주내지 이주간격으로 붙어있답니다. 그래서 더 자주먹는 것 같이 느껴졌나봐요.. 그리고 음님 리플에서 쓰인 새우젓은 제가 쓴 글에 있는 새우얘기 쓰신 것 같은데..새우젓 쓰면 안되는건지..그런거 저도 잘 모르겠네요

  • 23. ..
    '09.9.29 11:32 PM (115.143.xxx.141)

    차례나 제사나 음식준비는 같구요..
    명절땐 하루종일 전부치고 온몸에서 기름내 나고 그래서 저녁메뉴론 감자탕,김치찜,회무침..
    이런 칼칼한종류로 해먹어요..(해먹기보단 집에서 다 준비해서 가서 다시한번 끓여먹는정도)
    제삿밥먹을땐 우린 고추장도 넣어서 비벼먹고 그래요..

  • 24. 저희도 경북
    '09.9.29 11:37 PM (112.149.xxx.173)

    예천이 시댁이예요..지금은 대구에서 지내는데 님네와 비슷한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네요.
    생선류가 많이 들어가는걸 보니 바닷가쪽이신가봐요..저희 아버지가 그러시거든요..거제라서..
    경상도도 지역마다 차이가 많은가봐요..친정아버지쪽은 바닷가라 생선..문어..탕국에도 조갯살이나 홍합등이 들어가고 나물에도 고추장 넣어서 비벼 먹어요..
    그런데 시댁은 충청도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생선류는 조기 하나만 굽고 나물류를 다섯가지 정도로해서 간장에 비벼먹어요..참..전은 7가지..님댁과 마찬가지로 제사와 명절 차림상이 같구요.

  • 25. 나두
    '09.9.29 11:38 PM (219.248.xxx.29)

    경상도인데 제사때마다 급식소에서 쓸법한 큰 냄비며 그릇,왕쟁반이 총 출동 해요^^
    사촌까지 모두모두 모여 냠냠냠냠 ~ 갈땐 두손 가~득 싸가구요.ㅠㅠ
    (쌀땐 전쟁터에요.큰생선 잡기 대박 상품먼저잡기..)
    시엄니는 "너희땐 그러지마라" 고 하시지만
    10년을 그리했고
    한 20년은 더해야할 것 같아요.
    시엄니, 미워요~

  • 26. 머리아퍼
    '09.9.29 11:38 PM (121.100.xxx.122)

    경상도식 명절이라고 써서 괜히 경상도분들한테 죄송한데..워낙 시어머니께서 경상도에선 이렇게 한다는 식의 말씀을 많이 하셔서...조상 전통 경상도 제사 이런 단어들 주로 쓰시고 워낙 내세우셔서 조금의 반감이 생겼다고나할까...암튼 그랬네요~~

  • 27. 경북
    '09.9.29 11:44 PM (125.186.xxx.15)

    저희는 먹을게 더 없어요...원글님 마음 백배 이해 됩니다,서울분들 적응하기 힘들어요,,
    딱 제사 음식만 하니..동그랑땡,생선전,산적 없어요,,오로지 배추적에,나물만 한10가지정도..
    떡국도 없고요,송편도 없고요...
    명절이나 제사때 솔직히 음식때문에 더 힘들어요.입에 안맞아서..

  • 28. 음~
    '09.9.29 11:44 PM (211.186.xxx.136)

    경상도식이라기보다
    원글님 '시댁식'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하네요..
    친정도,시댁도 전부 경상도쪽에 사셔서
    지금껏 봐왔지만 집안마다 다르답니다..

    외가쪽은 외가족 방식으로 친가는 친가쪽,
    시댁은 시댁 나름대로 준비하는 음식이 다 있더군요..

    원글님께서 시댁의 방식이 맘에 안드시면
    어머님께 하고 싶으신 음식들 제안하시고
    손수 만드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 29. ^^
    '09.9.29 11:47 PM (218.54.xxx.108)

    친정아버지 고향 - 대구 / 친정어머니 고향 - 경북 영천
    시아버지 고향 - 상주 / 시어머니 고향 - 김천

    같은 경상도라도 다 다르던데요 ^^
    김천으로 시집가신 저희 형님(손위시누)은 떡제사 지내셔서 나물을 전혀 안한다고 해요.
    형님이랑 아주버님은 제사 나물 + 국간장으로 양념한 비빔밥 드시는 거 좋아하셔서 시어머니께서 따로 딸이랑 사위 먹을거 해두시구요.

    저도 상주 큰댁에 가서 제사 지내고 나물 + 국간장 + 미역 튀김 + 김 넣은 비빔밥 정말 맛있어서 친정에 가서 우리도 나중에 제사 가져오면 미역튀김 해서 뿌려 먹자고 제안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시댁 쪽에는 떡국에 두부랑 쇠고기를 자작하게 졸인걸 넣어드시거든요...그것도 놀랐는데 엄청 맛있어요.
    아...저희 친정쪽은 돔배기라고 상어고기 꼭 올리는 데 시댁에는 없더군요.

  • 30.
    '09.9.29 11:50 PM (115.139.xxx.35)

    님은 울 시댁으로 시집와야 했어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전라남도......전라남도밥상 유명한거 아시죠?

    정말 음식 산더미처럼 하구요. 만두 빚다가 토나올정도로 많이 빚어요. 전 그냥 제사음식 곁들여서 대충 먹고 싶은데, 제사는 제사음식이고, 따로 갈비찜에 해물탕에 불고기에...먹는입은 별로 없는데 정말 음식 허벌라고 겁나게 많이 하십니다. 준비하다가 질려서 음식 꼴도보기도 싫어요.

    .

  • 31. 저도
    '09.9.29 11:50 PM (110.13.xxx.244)

    시댁이 부산인데 나물에 탕국에 밥을 비벼서 먹네요.
    저 역시 그런 제사음식이 낯설어요.
    맑은 탕국에 하얀 쌀밥먹는 친정식 제사음식이 입에 붙어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비빔밥을 좋아해서 나물에는 비벼먹는데 탕국을 넣는 건 싫더라구요.
    특히 시어머니가 요리솜씨가 없으셔서 탕국이 거의 소금국에 늘 좀 보관을 잘 못한 해산물들을 넣어서 냄새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제발 상한 음식은 좀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ㅜㅜㅜ
    다 그렇게 먹고 컸다고 글쎄 4살배기 저희 아이한테도 상한음식을 입에 넣어주시네요.
    ㅜㅜㅜ

  • 32. .....
    '09.9.29 11:53 PM (122.35.xxx.14)

    어느지역이든 작은 차이점은 있을지라도 제사상과 차례상 기본은 똑같습니다
    단지 차례상은 조상님들 한꺼번에 모시니 규모가 커지는 거지요
    원글님이 먹을게 없다는것은
    제사상에 올리는것 이외에 가족들이 먹을만한 별식을 안한다는거잖아요
    그건 지역차이와 상관없는것이니
    원글님께서 음식을 좀 해서 다니시면 좋겠네요
    아니면
    일년에 여섯번이니 그냥 입맛을 그쪽에 맞춰 보시던가요

    명절에 먹는 별식중 최고가 갖은양념 들어가지않은 담백한 제삿밥인듯싶은데요
    제삿밥은 그날 꼭 그자리에서 먹어야 제맛이 나는 법입니다
    다른온갖별식은 평소에도 자주 해먹을수 있잖아요
    명절이나 제삿날 먹는 제삿밥만한 별식을 저는 아직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 33. 저두
    '09.9.29 11:55 PM (219.248.xxx.29)

    차라리 어머니랑 둘이 준비하면 좋겠어요.
    사촌들이 모두모두
    "원래 이러는거다 저러는거다,.." 가르치려는건 알겠는데
    솔직히 넘 격식 따지는거 불만 이에요.
    어머님께 몇번 건의(?)해봤자 또하시는 말씀
    "너희때 그리해라."ㅠㅠ
    엄니~저두 하루하루 늙는다구요
    제발 살살하자구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되요.
    우리 경상도식 격식 만든사람 잡으러가요~^^*
    가서 갓이나 씌우자구요@@

  • 34. 두두
    '09.9.29 11:58 PM (116.36.xxx.144)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해여..시댁이 부산인데..음식이 너무 입에 안맞아서 힘들어여..
    탕국도 너무 맛이 이상하고..전 서울이 고향인데..경상도 음식은 시집와서 첨 먹어봤어여..
    지금 결혼 4년차지만..아직까지 적응이 안되네여..

  • 35. 동변상련
    '09.9.30 12:01 AM (112.148.xxx.50)

    저도 경상도 집안 남자와 결혼 6년차입니다.
    남편은 태어나서 자라길 서울에서 한지라 그나마 여자 맘을 많이 헤아려줘요..
    뭐 꼭 그래서라기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좀 그런편이네요.

    어쨋거나...경상도도 나름이겠지만... 저희 시댁은 원글님네보다 더 못해요.
    음식 가짓수도 훨씬 적고 맛은 더 없고...
    거기다 더럽기까지.......ㅠ.ㅠ

    결혼 후 첫 명절에 갔을때 나방이 수없이 투두둑 떨어지는 부침가루로 전 부치는 모습에 경악을 하고 절대로 밥 안먹네요.(벌레 있다 말했는데.. 그러냐? 해놓고는 거품기로 마구 섞더니 그냥 부치더만요....)
    저희도 고추장 구경도 못하고 김치도 아예 안내줘요.

    작년부터는 제사를 갖고 올라와서 열번하던 제사 하나로 줄이고 명절 두번 지내고 있어요.
    저혼자 하는지라 그냥 다 사서 하고 저희 친정에서 하던 식으로 제맘대로 합니다.
    뭐 이건 집안에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요...
    저희도 경상도에서는... 우리집안은... 뭐 이런 단어 많이 쓰고 내세워요.
    저도 그래서 반감이 더 있었지요.
    그런데요.. 그런분들한테 우린 이런거하자 뭐이런거 말씀 안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네요..
    제가 겪어본 봐로는.....
    전 내려가면 밥 거의 안먹고 그냥 먹는 시늉만하고 나중에 차에가서 따로 싸온 간식으로 버텼어요.
    올라올땐 휴게소 꼭 처음에 들려서 밥사먹구요...ㅠ.ㅠ

    저는 천주교에 제사 꼬박꼬박 지내는 집에서 자랐고요...
    서울 살다보니... 제사나 명절차례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다보니 가족들 먹자고 원글님댁처럼 갈비찜도하고... 샐러드도 있고.. 이런저런 생일상 비스무리한 상차림으로 차려먹어서 원글님 이해되요..
    시댁에 문제만 없었으면 여전히 경상도 저 멀리 산속으로 명절 지내러 가야했을텐데...
    저한테는 그 문제가 달갑지 않으면서도 좋기도해요....ㅋ

  • 36. ㅋㅋ
    '09.9.30 12:15 AM (116.124.xxx.102)

    원글님 울 친정으로 시집오시지...

    친정엄마는 제사 명절이야 음식은 다 같지만
    식구들 좋아하는 메뉴를 더 해주세요

    명절에 미역국 토란국보다 추어탕, 오리탕 해주시구요
    무를 약불에 오래 조린 무생선조림... 우리집 명물이에요
    꽃게무침 새우젓무침등등 짭짤, 칼칼한 반찬 두어가지 꼭 올리시고
    김치도 서너가지 담그셔서 명절 지내시고

    사위가 하나씩 늘어가면서 사위먹을 음식도 더불어...
    물론 엄마가 고생이시긴 하지만
    그래서 나중에 올케가 생기면 이런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울집에 시집오셨어야해요.

    여긴.... 전라도요~~~

  • 37. 이상하네요..
    '09.9.30 12:21 AM (112.149.xxx.70)

    전 부산인데 저런 나물밥은 안해먹는데요?
    우리 친척들집 다녀봐도 저렇게 먹는집은 한집도 없는데요;;
    님이 말하시는 고추장에 참기름 계란후라이 이렇게는 제사지내고
    밥이 많으니 해먹지요.
    전 서울제사음식이 너무 싫어요.명절마다 곤욕..
    닝닝하기 그지없는 떡국에다가,만두를 넣어서 해먹데요.
    그리고 산적같은것도 안해서 손댈거라곤,육식밖에 없어요.
    죄다 갈비,쇠고기..뭐 이런음식뿐..

  • 38. 저도
    '09.9.30 12:22 AM (119.64.xxx.78)

    경상도 남자랑 사는 서울 여잔데요,

    저희 시가는 제사 음식이 괜찮아요.
    나물 넣은 허연 비빔밥도 나름 맛있고,
    다양한 부침개 종류도 맛있고,
    무엇보다 탕국이 맛있어요.
    워낙 여러가지가 들어가다 보니,
    깊은 맛이 나요.
    저희는 밥 비빌 때 탕국을 좀 넣어서 비비는데
    참 잘 어울려요.
    경상도 음식 맛없다고들 하시는데, 제 입맛엔
    괜찮아요.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사용한 음식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가끔씩 좀 닝닝하고 답답하긴 하지만, 어차피 명절 때만
    먹는거니까 뭐 견딜만하구요.
    그런데, 서울에 비해서 제사 음식에 공은 많이 들이더군요.
    생선도 엄청 많이 찌고, 나물도 여러가지, 부침개도 ......
    처음 결혼했을 당시에는 나물이 한 12가지 됐었고,
    전도 거의 그 정도 됐었어요.
    지금은 많이 간소해진 셈인데, 준비가 수월해진 대신
    먹을건 좀 없더군요. ^^

  • 39. ,,
    '09.9.30 12:23 AM (59.19.xxx.160)

    저도 서울제사음식 시로료 경상도음식이 넘 좋아용

  • 40. **
    '09.9.30 12:44 AM (219.250.xxx.18)

    저도 시댁이 경상도인데 기독교라서 제사는 안 지내시는데
    그냥 다른 친적분들이 옛날 생각난다고 그렇게 먹자고 하셔서 아직도 그런 음식을 하더라구요.(참고로 울 시어머니는 종갓집 맏며느리고,,,전 외며느리에요)
    저의 친가,외가 모두 서울분이라서 저는 아직도 경상도의 그 음식이 입에 안 맞구요.
    심지어 설날에 떡국도 안 하시구...
    하다못해 애가 봐야하는 것도 있으니 설날엔 떡국도 좀 하시고 만두도 좀 하자고 하니
    어머니는 그렇게 안 해보셔서 그런지 잘 안 해주세요.
    그리고 어른들만 이런 음식 좋아하지 20~30대 사촌들도 다들 딴 거 먹어요.
    제가 외며느리라서 나중에 해야한다면 음식을 싹~다 바꿀 예정이에요
    음식하는 사람 맘이니까요

  • 41. 부산
    '09.9.30 12:55 AM (116.34.xxx.80)

    사람입니다..원글님처럼 이상한 탕국에 밥비비고 그런거 없어요..

    그냥 집집마다 기본적인건 같은데 조금씩 다른부분 있는거는 가정문화로 이해하셔야죠..

    그러고 우리는 맛난 나물에 고추장 쓱쓱 비벼서 잘먹고 김치도 잘 먹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고추장은 붉은색 김치엔 마늘..다 귀신을 쫓는거지요..

    그래서 그런 전통이 있고 그럼 또 나름의 전통이라 생각하시고 받아들이시면 안되나요..


    참고로..저는 일년 정도 되어서 이젠 약간 적응은 되었지만..설에 와서..음식땜에 힘들었어요..

    매콤하고 달콤한 무언가가 먹고 싶은데 기대하고 들어가는 집들마다..이건 머..밍밍해서 울컥하고..

    한때는 매콤한게 너무 먹고 싶어 급하게 부산온적 있어요..무슨 임산부도 아니고..-.-

    서울 수도권쪽 음식 너무 맛이 이상했던 그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솔직히 아직도 그 매콤하며 입에 착착 붙는 그 맛을 왜 여기선 못만들어낼까 싶어

    심지어 윗쪽에서 장사해볼까도 생각했어요..

    설사람들..솔직히 말이 좋아 서울 사람이지 반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고..

    이젠 그게 섞여서 다 변하고 한편 약간 색깔없는 이상한 맛이 되어버린듯도 해요..

  • 42. 참..
    '09.9.30 1:00 AM (116.34.xxx.80)

    그런데 우리는 명절 제사 음식은 당연히 하는거니까 준비하구요..

    식구들 특히 남자애들 고기매니아들..오니까 애들 밥반찬은 따로 좀 준비하는데

    불고기처럼 만들어서 당면사리 넣고 하면 어른들도 너무 잘먹지요..

    대충 나물에 김치 넣고 소고기 탕국안의 건더기요(두부랑 무우랑 소고기요)

    조금 넣고 국물 한두숟가락 넣고 고추장 넣어서 팍팍 비벼 먹다가 불고기 당면사리 먹으면

    식구들 껌뻑 넘어갑니다..^^

  • 43.
    '09.9.30 1:25 AM (98.110.xxx.90)

    음식 하나도 안맞아 이렇게 말들이 나오는데,
    대한민국은 통일 될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서울 입맛,경상도 입맛,전라도 입맛, 모두 지역마다 개성을 존중해 주고 맛나며 당겨서 먹고, 입에 안 맞으면 슬그머니 밀어놓고 안 먹음 되지 그걸 가지고 뭔 불편이 이리 많은지.
    원글님같은 분집엔 미각이 발달한 전라도여자분이 들어가면 찝어 먹을거 없는 집이라고 역시나 흉 볼지 몰라요.
    싫음 대충 알아 챙겨 먹음 되지, 자기는 서울에 기독교인이라 뭐라니, 더 웃김.

  • 44.
    '09.9.30 1:26 AM (98.110.xxx.90)

    불편-불평 오타 정정.

  • 45. 안동이시댁
    '09.9.30 1:57 AM (203.152.xxx.182)

    첨 결혼하고 시댁에서 제사 올리고
    밥 먹을때 나물넣고 밥 비벼 먹는데
    다들 간장만 넣어서...
    저는 냉큼 주방가서 고추장 가져와서 비벼 먹었지요
    가만히 보고 계시던 시 숙부님께서
    오늘 같은날은 고추장 넣는게 아니다 하며 젊잖게 이야기 하시는데 포스가 확~~
    친정가서 이야기 하니 엄마께서
    어른이 하지 말라하면 하지마라고 하시더군요
    그이후 고추장 안넣고 저도 간장 넣고....
    입에 익으니 이젠 고추장 넣기 싫어요
    적응하게 됩니다

  • 46. ...
    '09.9.30 2:15 AM (124.111.xxx.37)

    시댁이 미워서 뭘 해도 미운 건 알겠지만...

    서울출신에 기독교집안인 걸 무슨 벼슬처럼 이야기하니 살짝 거부감이 드네요.

  • 47. 저희집도 경남
    '09.9.30 2:38 AM (211.209.xxx.223)

    경남이랑 경북도 많이 차이나는거 같아요.
    전 원글에 거부감 별로 못 느끼겠어요;; 별로 관대한 사람도 아닌데.

    저희집은 경남이지만 명절때 식사할땐 김치도 먹고 (추석땐 엄마가 새김치를 담아요)
    나물비빔밥에 고추장 입맛대로 넣어 먹습니다.
    경상도식 이런거 없고 그냥 '우리집식' 인거 같아요 -_-;;
    참고로 저는 탕국 안좋아해서 (생태 두부 문어 말린홍합 조갯살 무 정도 들어가는거 같아요)
    추석땐 '추어탕'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서 따로 먹습니다.
    탕국은 정말 입맛에 안맞아요 우리집식이라도 -_-;;;

  • 48. ..
    '09.9.30 7:10 AM (123.213.xxx.132)

    기독교면 제사 안지내니
    우리 식구 먹을 위주로 많이 하겠죠 서울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전 제사음식에 식구들 먹을거 더 하라면 싫겠어요
    안그래도 찌짐 굽다가 기름 냄새에 쪄들어 죽는데 -_-;
    나물에 간장 좀 넣고 비벼 먹는거 맛있던데요
    다 먹던 습관이 다르니 그런가봐요

  • 49. 음식
    '09.9.30 9:27 AM (110.11.xxx.3)

    제사음식이든 무슨 음식이든간에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음식은 맛이 없더군요.
    저도 경상도 출신입니다. 저희 큰집에서 매년 제사를 지냈지만 정말 제사도 디게 많고,
    명절마다 또 제사지내고... 그러다보니 저희친가집안 식구들은 전부 제사음식이라면 질색입니다.
    매년 달달이 만드는 음식이다보니까 손에 익어도 짜증도 나고 그러시나보더라구요.
    시집 오기 전까지 제가 보아온 결과 음식은 매번 똑같았고, 정말 먹을만한 음식없다는 결론...
    제사음식 장봐오는건 큰어머님께서 다 하시지만 돈은 며느리 4명이서 똑같이 10만원씩 걷어서 드리거늘..
    어디서 그런 싸구려 재료들로 사서오시는지...항상 제사음식 남은거 서로 안 가져오려고 하네요..
    원글님께서 경상도라고 하신거 때문에 발끈하신 분들도 계신 거 같긴한데요..
    경상도라고 다 그런건 아닌게 맞긴하구요, 뭐 요리하는거 자체를 귀찮아하고 그런 집은 제사음식도 성의가 참 부족한 거 같아요... 그럴거 제사 지내지말고 걍 명절 때 식구들 딱 명절기간동안만 갈라먹고 남을만큼만 음식해서 나눠먹고 치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전 서울로 시집와서보니까 저희 시댁은 지방에 큰댁이 있어서 제사는 거기서 다 지내시고 따로 내려가진 않다보니 저희식구끼리 맛난거 만들어서 먹고 치우네요. 그게 훨 편하고 좋아요~

  • 50.
    '09.9.30 10:40 AM (164.124.xxx.104)

    저는 경상도쪽 음식은 잘 모르지만. 원글님 글보면 일단 시어머님이 음식 솜씨가 없으시다하니 그 어떤 산해진미인들 맛있겠어요.. 그런데 게다가 줄줄이 연달아 있는 제사, 명절에 모두 같은 음식만 한다니 글만 읽어도 괴롭겠다 싶네요 ^^;
    음식솜씨가 좋으면 정말 간단한 찬과 김치와 밥만 있어도 꿀맛인데 그렇지 않으면 괴롭지요~

    그 부분은 제가 공감하는 하는 부분이라~ 저희도 한댁은 참 맛있고 한댁은.. 참... 맛없거든요 어떻게 모든 음식이 다 비슷한 맛이 나는지..흠흠. 그리고 먹을것도 없고. 흠흠..

    저희 친정도 제삿날 식사는 탕국과 나물과 밥으로 비빈 밥을 기본으로 먹어요.
    다른 양념도 안해요. 나물이 어차피 모든 간과 양념이 되어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질척한 밥이 어찌나 맛있는지~~!! 그래서 원래 이렇게 비비면 다 그런 맛인가보다 했는데
    한번 다른곳에서 먹어볼 일있었는데 심하게 맛없더군요. 뻑뻑하고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없다는분은 이런걸 드신듯)
    제사음식과 명절음식은 약간의 차이가 있게 차리구요. 어느분 제사냐에 따라 올리는걸 한가지쯤 바꿔드리고. 평소에 쉽게 사먹어지지 않는 비싸고 맛있는것 꼭 올라가요
    어른들 기본 생각이 제사 드리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거든요.

    그래서 준비와 진행은 기본 필요한건 갖추고 차분하게 하고
    먹을땐 행복하지요~ ^^

    근데 시댁에선 이런 느낌이 없어서. 원글님 맘 좀 이해가 가요 ^^;;

  • 51. 경상도면
    '09.9.30 11:01 AM (210.205.xxx.49)

    제사때 다 나물밥에 탕국 먹는 줄 알았어요.
    저희 시댁은 경남 고성인데 그렇게 먹거든요.
    안동이나 윗지방은 또 그리 먹는다는데 부산은 나물밥에 탕국 안먹는다니 놀라운데요.
    도대체 경계가 어디서 정해지는 거죠?

  • 52. 오죽하면
    '09.9.30 11:34 AM (210.116.xxx.216)

    남의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는 말이 나왔겠어요.
    지방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게 제사상이랍니다.
    원글님은 남편없이 혼자 시댁 가시니 좀 힘드시긴 하겠어요.
    허옇고 닝닝한 음식 매일 먹자니 지겹기도 하겠구요.
    그럴 땐 중간에 살짜기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
    저도 친정은 대구, 시댁은 경북 상주 .. 완전 경상도 토박인데요
    친정과 시댁의 제사 음식이 20% 정도는 달라요.
    시어머님 음식 솜씨만 좋았더래도 괜찮았을텐데...
    해외에서 그 음식 그리워할 남편 생각하고 즐기세요~

  • 53. .
    '09.9.30 12:35 PM (121.184.xxx.216)

    제사 후 나물에 밥도 비벼 먹어야 하나요 의례??
    전 친정이 충청도고 작은집이라 제사 지내는걸 별로 못 봤는데요.
    가끔 가까운 종조할머니댁에 가서 제사지내는 것 봤어요.
    충청도 전체가 그런지 이쪽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삿상 정말 단촐해요.
    어려서지만 제 기억에 옥춘이랑 과자 같은 것도 올라가고 포에 산적 뭐 아무튼 간단하게 상 하나 차려서 제사지냈습니다.
    시집, 전라도로 갔습니다.
    그런데 제사는 상 두개 (할아버지 상, 성주 상?)를 차리고요,
    명절에는 3개를 차립니다. 위에 두개에 조상들 상?인가 해서 큰 그릇에 듬뿍듬뿍 담아 문앞에 두더라고요. 초간단 충청도 제삿상을 보다가 전라도 시댁에서 상 두, 세개를 차리려니 아주 힘들어요. 뭐 아직 전이나 부치고 심부름만 하는 단계지만, 결국 나중에 다 저 혼자 해야하니까요.
    전 외며느리이고 나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님 이렇게 1년에 4번 제사를 지내야 할터인데 좀 간소화했음 좋겠어요.. 그럼 시누들이 뭐라고 하려나?
    암튼, 음식이 맛있어서 좋긴한데 그냥 딱 상차리고 명절 기간동안 먹을 것만 딱 만들면 좋겠어요. 괜히 이집 저집 싸줄 것까지 많이 만들지 말고요..
    에휴,, 어렸을 땐 뭣도 모르고 명절이라면 손님도 오고 좋아했는데
    엄마들이 왜 명절을 싫어하는지 시집 가고 나서야 알겠네요.

  • 54. .
    '09.9.30 12:39 PM (121.184.xxx.216)

    아 그리고 덧붙여..
    원글님께 심심한 위로를 드려요.
    저도 결혼 후 한동안 시댁 혼자 다녔어요. 남편이 승선 중이라..
    혼자서 얼마나 뻘쭘하며 어른들이 어려운지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원글님 힘내셨음 좋겠어요.
    명절 잘보내세요,,,

  • 55. *
    '09.9.30 12:52 PM (96.49.xxx.112)

    시댁 관련된 것이 괜히 힘드나요,
    묻지마, 따지지도마, 걍 닥치고... 이런 분위기니까 힘들죠.

    원글님은 제사상이 어떻던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데도 일년에 6번이나 그 음식을 드셔야 하니
    더 불만이 쌓이신 것 같네요.
    저도 시부모님 두 분다 바닷가 출신이셔서 시댁 음식이 입에 안 맞아요.
    저한텐 많이 비리고... 그런데 자꾸 많이 주셔서 힘들긴해요.
    제 취향과 입맛은 안드로메다로-

    요령껏 넘기시라는 말 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 56. ;;;
    '09.9.30 1:33 PM (211.219.xxx.167)

    남편도 없는데 명절 다음날까지 시댁 계신다는 얘기가 저는 제일 충격이네요.

  • 57. 저도
    '09.9.30 2:14 PM (122.34.xxx.147)

    님이 이해가 간답니다.
    친정에서는 탕국도 하고 빈대떡도 하고 맛있는거 많이 했는데 시댁은 뭐 서울식이라고 하시면서 탕국 안 끓이시고 녹두간것만 부치시고 동그랑땡도 사서 하시고 그러더라구요.
    시집간 첫해는 넘 싫었는데
    그냥 받아들여야지요.뭐 어쩌겠어요?
    어느식이 좋다 그르다가 어딨겠어요?
    그것가지고 불평하면 아직 철없는 어린 새댁이겠지요.
    남편도 없이 시댁에서 차례지내고 참 대단하세요.
    그것도 힘들어서 음식도 싫게 느껴지시는것일까요? 어머님 음식솜씨도 없으시다니...
    저도 이제 삼년차인데 불평 안하려구요.
    차라리 간단하니 저희 친정처럼 음식하느라 진빼지 않고 참 좋은것 같아요.

  • 58. 저두요..
    '09.9.30 3:04 PM (147.46.xxx.69)

    결혼하고 시댁 큰집에 제사지내러 갔다가 완전 놀라고 왔었지요.
    국은 멀건 무국에 전은 햄전, 동태전, 고기는 돼지고기 산적 조금... 그나마 남자들만 제사상에 올린 음식 먹고 여자들은 부엌 한 귀퉁이에서 마른반찬이랑 국이랑 끼니를 떼웠다는...
    저희 집은 제사마다 탕국에 고기넣고 다시마 넣고 홍합넣고 두부 넣고 풍성하게 끓이고 생선도 넉넉하게 굽고 전도 동그랑땡, 꽂이, 생선전, 고구마, 연근 등등 여러가지 하고 가족들 먹게 꼭 갈비도 해서 식구들 다같이 않아서 밥먹었거든요..
    친정와서 이상한 제사상 봤다고 말했다가 많이 혼났네요.
    남의 제사상 가지고 흉보는거 아니라구요..ㅠㅠ
    이젠 큰집 안가고 우리 가족끼리 전이랑 떡이랑 간단히 해서 먹으니 편하긴 한데
    그래도 친정처럼 푸짐한 명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 59. 원글
    '09.10.1 2:30 AM (121.100.xxx.122)

    음 ( 98.110.1.xxx , 2009-09-30 01:25:16 )님과 ... ( 124.111.56.xxx , 2009-09-30 02:15:40 )님 두분께 말씀드릴께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도 댓글로 다 남겼고, 그냥 좋게 생각해야겠다고까지 댓글로 다 남겼어요. 서울출신에 기독교집안이라고 밑에 썼던 것도 위에 분이 고향이 어딘지 물어보셔서 제사를 안지내는 집이라고 말씀드릴려고 댓글달았던 것 뿐이라는거...글 읽어보심 아실텐데 꼭 그렇게 비아냥거리듯이, 벼슬이라는둥 말씀을 하셔야겠습니까? 솔직히 널린게 서울이 고향에 기독교집인 사람들인데 그게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겁니까? 그렇게 비꼬듯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네요..각각 집집마다 전통이 있고, 그걸 존중해야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있는데, 줄이은 제사와 명절을 앞둔 새댁의 조그만 하소연을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어야했는지......그 외 댓글달아주신 분들껜 감사드려요..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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