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며느리 생활백서'는 없나요?

원츄 조회수 : 426
작성일 : 2009-09-29 19:51:58
졸업하고 처음 직장생활할 때,
세상에 왜이리도 이상하고 답답하고 비합리적이고 억울하고 이해못할 것이 많던지요..
10년차쯤 넘어가다보니 그 사이에 많은 상황들, 입장들이 이해되기도 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 자포자기랄지 아량이랄지 욕심을 버리고 그냥 편안히 받아들이게도 되고
그런 희로애락 속에 사는 게 원래 직장생활이란 것이로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힘든일, 다양한 일들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억울함이 더 쌓여 옹졸해지기 보다는 그 경험 안에서 그만큼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요.
아마 자존감을 아주 내던질만큼 처절한 상황에는 안 쳐했던 행운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게 또 생겼네요.
도무지... 도무지.... 시댁이란 결혼생활이란 왜 이따위여야 하는건지.....
정말 군대 같아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복종, 불합리해도 무조건 수용,
이해할 수 없어도 혼나야 하고, 이유를 모르게 꼬여있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게 정말 도 닦는 길이네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나는 일 힘들게 하고 공부 하느라 고생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곱게 자랐구나...
차라리 내가 이런사람이다'는 image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내 자존감이 정말로 튼튼해서 어떠한 상황에도 흠집나지 않는다면,
까짓것 그 마음 이해 못할까, 내가 좀 못 맞춰드릴까.....

그렇다고 저를 포기하고, 제 행복 내어주면서, 스스로 괴로워지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저는 본래 욕심 많고, 저 자신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서 그걸 양보할 것 같진 않아요.
이렇게 잘 살려면, 그 사이의 현명한 길을 찾아야하는데... 곰과라서 그런지 잘 안되네요.
직장생활의 내공은 시댁 앞에선 무장해제돼요 ㅠㅠ
언젠가 보니, 여자생활백서라는 책.. 골때리면서도 (딱 이 느낌이었어요 ㅋ)
내 마음 다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맞추어 사는 방법으로... 참고할 만하던데요...
며느리 생활백서는 없을까요?
직장처럼... 깨지고 부딪치면서 10년쯤 깨지다보면 저절로 평정이 되고 알게 될까요?
며느리로서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담이나... 조언, 추천할만한 책이라도 좋겠습니다. 부탁드려요~
IP : 152.99.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29 7:54 PM (211.196.xxx.67)

    남편을 먼저 편으로 만들면, 좀 수월해지겠지만...그게 아니라면...어렵지 않겠어요?
    가장 큰 문제는 시댁보다는 남편인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