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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엔 꼭 시댁을 가야하나요? ㅠㅠ

맏며느리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09-09-29 00:53:39
아랫글 형님문자를 보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딸넷 낳고 다 여우살이하신 저희 친정엔 명절이면 아직도 나이든 엄마가 음식하고 종일 티비보신답니다.

굳은 결심을 한 제가, 결혼 십년이던 지난 설에 남편에겐 당당히 10년 일한 휴가라고 생각해달라며 친정가겠다고하고, 시댁엔 몸이 아프다며 빠지고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친정에서 명절을 보냈습니다.

아이까지 데리고가니 친정부모님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이번엔 시댁을 가야하는데...맘이 아픕니다.

이번엔 못오지? 그래...시댁가야지. 저번에도 못갔는데 이번엔 꼭 가야지... 하십니다.

어쩌나 맘이 안좋은지 몇일동안 우울한데,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셨네요.

이번엔 오는기제? 니 한번씩 빠지니까 영 허전하고 안좋더라. 니 동서한테도 안 미안하나?...하시네요.


동서... 물론 혼자 힘들겠지만, 동서 시집오기 전 5년동안은 저 혼자했습니다.

십년동안 시댁 명절음식 했으면, 또 십년은 친정에가서 도와드리면 안될까요?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건 친정인데 왜 우리 부모님은 눈치를 봐야하고, 시댁은 저리도 당당할까요?

아들 낳은 유세가 그리 대단한가요?

형님의 문자라는 아래의 글이나 댓글을 보니 밤 중에 맘이 심란해져 글로 풉니다.


몸은 내려가지만, 마음은 기차를 떠나 훨훨 날아 올라가 친정 엄마의 주름진 손을 쉬게 해드리고,

엄마의 조상에 대해서도 알고  절도 올리는 제 아들을 보며 기뻐하시는 부모님 얼굴을 다시 뵙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IP : 219.248.xxx.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
    '09.9.29 1:03 AM (110.10.xxx.95)

    당연히 가야죠...

  • 2. 정해서
    '09.9.29 1:03 AM (121.159.xxx.168)

    설날 추석중 한 번은 친정가시면 안되나요?
    남편과 처음부터 합의를 하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저흰 추석엔 친정 설날엔 시댁..남편 2남1녀중 장남인데 먼저 저리 하자고 했어요..
    덕분에 시댁에서 처음엔 많이 서운하셨지만 지금은 당연히 받아들이세요..속으론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동네에도 우리 아들은 그리 한다고..
    그 덕에 동서네도 저희랑 똑같이 하게 되었어요..
    대신 추석에 시댁에 시누네가 가서 맘껏 있다 가지요..
    올케들 눈치도 안 보고 ...

  • 3. --
    '09.9.29 1:03 AM (124.80.xxx.170)

    이제 결혼 일년차 초보주부이지만, 명절때문에 결혼생활이 싫증날 정도네요..일년에 명절 2번..친정 시댁 각각 번갈아 먼저가면 명절 스트레스 반이라도 줄텐데...울나라 어른들 정말 이기적이네요...일년에 명절이 왜 2번인지 생각들 안해 보셨는지..멀미날 지경입니다..
    저한테 그럭저럭 잘해주는 시댁 식구들 별로 고맙지도 않고 다 싫습니다..제사 7번에 이기적인 명절...정떨어졌습니다!!!!!!!!!!!!!!!!!!

  • 4. ..
    '09.9.29 1:05 AM (99.7.xxx.39)

    그 "형님의 문자"하고 님의 경우하고는 다른 경우죠.
    동서하고 사이가 좋으면 둘이 먼저 솔직하게 상의하시고
    동서가 이해를 한다면 시어머니께 얘기하고 가는것도 좋을것 같은데요.
    시어머님이 동의를 못한다면 동서하고만 계획을 세우는것은 어때요.

  • 5. 새댁
    '09.9.29 1:08 AM (114.201.xxx.82)

    저희 시댁은 제사도 없고 -- 차례도없어요.
    그리고 심지어 저희 친정은 아버지가 종손이라 크게 명절 세는데
    작은엄마들이 다 와서 일하니까 내가 별루 할일도 없지만 (도우미 아줌마 2분)
    시댁에서도 오지말래요 -_-;; 암것도 안하는데 차례지내는 친정가서 지내고
    명절 담날 저녁이나 외식하자고.;;;;;;;;;;;;;;; 저희시부모님 최강이죠???
    제가 남편복은 많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 울엄마가 절 질투하는중 ㅋㅋ

  • 6. 동서
    '09.9.29 1:08 AM (218.39.xxx.35)

    동서분이 젤 문제네요. 그 동서도 얼마나 친정 가고 싶겠습니까?
    동서 시집오기 전 몇년의 일로 생색내지 마셔요. 그건 동서가 배려해줘야 할 부분이 아닙니다.

  • 7.
    '09.9.29 1:09 AM (125.186.xxx.166)

    근데, 동서의 입장에선, 시어머니가 저렇게 해주시길 바랄걸요. 동서분께 번갈아서 한번씩 가자고해보세요. 시집오기전 혼자 다했다.이건 좋은 이유는 못될듯해요

  • 8. ...
    '09.9.29 1:14 AM (68.37.xxx.181)

    동서분과 번갈아서 하는 걸로 의논하시고
    친정 동생들과도 의논하셔서 번갈아 하시면
    친정어머님이 혼자 지내시는 적적함은 해소될 듯......

  • 9. 맏며느리
    '09.9.29 1:14 AM (219.248.xxx.59)

    네, 먼저 결혼한게 뭐 대수라고 생색내겠어요? 그저 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니 욱해서 저혼자한 생각입니다.
    10년전엔 동생들이 시집을 안가서 친정도 북적북적했는데...그래서 더 부모님이 안쓰러워요.
    정말 진지하게 동서와 상의를 해봐야겠네요...
    근데, 이 소심덩어리 말이 떨어질까 몰라요...ㅠㅠ
    혼자 울고불며 글을 적었는데 답글 주신 분들 덕에 맘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감사드려요...

  • 10.
    '09.9.29 1:16 AM (125.186.xxx.166)

    못가실거 같으면, 맘편하게, 추석 전에 미리 다녀오시는것도 좋죠

  • 11. ...
    '09.9.29 1:27 AM (99.7.xxx.39)

    저희 시댁은님은 웬 뜬금없는 얘기를 ㅎㅎㅎㅎㅎ

  • 12. 맞아요...
    '09.9.29 1:59 AM (124.49.xxx.221)

    시댁가서 일하면서 문득 문득 생각이들어요...
    왜 내가 날 키워준 부모한테는 못가고... 남의 집에 왔있는거지...
    시부모님이 낳은 아들딸은 가만히 티비보는데...
    왜 나만 시어머니랑 일을 해야하는건지...
    정말 억울할때 많아요...
    자기 딸은 빨리 명절 끝내고 왔으면 하면서...
    왜 난 당연하다는 듯이 붙잡고 있는건지...
    제사를 지낸다면 지낸다니까 그러지만...저희 제사 안지내고요...
    저희 시어머니 또한 시댁에 안가십니다...
    시할머니 시골에 살아계셔도...맏며느리셔도...시할아버지 제사 또한 안가십니다...
    그러니...저도 한번씩 번갈아가면서...설날엔 시댁, 추석엔 친정 그리했으면 좋겠어요...
    시어머니는 하고싶은대로 하시면서...
    여성 정치인들은 머하는거야...이런 법안만들구...ㅋㅋ
    저도 친정에 너무너무 가고싶어요...........

  • 13.
    '09.9.29 3:19 AM (125.186.xxx.166)

    아들딸이 동등한 의무와 권리를 갖는다는게 확실하게 굳어지면, 명절이나 제사의 의미도 변하든가, 없어지든가..할거같아요

  • 14. ㅋㅋ 맨윗분은~
    '09.9.29 6:04 AM (114.207.xxx.59)

    시아버지신가?
    당연히 가야죠??????????????????
    상황이 있으면 친정먼저 갈수도 있지, 무슨 남자가 그리 대수라고 여자들은
    시댁만~~~ 가야된답니까..... 우리나라 질립니다 질려 정말~~~~~~~~~
    제가 님이라면... 한번 얘기할꺼예요. 그동안 의무 다하셨으니 뭐 어때요.
    할말은 하고 살아야죠~ 동서한테도 얘기하고, 어머님... 저희 친정어머님도 혼자계셔서
    명절중 한번은 친정 좀 찾아뵈면 어떨까 하구요... 저같음 이야기합니다!!!

  • 15. 점점
    '09.9.29 8:22 AM (221.148.xxx.149)

    우리나라 미풍양속은 지켜야겠지만 점점 세월이갈수록 바쁠수록 세상이 변할수록 간단하게 변해갈것이라 봅니다.벌써 연구결과나와있지요

  • 16. 지나가다가..
    '09.9.29 9:48 AM (118.218.xxx.150)

    원글님 맘 십분 이해하는데...
    표현중에... 동서 시집오기 전에 5년 동안 혼자 했다... 이부분....

    저는 사실... 결혼한지.. 이제 5년차인디... 울 형님... 시댁에 대해 대놓고... 자기가 나보다 많은 세월을 보냈다는 것을... 마치 누가 억지로 시킨 건 마냥... 이야기할때.. 아랫사람으로서 상당히 황당하게 들립니다
    당연히..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형님나이에 맞게... 결혼해서.. 살아온 건데...
    그걸... 특히나 왜 동서한테... 보상(?)받을려는건지...


    요즘엔 분위기가 더러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시댁이 먼저인건 사실같아요

  • 17. .
    '09.9.29 11:23 AM (61.255.xxx.230)

    이제 서서히 바뀔거에요. 저만 해도 이번 추석에 안가는데요. 누가 뭐라하던 제사정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저희 아들 결혼하고 나서도 추석,설명절에 어디 놀러가고 싶음 가라고 할거에요
    우리부터 서서히 바꾸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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