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예요.
지난주말 언쟁이 좀 있었고 제가 애들 데리고 나갔다 온사이
그냥 가버렸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일주일내내 전화한통 없네요.
워낙 그런 사람이란 걸 알지만 저는 둘째치고 아이들이 돌아가며 감기로 아팠는데 너무한다 싶어요.
뭐 저를 공주처럼 떠 받들고 살거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신혼여행부터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데
그 자존심이란것이 생각지도 않는것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저를 피곤하게 한답니다.
남편은 자존심은 목숨이란 사람이고
그 뒤에는 자존심없이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철학(?)을 갖고 계신 어머님이 계십니다.
특히 가족중 둘은 완전 붕어빵 모자죠.
둘은 자존심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자격지심입니다.
운전, 쇼핑등 상관 없는 사람과 트러블에도 일부러 그런다고 응징해야한다고 하고
심지어 저는 물론 아이들한테도 그런답니다.
살아보니 자기자신만 우선이고
저나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잘못 이라도 사과하는법을 모릅니다.
사과=자존심 굽힌다고 생각하니까..
시댁가서 어쩌다 몇번 시아버지의 반성문을 봤습니다.
두분이 싸우신거 같은데 정말 절절하게 죽도록 잘못했다(아버님이)는 내용의 글이 더군요.
그래도 시어머님 눈하나 깜짝 안하신답니다.
어머님 독실한 신앙인이시고 그 종교단체중 봉사단체 장(?)이십니다.
남편은 그런 어머님때문에 주말마다 그곳에 가서 평안을 얻나봐요.
(실제로 신앙이 아니라 아이 주일학교 보내고 주차장에서 자고 오지만)
그런 신앙을 가진 두사람 어찌하여 가족한테도 자존심이 그리도 중요한지..
남편은 정말 저에게도 시아버님처럼 절절한 반성문을 받고 싶은건지..
옹졸하기로는 대한민국 탑10에 드는 이사람
어떻게하면 계속 살 수 있을까요?
능력만 있다면 갈라서고 싶지만 것두 아니고..
무시해야하나요?(도대체 어느정도 무시해야 조금이나마 이남자 마음이 동요될지..)
토닥거리며 살아야하나요?
정말 제 아들은 이렇게 속좁은 남자가 되지 말아야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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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강하고 옹졸한 남편과 사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탑10 조회수 : 973
작성일 : 2009-09-28 01:16:53
IP : 116.120.xxx.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속좁고
'09.9.28 1:40 AM (125.31.xxx.191)자존심강한 자격지심까지있는 사람은 상대를 꼭 이겨먹어야 속이 시원한분이 많아보입니다.
덕분에 잘살고 덕분에 좋아졌고 나는 생각못했는데 덕분에 생각하게됬다고 공치사 할수있게 치켜세워주면서 사시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2. ^^
'09.9.28 1:09 PM (218.237.xxx.15)자격지심이 생긴 원인이 있겠죠....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이구나.. 그래 원래 이런 성질이였어 라고
생각하고 전 넘겨요. 그리고 꼭 찔러주고 싶은 말은 남편 기분좋을때 슬쩍슬쩍 농담처럼, 때로는 진지하나 짧게 얘기해줘요.. 자격지심과 자존심강한 울 신랑은 유머감각이 없더라구요... 당신은 얼굴이나 인상은 좋은데 그 유머감각만 조금 있으면 딱인데... 이런식으로요... 요즘 나름대로 유머합니다. ㅎㅎㅎ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ㅎ 글고 시엄미는 키우지 마세요.. 신랑만 잘키우세요 ㅎㅎ3. 댓글
'09.9.29 1:04 AM (116.120.xxx.5)감사해요.
아들도 힘든데 큰아들까지..피한방울 안 섞였는데
넘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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