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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의심스러울때...
확실히 '바람'이다...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마음이 가는... 그런 상태...
주위에서 외도하는 남편들을 하도 많이 보고 살아 그런지 그런 쪽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고
그래서 결혼 전부터도 그렇고 가끔씩 드라마에서라도 그런 장면 나오면
만약 그런 일 있으면 칼 같이 이혼이라고... 애가 한둘 아니라 열이 딸렸어도 이혼한다고.
그렇게 엄포를 놓곤 했는데~
얼마 전부터 남편이 돌 보듯 하던 핸드폰을 신주단지 모시듯 챙기기 시작하구요.
갑자기 차를 가지고 출근해야 한다고 하더니 아침에 어떤 여자를 태워 갔더라구요.
퇴근때는 사람들을 넷이나 태우고 왔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했는데
출근때 태워간건 얘기를 여태 안 하네요.
지난 주에 그 여자한테(직장 동료예요) 문자.전화가 한번씩 왔는데
평소엔 여자 후배.친구들한테 연락와도 그닥 신경 쓰이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이상스레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몰래 핸펀을 살펴봤더니 보낸 문자함에
그날 아침 집에서 나가던 시간에 보낸 문자가 있네요.
집에서 이십여분 걸리는 곳인데...그곳까지 가겠다고...
출근시에 저희집서 바로 출발하는게 훨씬 빠르거든요.
그쪽까지 가면 되돌아와서 가거나, 아니면 꽤 멀리 막히는 길로 돌아가거나 해야하죠.
그 여자분이 저희 집 근처까지 와서 카풀을 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부러 태우러 가서 동승했다는게 영 기분이 별로네요.
여지껏 그 얘길 말 않고 있다는 것도 기분이 별로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인지...
항상 핸펀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거랑 그 사람이 낀 모임에 기를 쓰고 나가려는 거...
그거 빼고 아직 확실한 물증은 없어요.
그냥...느낌이 안 좋은....
이런 느낌이 안 맞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만약 이게 바람의 시작이 맞다면... 애초에 터놓고 얘기를 해서 양단간에 결판을 내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옴짝달싹 못하게 물증을 잡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건지....
그러다가 정말 끊어놓을 수 없게 진전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1. .
'09.9.27 9:11 PM (58.237.xxx.112)물증을 잡은후에...
남자들 영악해서 물증없이는 오리발 내밀걸요.
아침에 카풀을 한다고 한다면
저라면...택시 타고 뒤쫒아가서 핸폰이든 디카로든 찍어놓을것 같고(물론, 나중에라도 그걸 증거로 들이밀면 안되지요..오히려 반격당할 우려가 있으니)
핸드폰을 챙긴다? 좀 수상하긴 하네요.
캡사이신님이 그랬는데, 바람에 증거가 중요한건 아니다. 내(아내)가 바람이라면 바람인것이다
너무 오래 지켜보지 마세요. 불 붙으면 꺼기 힘들어요.2. 음
'09.9.27 9:14 PM (61.255.xxx.230)좀 의심이 가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남편이 집에서 핸폰전원을 꺼놨고 가끔씩 좀 걷고 오겠다고 하거나 소화가안되서 나갔다오겠다는등 안하던 행동을 하면서 핸폰을 들고 나가는것을 보고 지금의 님처럼 의심이라는것을 시작했어요. 희한하게도 그전에 여자와 어떤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섬광처럼 혹시..?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그래서 인터넷찾아보니까 바람피는징후중 가장 중요한거 하나가 핸폰을 손에서 놓치않는거,그리고 문자 이런거에 예민하고 자주 확인하고 누가 못보게 하는거.또 집에서 전원꺼놓는거 이런게 해당되더라구요.
그래서 증거잡힐때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어느날 아침 샤워하는 중에 보낸문자함을 보고 바람난걸 알았어요. 문자내용이 어땠을지는 짐작에 맡기죠. 그 증거를 잡기전에 제가 당신요새 좀 이상하다. 혹시 여자라도 생겼냐고 했을때 정말 황당하다는듯이 자기는 돈없어서 친구도 못만나고 그랬었거든요.그일 이후로 제가 느낀건,정말 여자의 직감은 맞는다는거.그리고..확실한 증거잡기전에는 함부로 묻지마세요.3. -
'09.9.27 9:51 PM (218.153.xxx.175)항상 핸펀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거면
확실해요.4. 핸드폰
'09.9.27 10:36 PM (118.217.xxx.12)핸드폰 챙기기 시작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100%입니다.
지인 남편 핸드폰 베개 밑에 깔고 자더니 채팅한 여자랑 바람나서 출근한다고 나가서 회사에는 월차내고 지방까지 여자 만나러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알았을때 확실히 잡지 못했는지 속이고 또 만나다가 들통났다고...
확실한 바람인지는 확인해 보셔야 겠지만, 그 거리를 돌아서 갈 정도면 여자한테 호감이 있는것 같네요..5. ...
'09.9.27 11:13 PM (123.214.xxx.83)제 생각에는 원글님 생각이 맞을것 같은데요
제가 경험자라면 경험자거든요
남자들 바람피면 핸펀 신주단지 모시듯 챙겨요
결국엔 제 남편도 바람을 폈더라구요
그렇게 핸드폰을 못 만지게 하고 어딜가든 챙기더라구요
화장실에 큰 볼일 보러 갈때도 핸드폰으로 게임한다는 핑계로
들고 들어가더라구요
글구 저도 느낌이 이상해서 바람피면 가만안둔다고 알아차리게끔
말을 했는데.. 남자들 의외로 아주 뻔뻔해요 돈 없어서 피고 싶어도
못 핀다구..다 개소리죠
오히려 의부증으로 몰고 가요
그러더니 결국에는..
원글님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하실께 아니라면 모른척 사시는 것도..
알고나니 미치겠더라구요
차라리 모르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강해요
원글님 힘들시것 같네요
현명하게 대처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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