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남편 있나요? 드라마에 빠져 사는 남자

이해 안가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09-09-27 20:14:39
저희 남편 40세 입니다.
A형이구요.
뭐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믿고 안믿고 그것의 논리를 떠나서
A형의 대략적인 성격이 들어 맞아요. (님들 이해에 도움이 되시라구)
저도 A형이지만 A형의 성격은 아니에요.

암튼,
저희 남편, 드라마에 빠져 살아요.
월,화요일엔 선덕여왕을 봐요.
그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찍 들어오죠.
뭐 알아요, 선덕여왕 재미있고, 인기 많다는 걸요.

저는 드라마를 그냥 건성으로 봐요.
맞벌이라, 밤늦게까지 할일이 많아선지,
진득하게 드라마 볼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대략적인 줄거리만 알고, 세세한건 모르고, 또 궁금하지도 않구요.

수, 목 요일은 아가씨를 부탁해를 봐요.
저는 그 드라마 아예 첨부터 안봐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요.
윤은혜 나온다는거 정도??

어제, 정말 기가찬 일이 있었네요.
저녁 먹고 들어온 저희 남편이
씻고 나오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더라구요.
참내, 지난 번 아가씨를 부탁해..그거 못봤다고
다운 받아 보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이해해요. 뭐 그럴수(?) 있죠
늘 보던 드라마 도중에 못봤으니, 궁금할수도 있죠
(그래도 저는 다운까지 받아서 보는게 잘 이해 안가긴 해요.)

그런데, 드라마 보면서
혼잣 말로 주인공한테 뭐라뭐라 그러면서
상대남한테 삿대질 까지 하면서 드라마에 푹 빠져 있더군요.
아이고,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

저랑 저희 아이는 티비는 거의 보질 않거든요.
저도 그렇고 저희 아이도 그렇고
아주 가끔 무한도전?? 정도 봐요.

제가 남편의 행동에 어이없어 하니깐,
저희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남자는 40대가 되면,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
드라마에 쉽게 빠지고 울기도 잘한대, 아빠가 40대에 접어들었으니깐
이해해 주쟈..>

이제 10살 밖에 안된 아이가 어디서 들었는지
그런 말을 하대요. ㅎ

드라마 좋아하시는 40대 남자 분들 있으신가요?
드라마 완전 몰입해서 주인공 여자들 안타까워 하고
드라마 보면서 상대남에게 욕도 하고
에이, 저러면 안되지..혼잣말 잘하는 남자분들 있으신가요?

저희 남편,
내조의 여왕도 본방 사수 못하면
다운 받아 봤답니다. 아이고, 참.

IP : 221.142.xxx.16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남편.
    '09.9.27 8:16 PM (118.41.xxx.156)

    아침드라마땜에 지각합니다. =/=;;
    39세 A형.

    지금도 전 컴하고..남편은 솔집아이들??? 보고있고...에헴..-.-

  • 2. 여기 손이요
    '09.9.27 8:19 PM (112.164.xxx.22)

    원글님 남편처럼 완전 몰입해서 보는 지경까지는 아닌데요 본방사수는 물론 재방도 꼭 보고 케이블에서 하는 재방 삼방 사방 오방,,,, 정말 지겨워요

    특히 꽂힌 드라마는 야인시대,해신 이 두 드라마는 채널 돌리다 보이면 바로 고정이예요.. 지긋지긋합니다.

  • 3. 취향은 다 다르니까
    '09.9.27 8:21 PM (122.37.xxx.51)

    남자라도 좋아하는 사람은 더러 있죠. 드라마게시판 들어가보면 장난아니게 열올리는 남자(본인이 그렇다니) 의외로 많더라구요.

  • 4. 크~~저요
    '09.9.27 8:22 PM (121.167.xxx.37)

    저의 남편도.
    42세 A형입니다~~~ㅎㅎ.
    제가 지어준 별명 테돌이 입니다.

  • 5. ^^;
    '09.9.27 8:24 PM (123.213.xxx.186)

    드라마를 즐겨보는 남자분들은 집에도 일찍 오고 감성적이어서
    노래방 등 이상한 밤문화와 별로 안 친하고 나름 건전할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

  • 6. 저희도
    '09.9.27 8:26 PM (121.162.xxx.105)

    46세 A형 ..
    제가 지어준 별명 테돌이 입니다.

  • 7. 이해 안가
    '09.9.27 8:27 PM (221.142.xxx.168)

    저도 드라마 완전 안좋아하는건 아니고, 시간이 잘 안나서 잘 못보는건데..
    남편이 너무 드라마에 빠진 모습 보니깐 웃기기도 하고 한숨나기도 해요.
    그래도 밖에 나가면 어엿한 대기업 임원.

    남편이 드라마 좋아해서 좋은 점은요.
    드라마 보면서 간접적으로 저의 상황이나 시댁의 상황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유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번에 내조의 여왕 볼때 드라마를 매개체로 대화 많이 했네요 ㅎㅎㅎ

  • 8. 한 사람 추가
    '09.9.27 8:34 PM (119.201.xxx.54)

    우리 신랑, 42세 B형.
    국민막장 아내의유혹, 두아내, 밥줘..이 전의 임성한의 모든 막장과 일일드라마,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토욜엔 출근 안하므로 아침드라마 다 봐주십니다.퇴근 후 밥먹고 오줌싸는 시간외엔 드라마 삼매경입니다..별명은 아줌맙니다..

  • 9.
    '09.9.27 8:45 PM (222.102.xxx.49)

    님 남편은 좀 귀여우신데요.. ^^
    술,담배하고 외박하는 남자보다야 이런데 빠져사는 남자가 더 낫지 않나요?
    근데 님이 드라말 안 좋아하신다니..
    드라마 좋아하는 남자 왠지 가정적이고 귀여울듯^^

  • 10. 그러게요
    '09.9.27 8:51 PM (116.39.xxx.16)

    원글님께서 조금만 맞춰주시면 정말 좋겠는데요?
    술먹고 늦게 들어는것보다 나을것 같아요.
    저도 재미있게 보는걸 남편이 그게 재미있냐? 그러면 속상해요.
    전 부부가 같이 잼있게 드라마 보는부부 너무 부러워요.

  • 11. 여기도
    '09.9.27 8:54 PM (61.253.xxx.212)

    있어요.
    울 남편 54세, A형

  • 12. --
    '09.9.27 8:54 PM (203.229.xxx.5)

    그냥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안되나요
    사람은 다 달라요... 나랑 다르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마세요...
    남이 보기엔 나도 이상한 사람이니까요...

  • 13. 남편은 아니지만
    '09.9.27 8:59 PM (118.38.xxx.58)

    제 남동생요. 군입대할 때 방영중이던 명랑소녀성공기 녹화해달라고 신신당부하더니 백일휴가 나와서 다 보더군요.
    지금도 아가씨를 부탁해 꼬박꼬박 보고 본방 놓치면 님 남편처럼 다운받아서라도 꼭 본답니다.

  • 14. ..
    '09.9.27 9:00 PM (221.138.xxx.141)

    저희 아버지요...70세 B형 ㅋㅋ;

  • 15. 보름달
    '09.9.27 9:11 PM (219.251.xxx.13)

    ㅎㅎㅎ
    아우.. 귀여우세요.

  • 16. 이해 안가
    '09.9.27 9:12 PM (221.142.xxx.168)

    원글이예요 ^^
    위에도 밝혔듯이, 저도 드라마 완전 안좋아하는건 아니예요.
    예전에 연애시대? 그거 재미있게 봤어요.
    물론 저희 남편도요.
    (한동안, 그 드라마 따라하느라고 던* 도너츠에서 도너츠 많이도 먹었네요 ㅋ)

    근데, 남자가(이렇게 말하면 또 편견이라 하겠죠?)
    드라마 못봤다고 다운 받아보고, 또 완전히 몰입해서
    자기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니깐,
    드라마 보면서 "쨔식, 이러이러해야지. 그러면 되나" "아이고, 그냥 가면 어떡해"
    "바보" "이때는 꽉 끌어안아줘야지" 라는 둥,
    주인공들한테 코치를 해 가면서 보는게,
    제 기준으로는 조금 이해가 안갔던거 사실이예요.

    그렇다고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아요..^^

    님들 조언대로 남편을 조금만 더 이해해 주고
    같이 즐길 수 있게 저도 노력해 봐야 겠어요.

    (근데, 저녁부터 밤까지 집안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ㅠㅠ)

  • 17. 케이규
    '09.9.27 9:14 PM (222.109.xxx.38)

    제남편 B형 딸아이 중학생 내일부터 중간고사인데 솔집본다고 티브이 틀어요.
    이해가 안돼요. 전 드라마 보는남자 딱싫은데 제가 싫어하는티내면 굉장히 화내요.
    오늘은 하도 뭐라하니 골프로 돌리네요. 좀 있으면 개콘볼껄요!

  • 18.
    '09.9.27 9:37 PM (122.36.xxx.164)

    33세... 한때는 아침드라마 보고 출근... (요즘엔 볼만한게 없는듯)
    늦어도 10시 드라마할때는 퇴근...

    태혜지도 챙겨봤음... 지붕뚫고 하이킥도 매니아...;;;

    20살때부터... 그랬음
    대학교때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함.

    공교롭게도? A형~

  • 19. ㅋㅋ
    '09.9.27 9:41 PM (218.153.xxx.67)

    A형이 유독 많네요
    혈액형 믿어야할까나..?

  • 20. 우리 남편도...
    '09.9.27 9:44 PM (124.54.xxx.153)

    우리집도 그런데요.
    46세 A형...가정적이고...
    드라마 신혼때부터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못들을 정도로 완전 몰입해서 봐요.
    다행히도 혼잣말을 안하네요...
    요즘 선덕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천추태후.... 특히 사극을 좋아하구요.
    취미도 다양한데... 골프, 수영, 바둑....
    그런데도 드라마를 아주아주 좋아해요.
    아이들 보는 만화에도 몰입해서 볼때도 있어요.
    이런 남편 한심해 보이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우스워요.

  • 21. ..
    '09.9.27 9:49 PM (222.233.xxx.243)

    혹시 울 남편 회사 후배사원인가? 싶네요..
    남편 왈,,자기 밑에 있는 남자 직원이 맨날 회사 와서 전날 본 드라마 이야기 한다고,
    여자 사원도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이야기 안하는데
    그 사람은 너무나 자세하고도 방대하게 온갖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그 사람 너무 일이 없어서 그런 모양이니 일을 많이 주라고 했는뎅 ^^

  • 22. 티비 좋아하는
    '09.9.27 9:53 PM (211.211.xxx.223)

    남자.. 정말 생각보다 많더군요.. 리모콘 잡고 잘때까지 놓지 않는 내 남편..

    지금도 티비 시청중입니다.. 흑흑.

  • 23. 여기추가..
    '09.9.27 9:55 PM (59.12.xxx.52)

    80이신 시아버님이요.. 아침드라마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의 모든 드라마는
    다 보시고 감정이입하신답니다.
    예전에 교장으로 계실때에는 9시까지 교장실에서 드라마 보시는라..
    선생님들이 9시 5분에 교장실에 들어 오실 수 있었다나... 뭐라나..

  • 24. 흠...
    '09.9.27 10:09 PM (121.188.xxx.166)

    제가 드라마 보고 있노라면 실제 상황에 빠져있는 것처럼
    소리 지르고 끄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드라마가 아줌마들 다 나쁜물 들인다면서...
    오직 뉴스, 아!!! 선덕여왕 천추태후? 그건 잼나게 보내요

  • 25. ^^
    '09.9.27 10:21 PM (119.202.xxx.82)

    36세 A형 추가요~
    그런데 일때문에 바빠서 대부분 다운 받아서 봐요.
    요즘은 선덕여왕과 아가씨를 부탁해는 꼬박꼬박 챙깁니다.

    그런데 여기에
    일박이일, 패떳, 방송3사 가요프로그램까지 다른 일 하면서 챙겨봅니다.


    뭐 저도 한때 미드에 빠졌을 땐 밤 새고 한 적 있으니 건전한 취미생활이려니 합니다.
    젊게 사는 것도 같고, 참 남편이 재미있다 한 프로는 꼭 뜨고, 노래도 그러는 편이에요.
    취향이 정말 대중적이라 생각해요. ㅋㅋ

  • 26.
    '09.9.27 10:38 PM (114.205.xxx.167)

    남편은유일하게 " 보석비빔밥" 좋아해요..
    지금도 tv앞에서 혼자 키득키득웃으며 빠져있네요... 재밌나??
    참고로 38세 B형입니다..

  • 27. 있어요.
    '09.9.27 11:23 PM (112.149.xxx.70)

    미드도 완전 꽤뚫고 있고,한드는 물론이고
    재방송 시간까지 훤하며,
    주인공 인물분석까지 합니다.
    때론 드라마 보면서,
    질질 짜고 훌쩍거리기 까지 합니다.나참.........;;

  • 28. 울집아저씨
    '09.9.27 11:36 PM (125.180.xxx.5)

    53살 a형 천태왕후지 뭔지 보느라 정신없어요
    말시켰다가 욕먹었어요
    마지막회라나 뭐라나...
    선덕여왕도 정신 못차리지요...솔약국에...다함께차차차까지...
    나보다 더 열쉼히 빠져삽니다 ㅜㅜ

  • 29. 뭐야요...
    '09.9.28 12:48 AM (220.117.xxx.153)

    울남편도 a형...
    저도 몰래 온갖 드라마 다 보구요.
    국가대표 보다가 저 해설자 진짜 웃긴다니까 무슨 외국인 이름도 대더라구요,솔약국에서 배역 이름이라네요.
    예전부터 드라마 여주인공에 심히 몰입해서 어쩔땐 불러도 못 알아들어요.
    그게 혈액형하고도 관계 있나봐요 ㅠㅠ

  • 30. ..
    '09.9.28 7:44 AM (125.188.xxx.65)

    울남편도 a형...
    다운 받아서 볼 정도는 아니지만 주중에 안 본 드라마 주말에 다 봐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56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487
682655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99
682654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88
682653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22
682652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582
682651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292
682650 꼬꼬면 1 /// 2011/08/21 27,318
682649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491
682648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661
682647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04
682646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36
682645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141
682644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083
682643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19
682642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250
682641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537
682640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834
682639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07
682638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82
682637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02
682636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46
682635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07
682634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967
682633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475
682632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09
682631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757
682630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71
682629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05
682628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829
682627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77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