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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아들놈땜에..

속썪는 아짐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09-09-27 14:16:36
중학교때는 나름 착실했는데, 요사이는 볼때마다 속이 썪는다.
말도 지지리도 안듣고 공부는 뒷전, 입만벌리면 돈달라고...
여학생을 사귀는지 머리는 농땡이머리를하고,
드라이는 얼마나 열심히하는지...뭐라하면 소리나 꽥지르고, (아빠없을때)

외박도 몇번했고, 언젠가는 연락도없이학교를안가
사정해서 보내고,최소한 고졸은돼야한다고...

저거아빠가대학도 다니다중퇴,군대도그렇고, 직장도 그렇더니.
어쩜그리 빼다박았는지, 도리어 교육잘못시켰다고 날탓하네..

50줄에 들어서니 지금은 열심히사는데,

이놈의자식이 웬수,하루도 조용할날이없네.어른돼서
지밥벌이만하면 아무것도 안바라는데...

툭하면 부모가 해준게뭐있냐하면서,벌써부터 난린데, 고등학교만 졸업해다오,
오늘도 도를딲는다,
자식이 부모를철들게한다고, 내가 뭘 잘못살았나 반성또반성한다
IP : 59.24.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9.9.27 2:41 PM (121.148.xxx.138)

    자식이 부모를 철들게 한다 그 말씀 백번 천번 맞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해준게 뭐있냐 하면 좀 두들겨 패주세요 단 하나뿐인 억만금을 주어도 사지 못하는 생명을 주었는데 ;;; 말입니다

  • 2. .........
    '09.9.27 2:42 PM (211.59.xxx.8)

    마지막 두줄은 저의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 3. 아드님이
    '09.9.27 3:12 PM (122.34.xxx.16)

    공부에 현재 흥미가 없는 게 확실한 데
    재미붙일 만 한 걸 배우게 하면 어떨까요?
    요리나 미용이나 운동이나
    하고싶어하는 걸 잘 유도하셔서
    학원보내고
    고등 졸업하고
    직업인의 길로 가게 하면
    철이 들텐데요.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학교다니며 해야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하니
    애가 더 엇나가는 걸로 보입니다.

  • 4. 애효
    '09.9.27 4:34 PM (124.50.xxx.29)

    그 마음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저도 내 자식은 안 그럴 줄 알았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속썪이는 시기가 돌아오는 듯 해요.
    제 아들도 넘 착실한 아이인데 머리를 하두 만지고 쓸고 하길래
    어떻게 좀 해라..했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내 스타일인데 왜 참견이냐..이래서
    정말 기겁을 했습니다. 참견이냐고 하는데 기가 막혀서...
    정말 저도 도 많이 닦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모범생인 줄 알더만요.

  • 5. 롤 링
    '09.9.27 6:42 PM (122.38.xxx.97)

    아들 생각에 9월 에 세번 엉 엉 거리고 울었슴니다..
    고 3 아들 공부 안하고 연기 시작 . 늦게 고1때 철나서 .미친듯이 연기 수업중..
    집에서 1시간 30분 걸리는 수업장소에 단 한번도 안 안빠지고 다님..
    요즘 은 수시 보느라 . 정신 나간 아이 댔슴니다..
    원서 10군데 쓰니 몸. 마음 얼마나 힘들 겠어요..
    참. 자식 맘대로 안대네요..
    공부 흥미 없서 . 본인 하고 픈것 하는 아들 정말 복 딱함니다..
    요즘들어 하는말-- 공부가 제일 쉽다고 하네요..
    가슴 마니 아픔니다 2-3년 지나면 완전히 철날래나..

  • 6. 마찬가지
    '09.11.10 1:12 AM (121.124.xxx.162)

    전 마음 비운지 오래예요.
    건강이 최고이고 그나마 자신이 뭘하겠다는거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그 선택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데 그 나이가 뭘 결정 시원스레 할 수 잇는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가 이거다!라고 결론내어주지도 못하고...
    중학교때 열심히 한 녀석인데 그것으로 만족할려구요.
    말처럼 되는거 없느니...자식은 더 어렵느니...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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