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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한테 정말 서운해요
그 후로도 10년을 넘게 계속 이웃에 살고있는 자매랍니다.
무엇이든 재지않고 있으면 주고 없으면 얻어먹는
정말 둘도 없는 자매지요
제 아이 어릴적엔 동생이 전업이라 거의 챙겨주었고
지금은 제가 전업이라 동생 늦을때면 조카들 저녁은 제가 챙깁니다.
12시가 넘은 시간에도 가서 맥주 마시며 수다떨수있는
어떨땐 언니같은 동생이랍니다.
그런데 그 동생이 서운해요
지역에서 제가 좋아하는 분 강연회가 있었고
저는 물론이고 동생도 그 강연회를 꼭 들었으면 좋겠다고
조카들 저녁 먹일테니 일 끝나면 강연회 들으러 오라고 며칠전부터 얘기했고
그날도 확인차 전화했었어요
일이 조금 늦어지니 끝나는 대로 오겠다고 했죠
강연회가 끝나도록 동생은 연락도없었고 오질 않아서 무슨 일이 있나해서
제가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글쎄 동료들이랑 술 먹으면서 태연하게 받는겁니다.
정말 화가났습니다.
그랬는데 동생은 상황이 어정쩡했는지 미안하다는 한마디없이 전화를 끊고싶어했고
이젠 "니네 애들 밥도 안챙겨줄거고 당장 집에가서 니딸 가라 그럴거다" 하면서 끊었죠
그날도 다음날도 미안하다는 전화 한통 없습니다.
언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문자한통없이 약속을 어겨놓고
며칠간 연락도않하는 동생!
정말 서운합니다.
이 서운한 마음은 진심으로 사과하기전에는 회복되기 어려울것같습니다.
먼저 전화해서 이유를 물어볼수도 있었고
사과하라고 요구할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않고 삐쳐있는 제가 속이 좁은거겠요?
1. 음
'09.9.27 1:33 PM (218.38.xxx.130)네 언니가 좀 속이 좁은 듯.. ^-^
그렇다고 "사과를 요구할"만한 일도 아닌 것 같구요.
저도 언니 입장인데요
언니와의 약속은 가족간의 일상처럼 느껴지고
공적이거나, 다른 약속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쉽게 깨게 되더라구요
양해해주겠지~ 싶어서.. ^^
그만큼 언니를 편히 생각하고,
또 언니 조카들도 많이 봐준 착한 동생인 거 같으니 넘 서운해하지 마세요..2. 흠;
'09.9.27 1:40 PM (121.127.xxx.101)저도 언니입장인데요..(아래로 동생만 셋입니다)
그 강연회 하는 분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언니는 꼭 보고 싶고 동생도 보여주고 싶지만 동생은 거기 가기 싫을 수 있지 않나요? 동생이 가고 싶어서 언니랑 같이 가자고 한 것도 아니고 언니분이 일방적으로 강요하신거 같은데요.
가기 싫은 강연회 며칠전부터 강요하고 안 갔다고 (사실 안 가도 전혀 문제없는 곳) 조카까지 언급하면서 화풀이 하셨다는건 오히려 동생분이 더 섭섭할거 같네요.
오히려 언니께서 사과하셔야 할 일 아닌가요?
게다가 그 동생도 언니 아이들 다 챙겨줬었다면서요?3. 뭔가
'09.9.27 1:46 PM (99.7.xxx.39)제 생각에는 동생이 언니에게 뭔가가 화가 난 일이 있어서
일부러 그날 저녁에 약속을 어긴것 같아요.
평소에는 서로 사정 봐주고 돕고 하던 자매지간이었는데
깜빡 잊은것도 아니고...
미안하다고하지도 않는걸로 봐서는요.4. ...
'09.9.27 2:28 PM (203.229.xxx.5)원글님이 동생분에게 화풀이 하는 부분에서 깜짝 놀랐어요
약속 어긴거야 기분 나쁘시겠지만
이제부터 조카 밥 안차려주고 집에서 내 보내겠다는 말씀 하셨다는데서 아연하네요
뭔가 섭섭하실수야 있지만 그렇다고
인연 끝내자는 운을 띄우시는 것 보니... 사람 질리게 하시는 면이 있으세요
네가 내 기분을 상하게 하면... 나는 너랑 인연을 끊을 일이며 그정도로 나는 상처를 받았으며 이 것은 전적으로 너의 책임이다... (그러니 너는 앞으로 다시는 나를 노엽지않게 나에게 잘 맞춰주어야 한다....)
부부싸움만 하면 이혼 운운하고 시어머니가 섭섭하다면서 연을 끊자고 난리치고
그 모든게 감정적 협박이지요 관계를 절연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단지 상대방을 내뜻대로 하기 위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책임감이나 죄책감 의무감같은것을 이용하지요
거기에 굴복하고 싶을지요? 그럼 진짜 협박을 받아들여 거짓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거짓 관계... 한쪽은 군림하고 한쪽은 굴욕을 느끼며 양보하는 관계...
겉으로는 군림하는 자가 실은 의존적인 사람인 경우가 많지요...
제가 보기엔 동생분이 많이 참으시는 것 처럼 보입니다...5. 저도
'09.9.27 2:58 PM (58.226.xxx.45)...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동생에게 충분히 섭섭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다음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연회인데 사과도 없이 태연히 술마시고 그래서 섭섭하더라 너무너무 서운하다 이렇게 하셨어도 충분히 알아들었을 동생같은데 화내시는 부분이 좀 그렇네요.. 감정적 협박 받은 입장에선 충분히 기분 나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동생분과 조근조근 서운 했던점도 말씀하시고 그렇게 화풀이하듯 화내신 부분도 이야기하며 맘을 푸셔야 할 듯 하네요
6. 저도
'09.9.27 3:08 PM (218.234.xxx.212)언니지만..
원글님 말씀에 가슴이 막막해지네요.
니네 애들 밥도 안챙겨줄거고 당장 집에가서 니딸 가라 그럴거다..
이런 말씀은 동생분 가슴에 오래 남고 두고두고 서운할듯해요.
오히려 원글님이 사과하셔야될듯해요.
그렇게 중요한 강연에 원글님 들으셨으면
동생분께 전해주면 되지 않나요?7. 아마
'09.9.27 3:11 PM (59.14.xxx.44)원글님이 순간 욱했던걸 그대로 동생분에게 퍼부으신거 같아요...^^
조금, 가라앉힌 후라면 그렇게 안하셨을텐데...
상황이 이해가 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근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내가 너무 심했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매지간인데 어서 푸시고 재미나게 지내셔요...^^8. 그 좋은
'09.9.27 5:10 PM (220.117.xxx.153)강연회 들으시고 동생분한테 겨우 조카 밥 안주고 집에서 가라그럴거다,,라고 말씀하신거 ...
객관적으로 봐서 챙피한 일인것 같아요,
애들 싸움도 아니고 표현이나 내용이 좀 유치한듯(죄송합니다)..
그 강연회가 얼마나 좋은건지는 몰라도 그런거 듣는 취미 없는 사람에게는 고역입니다.
교회와라,,집회가자,,에 비견할만한 상황일수도 있어요,잘 듣고 같이 얘기하면 더 좋을것을,,
서운해하시지 말고 먼저 화해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9. 흠..
'09.9.27 5:29 PM (124.49.xxx.249)상황을 보면
동생이 첨부터 그닥 내켜하지 않았는데
언니 생각해서 될 수 있으면 가려구 했고
그날 또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구,,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언니가 전화해서 한 말들이
동생을 서운하게 한 것이 더 큰 것 같아요.
저도 동생이랑 너무 좋게 지내는 사이인데
항상 뭐라도 더 해주고 싶고
내가 희생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래서 말이 좀 지나치게 나가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래도 동생이 내가 생각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좋게 좋게 생각하고 지나가곤 하겠지요.
좋은 자매 사이는 정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하고 고마운 관계거든요.
너무 시간 지나기 전에 마음 풀고 화해하세요~~10. 맞아요
'09.9.27 11:09 PM (124.5.xxx.77)제가 속이 좁았네요
아무리 서운해도 " 이래서 서운했다" " 내가 지나친건 미안했다" 사과할께요
이번일로 생각해보니 동생이 제게 서운하게 한적이 거의 없었던거같아서
더 미안한 맘이 들더라구요
정말...언니가 더 동생같죠?
나름 하소연하겠다고 글 올렸는데
님들의 애교있는 말솜씨에 맘이 다 녹았어요
제게 충고해주시면서도 제맘상하지않게 애써주신 님들
정말정말 감사해요
여기서도 가끔씩 동생 자랑하던 언닌데
정말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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