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러더군요 인생은 원래 고통이라구요
고통 없이 늘상 하하호호 기쁜 일들만 있는 인생 있을라구요
누구나 주어진 십자가 있겠지요
누구나 슬프고 힘든 고통 다들 있을테지요
몸이 아파서 오는 고통 ,
아이에서 어른으로 되어가는 성장통으로 인한 감정의 고통,
진로나 직업적인 실패를 통해 좌절을 느끼는 고통,
연인과 헤어짐으로 가슴이 아픈 고통 ,
이 모든 고통이 다 아플테고 힘들테지만...
곤히 잠든 제 아들을 보았습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상투적인 말의 뜻을 아이를 낳고 아닙니다
아이를 낳고가 아니라 키우면서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의 몸짓 언어 그
모든 것에 사랑스러워 미칠듯함을 느끼고 그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의 뜻을 알겠더군요
잠든 아이를 보며 행복감에 젖어 있다가 문득 슬픔이 몰려와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이렇게 이쁜 아이를 보다가...
몇년전 자살한 친구녀석이 생각나서요
그 녀석 나이 겨우 26살 이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갔어요
까만 액자속에서 웃고 있던 녀석을 보는데 아...드라마서 보는 까만 액자가
저런거구나 정말 기가 막히다는게 이런거구나 가슴이 내려 앉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죽음 이란게 그렇게 갑자기 제게 쿵 하고 떨어져서 전 정말...
휴....친구인 내가 이런데 부모님이 어머님 아범님 속은 ......
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그렇게 성장해 나갑니다
맛있는 반찬을 보며 녀석생각, 그 녀석이 좋아했던 옷 스타일을 보면서 또 생각
길게든 짧게든 한번도 그 녀석을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이러니 부모님은 오죽 할까 싶어 저는 아직도 어머님 아범님을 뵙지 못합니다
제 안부나 만남이 혹시라도 딸을 향한 그리움을 더욱 짙게 만들까 싶어서
그 죄스러움에 전 제 사랑과 그리움을 그저 그 녀석의 동생을 통해서만 전하고 맙니다
제가 아이를 기르며 생각해 봅니다
그 어떠한 고통보다 자식을 먼저 보낸 고통에 비할까
장성한 자식의 죽음을 맞이하는 부모의 고통에 비할까
그래서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 하는구나
이 새벽 문득 그 녀석이 생각나 잠을 못 이루고 넋두리하네요
죄송합니다
여기서 토해내고 말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세상이 무너진다는 절망감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09-09-27 04:39:48
IP : 61.81.xxx.1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경미
'09.9.27 7:08 AM (98.248.xxx.81)각별한 친구를 잃는다는 것, 참 힘든 일이에요. 그것도 한참 나이에 가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지요.
그런데, 슬퍼하는 시간을 얼마 정도 갖고 충분히 슬퍼하는 것도 중요하고 꼭 있어야 할 과정이지만 그 감정에 너무 깊이 빠지시면 좋지 않아요. 나도 모르게 우울에 빠지고 자칫 잘못하면 자꾸 안좋은 생각에 먹혀들어가거든요. 아기 엄마이신데 엄마가 우울해하면 아기들은 아무리 어린 나이에도 다 느낀답니다. 먼저 가신 친구분도 그걸 원하지 않을 거에요.
훨훨 좋은 것에 갔다 생각하고 보내시고 친구가 다 못살은 아름다운 인생까지 다 살아줄 수 있도록 기운내세요. 시간을 보니 이른 새벽이네요. 불면증은 아닌거죠? 밤에는 가급적 우울한 생각은 피하시고 (그게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기를 위해서라도 일찍 주무시고 친구 분 보내주세요. 힘내세요. 아직 젊으신데 인생은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