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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전화연락 안되는 남편..

미치겠다.. 조회수 : 2,318
작성일 : 2009-09-26 16:05:42
죽겠습니다..
7시부터 술먹기 시작. 연락전혀 없습니다.
11시반에 제가 "언제올꺼야?"라고 문자(저희 결혼 9개월. 아이없습니다.)
바로 답장 "30분있다 떠날꺼야~미얀!"
12시경 제가 전화하니, 안받습니다.
그렇게 1시까지 연락두절..
전화를 결국 1시에 받았는데 너무 조용하더라구요.
꼭 사무실 복도처럼.
아무래도 노래방 복도인거 같아
(예전에 노래방 도우미 불러서 논거 대박 걸렸습니다.
월급까지 빼돌려서 노래방가서 도우미랑 놀았답니다.
회사에 멤버가 있습니다. 지 입으로 5번 갔답니다.)
어디야? 그랬더니 고깃집이랍니다. 제가 고깃집이 왜이렇게 조용하냐고하니
소리지르며 자기는 모른답니다. 고깃집이랍니다. 그래서 누구랑있냐고 햇더니
거래처 사람이랑 있대서 제가 바꾸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딱 걸렸습니다.
전화기 주러 걸어가는데, 갑자기 누가 노래하는 소리...배경음..
그리곤 거래처 사람이란 사람이 전화를 받네요.
제가 어디냐고 물으니, 우물쭈물하며..자기랑 저희 남편이 오늘 술먹기로했다.
사실은 일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하며..
장소를 말을 안합니다.
제가 노래방이죠? 했더니..아니 저..오늘 회식하기로 해서 술을 먹고 있다..라며
대답을 안합니다. 그때 소리를 지르며 남편이 전화기를 받더니
사회생활 하지말까?회사그만둘까? 발광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깃집이름 대라고 했더니
갑자기, **씨, 여기 고깃집이름이 모야? 랍니다-_-거래처사람한테..
그러니까 그 거래처 사람은..또 우물쭈물하다가 여기..똥돼지...라고..
강남역에 똥돼지라는 고깃집은 그렇게 조용합니까?
그 사람 부르러 갔을때 노래소리 분명들었는데..
그리고 통화하는 곳은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소리 약간 울리는 복도 느낌..
어제 2시에 들어와서 조용히 아무말도 안하고 자고
오늘 아침에 말하는데 진짜 고깃집이랍니다.
진짜 죽이고 싶었습니다.
연락안한건 노느라 정신팔려서..신혼에 애도 없는데 새벽 1시까지 연락한번 안하고.
제 생각도 안난답니다. 놀고 술먹느라.
전화 안받은건 가방에 넣어놓아서 몰랐답니다.
이 사람. 집에서 내가 자기 전화기 만지면 진짜 난리를 칩니다.
비밀번호 걸어두고 자기꺼 왜 만지냐고..
그런 사람이 나가서는 꼭 가방에, 양복 주머니에 전화기 있어서 전화못받았다고 합니다.
꼭 12시넘어서 들어오는 날에는 말이죠.
아직도 노래방을 못끊은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솔직히 말하라고 했더니 고깃집이라고 딱 잡아떼고
강남역이래서 시티극장쪽이냐 지오다노 쪽이냐 물어봐도
술취해서 기억안난다. 그냥 강남역이다. (소주 3병먹어도 멀쩡한 사람이거든요.)
모처럼 한번 늦게 들어온거 가지고 왜이러냐.(문제의 핵심을 모릅니다..저한테 이러고 따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걸로 신경쓰고 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
그냥 대충 넘어가고 싶어요..그런데 아직도 남편한테 미련이 있나봐요..
월급명세서 조작해서 돈 빼돌려 노래방가서 놀다 온적 있어요.
결혼하고 보니 마이너스 통장 1500만원에, 카드 대금이 300만원 이상 있었고요.
시댁에서 집구할때 5천만원 해주신다고 했는데 막판에 못해준다고 하셔서
넉넉치도 않은 친정에서 자식 살게 해주신다고 3천만원 해주시고 4천 대출받은거 있거든요..
저 어떻게 하면 좋아요..
돈 문제가 이렇고 성격도..궁합도..하나도 안맞는데..

IP : 122.43.xxx.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그마니
    '09.9.26 4:20 PM (118.47.xxx.212)

    새댁신랑이랑 우리신랑이 너무 너무 닮아서 로긴했네요. 그 버릇 평생 못 고쳐요. 그러려니 살아야 해요. 초장에 잡고 살던지 포기 하면서 사세요. 남편은 좋을때는 신랑이지만 나쁠때는 남보다 더 못해요. 그래도 심성이 착하다면 살아볼만 하고 심성까지 안 좋으면 생각을 해 보세요.

  • 2. 아이고..
    '09.9.26 4:41 PM (61.255.xxx.49)

    갑갑하네요 ^^;;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신혼 1년차때 술 문제로 많이 싸웠는데 이젠 전~혀 안싸웁니다...살다보니까 남편을 믿게 되었고 남편도 제가 싫어하는거 알고 조금씩 신경쓰더라구요. 다만, 노래방서 도우미 부르고 노는 것이 정말 취미 생활이라면 그건 어떻게든 끊게 했음 좋겠네요. 듣기만 해도 짜증 이빠이 --;;;

    그리고 어찌 되었건 주변 사람 바꿔달라고 하는거...하지 마세요. 일단 아~무 도움도 안되고 (거래처 사람인지 친구인지 확인도 못하잖아요) 남편한테 반발심만 더 생기게 하는 행동이죠. 진짜 숨막힌다고 생각할꺼에요. 그리고 노느라고 님 생각못한게 아니라 노는데 님한테 전화오면 방해될까봐 전화 안받는거에요. 근데 그건 어쩔 수 없어요....저도 회사 다닐때 회식하고 노는데 남편한테 전화오면 넘넘 귀찮더라구요 --;;; 이건 뭐 남편 사랑하고 말고랑 관계없는 거니까 넘 큰 의미 두지 마시구요...앞으로 술먹을 때도 전화 받게 하시려면, 전화할때 화내거나 일찍 오라고 보채거나 하는걸 일체 끊으셔야된다는 것!! 그래야 안심하고 받죠 --;;;

    저는 신혼초에 몇번 대판 싸우다가 어느날 깨달은 사실이 적어도 남들 앞에서 창피한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에요. 저 같아도 제가 친구들과 놀고 있거나 회식중인데 남편이 의심하는걸 주변에서 눈치채면 진.짜. 짜증날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제 회식 중에는 가능한 전화 안하고 문자만 보내고 일찍 들어오라고 보채지도 않아요. 그리고 화가 난 상태에서가 아니라 맨정신에 얘기도 몇번 했어요. 제가 자꾸 전화하게 되는 이유는 못놀게 하려는게 아니라 걱정이 되기 때문일 뿐이라고...적당히 놀고 심하게 취하지 않고 맨정신에 돌아오기만 하면 앞으로 정말 전화 안하겠다고...그랬더니 정말 그렇게 되더라구요.

    돈문제도 있고 여러가지로 걱정되시겠지만, 그러다고 지금 당장 이혼하실 건 아니니까 일단은 좀더 노력해보세요. 마음 비우려고 노력, 그리고 남편 고치려고 노력. 단, 단순히 윽박질러서는 절대 못고치니까 햇볕정책쓰면서 적당히 deal 을 해서 원하는 남자로 만드세용~

  • 3. ㅎ.ㅎ
    '09.9.26 4:41 PM (125.187.xxx.238)

    휴대폰 비번 걸어놓은건 들키고 싶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것이고

    혼전의 소비성향을 보니 경제적인 개념도 안되어있으시고

    신혼에 밖으로 도는게 더 재미있는거 보니 아직 철도 안든 상태고

    빚이 있는데 월급 빼돌려 그런곳 출입하는거 보니 세상에서 제일 좋은건

    마눌이 아니라 거긴거 같고.....


    하자가 너무 많은 남편인데 이건 뭐 as 보낼 수도 없고

    님이 고쳐서 사셔야 될 거 같은데.........앞으로 마음고생 좀 많이 하시겠네요.

    님 남편같은 남자랑 살다보면...여자는 점점 억세어집니다....

    마음아픈 일이죠. 남자는 지 하고픈대로 책임감없이 살다보니 늙지도 않고..

    글쎄요..... 행여라도 애기 낳으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절대 하지마시고.

    잘 조율해보세요..

  • 4. 같은 처지
    '09.9.26 7:20 PM (221.163.xxx.13)

    남편 그 버릇 절대 못고쳐요. 포기하고 사시던지 아직 아기가 없다고하시니 아님 지금이라도 잘 다시 잘 생각해보시느것도...
    그렇게 사는거 사람 거의 미칩니다. 저는 아이들때문에 참고 살다가 얼마전에 남편과 정말 심각하게 애기했어요.

  • 5. .
    '09.9.26 9:53 PM (61.255.xxx.41)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나이먹으면서 조금씩 달라져요. 아이가 생겨도 그렇구요.
    저희 남편도 그런쪽으로는 한가닥하는사람이라 제가 결혼후 5년정도까지는 얼마나 속썩으며 살았는지 몰라요. 저희 남편은 외박도 많이 했구요,싸움해서 돈으로 합의본것도 두번인가 돼요.
    직장상사랑 싸움해서 시말서도 써봤구요, 룸살롱에서 백만원긁은거 ,포함 등등..제가 어찌 살았는지..그나마 가정적이고 착한면이 있어서 살았지싶네요, 사실 그거 술좋아하는거랑 술버릇등등 고치려는 사람만 병나고 고쳐지지도않아요. 스스로 느끼고 달라지지않으면. 저희남편은
    저랑 싸워서고쳤다기 보다는 스스로..회사생활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부모님도 늙어가는데 자기걱정많이하시고,,애도 맨날 아빠술그만먹어 그러고..또 생활비도 부족하고 하다보니까 정신을 차린거죠..

  • 6. 같은처지
    '09.9.26 10:24 PM (221.163.xxx.13)

    저 결혼18년...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한게 이렇게 되었네요. 싸워도보고 각서도 받아보고 시부모님께 말씀도 드려보고 안해본것 없이 다~해봤어요. 하지만 전화안하고 외박도 너무 쉽게하고 이젠 제가 지쳤어요. 월급이 얼마인지도 몰라요. 아이들이 맘에 걸립니다.

  • 7. 원글님
    '09.9.27 12:19 AM (112.149.xxx.70)

    주위에 보니 님의 남편같은 분들 꽤 많아요.
    그런데 그버릇 초장에 잡지못하면 절대 안되요.
    노래방이었다는 가정하에,,
    거기 드나드는것 자체를,뭐 별 나쁘게 생각하지않아요.
    별 개념이 없다는뜻이에요.그냥 다들 가니 뭐 나도...나도 재밌고...
    이런식이랍니다.
    크게 계기를 만들어,완전히 가지않도록 단단히 다짐을 받으세요.
    님이 더욱 극단적인 액션을 해야,그나마 조금이라도 뜸해지지않을까요...
    그리고,전화연락 잘 안되는걸로 봐선 제 생각입니다만,
    천프로 노래방등등으로 확신이 되네요.....
    더욱 천노할일은.....
    노래방 다니는 사람들,성매매도 아주아주 쉽고 간단히 여겨요.
    님 남편이 꼭그럴꺼라는 말은 아니니,너무 상처받지는 마셔요.

    기운내시고,
    반드시 강한 결단을 내리시고
    말로말고,아주 강한 결단을 꼭 내리세요!!!!!!!

  • 8. 원글이
    '09.9.27 1:48 AM (122.43.xxx.95)

    선배님들 모두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윗님..제가 남편이랑 너무 심하게 많이 다툰 경험이 있어서 이제 웬만한 액션으로는 먹히지도 않네요.. 나갔다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절 대하는 남편을 보니 울화가 치밉니다..그냥 평범하고 무난한밤을 보내기 위해 저도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 하는건지..아님 따지고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저도 노래방인 것은 확신합니다. 1시까지 거래처사람과 있었고..2시에 들어온걸로 봐서 성매매까지는 안간것같아 그나마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거 같아요..버릇이 되었어도 진작 된거 같은데..제 말은 귓등으로 밖에 안들으니 진짜 미치고 펄쩍 뛰겠습니다. 제가 먼저 정신병자되겠어요..

  • 9. 아름다운 구속
    '09.9.27 1:20 PM (116.206.xxx.10)

    저희 남편이랑 정말 똑같아요~
    저는 그래서 12시 넘는 술자리에 12시 전에 전화 안하면 벌금 내기로 했어요
    무조건 100만원 . 눈딱감고 무조건 100만원짜리 가방이나 뭐 사세요~
    남편이 아마 돈무서워서 라도 전화 하시지 않을까요?
    또 제 친구가 쓰는 방법인데요
    12시 넘는 술자리에서 남편이 매시간 마다 전화 하기 입니다.
    그럼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와도
    상관 안한답니다. 구속을 해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너는너 나는나 대로 살아야 하는지
    참 저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원글님 상황을 읽어보니 꼭 집이나 은 꼭 공동명의로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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