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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저보고 예전에 깡패였네요....

남편휴~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09-09-25 22:11:35
남편이 장남이고 엄청 심성이 고와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심한말이라곤 '재수없어'이말이 고작인...
이런 남편은 성깔 좀 있는 저랑 연애때부터 정말
제 말에 좀 휘둘리는 적이 많았답니다..

결혼해서 7년을 함께 아이낳고 살고 있는데
남편은 아직도 제 눈치를 보면서
분위기 안좋으면 그냥 설겆이 하러가거나
청소기를 돌리면서 제 기분 맞춰줄려고 매우 애쓴답니다..
제 아는 언니나 친구들은 정말 남편 자상하다고
그러죠...하지만 저는 이런 남편이 정말 박력도 없고
남자다운것도 없고...항상 뭔가 결정내릴땐 제가 내야하고
여하튼 제가 참 더더욱 강해지더라구요..

남편은 상황파악 잘못하고
시댁 가서도 시부모님 보는 앞에서
제옆에 서서 자기가 설겆이 한다고 하거나
밥하는데 도와줄께 그러면서 저 옆에 딱붙어있고
아이 기저귀 자기가 간다고 막 그래요..
전 내가 한다고 막 실랭이 하고있고..

그러다가 시댁에서 자기전에 티비를 보고있는데
시어머니께서 잠시 티비 좀 끄고 얘기 좀 하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정색한 얼굴로
"얘! 너 학교 다닐때 깡패였냐? 왜 우리 아들이 이렇게 기죽어 사냐?"
저 너무 황당하고 우리 애들 앞에서
뭔 소리하시는건지 은근 화도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 뭘보고 제가 깡패에요? 제가 애기 아빠 때렸나요?"
이러면서 제가 되려 역물으니까
어머님께서 울 신랑이 결혼해서 바보가 되었대요
근데 그걸 나보고 어쩌라는 걸까요?

돈이라도 못벌고 몸이라도 부실하면
이해한다만은 돈도 잘벌고 인물좋고 몸 건강한
우리아들이 왜 너앞에서 벌벌거리냐~
이러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해야했을까요?

그냥 저 깡패에요!
이러고 말껄 그랬어요...
무슨 마음에서 그러시는지..
IP : 110.8.xxx.15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5 10:13 PM (59.10.xxx.80)

    남편이 시댁에서 기저귀갈고 설거지 하는게 이상한 일인가요?

  • 2. .
    '09.9.25 10:16 PM (58.237.xxx.112)

    근데 남편의 행동도 좀 이상하긴 하네요.
    시모가 좀 속이상할만도 한것 같네요. 아내 앞에서 절절매는 모습을 보면..

    왜 남편이 그럴까요? 정말 님이 성격이 포악해서 라고 생각할수 있을듯한데요.

  • 3. 원글)
    '09.9.25 10:24 PM (110.8.xxx.154)

    오히려 부인이 잘해주면 더 남편들이 부인한테 잘해주는 거 아닌가요?
    설사 제가 성격이 괴팍하다고 한들..그렇다고 부인 옆에서 있는건
    초등학생도 아니고 더 이상한듯한데요...

  • 4. ..
    '09.9.25 10:29 PM (124.53.xxx.134)

    사실 시부모님앞에서 아들이 그런다면 부모님께서 기분나쁘실 것 같아요.
    저희 아주버님과 비슷한데 저는 시어머니도 아닌데 조금은 이상하긴 했었어요..
    "이런 남편은 성깔 좀 있는 저랑 연애때부터 정말 제 말에 좀 휘둘리는 적이 많았답니다"
    원글님도 이렇게 인정하실 정도면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느끼실까?하고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5. 허~~
    '09.9.25 10:34 PM (58.74.xxx.3)

    시어머니가 참 심하시네요.

    말대꾸 해봤자 들을 귀는 막고 자기만 옳다는 사람들 참 많죠...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심이 정신건강에 나을듯해요.

  • 6. 원글)
    '09.9.25 10:35 PM (110.8.xxx.154)

    그럼 우리 신랑은 한평생 저렇게 사는걸까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편 공부할때 1년 학비랑
    마이너스 600만원 통장을 제가 벌어 매꿔준적이 있어요
    신혼때였지만....이걸 시어머니도 알고 계시구요...
    이런건 온데 간데도 없고 무조건 못마땅하다고 하시니...
    정말 저도 화가나네요~~

  • 7. ...
    '09.9.25 10:42 PM (211.58.xxx.229)

    과거에 돈은 돈이구요..
    글로만 보기엔 님 남편도 님도 좀 보통은 아니신듯합니다.
    그냥 아내가 예뻐서 절절매는게 아니라
    기 눌려 사는것처럼 남편 행동이.. 글로도 그렇게 보여요.
    님의 행동을 객관화해 줄 다른 제3자의 말도 들어보시는게 어떨까요.

    시어머니 말씀도 격하고 천박하긴 해요.
    화나서 울컥해서 하신 말씀인것같긴한데
    그럼 아들이랑 며느리랑 같이 앉혀놓고 얘길 하던지
    무조건 며느리한테 시비걸듯이 따지는거..
    나이살 먹어서 함부로 할 짓은 아니지요.

  • 8. 옴마나
    '09.9.25 10:43 PM (59.11.xxx.188)

    이런저런 이유가 다 있었네요.
    ㅎㅎㅎ
    님 신랑분 원체 착한 성격에
    신혼초 신세진것도 확실히 있고,
    게다가 님이 성격이 화끈한거같고,
    이래저래 이유가 충분히 있네요.
    연애시절부터 님신랑분이 님한테 꼼짝못했다면 뭐 더말할것도 없죠.
    ㅎㅎㅎ
    시엄마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도되는데
    문제는 님자신도 남편이 님한테 꼼짝못하는게 보기 싫다면 문제는 문제죠.
    남편한테 항상 온화하게 대하면 되지않나요?
    님남편은 조금만 분위기 이상해도 금방 마음이 불안해지는 스타일같네요.
    참 순한 신랑인데 님은 그런 순한 모습이 안좋나요?

  • 9. .
    '09.9.25 10:50 PM (122.42.xxx.55)

    본인 입으로 성깔 좀 있다............라고 얘기할 때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결코 '좀'이 아닌 경우죠.

    애들앞에서 얘기했다는 거 보면 연애, 결혼후 쭈욱 지켜보다가 시어머님이 참다 못해 물어보신 것 같은데, 천박하고 경우없는 시어머니같진 않네요.

  • 10. 시어머니
    '09.9.25 10:53 PM (115.136.xxx.251)

    입장에서는 충분히 속상하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댁에서 원글님이 하시는 언행과 태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분 나빠만 하지 마시고 이 일을 계기로 자신도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으시는 것도 서로를 위해 좋지 않을까요.

  • 11. --
    '09.9.25 10:58 PM (211.109.xxx.138)

    "어머님! 뭘보고 제가 깡패에요? 제가 애기 아빠 때렸나요?"

    이 말을 바로 어머님 면전에 했다는 것만 봐도..님 성격(님은 성깔이라고 하시는)은 보통 아닌 거 맞습니다.

    기분 나빠만 하지 마시고 이 일을 계기로 자신도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으시는 것도 서로를 위해 좋지 않을까요. 2222222222222222

  • 12.
    '09.9.25 10:59 PM (114.204.xxx.22)

    그냥 조용히
    알면 눈 깔으시라고 하세요 ...

  • 13. 기에서
    '09.9.25 11:02 PM (112.148.xxx.223)

    눌리시나봐요 남편분이..
    저도 결혼해서 남편이 때리는 것도 아닌데 좀 성깔있고 화내면 다혈질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주눅 들어서 늘 벌벌 떨어요 저는 결혼 전에는 활달하고 어디 가서 말 못한다는 소리 안들었는데 남편의 논리 정연함에 눌려서 어느덧 매우 순종적이고 갈등을 잘 해결못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 되어버렸어요 미리 알아서 기는거죠..
    아마 부부간에는 확실히 기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 14. 정말
    '09.9.25 11:10 PM (122.46.xxx.33)

    기눌리고 사는 것 같아요
    글에서 그런 기운이 전해지는 걸요..

  • 15. ..
    '09.9.25 11:30 PM (114.200.xxx.47)

    저도 님의 글에서 남편이 기죽어 산다고 느껴지네요..
    시어머니가 늘 그러시는분 아니고 참다 한번 말한거 같은데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 한번 곰곰히 돌아보세요..
    그리고 결혼해서 남편이 공부하고 있을때 여자가 벌어 학비도 댈수 있는거고 빚이 있음 수입이 있는 사람이 갚을수도 있는거고요...
    시어머니가 공부하려고 빚낸거 아닌데 님이 남편 학비 벌어주고 마이너스 갚아줬다고 시어머니까지 설설 기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거기다 남편 공부한건 어머니가 아니라 님이 다 덕보고 살았을텐데요...

  • 16. 흐흐
    '09.9.25 11:58 PM (116.46.xxx.31)

    성격궁합 딱인데, 뭘 그러시나. 유약한 쪽이 남자건 여자건, 유약한 쪽이 한 집안을 주도하면 죽도 밥도 안 되던데요. 님의 글을 보니까, 남편분께서 님께 부채의식이 좀 있으신거 같네요. 보통 이런 사람들은 집에서 애정이나, 남들 다 받는다고 여겨지는 뭔가를 자기는 못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기가 쉽더라구요. 자기가 집에서 못 받은걸, 부인이 채워줬으니, 부인께 꼼짝 못 할 수밖에요.

    시어머니의 반응도 좀 그래요. 아무리 마음에 안 들었어도, 며느리한테 깡패냐는 소리가 어디 나와요? 장모가 사위한테, "너 학교다닐때 깡패였냐? 내 딸이 왜 이렇게 기죽어있냐?"-보통 장모들은 '너'라는 표현도 안 쓰죠. '자네'라는 표현으로 올려주죠. 이것도 우리나라 가정문화의 문제중 하나죠- 이러면 좋으실까요?

    시어머니의 그 한마디로, 그 분도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싶네요. 아마 남편은 그런 어머니때문에 기죽어서 어린 시절을 보냈을테고, 배우자도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여성을 고른게 아닌가 싶어요.

    뭐, 돌팔이 심리학 풀이였습니당~

  • 17. 시어머니들이
    '09.9.26 12:10 AM (125.135.xxx.225)

    원래 그래요..
    자기 아들 기죽어 사는 꼴은 못 보죠..

    제가 봤을땐 남편이 원글님에게 많이 의지하고
    사랑하나봐요...
    하루 종일 졸졸 화장실까지 따라 다니지 않나요


    남자든 여자든 리더의 기질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리더를 인정 못하죠..
    외부의 압박에 님 스스로도 자신의 역활과
    남편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수도 있어요..
    시어머니가 그러실수록
    남자가 이래야지 이랬으면 좋겠어 하는
    불만이 생기지 않나요..
    여자는 누구나 남자가 남자답기를 바라잖아요..
    제가 봤을땐 시어머니의 아들을 돕고자 하시는 행동이..
    며느리의 남편에 대한 불만을 키울거 같아요..
    부모의 바램과 달리 아드님은 리더를 원하지도 잘하지도 못 할거거든요..

    아들 부부 트러블만 키우시는 겁니다..

    정히 아들 부부의 역활이 마음에 안드시면..
    며느리보다 아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코치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아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며느리의 행동도 달라질 수 있어요..
    손벽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잖아요..

  • 18. 제느낌
    '09.9.26 12:18 AM (58.143.xxx.173)

    "얘! 너 학교 다닐때 깡패였냐? 왜 우리 아들이 이렇게 기죽어 사냐?"

    시어머님의 이 말이 전 좀 걸리네요. 마치 초등학교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짝을 누가 괴롭혔다고 가서 대신 싸워주려는 센 여자아이 풍이에요. 사실 생각해보면 시어머님도 님과 마찬가지로 약간 성깔있으신 분 아닌가요? 그럼 그 아들이 거기 눌려서...엄마의 기에 눌려서 자랐을수도 있고...그러다가 비슷한 님을 만나고 매력을 느꼈을수도 있죠.

    암튼 시어머니의 저 발언은 아주 유치하고 유아틱하면서도 본인의 걱정을 잘 드러내주네요. 부부사이의 전후사정을 뚝 자르고 '너 내 아들 물어내!!' 식의 저 땡깡을 보니 그 아드님이 왜 유약해보이는지 알것 같아요. 위에 댓글님들은 남편분이 좀 기가 눌리신것 같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성장과정의 영향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부부싸움을 부추기는 현명치 못한 어머니네요.

    예전에 김병후 박사가 '우리 부부 정말 괜찮은걸까' 라는 책에서 '한 인간의 고유한 성격은 그 인간이 성장하면서 이 세상에서 잘 생존하기 위해 길러진 최적의 조건이다' 라고 했습니다. 님 남편의 성격은 그렇게 살아야 자신이 생존하기 가장 알맞기 때문에 그렇게 길러진 겁니다. 거기에 어머니 책임이 없을까요??

    어머니 책임이니 어머니더러 물어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이제 결혼하신 두분이니 두분이 헤쳐나가셔야죠. 그런데 어머니가 저런식으로 나오니..............

    전 솔직히 그냥 무시하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늘 강조하신 말씀은 '남의 자식에겐 절대 말 함부로 하지 말아라' 랍니다. 남의 자식, 즉 며느리, 사위에게 부모가 할말 다 하고 살면 내 자식이 피곤해진다는걸 알아야지요. 쩝.

  • 19. 동경미
    '09.9.26 2:06 AM (98.248.xxx.81)

    댓글들이 너무 좋으네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들의 모습을 싫건 좋건 마음에 내재화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모를 싫어하고 자랐어도 내 마음에 내재화되어있는 모습의 이성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배우자로 고르게 되지요. 엄마 닮은 아내를 맞이하고 아버지 닮은 남편과 결혼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라네요.

    원글님의 성격은 본인이 아마도 잘 보고 계실 것인데, 아내가 성격이 강하다고 모든 남편들이 다 기가 죽지는 않지요. 성격 강한 사람 앞에서는 기가 죽는 것은 아마도 남편 분이 오랜동안 어린 시절을 통해 가지고 있었던 하나의 기질이었을 거에요. 우선은 나를 비난하시는 시어머니에게 서운하시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한 점이 없는지 돌아보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런지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을 원글님께서 자각하시고 조금씩 개선해나가지 않으시면 이 가정에서 자라는 아드님도 기가 죽어서 아내를 대할 것이고 딸이 있다면 나에게 기가 죽을 수 있는 남자를 배우자로 고르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보고 듣는대로만 배우니까요.

    저희 남편도 가사일을 아주 많이 도와줍니다. 아이도 많고 맞벌이기도 하지만 시어머니가 그걸 특별히 안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사위도 아들도 다 하게 두십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에게 어머니 앞에서는 좀 덜하라고 미리 다짐을 받아 둡니다. 그리고 친정에 가면 좀 더 하라고 갈 때마다 일러줍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서 만일 제 딸이 혼자 담 뻘뻘 흘리는 것같이 보이고 사위는 가만히 있으면 싫을 것같고 아들은 없지만 반대 입장이라도 부모 마음은 불편할 것같아서요. 둘이만 있을 때에는 어떻게 살든지 양쪽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조금씩 요령을 부릴 수 있는 부분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요령껏 해나가자 주의입니다.

  • 20. ..
    '09.9.26 8:36 AM (121.166.xxx.22)

    저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결혼 10년차인데 매사 저한테는 절대 큰소리 내는 법 없고(아이들한테만 무서움),
    잔소리 전혀없고, 내조해 달라는 말 전혀 없이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상한 남편이에요.
    모든 큰 결정은 제가 내리고 남편은 제가 내린 그 결과에 만족하구요.
    근데 주위사람들이 제가 남편 기를 너무 죽이는것 아니냐고 입을 대네요.
    원글님과는 조금 다른게 시어머니는 아무말씀 없으신데 (심성 착하시고 너무 좋으신 분이라)
    친정엄마가 밖에서 보면 객관적으로 정말 나무랄데없는 남편인데
    그만 닥달하고 좀 잘해주라고 말해요.
    그럼 전 남편이 나름 참고 사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는거 아니냐고,
    (제가 돈도 훨씬 더 잘벌고 살림, 육아 딱부러지게 하고 남편 직장 동료들이 저 보면 와이프 멋지다며 칭찬이 자자함)
    다른 남자들처럼 권위부리면서 가장노릇 못하고 좀 기죽어 살더라도
    자신에게 좋은 점이 있으니까 참고 사는거 아니겠냐고 엄마의 조언에 수긍못하겠다 했죠.
    생각해보니 제 성격 자체가 리드하길 좋아하는 대장부 기질이 있는것 같아요.
    아빠한테 평생 눌려살아 그게 불만이었던 엄마는 제 이야기를 듣고
    그래 너라도 니 맘껏 하고싶은대로 하며 그렇게 살아라 하시더군요.
    유달리 우리 사회는 자기 주장 분명히 말하는 딱부러진 여자를
    기 세다는둥 무섭다는 둥 하면서 경계하는것 같아요.
    남자들이 그러는건 이해되는데(자신들이 피곤하고 불리해지니 똑똑한 여자를 싫어하더군요.)
    며느리는 똑똑한 여자 싫다고 당당히 말하는 여자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예전에 조신하게 남편이 하자면 하자는대로 자신의 의견없이 따라하는 현모양처가 최고 덕목이었던 그 시절 유교 사상이 아직도 은연중에 남아있어 그런가보다 합니다.

  • 21. .
    '09.9.26 12:25 PM (114.206.xxx.118)

    어쨌거나요..집에서 남편이 가장으로서 대우를 받고 그래야 아이들도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하고
    밖에 나가서도 자신감있게 일하지 않을까요? 시어머니 말씀이 다소 격하긴 하시지만 이 기회에 한번 부부 관계를 돌아보세요.

  • 22. ..
    '09.9.26 2:11 PM (210.205.xxx.194)

    저도 님처럼 기가 쎈편이고 아이 낳기 전까지만 해도(아이 키우면서 많이 유순해짐)
    성깔 보통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남편분이 기에 눌리는것도 있고 부인한테 잘해주고픈 맘에 그런거 같은데...
    제가 보긴 님 시어머님 성깔도 보통은 아니네요. 저런 얘길 어떻게 대놓고 할까? ㅎㅎ
    저희 어머님은 저한테는 대놓고 못하고 뒤에서는 참 많이 (심지어 제 딸한테도 해서 울컥한 딸아이가 한소리하고)
    없는 얘기까지 만들어내서 흉보는 타입이라 시아버님이 허구헌날 욕하는 소릴 듣기싫다고 저한테 얘기할 정도인데
    제 앞에선 저런 얘기는 절대 안하시는데......하여튼~ 대단하십니다. 깡패냐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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