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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어릴적 많이 맞고 자라셨어요 다들?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동생 혼낼 일도, 둘다 잘못한 일도 저를 혼내고 때렸어요.
이유인 즉슨, '너를 혼내면 네 동생이 그걸 보고 깨닫는다. 둘다 혼낼 필요 없다. 맏이를 혼내면 동생이 보고 반성하게 된다.'
이런 아빠만의 지론??
그래서 아빠한텐 어렸을 때 되게 심하게 맞았던 기억이 여러번 있었어요
아빠 엄청 크고 뭉툭한 두 손으로 양뺨 번갈아 가며 거실 한쪽 끝에서 한쪽 끝까지 밀려나면서 맞는 거 있죠.
그것도 여러번 당했고.. 이거 한번 당하면 너무 아프고 충격적이라 눈물도 안나오고 그냥 머리잡고
앉아있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빤 저 때릴때 두 손을 아빠 손으로 고정하고 못 움직이게 하고 엉덩이를 때리는 버릇이 있었고.
아빠 화나시면 욕을 좀 많이 하셨어요.
제가 무섭게 아빠한테 맞을 때 엄만 그냥 지켜보고 계셨고.
절 같이 혼내셨어요. 체벌을 포함해 자녀를 교육시킬 때 부모는 같이 해야 한다고..
사실 이런 맞은 기억 때문에 아빠에게 반감도 있었는데
엄마나 아빠나 충분히 네가 맞을 짓을 했다, 옳은 체벌이다 하셨고..
크면 클수록 저도 돌이켜보면 참 내가 맞을 짓 많이 했다 싶어요
엄마 아빠한테 심하게 대꾸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많이 했었죠
성질도 심하게 부리고..
제가 맞은 이유는 주로 버릇없고 함부로 성질 부리고 이런 이유었었는듯 싶어요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도 생전 한 번 안 맞아본 매를 아빠한텐 참 많이도 맞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네가 맞았단 말야? 네가 무슨 맞을 짓을 했다고/?'
이런 반응이어서.. 참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이중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ㅠ
학생때까진 아빠한테 무섭게 맞았던 기억 때문에 아빠에 대해 반감도 있었는데..
엄마나 아빠나 네가 맞을 짓을 해서 맞은 것이다. 라고 하시고
저도 생각해보면 그래요. 나이 먹을 수록 내가 그랬구나.. 생각이 되더라구요.
지금도 동생 만나면 맨날 동생 하는말이
언니 참 나 대신 아빠한테 많이도 맞았었다고. 그때 참 미안했다고
언니가 내 방패막이었다고. 언니 아니었음 나 아빠한테 참 많이 맞고 컸을 거라고..
맏이는 참 힘들어요.
덧붙이자면..
여러 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내가 맞을 짓을 했을까
란 생각 많이 하고 컸는데요
부모님의 '맞을 짓했다 충분히' 식의 세뇌로 저도 맞을 짓 해서 맞았지.
이리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데요.
맞았던 기억 품고 계속 부모님한테 악감정 갖고 사는 것보다
그냥 잘못해서 맞았다 생각하는게 더 속편한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살려구요~
1. .
'09.9.25 7:42 PM (122.34.xxx.147)맞을 짓이 뭔가요?딸아이를 아빠손으로 거실 구석까지 밀릴정도로 맞을 짓이 뭔지;;맏이가 힘든게 아니라 원글님네 집 분위기가 이상한 듯.
2. 이든이맘
'09.9.25 7:45 PM (222.110.xxx.48)저도 무지하게 맞고 컸어요...
고등학생 때 까지 좀 맞고 큰 것 같구요..
대학가고.. 결혼하기 직전까지 원한을 품고(^^;) 살았었는데.. 아이 낳고 나서 생각하니까..
아.. 내가 부모라도 정말 때리고 싶겠다.. 싶어요..^^;;
그만큼 저는 상상이상의 사고를 많이 쳐서..이힛^^;;;3. vi
'09.9.25 7:47 PM (218.49.xxx.155)저희 할머니 어릴때 제앞에서 식구들이 큰소리도 못내게 하셨다네요. 성격버린다고...
4. .
'09.9.25 7:52 PM (220.80.xxx.249)거실 한쪽끝에서 한쪽 끝으로 밀려나면서 맞은 이유는...
어마 말 안듣고 대꾸하고 성질부려서? 였던 거 같아요 기억에...
그래도 지나고 보니 맞을 짓이었겠다 싶어요5. 죄송한말씀이나
'09.9.25 7:52 PM (116.126.xxx.154)아빠의 체벌강도나 자녀교육의 지론이 정상이 아닌것같은데.................
어린자녀 더구나 딸아이를 그렇게 때렸단 말인가요???
도대체 맞을짓이 뭔지.............
전 소름이 끼치는데
글읽는데 침이 꼴딱 넘어가고 공포가 확밀려와요
죄송합니다6. 펜
'09.9.25 7:53 PM (121.139.xxx.220)전후관계가 바뀐듯 하네요.
님이 맞을 짓을 해서 맞으신게 아니라,
가족내 분위기가 님으로 하여금 자꾸 반항심이 들게 했던건 아니었을까요...
이제 와서 부모님께 반감을 가지는 것도 불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님이 꼭 맞을만 했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실 필요도 없을듯 합니다;;
저는 맞고 크지 않았어요.
내 자식도 때려본 적 없구요..7. 이든이맘
'09.9.25 7:56 PM (222.110.xxx.48)아.. 그러고보니 원글님.. 아버님의 체벌이 좀 강도가 세기는 했네요...
저희 부모님은 모욕적으로 체벌하신 적은 없는 것 같고...
등짝 때리고.. 몽둥이(하키스틱..;;;)로 종아리 때리시는...정도였네요...
저도 지금 그때 생각하면 오싹한데.. 원글님도 아직 힘드시겠네요...8. 전
'09.9.25 8:01 PM (125.180.xxx.5)사춘기때 은근반항으로 엄마속 많이 애타게 했는데...
부처님 반토막이신 울엄니...
특별히 때리시진않고 속만 많이 터지셨을것 같아서
지금도 이미 고인이되신 울엄니생각하면 죄송한마음이 아직도 남아있어요9. 이런...
'09.9.25 8:03 PM (125.129.xxx.101)원글님...아이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손으로 때리는 건 아주 나쁜 건데...
원글님 잘 자라나셔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어느 구석이 그 때 무섭고 분하고 억울했던 마음 남아 있다면...
풀고 또 푸시기를 바래요...안아드리고 싶네요...;;;
저는 제 아이가 초등 6학년 때 물어봤어요...
네 자신이 순수한 거 같니? 아니면 까?진거 같니?...했더니
웃으면서 자기가 순수하지는 않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었거든요...
엄마도 엄마가 너 만할 때는 내가 안 순수한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내가 그 나이에 참 순수했던 거더라...
그리고 너는 엄마 보다 훨씬 좋은 성격이고 너는 정말 사랑스럽고 좋은 어린이야...
제가 제 부모에게 맞고 자라지는 않았지만...어쩌면
내 엄마에게서 듣고 싶었던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원글님, 아이 생기시면...기억은 잊으시고...아이들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래요...10. 헐...
'09.9.25 8:04 PM (121.179.xxx.231)어떻게 딸을 그렇게 때린신데요..
친정에 4남매인데 남자동생들도 안 맞고 컷어요..
여동생이 좀 고집 쎄고 개성이 강한편이였는데..
그래서 아빠가 그 동생은 더 칭찬하고 예뻐하셧어요..
그리고 우리들한테도 동생 성격 나빠진다고 될수있음..이해하라고 하셧구요..
근데 웃긴건..그 까칠하고 개성강하고 고집쎈 여동생이..결혼하면서..
완전 성격이 좋아졋네요...그러면서 가끔 오빠들한테 고마워합니다..
자기같은 성격에 오빠들한테 한 대도 안 맞고 컷다면서...11. 나 어릴 적
'09.9.25 8:06 PM (61.250.xxx.225)저도 자기 주장이 강해서 다른 형제간에 비해 많이 맞았는데요.
초등학교때는 모르지만 청소년 기에는 매은 아이 인격형성에 아주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이 대학도 다 보내주시고, 잘해 주려고 하시지만 저는 맞았던 기억때문에 부모님이 무조건 좋지는 않아요
부모님이 감사하고, 이젠 나이가 드셨으니 불쌍하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릴때 기억이~
그래서 제 아이들에겐 중학교 부터는 안 때리답니다.12. ..
'09.9.25 8:15 PM (123.215.xxx.159)도대체 맞을짓이 뭔데요333333
원글님이 당한건 아동학대입니다.
님자신이 맞았던걸 정당화시키는것은 어릴때의 상황을 객관화시키지 못하시는거에요.
그러니 내가 잘못했고..맞은거는 정당했다 라고 말이죠.13. ...
'09.9.25 8:29 PM (220.117.xxx.104)저도 어릴적 많이 맞았어요.
외동딸이라 남들은 귀하게 컸겠구나 뭐 그런 소리들 하는데.
어디 드라마에서 부모가 남에게 "아니, 나도 손 한 번 안 대고 키운 애를 네가!!???!!!"
그런 장면 나오면 속으로 `난 뭐냐.....'하곤 했어요.
원글님도 살벌하게 맞았나본데, 저도 아직 기억나는 게, 초등학생 때였는데요,
엄마가 외출 중에 아빠랑 둘이 있다가 내가 뭐라고 말 한 마디 했다고 사정없이 맞았어요.
우리집에 방안을 쓰는 조그마한 빗자루가 있었거든요.
마당 쓰는 얇은 빗자루 말고, 정말 두께가 직경 5cm는 되는 빗자루.
원목으로 되어서 엄청 튼튼한 거였는데 그걸로 절 때리다가 그게 부러졌어요.
그게 부러지니까 또 다른 걸로 때리고 또 때리고.
다 때리고 나서 제가 훌쩍훌쩍 울면서 콧물 흘리고 킁킁 대니까 듣기싫다고 또 때리고.
엄마가 집에 와서는 뭔가 분위기 이상한데 감지는 못하고 있다가
청소하려고 빗자루 집어들고 알았죠.
이렇게 쭉 쓰고나니 우리 아빠도 무슨 정신병자 같네요.
대학교 때 또 때리려고 덤벼들다가 제가 죽기살기로 같이 싸워서
그때 제 체벌의 역사는 끝났습니다.
내 자식에겐 대물림하지 말아야 하는데.
부모가 되기 전에 인격수련을 해야겠습니다.14. 징계
'09.9.25 8:37 PM (59.3.xxx.161)는 꼭 필요합니다.
잘못된 성격이나 잘못된 언행을 바로 잡아주지 않는 것은 더 나쁜 부모입니다.
요즘은 방임에 가까와요.
부모들이 바쁘단 핑계로 시정을 잘 못해주는것 같습니다.
방법상 문제이겠지요.
부모도 체벌에 관한 경험 교육이 없었고 더 엄한 시대를 살아 왔으니
이해를 하시길 바랍니다.
악 감정은 가질 필요는 없어요.
자기 자녀를 괴롭힐려고 때리는 부모는 없어요.
잘못된 언행에 징계를 베풀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를 나타내야 해요.
방법상의 문제가 조금 혹독 하더라도 그래요.
과일나무를 제때 가지치기를 안해주면 큰가지를 짤르거나 심지어 못쓰게 되어요.
그러니 부드러울때 가지를 유인하고 해주어야 열매도 잘맺어요.
부모님의 엄격하신 가지치기에 대해 감사하세요.
요즘은 부모님의 권위가 확신이 땅바닥이여 큰일이에요.
제때 징계를 받고 시정받아야 할 아이들이 시정 받지 못하는경우들이 너무많아요.
징계 확실히 필요합니다.15. .....
'09.9.25 8:40 PM (61.74.xxx.60)휴...
그런 부모들이 왜 부모가 되었나 모르겠군요.
옆에서 엄마라도 말려야지..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지나간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원글님은 그래도 잘 자라신듯 하지만
마음속에 분노가 있으실거예요.
한 번은 부모님께 터뜨리고
진심어린 사과 받으셔야 됩니다..
꼭 그렇게 하세요.16. 저는
'09.9.25 8:42 PM (125.178.xxx.192)맞고 자란 기억은 없는데..
고딩때 독재자같은 아부지께 대들어 맞은 기억이 3번 있네요.
어쩜 그리 이뻐한 딸을.. 다 커서 때렸는지..
지금도 그생각하면 아부지가 밉네요.
원글님은 정도가 많이 심하신거 같구요.
속 깊은 곳에서 상처가 많으시겠어요.17. .....
'09.9.25 8:44 PM (61.74.xxx.60)위에 징계님!
참 할 말이 없네요..
혹독하더라도 감사해라?
뭐 범죄를 저질렀나요?
왜 징계라는 말이 나오나요??18. ..
'09.9.25 8:45 PM (112.144.xxx.72)징계라고 해서 그 징계가 체벌일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체벌로 징계를 한다고 해서 그 원인이 해결되는 경우는 없구요, 오히려 그 체벌이 무서워서 잠시 말을 듣는척 하겠지만 멀리 놓고보면 훨씬 아이에게 안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부모의 권위라는게 뭔가요? 그렇게 부모의 권위가 대단한가요? 전 오히려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아이들도 부모님을 존경하고 그런 스스럼 없이 친구같은 부모와 자식사이가 훨씬 좋은거 같은데?
전 징계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구요
징계님 자녀가 진심으로 불쌍해지네요19. 아마도...
'09.9.25 9:45 PM (114.207.xxx.132)징계님이 원글님의 부모님중 한분임에 틀림없어요!
권위는 자연스럽게 분위기로 만들어지는것이지 스스로 만드는게 아닙니다....정말 소름끼치네요.20. 이혁재가
'09.9.25 10:09 PM (113.10.xxx.176)부모라는 EBS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배운거라며 방송에서 말한건데 청학동 훈장님이 말씀하시길 훈육을 할때 아이가 잘못하면 꼭 아이에게 회초리를 찾아 오라고 시킨건...아이는 회초리를 찾으러 가면서 나는 뭘 잘못을 했나 반성의 시간을 갖고, 부모는 그동안 화를 삭히는거라 하셨답니다.
위에 징계...부모님의 권위가 아이를 때리는 것에서 나오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21. ...
'09.9.25 10:18 PM (125.139.xxx.93)징계님, 모르면, 자녀교육에 관한 책 서점에 가면 참 많아요. 하다못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든지 아니면 ebs에 나오는 자녀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유심히 보신다면... 윗글 같은 글을 쓰지 못하지요. 공부한 뒤에 님이 단 댓글 한번 읽어보세요. 얼굴이 화끈거릴겁니다
22. 세상에..
'09.9.25 10:26 PM (125.209.xxx.77)자식의 뺨을 아빠의 손으로 그렇게 때리다니..
그걸 엄마가 그냥 나두는것 또한 이해할수 없네요..
저는 친정아버지나 엄마에게 사춘기때 엄청 반항했었지만 한번도 맞아본적이 없고,
욕한번 들어본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중2때인가 담임샘께 손으로 머리를 쳐(?) 맞고 욕설을
들었는데 넘 충격적이고 모욕적이었어요..
인사를 드렸는데 못보시고는 건방지게 행동했다고 불같이 화내셨어여..ㅡㅡ;
담임샘 얼굴을 마주하기 싫어 학교도 갈수가 없었죠. 결석다음날 집으로 찾아온 샘께서
저와 부모님께 사과하셔서 풀어졌지만 그후로도 오랫동안 그 분을 용서할수 없었어여.
정말 손찌검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는것은 치욕스러운 경험이라
제아이에게는 절대로 손을 안대려 노력합니다.
가끔 버릇없는 행동할때나 거짓말할때 30센티 자로 손바닥을 한대 치는데
제 친정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답니다.
자식셋을 욕한번을 안하시고 키우신게 넘 대단하시니까여..23. 상처
'09.9.25 11:26 PM (122.35.xxx.84)제 오른쪽 귀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아빠한테 맞아서 찢어진 상처
찢어져서 피가 줄줄 흐르는데도 눈뒤집힌 아빠는 저를 계속 때렸습니다.
그것도 대학 4학년때.
대학1학년때는 밥먹다가 따귀맞고 머리맞고 패대기 쳐졌구요
고3때도 따귀맞아서 입안이 다 찢어졌습니다.
머리크고 맞은거 생각나는게 저정도입니다.
나중에 엄마 약먹고 자살한다고 했다가 병원실려와
병실에서 나 때린얘기 울며불며 아빠한테 했더니
기억 안 난답니다.
기억 못한다고 안 믿습니다.
자기가 불리하니 안 난다고하는거라고 믿습니다.
교육도 못받은 양아치 아니냐고요?
주제에 포털 사이트에 이름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 경제인입니다.
남들이 보면 완벽한 집안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겉보기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우리집.
아직도 고매한 척, 지식인인 척,우리나라 지도층인척.
역겹고 역겹고 또 역겹습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맞았으면 말을 안합니다.
본인 분풀이, 수틀리면 때렸었습니다.
치가 떨립니다.24. ...
'09.9.26 1:07 AM (115.136.xxx.39)죄송하지만 원글 쓰신 분 부모님은 체벌이 아니라 폭력행사입니다.
자식을 그렇게 때리다니요.
저희 부모님도 자식들이 잘못을 하면 체벌을 하셨지만 손바닥은 엉덩이 한두대 때릴때나 사용하셨지 얼굴이나 머리 때리시는 일 없으셨어요.25. 전
'09.9.26 9:28 AM (119.64.xxx.78)마구잡이로 맞은 적은 없지만,
회초리 한다발이 다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종아리 맞은 적도 있어요.
늘 그렇게 맞으며 컸구요.
제가 직접 잘못해서 맞은건 드물고, 주로 동생들이 잘못했을 때
같이 맞았지요.
사소한 잘못해도 맞았구요.
전 제 아이들 안때려요.
벌을 세우거나 말로 하지, 때리는건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모질게 때려본 적 없어요.
아이들이 더 어릴 때 종아리를 몇번 때려보긴 했는데, 효과가 없더
군요.
안아프게 때려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자꾸 때리면 거칠어지기만 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친정 어머니께선, 제가 아들 셋 키우면서 매 안때리는게 신기하다고
하세요.
"맞아야 정신 차리는데...." 하시면서요.
물론 아주 심하게 때리면 무서워서 말 듣겠지만,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있지요.
제 아이들, 안맞고 컸어도 다른 집 애들보다 예의 바르고
착해서 어디서나 잘 키웠다고 칭찬 받아요.
체벌도 지나치면 폭력이죠.
폭력으로 뭘 가르칠 수 있는게 얼마나 될지요?
결국 부모의 감정이 실린 화풀이성 매가 되기 쉬운데,
그걸 아이들을 위한거라고 합리화하는 것 자체가 가증스러워요.26. 아뇨
'09.9.26 11:07 AM (116.40.xxx.63)시골이지만,5남매의 막내로 자랐고
너무 가난해서 한끼는 고구마로 때운적은 많았지만,
욕이나 매로 기억되는 것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늘 들에서 일하시느라 힘들고 고단해도 새벽에 일어나
자식들 위해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고
도시락 싸놓고 나가시는 모습만 보고 자랐습니다.
형제들은 아래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더 노력하고 안스러워 보살피고 양보하며 살았고..
밥상머리에서 가끔 아버지께서 어떤인간으로 살아야 할지는
말씀하셨고 남 욕하는 거 없었고 웃는 얼굴에
칭찬도 가끔 해주셨네요.
여행가는거 외식하는게 뭔지 모르게 자랐지만,
지금은 남들 부럽지 않게 5남매가 알토란같이 다들
성공한편에 속하고 남들이 부러워하게 잘 삽니다.
얼굴에 손한번 대기는 커녕 아이들이 하나하나 말하는거에
다 대꾸해주시고 존중해 주셨네요.
그게 우리는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자식들 키우다보니 그게 보통일이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노모께서 그러시네요.
남들처럼 잘입히지도 ,먹이지도 못하고 등록금도 맨날 밀리는데
미안해서 이놈아 소리 한마디라도 하면 눈물이 날것 같았다고..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이 상장 하나라도 받아 오는 날이면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뙤약볓 아래에도 기운이 절로 났다고..
돈 없는데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날까봐 먹는거에 그리 신경쓰고
일하는데도 소작농이다보니 늘 쪼들려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고 합니다.
제가 안맞고 자라서인지 저도 울애들한테 등짝 한번 못댑니다.
울형제들도 마찬가지구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거 맞습니다.
안맞고 자랐어도 군대가서 다 적응하고 사회생활하면서
희생하고 자기관리 철저하게 할줄 압니다.
인간답게 다~~잘해냅니다. 매로 다스려서 어쩌자는 건지..
원글님 글 보니 참 답답하다 못해 화가 납니다.27. 님
'09.9.26 12:15 PM (222.111.xxx.217)김형경의 '천 개의 공감'이라는 책이 있어요.. 이 책 한 번 꼭 읽어보세요...
유년의 기억이 그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좌지우지하고 있는가.. 하는 건데요..
책에서 조금 옮길게요..
'둘째와의 관계는 괜찮고 오직 큰딸에게만 분노가 표출된다면 그것이 분노의 전치 현상은 아닌지 짚어보세요. 내면의 분노는 진정으로 그것을 느끼는 대상을 피해(그가 곧 사랑하는 대상이기도 하므로) 다른 곳에서 표출됩니다.
특히 가족 내의 분노는 가장 만만한 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투사됩니다.
(중략)
딸이 주의가 산만하다는 사실은 폭력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줍니다.'
신처럼 아이를 벌 주고 지배하는 부모, 언어나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부모들은 자녀의 인격이나 자기 존중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힙니다..
님이 자학할 필요가 없으세요... 책 꼭 읽어보시고 자기 들여다보기를 해보세요..
제가 볼 땐 가족분들이 님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28. ..
'09.9.26 4:29 PM (118.220.xxx.165)악감정은 아니었겠지만 부모들 감정으로 아이를 때리거나 학대하는 경우는 많아요
님 경우도 그럴거 같고요
님이 맞을만큼 잘못한건 없을거에요 그분들은 아마 기억도 못할걸요
전 그정도는 아니지만 이해가 안가는 행동들이 많았어요29. 아동폭력
'09.9.26 11:32 PM (118.46.xxx.6)님이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당한 건 아동폭력입니다.
적절한 훈육이 뭔지를 모르는, 인격이 미성숙한 부모가 가르친다는 탈을 쓰고 집안에 희생양을 하나 만들어 화풀이를 해댄 것이죠.
동생분은 그나마 언니가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과 비슷하게라도 하니 다행이지만
부모님은 아예 인식 자체가 없으시군요.
가장 문제는 원글님도 문제를 정확히 보지 못하고 계시구요.
그런 문제가정 안에서 이만큼 살아나온 님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지지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폭력부모였는데도 멀쩡한 정신으로 큰 건 거이 기적같은 일이죠.
제가 걱정하는 건,
사람은 오랜 기간동안 폭력에 시달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의 의식이 내면화 합니다.
지금 원글님이 내가 맞을 짓을 해서 그랬겠지 하는 것도 그 일환이지요.
혹시 원글님은 아이가 있으시나요?
그렇다면 원글님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원글님은 원글님의 뒤틀린 부모역할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원글님의 마음 속에 쌓여있는 분노를 해결하실 필요가 있어요. 물론 그것이 원글님 잘못은 전혀 아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모때문이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런 폭력을 받은 원글님은 폭력의 희생자의 정서를 가지고 살지 않기 위해서, 또 혹시 폭력을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서 원글님 자신을 부모님처럼 스스로를 지지해줘야 해요.
원글님.
힘내세요.
원글님이 어릴 때 당한 건 원글님 탓이 아니예요.30. 저도
'09.9.27 5:17 PM (125.188.xxx.27)맞고 컸지요
일찍사별하신..엄마의 그 짜증..다 나에게..
큰딸인 네가..그러면 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
휴...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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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0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7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3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5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8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6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5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1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3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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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2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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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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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