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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남학생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친아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9-09-25 15:38:11
참고 또 참고 기다려봐도 도저히 대책이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엄마의 극성에 엄마의 조급함에 대해서 분명히 나무라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닥친 상황에 여러분의 그리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하오니 또 어떻케 아이들을 이끌어갔는지에 대해 보다 나은 경험담으로 저를 똑똑한 엄마로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초등학교때는 곧잘 잘해서 뭐 그런대로 속 안 썩이고 학교를 잘 다녔습니다. 중학교에 올라오니 성적차가 조금씩
나더군요. 1학년 1학기때 조금씩, 2학기때 조금씩 떨어진다는 이야기지요. 그래도 중1이니까 너무 시키지않고
나뒀어요. 천천히 잡을려고요. 2학년되니 성적이 금방 쑥 떨어지니 지금은 중하위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2학년 1학기때도 이것 저것 시켜봐도 성적은 그리 올라가지 않아 그냥 기본적인 것만 시켰습니다.
물론 1학년때 2학년때 수학과외 쬐금한 것, 영어학원몇개월다닌것 말고, 집에서 수학학습지 시킨것 말구는요.
다른 집 애들은 학원이니 과외니 참 많이도 다니더니만, 그래도 자기가 안하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지금은 2학년 2학기 시험은 10월6일부터입니다. 다른 과목은 평소에 그리 하지 않기 때문에 영수만 그리도 하는 편이라 국어라든가 과학이라든가 사회라든가를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에 어제는  애방에 들어가서 학습지 내일
선생님 오시는 날이니까 오늘 마무리를 짓자라고 말하니 자기는 학습지는 싫다 그냥 문제집사서 자기가 풀면
된다라고 하길래 (참고로 공부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눈높이 수학 1권을 하루 종일 붙잡고)그럼 시간도 넘 오래가고  속도도 나질 않으니, 이번에는 눈높이로 하고 기말고사때는 문제집사서 하자고 했는데도 끝까지 혼자 하겠다고 합니다.  매번 그리 실패를 봤으니 이번에는 엄마말듣고 하자고 하니 절대로 안하겠답니다. 물론 그전에 그리
안해본 것은 더욱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제는 이제는 시험도 얼마남질 않았고, 조금 바쁜듯해야지 한 번씩은 다 봐줄 수가 있다 그렇다고 깊게 보기에는 시간이 얼마남질 않아서 중요한 것만 좀 하자고 하니 그래도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깐 속이 뒤집히는 바람에 협박아닌 협박을 했어요. 오늘  학습지 밀린 것 다 못하면 내일 학교
못간다 너의 담임한테 전화해서 못간다고 할테니 오늘 저녁에 다해놔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가방챙긴다고
교과서 잠깐 들여다보고 있더라구요, 저는 속이 터져서 그리고 머리가 넘 아파서 드러누웠습니다. 제가 신경을
좀 쓰면 괜히 몸살처럼 아픈거거든요. 아침도 애들만 겨우 챙겨먹여서 학교보내고 한 마디도 안하고 드러누워
이제 일어나서 정신좀 차리고 글을 쓰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만 되면 고등학교도 못 갈까봐 걱정입니다.
그래도 머리에 뭐라도 들어있어야지 나아가서 직장생활을 하던 자영업을 하던 할 거 아닙니까, 요즘은 애들은
더 어려운것은 아니고 쉬운 것만 하고 드는지라 그러다가 이리저리 제대로 살 지 못하면 뭐가 될려지.......
너무 너무 구차하고 창피스러워서 속상하고 너무 속까지 까발리는 것 같아서 여기 까지만 할려구요^^








IP : 59.7.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5 5:21 PM (125.189.xxx.46)

    같은 중학생 가진 엄마로서 아까부터 댓글 달리나 눈팅만 하고 있네요
    원글님 답답한 마음 아들 가진 엄마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거예요

    추석도 코앞에 다가오니 다들 조언하실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가봐요
    원글님 너무 서운해 하시지는 마세요

    영어 수학학원에 보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혼자서 잘할 수 있으면 학원 안가도 괜찮은데 성적을 보니 ㅠㅠ

    이번 시험까지만 도닦는다 생각하시고 아들에게 맡겨보시고
    단, 목표 성적이 안나올 시에는 네 공부방법이 문제가 있으니
    너에게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
    학원을 다니도록 하자
    미리 다짐을 받아놓으시고

    그리고 중학생 학습지는 별로인듯 해요
    매일 안밀리고 잘하면 괜찮은데 그게 며칠 밀린거 한꺼번에 하려면
    정말 짜증이 막 생길듯하네요
    아들 말처럼 이번 시험은 문제집만이라도 정독해서 풀어보게 하는게 나을듯 해요

    원글님
    힘 내시구요
    아이들이 엄마 말은 항상 잔소리로 들으니
    이번 성적표 나오면 아빠가 아이와 진지하게 공부방법에 관해 의논해보는게 좋을듯 해요
    아까도 말했듯이 네 성적을 보니 혼자하는 공부는 네게 맞지 않는거 같다
    학원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번 꾸준히 다녀보자
    우리 같이 힘내서 좋은 공부 방법을 찾아보자

    혼내지만 마시고 살살 구슬리는게 최선인듯 해요

  • 2. 그냥
    '09.9.25 6:59 PM (125.178.xxx.195)

    아이가 공부과가 아닐 수도 있어요,꼭 공부만이 아이 인생의 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좀 더 다양하게 미래를 생각해 보세요.

  • 3. 도움이 안 되지만.
    '09.9.26 12:46 AM (222.238.xxx.153)

    중2딸이 초등때 워낙 잘 했고 머리도 좋았습니다.알아서 다 하는지라 잔소리라는 걸 모르고 키웠어요.
    근데 중학교부터 님 아드님처럼 공부를 안 하더군요.그 때부터 전 애한테 닥달하고 애는 반항하고..점점 심해지더니 공부만 안 하는게 아니라 친구,컴퓨터,돌아 당기기에 빠지더군요.그렇다고 딱히 나쁜짓은 하지 않았지만..그 때는 공부가 아니라 뭔가 잘못될까봐 걱정이 되더군요.
    그렇게 1년을 고생하다가 사건[피해지의 입장있지만, 학교에서는 우리 아이더러 잠재적 가해자라 하더군요]도 하나 터지고 아이도 이게 아니구나 싶은지 슬슬 제 자리로 오는 듯 하더니 1년반 지난 지금 예전의 아이로 돌아 왔어요,
    그 와중에 저도 꽤 괜찮은 엄마라고 셍각했는데 저의 잘못된 점도 알게 되었고, 나 자신도 많이 힘들었답니다.
    지금부터 엄마랑 아이가 같이 잘 헤쳐가셔야 되겠지요.아이마다 다르고 엄마마다 다르니 정답은 없지만 단 하나 엄마가 아드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꼭 표현 해 주세요.

  • 4. 엄친아
    '09.9.26 9:27 PM (59.7.xxx.119)

    고맙습니다...
    요즘 교육강좌들으러다닌다고 해서 너무 잘하는애들이 롤모델로 나오고........
    나름 아들의 잘했던 모습만 자꾸 떠올리다보니 아들에게 자꾸 기대치가 무너지고 서로가 약한모습만 보이게 되네요...사춘기도 온 것 같아서요,,, 엄마의 사랑표현에 좀 더 적극적으로 보여야겠습니다^^
    힘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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