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한 말 빨간색입니다~

[우리 아이]

우리 아이 29개월 되어가는데요 남자아기구요 말이 느린 편이거든요
말귀는 다 알아듣는 거 같고 안녕 빵 이거 저거 이거 주세요 뭐 그런 말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고
성향이 신중한 편이라 걷는 것도 느렸고 느리게 걷긴했어도 잘 넘어지지도 않고 잘 걸었구요
말도 신중한 탓인듯해요 자기가 잘하기 전에는 안 한다 그런 거 같아요
전에 부모 60분 보는데 생각형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어제 어린이집에 애 데리러 갔는데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오늘 수업을 하는데 선생님이 이거 무슨색이예요~ 하니까
빨간색입니다~ 하고 크게 소리치더래요
그런 말 하는거 전 한번도 못 들어봤거든요
놀래서 엄머 그래요?(우리 애가 색깔도 알았었나? 우와 아나보다 웬일이야~)
이러고 있는데 여기서 원장샘의 반전~
근데 그게 노란색이었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웃겨 죽는 줄 알았네요 그럼 글치 ㅎㅎ
1층이 어린이집이거든요
데려다 주러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밖에서 놀고 싶어해서
조금 일찍 내려가서 놀다가 들어가는 편인데
애가 없어져서 봤더니
문두들기면서 선생님 쉬쉬~ 하고 있더라고요 쉬하고 싶었나봐요
제가 벨 눌러주고 우리 애기 쉬 마려워 하니까 엄마는 가있으래요
쉬하고 얼른 온다는 뜻이었나봐요
근데 그런 게 어디 있나요 들어가면 만고 땡인거지요 ㅎㅎ
우리 아이가 많이 큰 거 같아서 뿌듯해요

[ㅋㅋ]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