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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큰집 노릇은 언제까지 해야하나요?

언제까지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09-09-25 10:48:39
다른 집들은 명절에 큰집에서 다들 주무시고 오시나요?(모두다 수도권)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5년이고

큰동생은 장가도 안갔고 둘째 동생이 결혼 해서 이제 겨우 아기 백일

엄마 연세70이신데 아직도 작은집 식구들이 전날 와서 자고 가요

이젠 다 시집 간 딸년들이 애기까지 데리고 명절에 인사 하러 온답시고 사위꺼정 줄줄이

하나뿐인 올케 아기까지 낳아서 몸도 성치 않은데 가면 속상해요

그래서 올해부턴 우리끼리 지낼꺼니까 그냥 명절에 오고 싶으면 그날 와라했더니

집안이 뒤집어졌네요

8남매 맏이였던 울 아버지 막내동생이 이제 겨우 중고딩 아이들 있어요

해결책 좀 말씀 해 줘 보세요

늙으신 엄마가 아직도 베낭메고 수산시장으로 새벽 명절 장보러 다녀야하나요

음식하는 거 정말 무서워요
IP : 122.42.xxx.9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하시겠어요
    '09.9.25 10:52 AM (222.101.xxx.98)

    저희 시댁도 큰집인데 사실 주무시고만 가지않을뿐이지
    이십명 넘는 식구들이 점심부터 술상차리고 밥상차리리고 정말 명절날보다 더 힘들게 하시거든요
    시동생들하고 아랫동서는 형수고생하는거 정말 안보이는지 제가 다 답답하네요

  • 2. 란실리오
    '09.9.25 10:52 AM (121.157.xxx.246)

    아버지가 맏이셨고, 돌아가셨다면 이제 가장 큰 어른은 어머니실테니 어머니가 결단을 내리시고 밀고 나가시면 될 듯 합니다.

    만일, 예의,전통을 얘기한다면..

    당연히 둘째 아들이 이어받아서 해야 합니다.
    첫째가 사망하면 둘째가 첫째가 되는 것은 인간사를 떠나서 천지의 기운이 그렇게 흐르거든요.

    그러니 계속 해야한다면 둘째 남자가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머니께서 결단을 내리시고 어떤 결정이든지 밀고나가야하는 것이죠.

  • 3. ..
    '09.9.25 10:53 AM (118.220.xxx.165)

    저는 시부모님 돌아가시고는 남편에게 명절에 새벽에 가자고 했어요

    형님네도 며느리 사위보니 우리 오는거 힘들고 며느리들도 귀찮아 할거라고요

    충청도 3시간 거린데 그날 새벽4시쯤 출발하고 제사 지내고 치우고 바로 올라오고요

    님 글 보니 제가 잘하는거란 생각이 드네요

    명절에 형제들이 자식들 데리고 오는거 뭐라 할순없어요 사실 아들 손주 오는게 당연한거긴하고요

    대신 당일날 아침에 오라 하세요
    그리고 음식은 당연히 나눠 해야죠 왜 님네가 다 해요

    그쪽도 오기 싫은데 할수없이 오는걸수 있으니 당일날 아침에 오고 음식해오라 하세요

  • 4. 11
    '09.9.25 10:56 AM (210.123.xxx.110)

    저흰 섭섭할까봐 자고 오는데요...이래서 의사교환이 필요한가 봐요

  • 5. 작은집에도
    '09.9.25 11:00 AM (121.134.xxx.239)

    아들이나 딸이 있겠지요. 우선 그 아들, 딸들과 차한잔 하면서 얘길 해 보세요.
    어른들은 솔직히 남의 얘기 잘 안들으려 하시잖아요. 당일날 오시라하면 오지말라고
    하는걸로 들으실수도 있고...
    젊은 사람들은 얘기도 비교적 잘통하고, 서로서로 힘든상황 이해도 하기 쉬울터이니
    이러저러해서 솔직히 이젠 늙으신 어머니, 힘든 올케 좀 쉬게 하고 싶다, 오지말라는게
    아니라 조금 서로서로 편하게 지내자 그쪽 며느리들도 와서 자고가려면 힘들지 않겠냐
    이렇게 얘길해 보세요. 물론 결정을 거의 내린 상황이지만 너희들의 의견은 묻고 가는게
    예의일것 같아 묻는다는 뉘앙스가 반드시 필요하죠...

  • 6. ....
    '09.9.25 11:07 AM (218.232.xxx.230)

    위 어느님 말씀처럼 큰집노릇도 아버지 계실때 얘기 아닌가싶네요
    뒤집어져봐야 한번이고 그다음은 편해 지실테니 엄마생각대로 하시게 도와 드리세요

  • 7. 보통은
    '09.9.25 11:12 AM (61.77.xxx.112)

    큰집이라 해도 그 집의 어른이 살아계실때 (거의 남자어른)나
    명절에 가서 같이 음식하고 자고 차례 지내고 하지만
    원글님네처럼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면 작은집들이 다 모이는 경우
    드물던데요.
    각자 자기 집에서 차례 지내던가 간단히 보내죠.
    어차피 아버지 대에서나 아버지가 큰어른 큰집이지
    그 다음 대는 또 나눠지고요..

    이럴땐 어머니가 나서서 정리를 하시는게 좋아요.
    앞으로는 각자 집에서 명절 보내고 인사만 다녀가든지 하라구요.

  • 8. 친정엄마
    '09.9.25 11:13 AM (118.46.xxx.117)

    생각은 어떠신데요??
    저희 엄마도 그렇지만..오히려 엄마가 더 서운해 하지 않으실까요
    님은 딸입장에서 나이드신 엄마 고생하는게 마음 쓰이시겠지만
    나이드신분들 집에 오는 손님 절대로 싫다하지 않으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 9. .
    '09.9.25 11:18 AM (121.137.xxx.33)

    제 시댁이 작은집이라 항상 전날 큰댁에 가서 자고 제사 지내고 오는데요.
    제 친정이 큰집이라서 명절때마다 울엄마가 얼마나 힘드신지 잘 알기때문에.. 전 큰어머님 생각해서라도 좀 안가거나 아님 명절당일날 가서 제사만 참석하면 좋겠는데.
    울시어머니는 작은며느리라 전~혀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애까지 줄줄이 데리고 가서 자줘야 도리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명절전날 점심부터 명절날 아침까지 먹고 오는데 울시어머니는 일도 거의 안하시구.. 수다만 떠시고.. 보아하니 돈도 별로 안드리시던데 차막히는데 왔다갔다하는 당신께서 더 힘들다고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몇번 넌지시 말꺼내봤는데 제가 큰시댁 가기 귀찮아서 그런다고 여기시는거 같아 관뒀어요.
    정말 본인 상황이 아니면 전~혀 모르십니다.
    어머니한테 제대로 말씀하시라고 하세요.
    정 안되면 음식이라도 나눠서 다 준비해오게 하시고 전날 식사라도 다 각자 끝내고 모이는걸로 하세요.

  • 10. 언제까지
    '09.9.25 11:26 AM (122.42.xxx.97)

    맞아요 항상 손님 북적대는 거 좋아라 하시더니
    아버지 살아 계실때는 비용에 신경 안쓰고 했지만
    요새보니 푼돈 몇푼 제사비용 내놓고

    다음날 이불이며 쓰고 간 수건이며 그릇 정리하는 거
    며느리도 다 못 도와주니 힘들어 하세요
    몸도 많이 아프시고....

    엄마도 솔직히 서운해 하시면서도 조용히 지내고 싶다하시는데
    작은집들이 저리 서운 해 하고
    자기들이 고아냐며 삐죽거리는데 내가 다 성질이 나네요

    그럼 평상시때 큰집이라고 좀 들여다 보든지...
    그리고 생각해보면
    아버지 큰댁엔 명절 때 아침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울아버지 결혼과 동시에 형제들이 그리 모인 거 같은데
    작은집도 아들들 딸들 결혼 시켰으니
    올해부터는 명절 아침에 고 싶으면 오라는게 틀린말은 아닌데

    어렵네요 오지말란 소리로 듣고 저리 화들을 내니

  • 11. 저희는
    '09.9.25 11:28 AM (203.244.xxx.254)

    이번에 작은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8형제고 아버님도 돌아가셨다면 굳이 맏이 집에서 할거 없어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세요.

  • 12. **
    '09.9.25 11:30 AM (222.234.xxx.146)

    윗님 말씀처럼 뒤집어져봐야 한 번이죠
    혹시 그날 제사때문이라면 명절 당일에 와서 지내자고 하시고
    제사도 없으신데 단지 명절이라고 오시는거라면
    아버지도 안계시고 각자 집에 며느리 사위봤으니 각자 명절 지내자고 하시면 되겠네요
    정 온 집안이 다 모이기를 원한다면
    둘째 아들(원글님으로 봐선 작은 아버지)집에 모이라고 하시든지요
    언제까지 어머니가 고생하시겠어요
    지금 안 뒤집으면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계속 그러실 판인데요

  • 13. ㅜ.ㅜ
    '09.9.25 12:01 PM (203.171.xxx.5)

    저희도 원글님 댁과 비슷해요.
    정말 작은 댁들은 명절 제사 뒤치닥거리가 얼마나 힘든지 상상도 못하나봐요. ㅜ.ㅜ
    저는 시댁,친정 양가 모두 종손이라 신물나도록 느끼고 살아요. ㅜ.ㅜ

    명절 앞두고 열흘 전부터 손님 맞이 준비하시고,
    송편 만들다 잠든 작은 어머니들 밥상 차리느라 잠시도 허리 못 피는 엄마 보고 살아왔는데,
    막상 내가 큰집 며느리가 되어보니 어머니 하던거 반만큼도 못하면서도 더 끙끙 앓고 있어요.
    (시댁은 이 상황이 반대로 되서, 큰 어머니인 시어머니는 주무시고
    작은 어머니들과 제가 일하고요. ^^)

    저는 그나마 아직 결혼 안한 사촌 동생들이 있어서 그 아이들 불러놓고
    저 없는 명절동안 울 엄니 일 돕는거 최선 다하라고 해놨어요.
    시댁에서 명절 치루고 먼 걸음 해서 친정 가면 어머니 돕기는 커녕
    밥 수저 들 기운도 없어서 언젠가 한번은 집에 와서 엉엉 울었었네요. ^^;;;
    올해는 친정 찾아 뵐 시간이라도 되면 다행이고요. ㅜ.ㅜ

    위에 작은 댁에서 지내기로 하셨다는 댓글님이 부러워요.

  • 14. .
    '09.9.25 12:16 PM (122.34.xxx.147)

    친정언니 시댁 맏며느리 보니까..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제사 모시면서 당일날 오라고 당당히 말했다던데요..다들 그러려니 하고 따르구요..지방에 사는 동서 하나만 전날 온다더군요.좀 둔한 스타일이라 그런거고..나머지 동서들은 오히려 안자고 가고 당일날 왔다가 후딱 가는걸 더 좋아한다던데..오지말랬다고 난리치는거 보니 입만 가지고 오는 족속들인가봐요.각자 지내던지 음식 나누어 해오라고 하던지..돌아가면서 하자고 하세요.뭐하러 다 받아주고 사시는지..몸 아프면 본인만 서러울 뿐 이에요.자식들이라도 나서서 정리를 해주세요.

  • 15. 존심
    '09.9.25 2:46 PM (211.236.xxx.249)

    이제 끝이 보이는 군요...
    얼마 안있으면 전날 와서 제발 자라고 해도 안잘 겁니다.
    왜? 자기 자식들 기다려야 되니...

  • 16. 두가지
    '09.9.25 3:49 PM (121.138.xxx.218)

    1) 앞으로는 추석에는 친정 어머니 모시고 여행간다고 하세요. 그리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세요.

    2) 앞으로 설날은 자식들이 번갈아가며 치르기로 했다고 하세요.
    내년 설날은 둘째 작은아버지 집입니다.

    어차피 난리는 나셨지요?
    이젠 됐네요.
    되돌려도 난리 난 것은 없어지지 않구요. 욕먹는 것도 중지되지 않아요.
    쭉 밀고나가시면 됩니다.

  • 17. ..
    '09.9.25 6:07 PM (125.137.xxx.165)

    난리가 나든 말든 신경쓰지 마세요..내가 살고봐야지요..
    욕, 지들끼리 실컨 하라하세요.
    욕이 배 뚫고 들어오지않고요...
    그만하면 할 만큼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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