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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지 한번 봐주세요

이해불가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09-09-25 00:57:16
집에서 살림하다가 아는분이 학원하시는데 나와서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학원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업무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원비 출납이며 선생님들 월급 기타비품관리 애들출석여부와 댁에 문자로 알려드리기등등...경리업무와 유사한부분이 좀 있죠
암튼 보통 학원비는 선불이라 어머님들께서 9월학원비면 8월말이나 늦어도 9월초에는 주십니다

근데 저희학원 다니는 학생중에 하나가 7월부터 학원비를 내지 않았습니다
8월에는 1주만 나왔어요(방학이라 시골에 다녀왔다더군요)
그리고 요번달 계속 안나오길래 댁으로 연락드렸더니 그저께부터 나오더군요

오늘 어머님께 전화로 학원비 말씀을 드렸더니 이따가 그쪽으로 갈 일이 있으니 가면서 들르겠다 하시더군요
오셔서 학원비를 2달분만 주시면서
"이거 7월분부터 다음달꺼까지거든요" 하시길래 봉투안에 든 액수를 세어봤는데 아무리 세어도 두달분밖에는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두달분밖에 안되는데요..했더니
"7월 한달분하고 8월에는 1주만 나왔고 9월엔 그제부터 나왔으니 며칠 안나왔고 10월분은 어차피 추석 연휴(다들 아시죠..토,일 끼고 3일밖에 안된다는거)있으니깐 몇일 못나오니(ㅡ.ㅡ;;)
계산이 맞잖아요"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학원비는 선불인데 저희가 학생보고 나오지 말라거나, 학원 사정에 의해 학생이 학원에 안나온게 아니라 학생 개인사정때문에 안나온걸 저희보고 부담하라시는건가요? 그리고 선불인데 지금 후불처럼 주시면서 날짜계산 하시면 시장 상점들 일수찍는것도 아니고... 학원이랑 학교랑 다르지만 어머님 계산으로 하면 등록금도 후불로 주셔야 하고 결석한 날 만큼 빼서 주셔야 하는데 그리 주시는지요?"
했더니
"받기 싫어요? 원장 어딨어?" 다짜고짜 반말을 하더니 제가 원장님 수업중이라고 하자
"원장이랑 얘기할테니 경리는 빠져요" 합니다
원장님 수업하는동안 내내 기다리더니 손님 왔는데 커피도 안주냐? 복사기 어딨냐? 복사해달라, 복사한거 다시 팩스 보내달라 하면서 내내 심부름 시키대요(휘~유)

원장님 수업끝나고 오시니 대뜸
"경리 교육 똑바로 시켜요" 하더니 다다다다..며칠 안나왔고...뭐 그런얘기들 하시길래 원장님도 저랑 비슷하게 말씀하시니
"그래? 학원이 여기밖에 없어? 구청이랑 교육청 홈페이지에 다 올려버려야지 뭐 이따위들이 다있어?"
하면서 학생 데리고는 짐 챙겨달라기에(참고서랑 그런거 놔두고 다니는 학생들 있습니다)정말 화가나서
"알아서 챙겨가시죠" 했더니 알아서 챙겨가시더군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건 구청에 올리건 제가 상관할문제는 아니구요..

다만 제가 한 말이 틀린말인지 제 생각이 이상했던건지 함 여쭤보려구요
그 어머니께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랬다 라던지,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 라던지, 아니면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학원을 얼마간 쉬었으니 그정도 빼주면 안되겠냐고 미리 상의라도 해주셨으면 저나 원장님도 그리 하지는 않았을텐데 오셔서 이거이리됬으니 빼줄거지? 하고선 딱 봉투 던지시는데(제 책상에 툭 던지시면서 말씀하셨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리말씀드렸어요
제가 잘못생각한건지요?


IP : 122.35.xxx.22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어순화
    '09.9.25 1:10 AM (114.129.xxx.37)

    학생 개인사정때문에 안나온 차감되지않습니다.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처리가 되었을텐데요.
    그리고 학원비는 후불이 아니고 선불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7,8,9,10월 이렇게 4달치 주셔야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기분이 안나쁠것 같은데 일수찍는것도 아니고 대학등록금 얘기는 기분이 나쁠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 학부형이 더 비뚤게 나가지 않았을까요?
    근데, 그 학부형도 한 성질 하시나봅니다. 그리고 상의도 안하고 2달치만 챙겨온거 보면 그리 상식적이지 않은것 같습니다. 잊어버리세요.

  • 2. 근데
    '09.9.25 1:17 AM (218.209.xxx.186)

    학원은 빠진 기간이 저렇게 길면 원비 뺴주지 않나요?
    8월 2주째부터 지금까지 한달 이상 안 나왔으니 8,9월분은 받기가 좀 애매하네요.
    물론 그 학부형이 상의 없이 맘대로 빠져놓고 맘대로 돈계산 해온 건 잘못이지요.
    근데 원글님도 학부형 상담 하시는 말투가 썩 좋지는 않네요

  • 3. 원글
    '09.9.25 1:24 AM (122.35.xxx.227)

    빠진 기간이 길면 저희도 빼드립니다
    하지만 미리 말씀을 해주셨으면 하는거죠
    여행가기 전이라던가 얼마간 빠질거 같다라던가 하는거요
    가기전에는 급해서 말 못했다 어쩌다 보니 말 못했다 그럴수 있죠
    그럼 다녀와서라도 아님 학원비 챙겨오시기 전에라도 제가 전화드렸을때
    "우리애가 몇일부터 몇일까지 빠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학원비는 어찌 적용이 되느냐? 빼줄수 있느냐?"하고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제가 원장님께 말씀드려서 원장님께 따로 전화드리던지 하겠다고 합니다
    저희 학원에 그런 친구들 몇몇 있어요
    근데 어머니 혼자서 계산 다 해오셔서는 니네 이거주면 받을거지? 하는 생각으로 오신거 같은데 게다가 오셔서라도 사정얘기를 해주시면 원장님과 상의해보세요 라고 저두 그랬을거에요
    근데 봉투 툭 던지면서 옛다 학원비..하시는거 같아서..
    제 상담하는 말투가 별로 좋지 않았군요..그점에서는 반성하겠습니다

  • 4. 음..
    '09.9.25 1:29 AM (121.144.xxx.165)

    학부모란 분도..참 어지간한 분인것 같고..
    사실.. 원글님도..그리 말씀을 잘 하신것 같진 않습니다. 아니..상대방 참 기분 나쁠 수 있게 말씀하신거네요.
    "시장상점들 일수찍는것도아니고" 라니요...
    원글님도 말씀 하시는 법을 좀 배우셔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말씀만 잘하셨어도... 저렇게 나오시진 않을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 5. ..
    '09.9.25 1:44 AM (59.5.xxx.112)

    우선 그런 비상식적인 분이라도 오너였던 원장님이 먼저 만났더라면
    그런일로 학원을 그만 다니는 일까지는 안생겼을 것 같습니다.
    오너였다면 학생 하나를 놓치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했을테니까요.
    한번 틀어진 상태에선 원장님도 어쩔 수 없었을 수도 있겠고, 직원분인 님의 눈치도 봐야 하니까
    결국 그렇게 처리된 것 같은데.. 사실 오너는 고객과 내부고객인 직원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되는 고달픈 위치에 있거든요.
    암튼 어떤 막되먹은 상대라도 잘 설명하고 설득하고 자기한테 유리하게 끌어낼 수 있어야
    진정 프로답다고 볼 수 있는데..
    님은 그 사태를 어이없게 여겨서 화법에서도 너무 아마추어적으로 대처하셨고
    결과적으론 님의 직장인 학원한테 득될게 없게 행동하신거네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감정은 배제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네요.

  • 6. ..
    '09.9.25 1:50 AM (218.209.xxx.186)

    그 원장님이 님과 아는 사이라니 님한테 대놓고 뭐라고는 못하셨겠지만 속으로는 원장님도 님께 화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별의별 진상인 학부모도 많고 학원도 일종의 서비스업인데 학부모와 결국 싸워서 아이를 그만두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학부모가 자기 편에서 유리하게 말해서 다른 학부모에게 소문낼 수도 있고요....
    학원은 그런 데에 아주 민감하잖아요. 그 학부모 말대로 학원이 거기 하나도 아니고...
    원장님께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7. ....
    '09.9.25 2:17 AM (115.136.xxx.205)

    세상일이 원칙대로만 하면 좋겠지요. 그런데, 그게 안통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물론 학부모님 무례하시긴 하죠. 그래도, 잘 달래서 받을건 받고 학생 한명 끌어오기 정말 힘드니 될 수 있으면 다니게 하고 싶은게 원장님 심정일겁니다.

  • 8. 학원 하시면
    '09.9.25 4:00 AM (211.202.xxx.150)

    학부모하고 그렇게 대놓고 싸우심 안돼요.
    학원은 어차피 동네 장사인데 소문 나쁘게 나면 학원 손해거든요.
    그냥 정중하게 학원 원칙 설명만 하시고
    원장 나와라 그럼 원장님 만나게 해드리면 님 역할을 다하신 거에요.
    그 돈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원장님 마음이구요.
    물론 그 학부모도 잘못이긴 하지만
    고용인으로서 님도 제 역할을 다하시진 못한 거 같네요.

  • 9. 음,,,
    '09.9.25 6:39 AM (220.124.xxx.239)

    어쨋든 일수 운운 하신건 잘못이에요
    아마도 다른거 다 빼고
    그런 말만 꼬투리 잡아 뭐라고 하고 다닐 수 도 있잖아요,,
    원장님께 사과는 하셔야겠네요..

  • 10. **
    '09.9.25 7:52 AM (119.149.xxx.252)

    요즘은 인터넷 운운 하며 학원들 협박하는 저런 몰지각한 부모들이 있더라고요.

  • 11. ...
    '09.9.25 9:01 AM (118.217.xxx.119)

    많이 힘드셨죠
    제가 그 맘 압니다
    부원장인데 그런 진상 엄마들 제가 담당합니다

    교육청에 문의해보면 미리 연락하고 빠지는 경우 환불이 맞습니다
    그러나 연락없이 빠지는경우는 수업에 개설되었으므로 환불불가입니다
    대형학원들은 출석일수로 기준을 정해놓고 있지요
    교육청담당자도 원칙만 이야기하고 케이스바이케이스라고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조건 보충합니다
    그래야 서로 언쟁이 없거든요

    학원비는 한 달 이상 밀리면 자주 연락해야 합니다
    다음달 등록일인 31일까지 등록안하면
    미납이라고 공손히 문자보냅니다
    반드시 계좌번호와함께 ...시간없어 학원못온다는 핑계가 줄어들지요
    일주일후에도 등록안하면 전화드립니다
    아주 공손하게 어머니 등록을 안했는데 이번주까지 부탁드려요
    날짜 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안하면 3주차부터는 매일 문자드립니다
    반드시 계좌번호와 함께 ....

    절대로 독촉하듯이 장사하듯이 안됩니다

    두 달 치가 밀리면 퇴원 조치합니다
    어차피 돈 안내고 그만 둘 상황됩니다
    한 달치도 버거운데 두 달치는 더 부담스러우니
    조용히 전화 안받는 분들 많습니다

    두 달 이상 밀린분들 학원비 제대로 낸경우 거의 없습니다
    학생을 포기합니다 ㅠㅠ
    애들에게 미안하죠 되도록 시험기간은 끝내고 퇴원조치합니다

    어머니 이번주까지 등록안하시면 죄송하지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다른 학생을 받아야 되요
    지금 웨이팅이 많은데 (물론 없죠ㅠ ㅠ)
    00이를 학원에서 받을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어차피 이 직종도 서비스직이거든요
    다음부터는 그런 어머니 오면 원칙만 부드럽게 말씀해주세요
    빠진거 돈받는게 어딨냐고 하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학부모는 처음이라 잘모르겠다고
    원장님께 물어본다고 하세요
    그리고 최대한 더 친절하게 하세요
    커피타주고 신문가져다주고 에어콘틀어주고....

    나머지는 원장님 몫입니다

    수고하셨어요 ^^

  • 12. susan
    '09.9.25 9:09 AM (118.222.xxx.145)

    그 어머님께서도 잘못하셨지만, 학원에 계시다 보면, 그런 학모님들이 참 많답니다.
    윗님 말씀처럼 처음에 7월 학원비 미납하였을 때, 연락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리고, 학생이 결석하면, 바로 연락해서, 원인을 알아보셨어야지요. 8월에 1주일만 나오고
    안나왔을 때, 미리 연락하셔서, 왜 결석했는지, 집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
    언제쯤 다시 나올 수 있는지 알아보시고, 결석이 길어질 경우에 학원비 정책에 대해
    그때 말씀을 해주셨어야 했다고 생각되거든요.
    결국은 돈 얘기를 껄끄러워서 미루다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13. ggg
    '09.9.25 9:27 AM (121.134.xxx.225)

    어머님도 좀 치욕적이거나 모욕적 언사가 있긴 있으셨는데..
    제가 봤을 땐 님이 좀더.. 같은 말을 해도 어다르고 아다른데.. 그렇게 가르치듯 훈계하면 어느 소비자가 기분 좋겠습니까.. 그리고 학원비도 따져봤을 때 8월달은 빼주시는게 낫죠.. 물론 추석연휴로 십월 분은 안준다는건 설득을 시키셨어야죠..
    어쨌든 학원도 소비자입장에선 서비스받고 선택하는 건데.. 아이 맡기면서 일부러 그러는
    부모는 없겠죠.. 조그만 부드럽게 말씀하셨으면 좋았겠네요..

  • 14. 다른건
    '09.9.25 10:21 AM (211.44.xxx.36)

    몰라도 오늘부터는 학생들이나, 원에 오는 부모님들께 최대한 친절하셔야할듯해요..
    그 학부형 저정도면 벌써 소문 쫙 돌지 않았을까요..
    무슨 말로 소문을 낼지 상상도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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