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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가 친정아버지 기일을 추석날로 하자는데..
기독교라 추도 예배만 15분 정도 드리고 간단하게 저녁만 먹어요.
음식도 엄마, 저, 음식점을 하던 오빠네가 가져오는것으로 간단히 먹구요.
장사를 하고 주말이나 명절때가 더 바쁜 오빠네이기에, 도움은 못될망정 부담 안주려고 항상 신경쓰지요.
가까이 사는 엄마껜 도움 받는것도 드리는것도 저구요.
기일이 주말이던 2년전쯤 이런 전화를 받고 제가 그랬어요. 생일도 아니고 제삿날을 어떻게 바꾸냐고...
정말 잘지내는 사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올케와 동갑인 제 며늘노릇에 비하면 정말 언니는 편한데.
오빠네가 멀리 지방도 아니고 1시간 안짝이면 올수있는거리예요.
요즘은 편할때로 기일을 조정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새언닌 기념일인데 그럴수도 있지않냐고 하지만
전 속이 무척 상합니다.
1. 보니까
'09.9.25 12:18 AM (125.178.xxx.34)저희 시댁에서 할머니와 할아버님 기일을 합쳐서 하신다는 말을 듣긴햇어요. 우리 시모가 시조부와 사이가 엄청 안좋으셔서 제가 못지내겠다고 뻗대니까 시고모님들이 그냥 할머니 제사때 밥만 한공기 더 올리시라며.. 근데 그건 정말 좀 방법이 없을때나 하는 것 같던데..그리고 추석이나 설에는 원래 지내는 거잖아요. 그럼 기제사를 옮기는게 아니라 아예 없애는 거같은데..기독교식이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있나 싶기도 하구.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2. ..
'09.9.25 12:20 AM (59.10.xxx.80)오빠는 뭐래요?
3. 기독교라고하시니
'09.9.25 12:30 AM (122.35.xxx.14)부활절이나 성탄절도 임의로 바꿀수 있겠네요
4. 소심이
'09.9.25 12:31 AM (124.50.xxx.202)장사하면서 오빠 옆에서 전활 했으니..
언니의 제안과 오빠의 암묵적 동의로 보는것이 맞겠지요ㅠ.ㅠ5. 소심이
'09.9.25 12:38 AM (124.50.xxx.202)사실 전 나이롱이구여. 새언닌 교회서도 직분있는 열심쟁이예요.
그래서 더 서운한 거구요. 교회나 기독교 말씀 드린건 아니구요.나이 40이 넘었는데 가치관에 혼란이 오네요. 여기 자게서도 그렇지만 다른 생각 다른 가풍들이 많아서 정말 묻고 싶었어요.6. 네
'09.9.25 1:03 AM (121.125.xxx.138)요즘은 기일을 옮겨서 지내긴 해요...
근데 그게 고조부나,,증조부 정도로 조금 윗분들 하는것 같구요.
아버지는 잘 안하지 않나 싶네요.7. 님...
'09.9.25 1:10 AM (123.254.xxx.32)그러려니 하세요. 맘이 상하시겠지만요..
전 오빠네가 가끔 불화가 있어서 행복하게 사는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입도 안떼요.
그래 산사람이 먼저지...그래 ...그래 그래요.
그리고 제가 그런애기 해서 얼굴 붉히면 오빠도 엄마도 불편하잖아요.
시누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행복이더군요.
그냥 엄마에게 나보다 가까이 사니 가끔 찾아와 주는것도 감사히 생각해요.
조카랑 오빠 새언니 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요...
그러려니....하니까 살아 지더군요.8. 기독교
'09.9.25 8:18 AM (116.126.xxx.114)기독교 집안인 저희 시댁.
형제 중에 목사님도 계시는데 그 분 말씀이...
돌아가신 기일에 별 의미가 없다 하세요, 이미 천국에 계시기 땜에~
주일 안 지키는 가족들의 강력한 주장을 물리칠 수 없어 추도 예배를 드리긴 합니다만~
그날은 편한대로 앞날이 휴일이면 땡겨 하기도 하는데...
성씨 다른 나는 그냥 바람 부는 쪽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9. 생각나름
'09.9.25 8:36 AM (121.166.xxx.209)친정아빠 기일에 가족이 다 모이기가 어려워요. 친정이 지방인데다가 사위,며느리까지 다 평일에 보인다는 게 말이 쉽지 쉽지 않더군요,.
오빠나 새언니도 다 맞벌인데 자식된 도리 때문에 휴가쓰고 그러는 것도 쉽지 않고....저도 아이들 놔두고 평일에 움직이가 쉽지 않았거든요.
근데 마침 언니가 친정엄마께 "아빠 기일 있는 전 주 토요일 저녁에 지내면 모두 다 모일 수 있지 않겠냐? 아빠가 원하시는 건 아마 가족이 한 자리에 다 모이는 것일 거다"라고 제안하더군요.
사실 친정아빠가 저희들을 그렇게 키우셨어요, 형식보다는 실질에.포장 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다고...딸아들 똑같이 능력대로 교육시키시고 아주 개방적인 분이셨어요.
그래서 지난 해 부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제사지내고 일요일 아침에 아빠 산소
들렀다가 이른 점심 먹고 헤어졌더니 넘넘 좋았어요.
우린 기독교 아닌데도.....
세상이 변해가고 있습니다..다음 세대가 바꿔주겠지...는 아닌 거 같아요.
마음 먹기 나름이고 실천하면 서로 좋더군요...참고하세요.10. ...
'09.9.25 9:07 AM (119.149.xxx.32)저희 시아버지 제사 평일에 하면 참석할수없는 아들이 있어 일요일에 땡겨서 지냅니다.
그 제안을 지금 여든이 넘어신 저희 시어머님이 하신거에요.
제사는 그분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잊지만 말고 지내자고 하시는 분이시죠.
3대 제사도 없애시고 2대도 두분 몰아서 지내자고 축소하신것도 저희 여든 넘으신 시어머니시구요. 저는 저희 시어머니 참 바르고 현명한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제사도 어짜피 산자를 위로하는 형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11. ..
'09.9.25 9:25 AM (203.142.xxx.241)옮기는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가족이 모여 돌아가신분 다시 한번 생각하는게 의미가 있지요.
12. m
'09.9.25 10:02 AM (58.78.xxx.12)원글님께서는 속상하실수도 있겠네요
근데 위에 생각나름님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남편이예요
아직 어른들이 계시기에 따르고는 있지만
우리남편이 위에 댓글다신분처럼 말을 하더라구요
꼭 기일날 그것도 밤늦게 지낼필요 있냐고
형식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음식도 생전에 좋아하시던음식... 가족들이 먹고싶은음식해서
먹으면 된다고 해서 그냥 웃고 말았는데
벌써 위에 생각나름님처럼 그렇게 하는분도 계신군요
그렇게 변해가는가 봅니다...13. ..
'09.9.25 10:04 AM (125.139.xxx.93)저희는 시아버지 기일이 주중에 있으면 당겨서 토요일에 해요.
할아버지 할머니 기일에는 당일에 어머님이랑 시고모님이 산소에 가셔서 성묘하고 끝!
원글님, 세상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기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살아계실때 자장면 한그릇이 더 낫다잖아요.
그냥 따라가셔요. 기분 좋게~14. 몇일전
'09.9.25 10:49 AM (211.253.xxx.39)여기에 글올렸어요. 추석이 친정아버지 제사인데 신랑이 협조를 안한다고..
정확히 말하면 추석 이틀뒤지만 서울에 사는 친정오빠가 오든지 아님 우리가 가든지해야
하는데(기차로 6시간) 서로가 넘 힘들테니 추석에 하자고..
저희 친정외가는 매년 12월31일에 모든제사를 함께 지냅니다. 그럼 전국각지에 있는
식구들이 다 모일수 있다고~ 꼭 제날자보다는 이렇게 가족들이 모두 모일수 있는게
좋을것 같아요.15. 정말
'09.9.25 10:56 AM (122.36.xxx.11)세상이 바뀌었나 봐요
생신을 옮겨서 잔치하기는 해도
기일은 꼭 지켜야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16. 나무...
'09.9.25 2:02 PM (211.219.xxx.198)납득이 안되네요...
세상이 바뀌어도 최소한 지킬건 지켜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속상하시겠어요..
내가 죽고 아들 며느리가 이렇게 한다면 맘이 어떨까요?
거창하게 하는게 아니고 돌아가신분을 생각하며 길지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저라면 반대하던가..아님 제가 집에서 간소하게 차려 아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듯 싶네요..17. 굳이...
'09.9.25 11:40 PM (123.254.xxx.32)나무님 꼭 그럴 필요 있을까요....
전 제가 죽어도 자식들이 꼭 제사니 기일 챙기기를 바라지 않고
묘에 안장 하는것도 원치 않아요.
저는 위의 님... 입니다. 아들 며느리가 그래도 어쩌겠어요.. 전 이미 죽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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