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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알콜중독이 되는 이유는???
내가 82쿡에 자주 오는 이유....
나랑 비슷한 분들을 만나니까요...
하루하루 힘들어 술에 의지 하면서도
제가 의지하는 곳이 바로 82입니다.
이곳에서 글을 읽으면
저랑 비슷한 분 만난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고마워요
큰 위안이 된답니다.
제가 제가 이미 알콜 중독이라는거 느낍니다
이틀이 넘어가면 알콜을 찾습니다.
어제도 먹고
오늘도 먹었는데
절 보는 신랑...궁시렁 거리며 들어갑니다...
흐흐흐흐
이제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신랑까지도 가찮게 보는 시기가 되었네요.
내 삶이 점점 망가지는 느낌이 듭니다.
근데, 멈출수가 없습니다
견딜수가 없으니깐요
내일 시댁에 제사가 있네요
담주면 추석이네요.
가야된다는...
남편과 이혼할 생각없슴 가야된다 생각했는데...
가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게 다 싫습니다
술만이 저에게 친구가 되어줍니다
술만이 절 조용히 잘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
이정도면 병원가야겠죠...
근데, 저희 신랑....
왜 제가 이러는지 모르는거 같습니다.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너의 외도
너가 만든 경제적 어려움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
하고 싶지만
이렇게 말해버림 너 없이 난 못살아 하는거 같아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내 귓가에 어제 아이가 엄마 이제 술 먹지마 한 말이 맴돕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난 변해야하는데
제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내 심정 이곳에서 푸는 것뿐...
달라지고픈데 전 항상 제자립니다
ㅠㅠㅠㅠㅠㅠ
1. 넘어려워
'09.9.24 11:48 PM (211.176.xxx.108)이런 말 지겹겠지만
그래도 술 끊으세요.
술 마신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더 쎄지는 게 나아요.2. ...
'09.9.24 11:49 PM (125.139.xxx.93)원글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기운내야지 하지 마시고 원글님을 위해서 기운 차리세요
내가 망가지는 것으로 다른이에게 너도 당해봐라 하는 것~ 정말 어리석은 짓이예요
빠져나오세요. 너무 힘드시면 신앙을 한번 가져 보시고 본인을 많이 사랑하고 예뻐해 주셔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요3. 아내
'09.9.24 11:49 PM (58.236.xxx.178)원글입니다
네 맞아요 술 마신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데
이순간 괴로운거 잊고싶어서 자꾸만 찾게됩니다
이게 더 힘드네요...ㅠㅠ4. ..
'09.9.24 11:52 PM (68.37.xxx.181)혼자서는 알콜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알콜클리닉의 도움을 받으십시요.
가족도 함께 상담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아이가 했다는 말이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원글님 의사도움 받으시고 꼭 이겨내세요.5. 원글님이
'09.9.25 12:02 AM (221.139.xxx.175)알콜중독이 되는 이유요?
그건 원글님 자신의 문제 때문입니다.
힘들고 괴롭다고 모두다 알콜중독이 되진 않습니다.
하나만 말씀드릴께요.
엄마.. 이제 술 그만 마셔.. 라고 말한 그 소중한 아이가
나중에 나이들어 딱 원글님처럼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만
기억해두세요.6. ,,
'09.9.25 12:24 AM (119.198.xxx.29)저 역시 거의 매일 술을 마십니다. 다량은 아니지만 애들 학교 다 가고 난 후 집에 있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술 생각이 간절합니다. 맥주 한 캔이 이젠 부족하게도 느껴지구요.
맥주가 없으면 먹다 남은 와인이라도 들고 있고, 오늘도 마트가서 한참을 망설였네요. 냉장고에 맥주를 넣어놓지 말까...망설이다 그냥 또 사왔습니다. 저녁에 또 한 캔 마셨네요.
저도 애들 앞에선 조심합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크고 나서 엄마의 좋지 못한 모습들이 각인될까봐 두려워서이지요.
병원가서 상담 받는 거. 경제적으로 사실 부담입니다. 저도 그래요. 그렇지만 약 조금씩 먹습니다.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도 있고, 별 변화가 없어서 약을 바꿔달랠까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어느 정도 약의 도움을 받는 건 사실이네요.
원글님의 답답한 현실들...그 누가 옆에서 힘이 되어줄 수 없을 거에요. 저도 남편하고 저의 문제 상의하지 않습니다. 그 앞에서 약을 먹지도 않습니다. 괜한 자존심이 상해서요. 서로 대화가 부족하고 권태기가 길어지고...그것도 큰 원인중의 하나라 생각은 하지만, 제 스스로가 이기지 못하니 그게 힘듭니다.
원글님께 아무 도움 못 드리고 저 혼자 넋두리네요.7. 용기가 부족해서
'09.9.25 12:29 AM (222.98.xxx.175)제 친구가 너무나도 힘들다는 이유로 10년간 매일 소주 한병씩 먹어야 잠이 든다고 했어요.
저 솔직히... 다들 힘들다고 너처럼 매일 마시지 않아...하고 대차게 말해주고 싶은게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꿀꺽 삼켰어요.
친구들 하나씩 다 떨어져나가고 하나 남은 저마저 그런 말을 할수가 없기에요.
작년부터 술 안마십니다. 계기는 부모님과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차마 부모에게 망가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일수가 없기에 술 끊었고 그때부터 사는게 나아집니다.
뭐랄까 기를 쓰고 도망가려다가 드디어 현실을 인정하고 홀가분해진 그런 느낌이랄까요.
술마신다고 지금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요. 원글님도 아실겁니다. 단지 도망가고 싶을뿐이라는걸....
사람이 로봇이 아니니 힘들면 도망갈 구멍도 필요합니다만....그게 일상이 되어서야 말이 안되요. 본말 전도라는게 되어버리는 상황이에요.
제 친구 부모 때문에 끊었는데 부모보다 더 내 가슴을 후비는 자식이 하는 말...제발 들어주세요.
용기를 내세요. 제 책상에도 붙어있는 말입니다. 용기가 부족하여 모든일을 이루지 못한다고요.
꼭 자식 생각해서 용기를 내세요.8. ..
'09.9.25 7:32 AM (112.144.xxx.17)원글님 술마시면 안된다는거 님이 제일 잘아실꺼에요
허나 그거 맘대로는 절대 안되죠 의지가 부족해서? 아닙니다
제가 몇년전부터 시댁과의 갈등으로 생각만하면 손가락이 바들바들 떨리고 술없이는 도저히
살수가 없을 지경까지 갔었습니다
누구와의 대화도 싫고 오로지 술마시고 푸념하는걸로 허송세월을 보냈죠
그게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 무덤 내가 파서 날 집어넣는일 밖에는 안되더라구요
부딫혀서 해결해볼 생각은 안하고 오로지 술로만 살았던 날들이 지금은 후회됩니다
아직 시댁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좀 더 날 사랑하고 날 아끼면서 조금씩 술도
멀리하고 내 여과에 충실하세요
요즘도 시댁생각하면 술 생각 안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날 다집으려 노력합니다
충분히 안마실수 잇을꺼에요 님이 지금 가장 힘든게 뭔지를 생각해보시고 그걸 먼저 해결하시려 노력하신다면 술 분명 끊을수 있을겁니다 힘내세요9. 원글
'09.9.25 8:39 AM (58.236.xxx.178)댓글 감사합니다
낮에는 내내 이제 그만하자 하는데
밤만 되면 그러네요...
님들의 객관적 대처방법....
새겨들을께요.
내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털고 일어날수 있게 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10. 주위에
'09.9.25 10:02 AM (115.178.xxx.253)도움을 받으세요.. 도움 받는게 창피한일 아닙니다.
먼저 도움 받으시고, 나중에 원글님이 도와주시면 됩니다.
힘드셔서 술마실 수 있는데 술이 원글님을 조정하면 안되잖아요.
말씀대로 아이들이 있으니 힘내셔야 합니다.11. 힘내세요.
'09.9.25 10:53 AM (222.237.xxx.103)저도 속상할 때 사흘 연거푸 술 마신 적 있는데요.
같은 양을 마셨는데 이상하게 점점 덜 취하는 게 느껴져서 이러다 알콜중독되는 거 아닌가 무서워서 관뒀어요.
그리고 남편이 큰 잘못을 한 건 사실이지만
술을 마시고 위안 받은 건 원글님이니
남편이 술 마시게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술을 마시는 것도 나고
술 마시고 건강 나빠지고 살 찌고 아이 힘들게 하는 것도 납니다. ;;;
손해보는 일 하지 말고 나라도 '나'를 따뜻하게 사랑하고 위해주자구요.
좋은 거 먹이고 따뜻하게 재우고 푹 쉬게하고
외롭지 않게, 가족이든 남들한테든 자존심 세울 수 있게 만들어줘야해요.
오늘 밤에 술 마시고 싶으면 물 한잔 떠놓고 코미디프로 틀어놓고 실컷 웃고 일찍 주무세요. ^^12. ..
'09.9.25 6:32 PM (220.121.xxx.244)원글님 꼭~ 보세요
지나갈려다 로긴 합니다
원글님 저도 원글님과 똑같은 한치도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의글 꼭 참고하세요
전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습니다
순간 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고 있고 82에 저와 비슷한 처지에계신분들이 있으셔서
오늘도 이렇게 왔습니다
술먹고 싶으면 먹고 하고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시간만이 해결이 됩니다
전.... 남편놈 전처 자식까지 다 키우면서 처녀로 결혼해 땡전 한푼 없는놈만나
지금 이렇게 살만큼 만들어놨더니 그짓을 하고 다녔습니다
시간만이 해결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어떤방법 ...어떤 행동을 해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자식도 싫고 모든것이 싫어지더군요
방황하셔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니
용기 내시고 살아가세요
남편을 마음에서 완전히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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