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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음식, 차례음식들...신 메뉴로 바꿔도 되나요?
제가 회사를 다녀서, 평일 제사는 사서 합니다.
회사에서 가깝기도 하구,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해결되니 백화점으로 갑니다.
제사 지내고 밥을 먹는데,
과일, 과자 등을 빼니, 그 큰상에 먹을거라곤 약간의 전, 3가지 나물, 직접끊인 탕국, 밥, 조기밖에 없네요.
요즘 곰곰히 생각을 합니다.
잘먹는 생선회, 맛없는 전 대신 미리 양념해놓은 갈비나 불고기 등으로 하면 여러명이 맛있게 먹을수
있는데, 제사메뉴를 바꾸는건 어떨까???
과일, 밤, 대추는 의미가 있는데, 같은 고기니깐 괜찮치않나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1. ...
'09.9.24 11:06 PM (59.10.xxx.80)어른들하고 상의해 보세요. 갈비나 불고기 평상시에 얼마든지 먹을수 있는 메뉴인데, 제삿날은 새롭게 탕국에 나물, 전, 조기반찬도 괜찮지 않나요?
2. 저는
'09.9.24 11:07 PM (125.141.xxx.186)바꿔요
저희 큰집 어른들도 그러셨구요
잘 먹지도 않는 제사사탕, 한과 이런거 사라진지 오래잖아요3. 집마다 다름
'09.9.24 11:13 PM (203.130.xxx.16)저희집 젯상에는 산적이라고 해서 쇠고기 두툼하게한 편으로 해서 올리는데요. 산적대신 갈비찜을 올리기도 해요. 그리고 할머니는 소면국수삶아서 올리셨는데 어머니가 아무도 안먹는 국수대신 잡채로 바꾸셨어요. 음...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손이 더 가는 음식들인가봐요 ^^;;
4. 이런건
'09.9.24 11:15 PM (122.35.xxx.14)집안어르신들과 의논하셔야할듯한데요
5. 옆집은
'09.9.24 11:19 PM (122.32.xxx.57)우리 옆 집 할머니는 경상도 분이라 닭을 놓고 지내는데
다들 직장 다녀 먹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꾼 게 양념통닭!
그리고 녹두전 이런 것도 애들이 안 먹는다고
피자도 한 판 놓고
롤카스테라도 놓고 지낸다하여 웃은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옛말 조상들이 이런 게 없으니 못 잡쉈지 당시에 이렇게 맛난 게 있으면 젯상에도 올리고 하지 않켔나????하셔 웃은 적이 있습니다.
다소 민망했지만 할머니의 생각에 저도 동감합니다.
전 이 다음 우리 부부 젯상에 커피도 한 잔 뽑아 올리고
좋아하던 케익도 한 조각 올리라고 하고 싶어요.
갈비찜, 갈비 구이,탕수육도 잇으면 얼마든지 올리라고~
그리고 손자손녀들이 둘러앉아 아주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차례, 제삿날은 요리향연처럼 각자 집에서 잘하는 음식 서너가지 가져 와 올리고 추억하고 먹는 그런 날이면 그리 머리 아프다고 난리 치지도 않을 겁니다.
그래서 큰 며느리에게 30년치 차례비용 삼천만원을 따로 주고 죽을테니 그리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녀석에겐 형네 올 때 찌질하게 사오지 말고 과일은 상자채로 갈비도 짝으로 사오고 반 딱 갈라 나눠 가라고 세뇌 시킵니다.6. 연분홍
'09.9.24 11:28 PM (116.125.xxx.164)제가 어른이라서..저만 결심하면 됩니다.
다른집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깊은밤...잠드쇼셔7. 윗 님
'09.9.24 11:30 PM (220.83.xxx.35)너무 멋진 생각이시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세뇌교육을 시켜야겠어요.
전 왜 이런 생각을 못하고 살았을까요?8. 저희 친정은
'09.9.25 12:50 AM (222.98.xxx.175)젯상에 올릴것 하고 따로 저녁상에서 먹을 매운탕 거리 같은거 아무튼 매콤새콤한거를 몇가지 더합니다. 젯상에 올라오는게 좀 느끼하잖아요.
9. ..
'09.9.25 10:01 AM (219.251.xxx.18)돌아가신분이 생전에 좋아했던 것으로 상을 차리면 위에 님들이 말씀해 주신 메뉴가 될것 같습니다.ㅎㅎ
10. 저희는..
'09.9.25 10:12 AM (211.178.xxx.237)저희는 돌아가신분 좋아하는것 올려요.. 족발을 너무 너무 좋아라하셨기에.. 족발 빠지지 않고 올리네요.. 서로 서로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이양이면.. 좋아하셨던것이라면 상관 없을것 같아요.
11. 저 그렇게 해요.
'09.9.25 11:15 AM (220.246.xxx.59)5녀 1남 ,외아들 며느리이고 시어머니,시아버지 다 돌아가셨어요.
외국에 살아 가능할지 모르지만
소고기된장찌개(탕국을 남편이 안먹어요),갈비찜또는 엘에이 갈비, 연어샐러드,
전은 하고싶은것 3-5가지 아니면 튀김, 베이컨아스파라거스 구이,
떡대신 롤케익, 나물은 여기서 구할수 있는걸로 3가지정도,
과일 많이(남편이 과일을 좋아해서), 생선 아무거나 그때 맛있는걸로,
그리고 손 안가는것(밤,대추,곶감,포)등은 기존그대로 올려요.
남편이 제사음식을 별로 안 좋아서해서 조금씩 바꾸다보니 이렇게 되었고
메뉴는 그때그때 달라요. 무쌈말이나 잡채 같은것도 올리구요.
친정엄마가 명절에 저희집에 왔다가 메뉴보시고는 좋다고
친정아버지 차례때도 조금씩 바꿔봐야겠다고 하세요.
제기에 멋지게 한상 차립니다.
먹을것 위주로 하니 준비하면서 별로 힘 안들어요.
어차피 반찬 하는것 몇끼분 한꺼번에 한다 생각들구요.
안되는게 이세상에 어디있겠어요.
제사나 명절도 다 사람이 만든것인데
사람이 차차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게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