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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야기 나와서..저도 현장 목격담.
한 두 달 전인데요. 이모가 급한 볼 일이 있어서 가게를 봐 달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두어시간.
주방 직원은 있고, 알바생들이 또 마침...시간이 맞지 않아 중간에 빈 시간이 된 거죠.
저는 저희 엄마 심부름을 반찬거리 갖다 드리느라 갈 일이 있었고 말이죠.
점심 지나고 한가한 시간때라 여유롭게 음악 들으며 카운터에 앉아...창 밖 공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셨죠.
한 팀이 들어 오더군요. 이모를 찾는 것 보니 단골인 듯 싶었어요. 파전에 동동주 시키고..으쓱한 구석자리.
화려한 주부누나와 기름진 총각동생...커플. 다른 손님은 없었죠.
갑자기 음악을 잠깐 꺼 달라더군요. 그래서 껐죠. 순간 가게 정적. 여자가 핸드폰을 받더군요.
"...어 나 미용실. 아야! 아야! 머리 살살 땡겨요..." 연기...헉...이러면서 남편과 통화를 하는 겁니다. ㅡ,.ㅡ;;;
전화를 끊더니..다시 음악 켜 달라고 하고. 되레 제가 민망해서...이 사람들 눈을 못 쳐다보고...
두어 시간 머물다 여자가 계산하고...나갔어요.
그리고 이모가 왔죠. 이모와 조금 수다. 다시 한 커플...이 들어 왔습니다.
더 단골인 듯...이모가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수수한...40대 직장인 같은 두 남녀. 근처 고등학교...선생님 커플. ㅡ,.ㅡ;;; (학교는 달랐어요.)
우영희 선생님처럼 드라이해서 한껏 부풀린(앗! 우선생님 죄송.)...여자의 헤어. 진한 립스틱...
한 시간 정도...머물다??? 갔는데...왜 그랬는지...그 날 여자가 많이 울더라구요.
또...키스는 얼마나 하는지... ㅡ,.ㅡ;;;
(이모 말로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저렇게 이번엔 꼭!! 헤어지자고 울고 불고 한대요...
그렇지만 일주일 뒤면 화해했다고 하고 온대요. ㅡ,.ㅡ;;;)
이 커플도..계산을 여자가 하는데...이모 옆에서 힐끗보니..헉...정말..입술에 립스틱이 다 지워지고...
울어서...화장도 다 지워져서...어디 상 당한 집...아낙 같더라구요.
이모가 너무 살갑게 대해주길래...뭐 저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잘 해주냐고 하니까..
저 두 사람이...각자...자기 학교 선생들 회식으로 종종 단체 예약을 해 준다며... ㅡ,.ㅡ;;;;
우리 이모..찻집이 잡지도 나고 그러는 집인데...흠...
이모는 그들을 일컬어 아베크 족이라더군요.
하여간...두 사람...안 잊혀져요. 불륜하면...딱 떠 오르는 이미지가 되었어요.
"여기 미용실이이야~~~아야!" 라는 말과....립스틱 지워진...입술.... ㅡ,.ㅡ;;;
1. 정말
'09.9.23 9:03 PM (220.88.xxx.227)생생하네요!
저는 학생 때 홍콩 여행 갔었는데 같이 간 일행 중에 다정한 부부가 있었어요.
여행 마지막날 일정을 함께 안해서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가이드 말이 불륜이라고 자기네들은 딱 보면 안대요. 떠나는 날 아침, 여자 눈은 퉁퉁 부어 있고 몸이 안좋다고 하더군요...
가이드 말이, 웬만하면 100% 알아보는데 예전에는 부녀가 여행을 왔는데 정말로 얼굴까지 닮아서 의심조차 안했는데 공항에 부인이 나와서 난리쳐서 깜작 놀란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2. 넘 웃기네요.
'09.9.23 9:19 PM (114.207.xxx.169)인간은 참 모순 덩어리죠?
위댓글요..불륜이 왜 패키지여행을 가나요? 참...것도 이해불가.3. ㅎㅎㅎ
'09.9.23 9:27 PM (59.18.xxx.125)진짜...인생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네요.
미용실 말씀하시니 생각나는데 언젠가 무슨 프로그램에서 보니까 남자들 룸쌀롱에 비즈니스룸같은걸 하나 꾸며놨더라구요. 집에서 전화오면 가서 받던데요.
영상통화가 시작된 이후로 생겨난거라는...ㅋㅋㅋ 마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거마냥 영상통화를 ㅋㅋㅋㅋㅋㅋㅋㅋ4. ㅋㅋ
'09.9.23 9:30 PM (116.46.xxx.31)유학가도 그런 커플 많이 보여요. 특히 유부남들이 결혼 안한 처녀랑. 저런 년놈들때문에 유학생들이 싸잡아서 욕 얻어먹는구나 싶더라구요. 결혼하신 분들, 배우자만 달랑 유학보내지 마세요.
5. 고기본능
'09.9.23 9:43 PM (123.228.xxx.254)동네 찜질방에 평일에 사람 없는날 택해서 허리 좀 지지러 갔었거든요
찜질 좀 하다가 식혜 마시러 식당 들어갔는데 거기 모인 아주머니들이
티비 있는 홀에 있는 남녀를 째려보며 욕을 하고 있더라구요.
가만히 보니 이 근처에서 장사하는 중년남자와 약간 나이든 노래방 도우미 커플-
오빠오빠 하며 붙어앉아서 뽀뽀작렬하고 난리가 났길래 멀리서 관전하고 있던 찰나,
왠 아주머니가 난입해 그 남녀를 사뿐히 즈려밟고 목침으로 등짝을 강타하기 시작했어요.
알고보니 매점에 있던 아주머니가 그 아저씨 부인과 아는 사이라
전화로 일러바치고, 열받은 부인이 남편 찾으러 나타난거죠.
부인이 실컷 때리고 밟다가 기운이 빠지는지 ' 야, 니들 뭐해. 보기만 할거야?' 하는순간
매점에 있는 아줌마들 총출동 해서 그 커플 완전 먼지 폴폴 나도록 얻어맞고
찜질복도 미처 못 갈아입고 퇴장!!! 4년전 일인데 아직도 그 남자의 생사가 궁금해요.6. 음
'09.9.23 9:47 PM (98.110.xxx.90)전텅찻집에서 파전, 막걸리 술까지 팔아요?.
전 찻집이라면 말 그대로 차종류만 파는줄 알았네요.7. ㅎㅎㅎ
'09.9.23 9:49 PM (59.18.xxx.125)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야 니들 뭐해. 보기만 할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사가 궁금하네요8. 저녁도 먹었겠다..
'09.9.23 9:54 PM (218.156.xxx.229)점심으로 간단한 요기, 파전에 동동주 정도는 팔아요. 전통차..다 직접 달여 팔고요.
고기본능님...완전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이네요.
막장이라고 욕하는 드라마가..어쩌면 리얼 아닐까...싶어요. ^^;;9. 완전 재밌네요.
'09.9.23 10:05 PM (58.233.xxx.148)82도 기류가 있어서
한동안 연예인이 휩쓸고 가더니
요즘은 또 불륜이야기가 솔솔
한 사람이 물꼬를 트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목격담이 나오네요.
아베크족이라.. 세월을 느끼게 하는 단어네요
아 근데 이 불륜들의 애절한 사랑을 어쩔껴 ㅎㅎㅎ10. .
'09.9.24 1:17 AM (98.193.xxx.63)되게들 재밌어하신다...
11. 음
'09.9.24 9:50 AM (125.188.xxx.27)남의 불륜의 댓가 치루는거는 재밌죠..뭐..
내 일이 되면...눈에 뵈는게 없어지고..휴..12. ㅋㅋㅋ...
'09.9.24 12:45 PM (114.204.xxx.132)화려한 주부누나와 기름진 총각동생...
모니터에 커피 뿜을 뻔 했습니다...아이고 배야...ㅋㅋ13. ㅡㅡ
'09.9.24 12:49 PM (220.70.xxx.98)그 불륜의 당사자들이 내 남편 내아내라고 생각하면 웃음이 안나오지요..
14. .
'09.9.24 4:12 PM (121.162.xxx.143)몇년전에 친구와 일산 애니골의 찾집에 갓는데요. 낮이었거든요.
여자가 연상인 남녀가..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좀있다..나이있는 남자가 들어 오더니 여자 뺨을 후려치는 ㅠㅠ
귀가 쫑긋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칭구랑 둘다 몇마디 하면서도 그 테이블에 온 신경이 가있는데..
들리는 말이..
이여자 나랑 못 헤어져..니가 데리구 살래?
어디서 깝짝이야 어린것이
등등등...
불륜의 연상 연하 커플이 남편한테 걸리거더라구요. ㅠㅠ
그 사람들 나가고 뒤이어 우리가 나가면서 문앞에서 불륜인가봐 하는데 그 남자가 다시 들어 오다 마추쳐서 완전 얼음이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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