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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헤어지길 잘한거죠.

잘된건지. 조회수 : 2,548
작성일 : 2009-09-23 15:55:26
먼저.. 자판 고장으로 맞춤법이 안맞은 곳이 많은 점 사과드립니다.

이혼한 여자입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강좌를 듣다가 한 남자를 만낫어요.

저는 32세, 명문대 졸업, 아이는 남편이 키우고 왕래 없고, 재산 1.5억 정도.. 친정 재산 부동산으로 12억 정도.. 여동생 한명 잇고 명문대 졸업,, 부모님 교양잇으신 분들이고,, 자유직에 월 150-200 정도 수입,,외모는 죄송하지만 좋은 편입니다.

남자는 37세, 전문대 졸업, 초등 아들 한명 잇고 , 외아들에 홀어머니 모심,, 어머님 명의 빚 제외 3억 재산, 대기업 영업직,, 월 급여 350, 몸매가 매우 좋고 얼굴도 잘생긴 편입니다.

처음에는 매너 좋고 외모도 좋아서 호감을 가지고 만낫구요..

서로 아픈 부분을 공감하면서,, 외모 답지 않은 반듯하고 성실한 모습에 반햇어요. 아이도 저를 좋아햇구요..

그런데 이미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게 된 시점에,, 저에게 말하지 않은 것을 하나식 고백하는 거에요..

사실은 이혼이 두번재엿다는 것.. 두번재 처는 자신을 이용만 하고 빚을 5천만원이나 몰래 지고,,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엿다는 설명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햇지만,,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덮고 말앗어요.


어릴적 돌아가신 줄 알앗던 아버님이 사실은 이혼한 거엿다는 사실.. 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덮고..


서로 맞는 부분도 많고,, 특히 무슨 일이 잇어도 10시 전엔 집으로 들어오고,, 가정적인 모습과 허튼짓을 하지 않는 든든한 모습에 부모님게도 소개를 드리고,,,11월경 합치기로 햇어요..

그리곤 그 집에 왕래를 자주 하게 되면서 거의 한식구처럼 지냇는데,

어느날 컴퓨터에 잇는 사진첩을 보다 보니 -허락하에 보게 된 것임-

두번재 처와 결혼하고 나서야 전문대 입학을 햇더라구요.. 그리고 사이가 좋지 않앗다던 사람들이..너무나 다정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질투가 나면서,,

그 여자는 4년제 대학 나온데다가 연봉도 남편보다 높아서 경제에 기여하고,, 남편 늦은 공부도 말없이 시켜주고,, 그 사람의 아이도 낳아서 자기가 키우겟다고 데려가고,, 나중에 빚은 졋더라도,, 자기가 다 책임지고 가져갓고,, 왜 이혼을 하게 되엇는지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그날 저녁, 그런 의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야기를 최대한 찬찬히 시작햇어요.

이러이러 해서 사진을 보게 되엇는데,, 인생에서 나름 중요한 이야기를 왜 나에게 말해주지 않앗는지..

그 여자는 당신을 이용햇다고 들엇는데,, 사실은 당신을 많이 사랑한 것 같다고,, 질투가 나더라고..

그랫는데 이 사람 갑자기 욱하면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과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숨기려면 사진도 보여주지 않앗을거라고... 나중에 좋은 자리에서 기분좋게 이야기 하려고 햇다고..

저와 행복햇던 시간이 단 한순간도 없엇다고 항상 행복해지려고 노력한 기억만 잇다고...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냐고 하면서 헤어지자고 해버리네요..

저도 행복하지 않앗다는 말에 화가 나서 그 사람 집에 잇던 제 물건들 다 챙겨서 집에 와버리고 말앗어요.

그 동안 여러번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햇거든요..그런데 이번엔 정말 헤어지게 되려나봐요..

그래도,, 혹시 제가 너무 그 사람의 아픈 부분을 건드린 건지..실수한 게 아닌지....

그 사람 11월에 같이 살 집도 대출을 2억이나 받아서 무리해서 게약 햇는데,, 제가 1억 보태주기로 햇거든요..지금 사는 집이 화장실이 한개라서 어머님도 게신데 두개여야 된다고 제가 우겨서요..ㅠㅠ

아이도 저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잇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별거 아닌 것에 제가 너무 민감햇던걸가요...


IP : 211.216.xxx.22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3 4:01 PM (114.129.xxx.42)

    전 잘하신거 같아요.
    거짓말 하나 터지고 그 후에 줄줄이 나오는거..너무 힘든데요.
    이혼이 처음도 아니고 두번, 게다가 아버지도 이혼...이거 뭔가 좀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결혼할 사람이 이혼에 대한 사유를 궁금해하는건 당연한거 같은데 거기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걸 보니 뭔가 숨기고 싶은게 있나봐요.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원글님이 고생 많이 하셨을거 같네요....

  • 2. ...
    '09.9.23 4:04 PM (211.215.xxx.154)

    헤어지길 정말 잘하셨어요.

    하지만 다시 합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마음을 다잡으셔야지 아님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아서
    제가 다 불안하네요.

  • 3. 백번
    '09.9.23 4:06 PM (218.38.xxx.130)

    잘 하셨어요.
    이혼을 두 번이나 한 남자.. 그야 나중에 서서히 진실을 말할 수 있다곤 해도
    반응이 너무 꺼림칙하네요. 욱 하는 성질에, 인연 끊자는 말도 함부로 하고,
    행복하지 않았다는 둥.
    그 말들 그대로 다 이혼한 전처들에게 한 말이었을 거예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요.

    님이 그 화를 받을 뻔 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잘 하셨어요.

  • 4. 두번째
    '09.9.23 4:06 PM (122.36.xxx.11)

    여자분에 대한 원글님의 궁금증은 아주 정당해 보여요
    저라도 당장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 같거든요
    근데 그 얘기에 보인 반응이 정말 이상하네요
    아픈 부분 건들였다해도 그렇게 반응할 일이 아닌데요.
    중요한 사실들을 너무 많이 감추고 거짓말 하고 있네요
    별거 아닌데 원글님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 아닌데요
    당연한 결정입니다. 저는 오히려 남자 보는 안목이
    왜 그렇게 엉망?일까요 하는 글을 올릴 거 같은데요.
    잘 헤어지셨네요. 그쪽에서 무어라 변명하던 절대로 넘어가지 마세요.

  • 5. 절대로
    '09.9.23 4:08 PM (61.38.xxx.69)

    안됩니다.
    원글님 인생 소중합니다.
    글에 보이는 그 남자는 절대로 백퍼센트 아닌걸요.

  • 6. 두번
    '09.9.23 4:16 PM (122.46.xxx.33)

    두번 이혼은 둘째치고
    님께 가장 솔직해야 하는 순간에 좀 비겁하게 행동하시네요
    아무래도 보여지는 행동들이 좀 그렇네요
    님 가까스로 마음 열었을텐데.. 자꾸 이런 말씀 드려서 어쩌지요?
    아무래도 그 남자 좀 아닌것 같아요(글로만 봐서는요..)

  • 7. 근데
    '09.9.23 4:16 PM (58.227.xxx.149)

    님 아직 그분 사랑하시는것 같아요
    입장 난감하고 힘드시겠어요
    힘내시고요

  • 8. 사이다
    '09.9.23 4:17 PM (221.139.xxx.197)

    님... 헤어지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고 조상님 산소에 가서 절이라도 하고 오세요.

  • 9. 잘 헤어지셨어요
    '09.9.23 4:18 PM (58.124.xxx.23)

    일단 합치고 나면 그 동안 얘기안 한 사실들이 더 줄줄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신뢰가 없이 어찌 결혼생활이 유지되나요?
    더구나 재혼은 더 어려운걸요.
    눈 딱 감고 생각하지 마세요.

  • 10.
    '09.9.23 4:18 PM (220.70.xxx.185)

    헤이진거 넘 잘하신거여요^^

  • 11. 정말
    '09.9.23 4:20 PM (121.129.xxx.165)

    결혼생활 해봐서 아시잖아요?
    두번째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것도 아시잖아요?
    사랑이.. 덧없다는것도 아시잖아요?
    믿음이 무너지면 결혼생활이 끝이라는것도 아시잖아요....

  • 12. 아직
    '09.9.23 4:23 PM (219.250.xxx.124)

    사랑하시는것 같고 합치실거 같다는 예감도 듭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영..아니네요.
    참 이상한게 사람들은 그런경우 마음으로만 생각하지요.
    머리로 생각하게 되지를 않아요.

    옆에 사람이 아무리 머리로 생각하고 도움을 주고 조언을 해도
    내 마음은 그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구요.

    나중에 많이 아프고 다치고 난다음에야 알게되는 경우가 있지요.
    알게 되어도 이미 두번째의 실패라는 생각에
    몸서리치며 껴안고 가게 되어있어요..

    지금.
    그냥 관두세요.

    그럴수 없으면 그냥 그사람은 이제 없고 미국갔다고 생각하세요.

    입만 떼면 거짓말인 사람과
    연애는 할수 있을지 몰라도 (즐기면서)
    결혼은 아닙니다.

    그사람은 이혼이 쉬운 사람이구요.
    다른 배우자들에게도 역시 그렇게 신뢰를 저버리는게 당연했을겁니다.
    그리고 남에게만 믿지 못한다며 화를 내구요.

  • 13. ......
    '09.9.23 4:24 PM (124.216.xxx.246)

    저와 행복햇던 시간이 단 한순간도 없엇다고 항상 행복해지려고 노력한 기억만 잇다고...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냐고 하면서 헤어지자고 해버리네요..
    >>>이런 이야기듣고 어떻게 결혼할 수 있을까요?

  • 14. ..
    '09.9.23 4:24 PM (114.204.xxx.27)

    한번 결혼 실패 했어도 남자 보는 눈은 늘지 않는 가 봐요...
    누구 보다도 원글님이 더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ㅠㅠ

  • 15. ?
    '09.9.23 4:30 PM (221.161.xxx.100)

    전에 글 올린 적 있나요?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때도 다들 말리는 댓글이었죠.
    어떤 답글이 달릴 지는 뻔한 데
    미련을 남기는 원글님 글 보니 낚시는 아니었으면 하고 이번엔 정말 헤어졌으면 하네요.

  • 16. 아무래도
    '09.9.23 4:35 PM (116.37.xxx.68)

    말못할 속사정이 있나봅니다. 홀시어머니와의 갈등도 큰 이유가 되는 듯 싶구요..
    첫부인의 아이. 둘째부인의 데리고 간 아이...머리아프지 않으세요? 제가 비슷한 경우를
    봤는데요....남자의 바람이 이유였어요. 결국은 세번째분이 배다른 아이 둘을 키우면서
    자기 아이까지 낳았구요.. 그담부터는 연락이 끊겨서 잘 몰라요...쓰고보니 머리아프네요.
    사랑이 남아있다면 재혼하지 말고..연애만 하시면 안될까요? 정말 말리고 싶어요.

  • 17. 프리댄서
    '09.9.23 4:39 PM (218.235.xxx.134)

    그 분이 맞다면, 우연찮게(자게 글은 대충 선별해서 읽거든요...) 님이 올리신 글을 세 번째로 보게 되는 듯싶네요. 첫 번째는 '아빠 37세, 엄마 32세, 아이 10세'인 가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을 올리신 것 같고, 두 번째는 남자 분 사정을 말하면서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를 물으셨더랬죠. (그 분이 아니라면 죄송합니다만;;;;;)

    두 번째 글 올리셨을 때 다 말리셨던 걸로 알아요. 근데 남자 분이 정말 좋으셨는지, 합치실 계획까지 세우셨는데 또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어쨌든 님께서 진지하게 자문을 구하시니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헤어지셨습니다.
    이유는? 그걸 다시 되풀이해야 할까요?

    그래도 님은 안 헤어지실 것 같습니다. 그럼 계속 사귀시고 결혼해서 그 댁에 들어가 시어머니 모시면서 사실 수밖에 없는 거죠. 정말정말 그 남자를 좋아하시긴 하나 보네요. 이런저런 상황, 저런 거짓말... 타인의 눈에는 너무나 빤해 보이는 이혼 사유... 들이 다 덮어지는 걸 보면.

    32살이라는 나이가 너무너무너무 아까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님 글에 댓글 달아봅니다.
    그 남자 꼭 있어야겠습니까, 원글님?

  • 18. 제가 지금
    '09.9.23 4:41 PM (59.1.xxx.99)

    제 신랑과의 사이에서 가장 후회하는 점은
    연애할 때 "헤어져야 할 때를 놓쳤다"는 점입니다.
    그 땐 사랑해서...혹은 내게 정말로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그냥 참고 견뎠는데 지나고 보니 그 때가 "헤어져야 할 때"였네요.
    지금도 때론 행복하고, 때론 싸우면서 잘 지내려고 서로가 노력하지만...
    가장 최선은 "그 때 헤어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19. ..
    '09.9.23 4:50 PM (122.35.xxx.34)

    두번이나 이혼한 남자.. 결혼에 대해 진지한 생각이 별로 없는듯 합니다..
    그러니 원글님께도 그만두자는 소리를 쉽게하죠..
    제 동생이였으면 뜯어말렸을 겁니다..

  • 20. ...
    '09.9.23 5:34 PM (121.133.xxx.238)

    왜 갑자기 강호순이가 생각날까..............
    음.....

  • 21. .
    '09.9.23 5:36 PM (211.212.xxx.2)

    원글님 혹시나 그사람하고 합치더라도
    금전적인 부분 확실하게 해두시구요.
    피임 꼭 하시고.
    혼인신고도 가급적 뒤로 미루세요.

  • 22. ..
    '09.9.23 5:49 PM (118.221.xxx.197)

    시간만 낭비하는 댓글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다고 헤어지자고 하는 남자, 참 신뢰를 할수가 없네요.
    그러니 두번이나 이혼했겠죠,.
    사람과의 헤어짐이 그리도 쉬운 남자이니 세번은 이혼 못하겠어요?
    두번이혼하고, 조건도 안좋고
    뭘믿고 결혼하실려고 하시는지 한숨이 나옵니다....
    이렇게 남자보는 눈이 없어서야 어떻게 행복하게 잘살기를 바라세요.
    사랑하나 보고 결혼하면 그 사랑이 오래 간답니까,,,,,

  • 23. ...
    '09.9.23 6:26 PM (112.148.xxx.4)

    잘 헤어지셨어요.
    더이상 흔들리지 마세요.
    꼭요.

  • 24. 비타민
    '09.9.24 1:01 AM (110.9.xxx.109)

    저는 훤히 그 남자가 보이는데
    님은 안 보이나 보군요.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대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그 댓가를 자신의 인생으로 반드시 치르게 되지요.
    처참하게....

    여자가, 모든 것을 다 바친 여자가, 애까지 낳은 여자가
    둘이나 도망칠 때는 그게 다 여자탓일까요?
    님은 세번째가 되고 싶은가본데 네번째,다섯번째도 계속 있을 겁니다.

  • 25. 제가볼땐
    '09.9.24 1:22 AM (211.58.xxx.222)

    그 남자의 욱하는 그 성질머리때문에 이혼당했을 확률도 많습니다.
    헤어진거 너무나도 축하할일인데 뭐가 고민인건가요?
    제가볼땐 그 남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원글님께 무릎꿇고 빌면서 다시 살자고 애원할것같아요.
    우선 급하게는 무리하게 대출받아서 구한 집값이 필요하죠.
    아무리 봐도 원글님은 코꿰어서 받아줄듯~

    조건도 완전 안좋은 남자가 성격도 안좋고 거짓말도 하고..
    그 남자는 뻘짓하다가 이혼당했을수도 있어요.

    시야를 좀 멀리 보세요.
    그러면 그 남자가 보입니다.
    아주 자세하게...

  • 26. 프리댄서
    '09.9.24 7:50 AM (218.235.xxx.134)

    에구, 넘 매몰차게 댓글을 남긴 것 같아 다시 들렀습니다.
    당장은 이별 후유증으로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시리라 생각해요.

    이혼이라는 딱지를 무슨 무거운 낙인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오히려 그 파고를 용감하게 넘겨낸 스스로를 대견해하면서 씩씩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나는 이혼녀니까, 하는 생각에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남자를 만나게 돼도 님께 자산이 어느 정도 있다는 얘기 섣불리 하지 마시구요.
    한동안 외국어 공부 같은 데 에너지를 쏟아보심이 어떠실지...
    그 남자를 잊고 님께 앞으로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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