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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나만 더 물을께요..인생선배님들께 꼭 듣고 싶습니다

우울 조회수 : 535
작성일 : 2009-09-23 14:17:02
이곳에서 도움 많이 받는 주부입니다.

결혼10년차에...앞에 적은 그대로를 또 적자면 힘에 겹구...
하여튼 남편이 10년동안 경제적으로 힘들게 했고
올해는 바람까지 나서 힘들게 했습니다

지금 제가 고민하는건....

남편이 8년동안 부동산을 했는데...벌이가 시원찮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바람난걸 계기로 부동산 접게 만들었구요.

근데 남편이 부동산을 또 할려고 합니다
동탄신도시에 가서 하고 싶다구
대단위 아파트단지인데다 2단지 또한 조성중이라고 ....
자격증이 없는 관계로 친구와 함께 할려고 하고 있구요
사무실근무하면서 자격증 딸려고 합니다.

또한 전에 댓글에 여자랑 같이 해야한다고 하시던데
여직원 그러니까 여자 중개사도 모집해서 할꺼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윳돈은 5천이구요.
이걸로 할려고 하는데

저는 절대 반대....
여윳돈 줄수 없다고
만약 맘같이 안되면 어쩔꺼냐구 울애들이랑 우째살라는 거냐구
죽도록 하고 싶으면 시댁에 손 내밀어 구해서 하라고 했습니다.

며칠동안 남편은 사정합니다
40 넘어 막노동 하니 정말 뼈저리게 느낀게 많다고
미친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애원합니다.

한편으로는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저렇게 뭔가 해볼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빚내서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여윳돈으로 할려고 하는데
죽은 사람 살리는 셈치고 그냥 한번 기회를 줘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살아볼려고 발버둥치는 남편보니
참 저 남자도 불쌍한 인생이란 생각도 들구요.

정말 말아먹음 어떻게 하나 걱정되는데
한편으로는 이것마저 내가 기회를 주지 않고 실의에 빠져 암것도 안하고
그냥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신세가 된다면
내 인생 또한 이때도 엉망이 되지 않겠냐 싶기도하구요

어떤 것이 현명할까요???
인생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참고로 시댁에 돈 없습니다.
땅가지고 농사지으시는데 땅 담보로 대출 받아 쓴것도 있구요
땅을 판다면 모를까 현금 나올 구멍은 없습니다.
땅 담보로 또 대출 내면 모르겠지만요...
올가을에 추수하고 파신다고 하셨는데 이말은 몇년전부터 들은 얘기여서...

오늘 새벽에 남편보내고...잠깐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남루한 옷을 입고 저에게 무릎꿇고 빌며 사정하는 꿈까지
꾸고 나니 제 맘이 너무 아픕니다
IP : 58.236.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해지지마요..
    '09.9.23 4:50 PM (119.197.xxx.236)

    경험자로서 말합니다.
    남자가 한번 여자의 맛을 알게되면 그 호기심을 벗을수는 없지요.
    모든 남자들은 평생 여자에대한 호기심이 있지요. 늙을때까지요...
    물론 나이들어 남밑에서 돈벌이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죄짓는 맘 일겁니다.
    하지만 돈있다고 그거 탈탈털어서 자리하나 펴놓고 이쁜 여자들끼고 여기저기 집 소개한답시고...차끌고 다니면서... ㅠㅠ
    남편이 정신차린 사람같으면 진작에 자격증을 따고도 남았을거 같네요.
    여태 자격증도없이 친구밑에서 그렇게 살았답니까~...
    경제력도 없는사람이 어찌 5천은 있는지... 님께서 살림을 알뜰하게 하신건가요~...
    암튼 쉽게 내주지 마세요.
    정~히 내주고 싶으면 1/3 만 주세요.
    에구~... 님의 글을 딱~보니 남편이 해달라는데로 다 해주고도 남을 사람이네요.
    맘이 그리 약해서 어찌 남편을 이겨보누...
    남자들 속 없어요.
    이성을 갖고 남편을 보세요.
    무조건 남편 기 살려준답시고 무조건 헌신하는거...
    그거 헌신도 아니고, 내조도 아니에요.
    돈있는것을 표하지 말것이지...
    잘~해보세요... 냉정하게.

  • 2. 사무실에
    '09.9.23 5:00 PM (121.168.xxx.181)

    같이 나가 앉아 있으면 안되나요? 엣날에 부동산에 갔더니 부인이 전화받고 같이 하는거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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