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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와무수리로 살기...

... 조회수 : 500
작성일 : 2009-09-23 11:04:46
결혼 12년차 우리 부부가 이렇게 살고 있네요.친정 아빠의 무능함에 결혼 절대로 안한다가 이렇게 눈에 콩깍지가

씌워 살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결혼한다면 이것만큼은 꼭 하리라가 지금껏 지켜지고 있어요..

첫번째는 남편이 건설업이라 아침 6시에 나가는데 저는 꼭 5시에 일어나 밥 챙겨주고 아이들(13세,6세) 모두

남편 출근할때 아빠한테 뽀뽀하고 인사하고 빠이 빠이 손 흔들고 집에 들어옵니다...

두번째는 처음엔 불같은 사랑을 했지만 지금은 결혼생활 어느정도되니 데면 데면  하더라구요... 꼭 그게

아니더라도 서로가 스킨쉽을 하고 자면 그 이상으로 좋습니다.. 서로간 유대감 형성에 만족감이 놓아요..

어제 섹스리스 글보니  남편이 먼저 해주길 바라지말고 먼저 머리,불룩 나온배,손등을 만지다보면 자연스레

되는것 같아요.. (우리 친정 부모의 영향으로 절대로 이렇게 안살리라 다짐한것입니다.. 서로 소 닭보듯 사니)

세번째는 남편 출근할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옷이며 양말이며 갖다놓고 머리고 빗겨주고 본인은 로션만 바르고 출근해요..

다들 저를 이해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는 제가 좋기에 해요...제가 다혈질이라 우리 남편도 고집이 만만치

않은데 평생 술로 사신 아버님 영향으로 본인도 절대로 불행한 가정으로 안살겠다 다짐하고 저한테는 늘 제편이

되주고 늘 딸랑딸랑으로 살겠다고 결혼전에 얘기했는데 그 말이 한번도 헛됨이없이 지금껏 살고 있어요...

시댁이 어려워 달랑 맨몸으로 결혼하고 친정집에 2년 얹혀 살았을때 제가 어머니와 말다툼을 심하게 했는데

제편이 돼주어서 정말로 고마웠어요... 그러니 집안은 그렇게 싸울일이 없습니다.. 제 남편이 저와 똑같이

대했다면 저는 제 성질에 죽었을꺼예요.. 나를 사랑해주고 착한남편께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자식들은 제 품을 떠나지만 평생 곁에 남을 친구가 되주니  우리 모두 각자 배우자한테 헌신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았으면 바램입니다..


IP : 220.117.xxx.20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3 11:09 AM (221.159.xxx.93)

    참 좋은 말씀 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님은 남편이 님과 한마음이되서 잘 받아 주시네요
    애교도 챙겨줌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해요..제경험으로
    저도 성격상 무수리과거든요
    이젠 지치네요..울림 없는 메아리 같이 공허 하기만해요
    저도 남편한테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디..
    이젠 내몸만 챙길라고요..

  • 2. 저희 부부도
    '09.9.23 12:37 PM (58.29.xxx.50)

    애들은 결국 품에서 떠나갈 자식들이라 생각하고
    부부가 다정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 공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현명하시네요.
    전 생각은 님이랑 우리 부부가 함께하는 데

    닭살 행각이 쫌 부족했네요.
    분발해야겠습니다.

  • 3. *.*
    '09.9.23 12:57 PM (121.163.xxx.77)

    우리도 12년간 그렇게 살아왔더랍니다.
    어느날 남편의 후배라고 하는 여자의 전화로 내심장과 머리속은 엉망진창......
    회복해보려 기를 쓰고 있는데.... 아직 그러네요. 너무 슬펐어요.
    좋은글보며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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