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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집안(시댁)문제
등장인물부터 소개시켜 드릴께요…
남편, 나, 딸, 어머니, 남편의 아들, 아버님, 애들삼촌네(부부,남매), 애들고모
남편 : 장남. 43세. 전처사이에 아들이 있음, 아들은 현재 학교땜에 서울에 살고 있음.
아버님과는 완전 으르렁거림.
나 : 33세. 초혼(5남 2녀중 막내) 시골에서 자랐고, 직장생활은 서울에서 했으며, 약간 보수적인 성격.
남편의 아들 : 고3. 공부는 못하는 편임. 그러나 도서관에도 가고 열심히, 성실히는 함.
어렸을때 힘든일을 겪어서인지 철이 일찍들었고, 할머니와 살아서 그런지 요즘애들처럼
약지는 못함. 초1때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살아왔음.
아빠가 재혼을 하기 전까지 함께 살았음.
재혼때도 함께 살려고 했으나, 할머니의 결사반대에 부딪혀 할머니와 삶.
할머니가 결사반대한 이유는 며느리와 살기가 버겁고, 자유로이 살고 싶은데 생활비는 아들이
대줘야하기에 손자를 데리고 있으면, 생활비를 받을 명목이 서기에 할머니와 손자 둘이 삶.
어머니 : 3남매를 혼자 길러내심.(식당일등으로) 그러나, 너무 생색을 많이내심…
나 아니였음 니들이 어떻게 컸겠냐,,, 자식들 공부시킨거 뭐 그런거 다 입으로 생색내심 ㅠㅠㅠㅠ
다른부모님들은 그리 안키운것처럼 말씀하심… ㅠㅠㅠㅠㅠ
아버님 : 저희 남편이 43인데 아주 아기때부터 딴집살림하심. 그동안의 여자가 몇 명인지 모름.
배다른 아들 두명도 호적에 있음. 얼굴은 모름. 남편집에는 전혀 도움이 없으셨으며
없는 사람과 같이 살아왔음.
돈은 벌면 바로 그때그때 써버리는 성격. 현재 재산은 아마도 0일듯 ㅠㅠㅠㅠ
아직도 목수일 하시면서 살고계심.
애들삼촌네 : 3남매중 그나마 아버님과 잘 지냈음(?). 삼촌이 성격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셔서 집에서 가끔
만나도 가장 살갑게(?) 대해줌. 그런데, 올 구정전에 폭발하여 싸우고 서로 안봄.
애들작은엄마가 조큼 이용함… 돈필요할때 뭐.. 아쉬울때.. 그럴때 SOS치면 와서 도와줌….
지금은 단물이 다 빠졌다고 생각하는지 연락없이 지냄.(삼촌과 상관없이 연락하고 지냈음)
애들 작은엄마의 성격은 자기한테 이익이 생기겠다 싶음 엄청 엉겨붙어서 받아낼꺼 다 받아내는
아주 자기중심적인 성격. 사치심함. 2년전 이혼한다고 한바탕 난리치고는 현재 시댁과는 왕래없음.
애들 삼촌과 조카들만 왔다갔다함.
애들고모 : 돼지띠에 미혼. 아버님 쳐다보지도 않음.
현재 2년 넘게 칩거 생활중…. ㅠㅠㅠㅠ 어머니만 왔다갔다 하면서 봄.
다른형제들 안봄. 2년전까지 미용실 운영. 어머니의 물주였음. 남편의 아들에게도 엄마같은 존재임.
8때부터 같이 살진 않았지만,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줌.
애들 작은엄마와 사이 엄청 좋았으나, 애들 작은엄마가 곗돈을 뗘먹고 서로 등돌리고, 살짝 우울증이
온거같음.
남편과 저는 2001년 9월에 만나 2006년 3월에 결혼을 했어요. 지금은 돌이 갓 지난
딸아이가 있고요… 서울에 살다가 남편이 직장을 찾아 지방까지 내려와 살고 있는중이고,
맞벌이 중이라 아이는 시어머니께서 서울에서 일요일밤에 내려와 금요일 밤에 서울에
올라가시는 그런 시스템으로 생활을 해나가고 있어요….
서울집에는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낳은 고3짜리 아들이 있죠…
서울집은 4500짜리 전세인데 이것도 대출이 2500정도 돼서 매달 이자가 10만원 약간 안되게
나가고 있고요… 시어머니는 내년이 70이신데 대체적으로는 건강하신편이구요…
저희도 지금 전세를 살고 있고, 전세금은 제돈+a가 되어있죠… 결혼당시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해보겠다고 했다가 다 날리고 정말 빈털터리였었어요.
진짜 남들이 말하는 남자들 뭐만차고 결혼했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친정에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고 다 제가 벌어 놨던걸로결혼식도 하고 전세도 얻고 그렇게 시작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 결혼을 어떤 정신으로 했나 싶을 정도죠… 정말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서.. ㅎㅎㅎ
지금도 남편을 사랑하고 마음으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
근데, 저희집에 지각변동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요…..
아들이 내년에 대학엔 진학하게 되어서요.... 아무리 남편과 내가 번다 그래도 3집살림은 못하잖아요?
아들이 대전에 있는 대학교에 수시를 넣었어요…
어렸을때부터 쭉~ 꿔온 꿈에 변함이 없어 대학교도 그쪽으로 가게 될거 같네요…
철도대학에 갈 성적은 못되니, 그 관련과가 있는 대전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될거 같아서요…
그러면, 얘가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저는 100만원 조금 넘게 벌어요… 그래도 나가는 이유는 제가 번거를 어머니 드리고 애기 육아비용으로 쓰네요..
지금 연세에 남의집 부엌에 들어가셔서 설거지 해주고 시간당 얼마씩 받아서 쓰시는것보다
그래도 젊은사람이 나가서 벌고, 어머니는 손녀딸 키워 주면서 용돈 받아서 쓴다고 하면
다른 친척들 보기에도 좋고, 어머니 본인도 손주,손녀 키우시는 보람이 있으시니 좋은거 같아
이렇게 생활하고 있네요….
요즘 돈이 정말 돈이 아니죠... 만원한장으로는 장도 못보는 ㅠㅠㅠ
대학교 등록금도 장난이 아니고, 우리 딸도 키우는데 돈이 야금야금 많이도 드네요^^
그래서 어머니가 저희와 살고 아들은 학교의 기숙사에서 지내게 하거나 할까 하는데요….
주말에는 집에 와서 지내구요…. 저와 다큰 아들이 약간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편하게만 지내려면
어떻게 돈을 모을지… 3집살림하면 또 맨날 그날이 그날일꺼 같기도 하고, 이제 얘가 다 컸는데,
그래도 장가가기 전까지는 우리와 함께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구요….
이렇게 떨어져만 지내다가 나중에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완젼히 남남일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배가 다르기는 하지만 아빠가 낳은 동생도 있는데, 나중에 보면 완전 남남 대할듯이 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기도 하구요…
저는 정말 그런거를 원치는 않거든요…. 서로 한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게 제 생각이고 마음이에요…
문제는 어머니가 마음이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또 저랬다가 하는 성격이라서….
몇일전 남편은 출장갔고 어머니랑 둘이 위에 얘기를 하면서 합치는게 어떠냐 하고 넌지시 물으니,
그럼 아버님은 어쩌냐고 그러시네요…나중에 니가 모신다고 확답을 달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제가 답드릴 문제가 아니라고, 아범하고 해결하시라고했구요…
저도 솔직히 아버님은 모실생각이 없어요…
어머니는 그나마 우리애들을 키워주시니 측은한 마음이 들고 해서 나중에 혹시나 고부간에 갈등이 나더라도
이때를 생각하며 견디자 싶은데, 아버님은 뭐…. 뵜던게 손가락으로 꼽을 정돈데…. 모시라니… ㅠㅠㅠㅠ
아버님 몇 달에 한번씩 어머니 찾아 오셨다가 가시고 하세요…
오시면 밥도 사주시고 이마트 같은데서 장도 봐주시고 하시죠…
돈으로는 시어머니한테 절대로 안주세요….
어머니는 저걸 하고 싶어하세요…
아버님한테 밥 얻어잡수시고 장봐주시는거 한번씩 받아보시고 싶어하시는거죠…
그러면서, 어머니 본인은 나중에 더 나이들면 아버님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ㅠㅠㅠㅠ
완젼히 남들이 들으면 웃을일 아닌가요????
평생을 바깥으로 돌면서 이여자저여자하고 살았던 남자…
늙으막에 돈도 없는데 어머니는 뭘로 같이 살고 싶다하시는지….
어머니가 지금 아버님하고 같이 살고 싶다는 말씀의 밑바닥에는 아버님이 돈을 줄때 얘긴거
우리 남편형제들 저 다 아는데…
돈 안주면 막 소리지르고 싸울거 안봐도 눈에 훤한데…..
이건 아들한테도 그래요….
신혼때 남편은 놀고 있고 제가 벌어오는 걸로 생활하는데, 그때 저희 회사가 파산직전이라
월급을 밀려서 주고 반절도 주고 해서 두달정도 어머니께 생활비를 못드렸는데,
저보는데서 아들한테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근데, 이건 손자도 인정하는 거예요… 할머니 원래 저러신다고…
집안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두서없이 썼는데, 잘 정리해서 읽어보시고 고견부탁드려요 ^^
제생각과 글의 핵심은 없는집에 3집살림하면서 이거저거 소소한 비용 나가느니,
함께 살면서 비용으로 나가는거 차라리 어머니 용돈으로 드리면서 저축하시라 하고,
가족애가 뭔지도 모르면서 사는 안타까운 시댁식구들 좀 하나하나 모아가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우애있게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게 제 마음인데…. 철없는 애들같은 생각인건가요?
1. 보라순이
'09.9.23 9:37 AM (121.128.xxx.13)님 마음이 너무 예뻐서 로그인 했습니다. 저도 시집살이 하고 있고 한 성질(?)하시는 어머니 밑에 맞벌이해도 큰소리도 못내며.. 그렇고 살고 있는 처지가 넘 비슷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본인이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여.. 저도 주변에서 왜 그리 사냐고. 빨리 독립하라고 말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지금 이대로 저만 조금 고생하면서 살면 모두가 편한걸요.. 남편의 아들까지 거두시고 거기에 고약한 시엄니(?)까지.. 그래도 님께서 생각하신대로 하신다면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복 받으실거예여. 님 딸도 아들도 남매인데 나중에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게 만들어줘야죠.. 그래도 시아버님 거두시는건 좀 그러네요.. 그 문제만큼은 확실히 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다른건 님 의견에 한 표 입니다. 힘내시고.. 홧팅~~
2. ..
'09.9.23 9:45 AM (125.189.xxx.46)마음고생이 심하시겠네요
그래도 전 합가하는 거는 반대합니다
큰아들 학비가 추가되어 힘드시겠지만 아들에게도 형편이 어려우시다는 것을
얘기하시고 방학때 아르바이트해서 용돈은 충당하고
학비도 정 힘드시면 학자금대출도 받으시고3. 흠
'09.9.23 9:47 AM (218.38.xxx.130)글쎄요
원글님이야 우애있게 살고자 하나,
다른 이들이 함께 모여 살겠다고 한다면- 그 이유가 과연 우애인가요?
이렇게 마음 안 맞는 이들끼리 모여 살아봐야 분란만 일어날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우애있게 살고자 하는것 또한 "생활비 달라는 것"과 똑같은 욕심이랍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충족 안 될 때 소리지르는 님네 어머니처럼..
우애있게 살려고 내가 희생하는데, 다들 왜 내 뜻대로 따라와주지 않는거야? 라고 생각하는
님의 마음도 힘들고, 지쳐갈 거예요..
무엇보다
어머니 모시고 살면 돈이 안 들어갈 거라 생각하시나보죠?
합가를 말리는 이들의 논거 중 하나는 합가 해도 돈은 똑같이 (혹은 더..) 들어간다는 거예요.
아들을 기숙사 생활 시키고 할머니는 혼자 사시게 하고,
님 부부의 생활을 우선 알콩달콩하게 지켜가세요..
시아버지요?.. 그건 아들도 싫다 하는데.. 아직 걱정할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남의 가족이라 심한 말은 않겠지만 그 시부모 참. 모양이 우습네요.
님의 가족 .. 부부와 배다른 아들, 님의 딸. 이 정도만 뭉치고 살아내기도 쉽지 않아요.
님의 고운 마음은 알겠지만 그 또한 집착이며 욕심이라는 점을 아시라고..말씀드렸어요..4. 현명한 고견 부탁
'09.9.23 9:56 AM (210.94.xxx.89)보라순이님...도 부모님과 함께 사시나보네요 ^^
..님 저도 학자금대출 있는거 알아요... 하지만, 그걸 입밖으로 제가 얘기하지 못해요...
애한테도 그렇고 남편한테도 그렇고요.... 제 입장이 그러네요.... ㅠㅠㅠㅠ
흠님....
우애있게 살고자 하는게 제 욕심일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어머니가 저희집에 계시면 아무래도 애들 고모나 삼촌,조카들이 한번씩
왔다갔다하고 그렇게 한번두번 보다보면 남보다는 나을거같은데, 이게 잘못된 생각인거군요..ㅠㅠㅠ
그리고, 돈요... 함께 생활해도 똑같이 들어가는거 알아요...
그치만 따로 살면 그게 공공요금이라든가 그런거로 나가서 흐지부지해지지만,
함께살면 그런돈을 어머니가 나름 저축하시면서 통장에 조금씩 돈 불어나는걸로 든든한
마음생겼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요...
물론, 흠님께서 저희 부부가 행복하게 생활해야 나머지부분도 해결된다는 말씀의 요지는 잘 받아들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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