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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제 혼자 높이 솟아 있어도 외롭지 않고
강은 스스로 한가로이 흘러도 쓸쓸하지 않네
강이 낮게 흘러가면 산은 강이 흘러갈 길 막지 않고
산이 높이 솟아 있으면 강은 산을 비켜 낮게 흘러간다
산은 한 걸음 움직이지 못해도
강이 되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없고
잠시라도 머무르지 못하는 강은
산꼭대기에 이르고 싶은 욕심 또한 없다
산은 오르고 싶을 때 높이 솟아 내려 보지 않고
강은 떠나고 싶을 때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산은 강이 흘러가는 길을 열어 주었고
강은 산을 넘지 않고 돌고 돌아 먼 길을 간다
산이 제 몸 여미고 가슴 열어
숲을 키우고 황조롱이 고라니 보듬어 줄 때
강은 제 몸 길게 뉘고 뉘어
갈겨니 동자개 모래무지 기른다
산이 쉼 없이 강에게 물을 흘려주는 동안
강은 한 방울 물을 스스로 흘려버린 적이 없다
산은 강이 아니어서 산으로 우뚝 서 있어야 하고
강은 산이 아니어서 강으로 유유히 흘러야 하네
- 김윤현, ≪산은 강이 아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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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9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0909/23/44/f0000044_4ab922a200c5c.jpg
9월 2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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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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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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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리고 나발이고 강을 살리고 나발이고
일단 사람의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부터 좀 만들어주지 그래?
사람으로 태어나 애써 쥐떼가 되어 함께 찍찍대 보겠다는 사람들보다는
아직은 그래도 사람의 모습으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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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념은 상식이고, 우리의 배후는 국민이며, 우리의 무기는 해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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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61
작성일 : 2009-09-23 07:15:26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9.23 7:15 AM (125.131.xxx.175)9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0909/23/44/f0000044_4ab922a200c5c.jpg
9월 2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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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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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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