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세고 아직 결혼 안한 제 친구들이...

[난감]

세명정도 있는데
제가 결혼 하고 나니 좀 뭔가 관계가 예전과는 달라진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조금 난감하네요.
위에말한 자존심이 세다는 정도는 그냥 적당한 자존심정도 말고요,
아주아주 자존심이 세서 별별거에 다 자존심 세우는 스타일...
예전부터 약간 제 기준에서는 쓸데없는 자존심 종류였어요.

본인들 입으로도 자존심센걸로는 둘째면 서럽다고...
제눈에는 심하게 자존심만 내세워서 가끔은 솔직하지 못해보일때도
있을정도로, 그냥 자존심이 생명인 친구들이었고
성향이 그럴뿐 그거야 제쪽에서 조금 더 맞춰주고
좀 더 다가가면 되니까 관계가 어렵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친구들이 자존심이 세다보니 눈도 많이 높아서
아직 적당한 짝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데 본인들의 성에 차는 상대가 아니면
스스로의 자존심이 또 허락을 안하는거죠.
그래서 조금만 단점이 있는 사람이면 너무 확깬다는 식으로
거부해버리는 바람에...

암튼 결혼 전에는 그냥 그런 성향은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고
관계에는 별지장이 없었는데 제가 결혼을 하면서
이친구들이 괜히 저한테 먼저 연락하거나 만나자기가
또 자존심이 상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친구들이 다 아는 사이가 아니라
따로따로 한명씩 저와 친구관계거든요...
나름 각각 세명 다 절친이기도 해요.
그래도 몇번은 제가 먼저 연락하지만
매번 그럴 순 없는지라 그냥 놔두면 절대 먼저들 연락안하네요.
그러면서 속으론 엄청 서운 한가봐요.
제가 결혼하고 너무 멀어진 느낌이라며...
저는 그냥 쿨하게 보고싶으면 연락하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자고 먼저 말하기도 하고, 조르기도 하고(만약 상대방이 상황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그랬으면 좋겠는데...솔직하게 말이죠.
이제는 결혼 한 친구니 배려 차원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님 그냥 단순히 자존심 세우느라 먼저 연락하기가 싫은건지...

이 자존심 센 친구들 말고는요,,,
다른 친구들은 결혼 전과 똑같아요.
결혼 한 친구들과는 공감대가 생겨서 대화하면 재밌고요,
아직 결혼 안한 친구들은 제 결혼 생활을 신기해하며
궁금해하며 좋으냐고 물어보고 보고싶음 연락해서 얼굴 보자고 하고
만나면 반갑고 여전히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거든요...
이것저것 물어보고 저는 결혼 전과 달라진점 새로 알게 된점 얘기도 해주고요.

그냥 자존심 센 친구들만 딱 위의 공통점을 보이며 서먹하고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어쩜 결혼전에도 셋이 아는 사이도 아닌데 정말 공통점 많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니 또 이런 난감한 공통점을 느끼게 해주네요.
님들 주변엔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관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요.
제가 아주 아쉬운것 처럼 연락하고 만나자고 끊임없이 그래야 하는걸까요?
한살씩 먹어가면 갈수록 그냥 단순하고 쿨하고 솔직한게 좋아지네요...

[그건]

님이 잘못해서가 아니고 유부녀랑 놀면 재미가 없어서 그런거 같은데요..
님이 만나면 결혼생활얘기하고 그러니까 공감대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래서 그런듯..

[흔히들]

소개팅이거나 연애하다가 남자가 연락을 잘 안한다고 할 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는 딱 그만큼만 당신을 사랑한다' 라고들 조언을 하지요.
저건 꼭 남녀 사이에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대부분 통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존심 높다고 친구가 저러고,또 그게 내 맘속에 걸린다면
저라면 절친이란 자리에서 제외시킵니다.;;

[피곤]

관계유지를 위해서 아쉬운 것처럼 하는 게 아니라
그낭 진심으로 아쉬울 때 연락하심이...
그들도 아쉬우면 연락하겠고요
그래서 멀어지면 멀어지는 거고
가까워지면 또 가까워지는 거지요
골머리 아프게
남의 자존심까지 고려하면서 까지야...

[ㄴㄴ]

님이 결혼했다고 친구들이 변한건 아닌거같으니
그런 사람도 있다..생각하세요

먼저 연락하는게 자존심 없어서 하는 행동이 아니잖아요~
그냥 적극적이다 생각하시고 보고싶을때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