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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그냥이요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09-09-21 17:18:32
아이하나 있고 36세입니다
결혼한지는 11년이고 그전에 연애 만2년 했고 아이는 늦게 생겨서 아직 어려요
남편은 일정한 직업없이 매달 생활비 150 정도 주구요(일정하지는 않아요)
대박을 바라면서 늘 주식을 하고 있어요 월급이 정확히 얼마인지 몰라요 전...

남편하고는 관계를 일년에 많으면 열번 정도 하구요 안할때는 삼년도 안했어요
시어머니가 늘 절 감시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을 정도로
심하게 전화하고 잔소리하고 하셔서 지금은 제가 일년가야 전화 두번할까 합니다
저 없는 자리에서 아이에게 묻고 제가 하는 말고 같은지 확인하세요
먹는거 입는거 뭐하나 간섭안하는게 없고
시댁가면 남편이불은 새로 빨아서 풀먹인거 깔아주시고
저는 그냥 버릴 거 같은 헌 이불 주시고 우리가 서울로 가는 날 보는데서 더럽다며 빠십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일 좀 얘기할께요
제가 급한 일이 있어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주라고 남편에게 부탁했어요
첨엔 차가 9시 반에 집앞에 오니까 태워보내라고 하니까(아는 엄마에게 픽업부탁했어요)
자기가 노는 것 처럼 보여서 싫다고 남 출근하는 시간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라 하고는 그 픽업약속을 취소했거든요
근데 그 다음날 하는 말이 그냥 그사람한테 픽업하라고 하는거예요
가기 싫다고... 그래서 취소했다고 자기가 직접 가야한다고 그랬더니
제가 하는 짓마다 경솔하다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싫다는거예요
분명 직접 데려다 준다는 말 듣고 취소한건데 왜 당일 아침에 자기한테 한번더 안물어보고
취소했다고 그리 화를 내냐고 했더니 이게 미쳤나...아침부터 지라ㄹ이냐고 해요...
그때 친정엄마가 바로 옆에 계셨어요 엄마는 그소리 듣고 오만정 떨어졌다고
바로 집으로 가셨고 저는 시간이 급해서 더는 실랑이 하기 싫다고 하고
나와서 아이는 제가 데려다 주고 결국 늦어버렸어요..원래 제가 가야할 곳에요...

근데 남편은 자기 잘못이 없다고 해요...얘기중에 고성이 오갔고 마지막에 하는 말이
니가 경솔하다는 걸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게 자기 잘못이라며 너도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네요
그리고 장모님한테 미안한 거 하나도 없다고...가정교육이 잘못됐다고 하구요...
저는 정말 끝까지 교묘하게 말한다고...결국 그말은 내가 잘못했다는 거지 자기 잘못을 깨끗이 인정한게
아니지 않냐 했더니 어디서 미친개가 짖냐며 문을 닫아버려요...

늘 이래요..
지금까지 남편에게 칭찬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항상 잘못한거 실수한거 줄줄이 기억하고 제가 잘한 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어요
그리구 잔소리도 심하구요 제가 잔소리하는 건 싫어하면서요...
니가 잘하면 나나 우리 엄마가 왜 너한테 잔소리하겠냐고...잘 듣고 배우라고 해요...
그제는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아이보는 앞에서 제가 울어버렸어요
어찌 이렇게 잘못하는 거만 읖어대냐고...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쌍욕이 튀어나오고
항상 짜증내고...자가기 원할때만 관계를 하고...
제가 노래방가서 룸싸롱가서 아가씨들하고 그렇게 노는거 싫다고 제발 하지 말라고 하면
니가 나가서 돈벌어와 그럼 내가 집에서 가만히 고자처럼 지낼께 그러고...
자기는 성직자가 아니라고 그렇게 노는거 좋아한다고 그래요

연애할 때는 이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어요
쓰고 싶은 얘기 너무 많지만 너무 길어서...
저는요 제 얘기 차분히 들어주고 걸을 때 손잡아주고 하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생활속에서 느끼고 싶어요
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런 대접 이제는 더 받고 싶지 않아요
어제 밤에 이혼하면 정말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한숨도 못잤어요

11년동안 전업주부했고 집에서 논다는 말 남편에게 무수히 들었고
이제는 제 자존감 자존심도 바닥인 거 같아요
남편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짜증으로 푸는 제 모습 너무 싫어요
남편과 이혼하고 어디 시골 보습학원 강사나 조용히 하며 숨어버리고 싶어요


IP : 59.9.xxx.2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9.9.21 5:27 PM (203.233.xxx.130)

    속상해요..
    저도 그런 자상한 신랑을 원할 뿐인데..
    정말이지 님이 돈도 벌고 경제적으로 좀 자유로와 져야 이혼을 해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애를 키우실려면 경제력이 필요하고.ㅜㅜ
    정말 숨이 막혀요..

  • 2. 어머
    '09.9.21 5:34 PM (125.181.xxx.68)

    이기주의자 같으니라구.. 정말 헤어지세요. 왜살아주냐고요. 못된것들 같으니라구.

    개념없는것들이 이리많답니까? 시엄뉘도 못됬구요.

    걍 헤어집시다. 남은생 그런대접 받고 살지맙시다. 숨 막히게 하는 남자로군요.

  • 3. ..
    '09.9.21 6:56 PM (58.226.xxx.102)

    남편분 정말 못됐어요!!!

  • 4. ...
    '09.9.21 6:59 PM (121.54.xxx.82)

    경제력 먼저 키우고 그 뒤에 이혼해 버리시라고 하고 싶어요. 쉽지가 않죠. 사는 게... 견디시고 돈 모으시고 직장도 구하세요...그래서 스트레스 풀 것도 찾으시고 ...힘내세요.

  • 5. 남의사정
    '09.9.21 7:01 PM (218.49.xxx.93)

    뭐라할 수 없는 남이지만, 남편분이나 시어머니 너무 못됬어요.
    정 없이 , 사랑없이 사시는거라면 이혼하는것도 고려해볼만 하네요.

  • 6. 참..
    '09.9.21 7:03 PM (116.34.xxx.2)

    몹쓸 사람들 많지요..세상에는..
    저 악 쌓아서 어쩌려고들 저러는지..

  • 7. 정말
    '09.9.21 7:23 PM (115.136.xxx.202)

    개XX 나쁜XX네요.

  • 8. vi
    '09.9.21 7:49 PM (218.49.xxx.233)

    나쁩니다. 더이상속상해마시고 새로운인생을 찾으세요. 물론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희망적일것 같네요.

  • 9. 행복마녀
    '09.9.21 8:11 PM (116.122.xxx.240)

    미안해요..저도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저런 사람과는 못살거같아요..
    인간들이 그 애미나 아들놈이나 쌍으로 저질이네요..
    저라면 경제력을 빨리 키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안하지만..좀전에 원조교제 읽은 글이 생각나서..저런 마인드로 사니 세상이 여전히 이러지 않을런지..님에게 힘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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