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런 기분이였군요..

자랑 조회수 : 971
작성일 : 2009-09-21 12:30:56
자랑 좀 할께요^^

부부둘다.
부모님의 공부 보살핌과는 정말 멀게 혼자 공부했던지라...애들 전혀 선수학습 없이 초등에 입학을 턱 시켰습니다.
그중..초2인 딸이..5+6조차 모르고 중간 고사에서 40점.수학..헉~~

남편도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공개수업에서 담임도 웃으시면서 첨엔 안믿겨 지더라..놀랐다.

아무튼 그 시험 이후로 기말고사까지 제가 문제집 가져놓고 공부 1부터 시작했습니다.
10의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늘상 놀린저로썬 할말도 없었고요.남편도 집에서 저녁도 안먹고 막내 데리고 저녁먹고 오곤 했습니다.
결국 기말고사 치고 제가 몸져누웠습니다.85점을 받아왔더군요.

제가 잔소리로..야~~~이넘들아 공부 잘해 나주냐?너네 좋지??
했는데 가만계시던 친정엄마 "너도 좋다.뿌듯하다."하시는겁니다.

솔직히 문제지 한권 꼼꼼히 풀리고 제가 문제까지 뽑아주었는데 시험치고 오더니..
"이야~~~엄마 짱이야..엄마 꼽은 문제 다 나왔어"하더군요.
근데 100점 못받냐??하면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방학때 대충 문제지 풀리고 했는데 2학기 한단원 문제로 시험을 쳤나 봅니다.
"엄마..1개 틀렸어"하더군요.
그냥 무심히 넘겼는데 시험지가 나오는날.

아마 계속 전과목 100맞던 아이가 두개 틀렸답니다.
아이 호명해서 시험지 나눠 주시던 선생님도 눈이 휘둥그레 해 졌답니다.
그리고 늘 1등 하던 아이가 틀린 문제를 가져와서 "어떻게 맞췄어?"하더랍니다.

그 후..전 좀 흐뭇했지만 잊고 있었거든요.

어제 주말에 토요일 놀이동산에 애들 다 데리고 갔었습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 밥먹고 잠시 남편이랑 산책갔었습니다.
애들만 두고..막내는 이미 잠들었고요.

한시간 정도 걷다 들어와 애들 다 자겠지 하고 들어오니..크...........둘째가..문제집 풀고 있더군요.
혼자서 묵묵히.
일요일날 전날 피곤해서 간단히 시댁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차가 너무 밀려서 멀미가 났어요.어제 벌초 시즌이라..
다녀오니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라..애들 밥먹이고 애들 방에 이불 펴고 자라하고 남편이랑 거실에서 tv보고 있었는데 방안에 있던 둘째가 공부하고 있었나 봅니다.

자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이 밤에 무씬 공부냐??했드만...속으론 정말 놀랐지요.
오늘 아침에 감기기운이 있는지 콧물 나면서 학교 등교했습니다.

아마...엄마가 말한 뿌듯한 기분 이런건가 봅니다.

커..
어렸을때..마지막으로..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없애라고 영유 보냈었습니다.
잘놀고..영어 딱 끊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능통히는 아니지만..어느정도 하니..쉽게 생각했나봐요.그땐 또 약간 시골에 살았었네요.

시로..이사오니 애들이 다 영어하니 둘째가 "겨울부터라도 영어학원 보내줘"다짐하면서 학교를 가더군요.

아직 초등인데 이런 저런 이야기가 우습지만 역시 아이도 하려고 하니..정말 기특하다 이런 느낌 저 정말 첨 느껴보네요.

가을이라..하늘도 높고 제 기분도 좀 좋아져서 자랑한번 해보았습니다.
IP : 118.220.xxx.15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1 12:46 PM (119.203.xxx.45)

    만원 붙 내고 자랑하셔아지요.^^

  • 2. ?
    '09.9.21 12:57 PM (220.71.xxx.144)

    그 기분은 겪어보면 다 알게되지요.

    그 어떤것 보다도 행복하다고할수있을겁니다.

    어쩔겁니까?

    우리나라에서 자식 공부 잘하는것보다 더 기분 좋을수는 없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023 남편이 주는 생활비 쓰면서 눈치보여요 8 전업주부 2009/09/21 1,506
491022 시부모님이 아이옷 선물주셨는데 안어울려서요.. 어쩔까요? ㅠㅠ 18 현명한방법 2009/09/21 945
491021 속 좁은 여자 맞습니다. 맞지만요. 제발 현명한 판단을 해주세요. 4 저요 2009/09/21 825
491020 그릇 고민-코렐에서 벗어나기 8 그릇 2009/09/21 973
491019 목이 가래 낀 것처럼 칼칼하거든요 1 칼칼 2009/09/21 454
491018 흙침대 써보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5 질문녀 2009/09/21 1,194
491017 9/21 뉴스! 마이클잭슨 母, 월 생활비 1억 ??? 1 윤리적소비 2009/09/21 724
491016 교내 독서퀴즈대회는 어떤 식인가요? 4 초등 2009/09/21 394
491015 글 내릴게요.... 29 양육비고민 2009/09/21 1,319
491014 82쿡에서 포인트 얻는 방법 궁금해요. 2 급궁금 2009/09/21 428
491013 얼마있다가 건져야 할까요 오 ~미자 2009/09/21 157
491012 컴터질문이요. 은새엄마. 2009/09/21 148
491011 은사양님 부직포 사용해보니.. 20 소심 2009/09/21 1,565
491010 명절 때 밥 어디다 해서 드세요? 2 궁금 2009/09/21 322
491009 아..이런 기분이였군요.. 3 자랑 2009/09/21 971
491008 부산사는 온니들.....부산에서 3일정도 할수있는것(외국인) 4 추천 2009/09/21 398
491007 따돌림사건에 대한 가정통신문 그리고 아이들 반응.. 3 아직 먼 걸.. 2009/09/21 602
491006 바람 피우는 남자? 거만 떠는 남자도 남자? 진짜 남자는 따로 있죠. 1 한 밤중 독.. 2009/09/21 703
491005 간장게장 며칠만에 먹을수 있나요.. 1 사이다 2009/09/21 759
491004 기탄은 신청해서 받나요? 3 육아 2009/09/21 289
491003 참..사내놈들이란 믿을 종족이 못돼네요 9 맘아픈이 2009/09/21 1,701
491002 아들 생일선물로 만들 카레떡볶이 레서피좀 공유해주세요. 부족한 엄마.. 2009/09/21 178
491001 남편은 나에게 반하지 않았다. . .비참한 마음뿐... 55 무거운 마음.. 2009/09/21 9,758
491000 장농속엔 남편옷만 가득 3 성지맘 2009/09/21 538
490999 초등 ebs로 동영상 강의 보는데 계속 끊기네요 도움 2009/09/21 322
490998 인터넷에서 한국방송 빅코리안TV가 평정!! 이민자 2009/09/21 207
490997 다이어트 주사랑 약처방 병원에서 해주는곳 에궁 2009/09/21 766
490996 온라인 토론 _ 야당에게 할 말 있다. 탱자 2009/09/21 122
490995 초등 저학년 아들 둘 있는 마흔살 새언니,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선물 2009/09/21 231
490994 ... 4 갓난이 2009/09/21 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