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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돈문제...( 내용지웁니다. )

조언부탁드려요. 조회수 : 6,401
작성일 : 2009-09-21 11:41:22
베스트까지 올라가고... 헉...

부끄러워서 지웁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

많이 느낍니다.

저희 엄마 말씀도 그랬어요.
(엄마도 시댁에 밑도 끝도 없이 퍼다 나르셨거든요... 외갓집도 준재벌급 부자에요.)

'시댁 나가는돈 500만원들면, 그냥 기분좋게 써라... '나도 쓸거 없는데...' 이런 마음이 처음에는 들겠지만 다 문제없이 살게되있다. 당연히 나가야할돈이라고 생각하면 맘 고생도 없고.
또 돈이라는게... 웃기지만 꼭 써야할데 쓰면, 쓴거보다 더들어오더라.'

'돈에 끌려살지말고, 돈이 따라오게 살아라...'

우리엄마는 부처님인가 싶어요... -.-
딸은 왜 이모양인지...

시댁에 돈나가서 화나는것보다, 남편이 시댁식구 더 위하는것 같아서 질투하나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그래도 위로받고, 조언듣고나니 맘이 좋네요.
아 그리고 저 둘째 생긴거 같기도해요~ ^^



IP : 115.140.xxx.235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09.9.21 11:44 AM (211.219.xxx.78)

    친정에서 받은 거 다 님 앞으로 비자금 모아두셔야겠네요;;;

    남편 대책 없습니다;;;;;;
    장남병 3기 정도 되신 듯 합니다
    그거 안 고쳐져요

    대신 님이 님 몫을 좀 챙겨두세요
    뭐 나쁜 미래를 생각해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요
    그냥 님 앞으로 좀 챙겨놓고 하면은 님 맘이 좀 나아질 거에요
    물론 신랑 몰래 하셔야 하고요~

  • 2. 친정부모님
    '09.9.21 11:46 AM (211.219.xxx.105)

    하고 먼저 상의해보세요. 인생을 더 오래 살아오셨고 원글님입장에서 고민해주실겁니다.

  • 3. 비자돈
    '09.9.21 11:49 AM (121.134.xxx.46)

    마련해야 겠어요. 남편 모르게요..
    시부모님, 시댁 모두 보상심리같은 게 분명 있나봅니다.

  • 4. 조언부탁드려요.
    '09.9.21 11:53 AM (115.140.xxx.235)

    친정부모님은...

    우리가 여유있으니 좀 너네 도와주는데 그게 뭐 어떠냐, 자식이 누가 또있냐... 사위도 내자식이다... 니네 시어른들이 경우없는 분들도 아니도 그정도는 아들한테 바랄 수도 있지...

    아들도 그렇게 훌륭하게 키우시고 등등..

    제가 - 엄마는 그럼 딸한테 왜 안바래? 이러니까 자기가 너보다 여유로우니까 괜찮데요...

    비자금은 무슨요.... 그게 뭔 소용이 있나요? 남편이 그 모양인데... 흑흑

  • 5. 에구
    '09.9.21 12:01 PM (218.38.xxx.130)

    마음이 안 좋으시겠어요.
    남편도 자기가 만든 가족을 더 중요하게 여겨줬으면...
    장남병 맞구요

    그래도 예쁜 점들만 보고 살아도 괜찮을 만큼 남편이며 시댁, 친정이네요..
    가진 것에 감사하고, 친정 어머니 말씀처럼 베풀 수 있음을 감사하며 사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분명 님의 자식들에게 돌아올 거예요. ^^

  • 6. 새댁
    '09.9.21 12:01 PM (114.201.xxx.237)

    무슨기분인줄 알것같아요. 전 님보다 친정의 훨 부자고..시댁도 공무원 연금나오고..뭐 그런데요...심지어 남편이 -_- 전문직도 아니에요. 근데 빈정상하는게 있어요. 솔직히 친정에선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데 시부모 용돈만 줄려고 해도 짜증나요. 말로만 해주는게 없어서 미안해서 어쩌냐도 짜증나고...거기다 남편이 시댁 더챙길려고 하면 더 열받죠. 근데 다행히 울남편은 그런건 별루 없긴해요 ㅋㅋㅋ 남편한테 쓰는건 안아까운데 시댁식구들한테 친정돈쓰긴 정말 싫어요.

  • 7. 아니요.
    '09.9.21 12:05 PM (118.220.xxx.159)

    부모님과 상의 하시지 마세요.
    솔직히 딸가진 죄인이라고..남편이 그 정도면..부모님들 그냥 속시끄럽게 안하려고 다 퍼주려 하십니다.
    님이 중간에서 잘라야 합니다.

    남편과 싸우시더라도..그리고 애도 하나 더 낳고..님이 좀 퍼쓰세요.
    시부모님들도 물런 어느 정도 해드릴수 있습니다.저도 남편이 전문직이고 저도 애 낳아보니..그렇지만..전문직이면 돈 안아까워 한다 생각하고 그 돈 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태반입니다.
    ..
    님이..중간에서 자르세요.
    장남에서 벗어나서..자꾸..우리 가족안으로 끌어들이셔야 해요.
    한동안은 시끄럽겠죠.그렇지만..거기서 멈추어야합니다.

    깨놓고..공무원이 골프칠수 있나요??우리 아버지 어머니 아무도 골프 안치셨는데 공무원이셨지요.
    신랑도..어느정도 자제 합니다.
    시아버지가 자식 잘키운 공은 있고..어느 정도 .....보상받으실 자격 있지만..자신이 변호사는 아닙니다.

    부모님도 전문직이셔서..현재 잘 사시는건..그 친정 부모님의 돈이지..님꺼 아닙니다.
    그리고 해 줘도 모릅니다.
    그런사람들은..부자 처가..돈 나눠 쓰자 합니다.

    한번씩..부모님꼐서 생색 내면서..내실순 있지요.허나 버릇 됩니다.

  • 8. 냥~냥~=^.^=
    '09.9.21 12:05 PM (122.40.xxx.3)

    저 아직 결혼한지 1년도안된 새댁이지만요...저도 님이랑 비슷한 고민해요..
    저희 친정에서는 저희집올때 제가 놀러갈때마다 바리바리 싸주시는데....시댁은 항상 돈들어갈 일만 있고...
    신랑도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친정에서 해주는건 해주는거지만...마음은 항상 시댁쪽을 향하고 있는거 같아...서운하더라고요..
    저 그래서 이제 친정에서 해주는거 조금씩 빼서...비자금 만들려고요..
    사주는것도 생활비에서 제비자금으로 챙기고...이렇게 살려고 해요..
    지금 살고있는집 대출금도 저희 친정에서 해주기로 했는데 제가 먹고 입닦을거에요..
    어차피 대출금 갚고 여유로와지면 시댁챙기려고 할거 뻔한데 왜...제가 친정에서 돈가져다가 시댁에 써요..
    못됐다고 하실지 몰라도요....저 공자 맹자 아니고 부처도 아니기에.....혼자 속앓이 하느니...내 통장이라도 채워야 겠어요.
    절대 친정에서 지원받아서 여유롭다는 표시안하고.....신랑이 가져다주는 월급으로 쪼들려 산다 힘들다....이렇게 살거에요...
    조금만 여유있고 돈있는거 같으면 맨날 뭐사고싶어하고 시댁갖다주지 못해 안달해 하는 신랑...지겨워요....
    그걸로 싸우는것도 싫고요..
    결혼하고 들어간 제돈만 해도 얼만데(한2천가까이 될걸요..)...아직까지 카드생활 못벗어나고....있는것도 한심하고요.
    이번에 마지막으로 정리하기로 한거 정리하고 저도 이제 나몰라라 에요..

  • 9. 냥~냥~=^.^=
    '09.9.21 12:07 PM (122.40.xxx.3)

    아.....저흰 막내인데도 신랑이 그러네요...

  • 10. ?
    '09.9.21 12:10 PM (59.10.xxx.80)

    성실하고 착하고 아내뜻대로 다 해주고 주말에 가족위해 시간쓰고 돈 나오는거 집에 다 가져다주고...그 정도 했으면, 자기집에 돈 좀 주는거 안되나요? 욕심이 많으신듯...그리고 석사 하셨다는 분이 연예결혼이 뭡니까?

  • 11. 네...
    '09.9.21 12:10 PM (121.134.xxx.125)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원글님의 글대로 시집식구들이 젊잖고 남편분이 모든 수입을 원글님께 다 가져오면 그냥 남편 마음 편하게 해주세요. 원글님 시댁은 밑빠진 독은 아니니 조금 후하게 생각하세요. 원글님은 복이 많은 분이시니 베푸시고 사시면 그 복이 다 님께로 다시 돌아올 거예요.
    시골에서 오빠를 변호사 둔 누이이면 오빠에게 결혼할 때 1000만원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물론 결혼 후에는 손 벌리면 안되겠지만요.

    전 딸만 둘이고 제 딸들도 전문직을 갖게 될거에요. 제 노후는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욕심이라면 제 딸들에게도 원글님 부모님처럼 하고싶네요.

  • 12. ...
    '09.9.21 12:17 PM (202.136.xxx.248)

    밑빠진 독은 아니니 다행입니다.

  • 13. 조언부탁드려요.
    '09.9.21 12:21 PM (115.140.xxx.235)

    ? 님... 논문 써서 내는것도 아니고 그.게. 중요합니까?

    저도 신랑한테 잘합니다.

    아침밥 꼭 해주고, 살림도 잘해요. 애도 잘키워요.
    신랑 벌어다주는거 헤프게 쓰지도 않습니다.
    때되면 카드에 작은 선물이라도 우리부모님처럼 챙깁니다.
    어디갔다가 이쁜거라도 보면 시누껏도 사구요.

    신랑이 저한테 하는것 만큼... 아니 그보다 더 저 잘하고 살거든요?

    뭐가 욕심이 많나요?

    참... 익명이라고 너무 하시네요.

  • 14. 음..
    '09.9.21 12:23 PM (121.144.xxx.165)

    원글님..남편분께는 절대 티내지 마시고..
    대출금있으시다고 하니..좀 힘드신표현 가끔 하시구요.
    남편분께는... 친정에서 이렇게 많이 받았고, 당신도 능력있고 하니..이젠 그만 받고 당신이 벌어오는 돈안에서 아끼며 대출금 갚으면 살겠다고...하면서 좀 힘든척? 하세요.
    님.. 불만..남편분께 표출했다가는..
    아마..남편분이 딴 주머니 차고 시댁으로 퍼주실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성공부수 다 뭐다 다 가져 오셨다지만,
    부인이 시댁드리는거 불만인거 알고..드리는 돈 많다..티 내시면..
    비자금 만드셔서 도우실 것 같아요.

    친정 부모님께서 주시는건 님 비자금으로 만드시구요.

  • 15. 원글이
    '09.9.21 12:26 PM (115.140.xxx.235)

    비자금 만드는건 제 성격상 할 수 있나 몰라요.

    전 우선 우리 셋이 행복해지는게 일순위인데... 대출금 빨리 처리하고 싶거든요.
    저 처녀때 있던 돈도 남편 빚 갚아줬어요.

    미쳤죠?

    저 너무 솔직하고 숨기는거 잘 못해요...
    부모님도 가끔 대출금 빨리 갚으라고 천만원씩 주시는데, 받는 족족 은행으로~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약지도 못한게 무심한 성격은 못되구요...

  • 16. 중용
    '09.9.21 12:28 PM (59.4.xxx.11)

    남편이 전문직이시니 집안 큰일에 목돈을 내놓으실 수는 있겠지만... 원글님은 돈의 크고 작음보다는 시댁 식구들보다 원글님과 아이가 있는 가정이 뒷전에 놓이는 것에 화가 나시는 것 아닌가요?

    친정의 원조(같이 놀러가는 것이라도..)는 최대한 잘라내세요. 저도 원글님보다는 많이 처지지만 친정부모님은 베풀어주시고 시부모님은 받아가시기만 하세요.

    전 친정부모님께 "너무 베풀어주시면 내가 못난 사람같아 싫다. 베풀어 줄수록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여기면 나중에 장인 장모도 우습게 안다."가 계속 잘라냈습니다.

    시가와 남편의 끈끈한 관계는 제가 어떻게 다 할 수는 없지만, 시어머니가 워낙 휘두르는 스타일이시라 남편도 슬슬 지쳐합니다. 저는 평소에는 대개 맞춰주고 때를 기다리다가 요즘 남편이 좀 느끼는 바가 있는지라 조금씩 얘기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문제를 못느끼는데 이런저런 소리 자주 해봤자 잔소리로밖에 안들어요.

  • 17. d
    '09.9.21 12:39 PM (125.186.xxx.166)

    음.글쎄요. 있는집 딸들은 전업이라도, 남편이 벌어온 돈 쓰는거에 대해선 전혀 꿀리는게 없잖아요.그렇게 목소리라도 낼수 있고, 대우받는건, 친정이 잘살기 때문인거겠죠. 여유있는 부모님이 자식한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건 전혀 이상할게 없고요. 게다가 남편이 어느정도 되시니까 친정에서도 그렇게 해주시는거죠. 딸이 못살아서 그렇게 해주는거랑은 또 다르죠...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워낙 많아요. 아버지랑 동일직업을 가진 남자랑 결혼한 친구들..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경제적으로 힘든것도 아니사잖아요. 사람들 인품이 문제인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결혼한 친구들보면, 맘편하다던데요.

  • 18. ...
    '09.9.21 12:39 PM (211.208.xxx.68)

    그 놈의 장남병은 막내한테도 있나 봅니다
    원글님 그래도 시부모님한테 가는 것은 그나마 낳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오히려 본인이 알라서 해결하는 편인데
    형제들이 사고를 펑펑내서 수습해주면 더 속상하고
    미쳐요
    왜 이리도 시댁문제는 첩첩산중인지 알수가 없네요

  • 19. **
    '09.9.21 12:42 PM (211.198.xxx.65)

    친정부모님 어려워지셨다고 우세요.
    엄살 피우시고 친정부모님이 원조하시려하거들랑
    원글님 선에서 자르세요.
    시부모님이 점잖은 경우라 다행이긴 하지만
    원글님이 드신 예가 이것밖에 없지만
    다른 일은 무수히 많았겠죠?
    은근히 원글님 남편분이 친정믿고 그리 하는건데요.
    원글님이 알아서 좀 자를 필요가 있습니다.
    전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친정에서 받아서 시집에 다 가는 것 같은 맘
    정말 이해합니다.

  • 20. 저희 신랑이
    '09.9.21 12:43 PM (122.37.xxx.175)

    훨 돈 적고(공무원)
    중간 아들이고
    시댁엔 재산 없고 돈들어가고
    대신 시댁어른들은 좋으시고
    친정돈 시댁에 이어 나르는 기분이고
    친정에선 내가 도와줄테니 시댁에 잘해라
    맘편한게 최고다~라고 말씀하셔서 더 혈압오르고
    ..
    몇가지 빼고 넘 비슷하네요^^;;
    비자금 못 만드는 성격두요.

    전 신랑이 무척 가난하게 큰 사람이라..
    결혼후 제 옷,아이옷은 만원짜리도 벌벌 떨면서.. 신랑옷은 고급으로만 사 입히는..;;;
    울 부모님은 10년 전에도 몇십짜리 턱턱 사주셨는데,,,,,에효


    답이 없어요. 어느정도 포기하는 수밖에.
    그래도 신랑이 잘하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에요.
    저희도 신랑은 참 잘해요.

    괜히 싫은 티 너무 내면 부부싸움만 생기구요. 맘만 상해요.
    어차피 써야 할 돈이면 적당히 님이 먼저 나서시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그럼 신랑이 더 감동하고 더 믿어주고
    부부사이엔 좋더라구요.

    낭비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생활비를 내야 하는것도 아니고, 가끔씩 골프나 이런거면..
    아들 변호사로 키운 부모님이 누리실만하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님 혹시 장녀 아니세요?
    제 동생들도 엄마돈 야금야금 웃으며 받아가는데..
    전 왜이리 죄스러운지-.ㅜ

  • 21. +
    '09.9.21 12:47 PM (122.37.xxx.175)

    평소엔 위 생각처럼 하면서 맘 편히 살다가도
    가끔씩 큰 돈 문제 터지면
    님 오늘 글 쓰신 것처럼..
    턱턱 숨이 막힙니다-.ㅜ
    난 평생 이리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여기서 욕하고...땡 ~ 잊어버리세요..

  • 22. 에휴...
    '09.9.21 12:55 PM (211.219.xxx.163)

    저희 아빠가 그러셨어요....-_-
    죄송하지만 장남병은 불치병입니다. 약 없어요. 저희 엄마 평생 그러고 사십니다-_-
    저희 아빠도 참 좋은 가장이셨고 능력있으셨고 주말에 저희 손 잡고 많이 놀러다니고 그랬는데도
    친가 문제로 한번씩 엄마 속 썩이는 거 볼때마다 아빠한테 감정 쌓이더군요...

  • 23. 님도 좀
    '09.9.21 1:01 PM (220.87.xxx.142)

    님도 좀 쓰세요.
    평소 알뜰하게 열심히 아끼고 하는데 시댁식구들한테 퍼주고 나면
    이게 뭔가 허탈하고 나힘들어서 남좋은 일 시키는 구나 싶으시고 그러실거예요.
    미친척하고 한 1000-2000 정도 자신을 위해 확 써버리세요.
    그러고 나면 풀린답디다.

  • 24. ...
    '09.9.21 1:28 PM (152.99.xxx.168)

    저랑 친구합시다.
    울남편은 장남암3기에다가 개천의 용암까지..지금 온몸에 퍼져서 사경을 헤맵니다.

  • 25. 원글님
    '09.9.21 1:42 PM (121.165.xxx.16)

    원글님. 전문직 남편 둔 선배로서 조금의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남편분. 그정도면 가정에 보탬되고 좋은 남편이신편이에요.
    더 살아보면, 알게되실거에요.
    그래도 돈으로 막아지는 어려움이 제일 쉬워요. 물론 그 돈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때 말이지요.
    원글님도 대출이 있다지만, 별 어려움 없이 값을 수 있는 범위로 보이고,
    양가에 앞으로 심한 경제적 위기가 있어보이진 않네요.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변호사 되신지도 오래 되지 않아서 아직은 아들노릇 장남노릇을 더 많이 하고 싶은 맘일거에요. 삼십년 정도 같이 해온 가족인데요...

    만약 남편이 본가에 인색한 사람이라면 처가엔 더 인색하답니다.
    남편이 덜 벌어온다고 생각해버리세요.

    그리고 친정에서 앞으로는 받지 마세요. 중간에 천만원씩 주시는것 다 거절하세요.
    차라리 나중에 유산으로 받더라도, 당분간은 일절 받지 마세요.
    자꾸 비교하고, 억울하다고 생각되어지니 마음이 지옥이잖아요.
    그게 원글님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지름길일것 같습니다.

    시누이 결혼에 장남으로서 많이 해주고 싶을거에요.
    자신이 변호사씩이나 되었는데 왜 안그러겠어요.
    공부잘하는 장남이라 동생들보다 더 인정도 받고 대접도 받았을거에요. 갚고 싶겠죠.
    자기 돈 벌어서 자기가 갚는것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해버리세요.

    반복되는 말이지만 감당되는 돈으로 해결되는거만큼 쉬운일은 없더이다....

  • 26. ...
    '09.9.21 1:46 PM (61.72.xxx.218)

    큰 문제 아닌거같은데요
    첫째로서, 게다가 집안에서 어느정도 기대가 있다면,
    동생들보다 더 선물 많이 내야한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거예요.
    저는 큰 딸이라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걸 꼭 장남병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책임감이 좀 과한 편인거같은데요(적금 깨자는걸 보면..)

    오히려 시집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머리 복잡하게 그런거 신경쓰지 마..라고 한 뒤
    원글님이 알아서 하시면서 ..
    남편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가령, 선물사는데 동생들보다 돈을 조금 낸다든지 하는 방식을 하면 좀 곤란) 처리하면...남편이 점점 신경을 끊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 27. 글쎄요
    '09.9.21 7:40 PM (221.146.xxx.74)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일이 있고(지금은 상황이 변했지만^^)
    기분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해결책은 위에 '원글님'이 쓰신 글에 동감합니다.

    댓글들을 보고 한가지만 덧붙일께요

    친정이 잘 살아서 잘 도와주고
    시가는 어려워서 원조해야 하는 경우
    아내쪽은
    '불공평함'에 촛점이 맞추어지지만
    남편은
    양가의 차이 때문에 어려운 부모쪽으로 마음이 더 쏠리게 됩니다.

    아내 입장에서
    처가에서 챙겨주는 거에 대해 감사한 줄 좀 알아라! 하는 마음에서
    이것도 해주시고 저것도 해주시고
    를 강조하시면
    감사는 감사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의 부모가 더 가여워지는 거죠

    친정의 원조는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후에 몫으로 주시라 말씀드리시고
    없는 셈 치셔야 합니다.
    그나마 그게 덜 억울할 겁니다.
    아니면 님 이름으로 따고 저금하시던가요

  • 28. 개천의 용
    '09.9.21 7:53 PM (125.135.xxx.225)

    남편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을거 같아요..
    그동안 부모님이 없는 살림에
    어렵게 아들을 위해 투자를 하셨을텐데 ..
    변호사되고 결혼했다고
    그동안 부모님 고생 기대 모른척 한다면..
    도리가 아니지 않나요..
    여동생 결혼에 천만원 주는게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 일인가요?
    저도 우리 시동생 결혼할 때 몇천정도 줄 생각하고 있거든요..
    남편이 맏이라 아버지 노릇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울 남편은 그냥 회사원이에요
    저는 원글님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분도 좀 안되어 보이고요..
    친정 돈으로 시가에 해주는 것도 아닐텐데..
    친정돈으로 시가에 주는 제 친구도 별말 없거든요..
    친구네는 친척도 어려운 사람 있으면 도와주더군요..
    있으면 베풀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 29. 참..
    '09.9.21 7:58 PM (125.135.xxx.225)

    우리 시동생은 우리 결혼할 때 아무것도 안해줬어요..

  • 30. 와~
    '09.9.21 8:35 PM (116.46.xxx.22)

    우리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는데도(고위공무원이어도 월급 참 적죠), 할머니, 할아버지, 남동생, 여동생 4에다 할머니의 친정까지 뒷감당하느라고, 어머니가 참 고생 많이 하셨죠. 더불어, 딸들까지도요. 그 역사를 알고 있어서, 제가 결혼 못해요.

    뭐, 원글님 처지가 낫다는게 아니고, 남자들이란 브레이크를 걸어도 한없이 자기집에만 퍼다주게 되어있어요. 딴주머니는 기본입니다. 우리 엄마 딴주머니 없었으면, 딸들은 대학문턱도 못 밟았을거예요.

  • 31. 그게
    '09.9.21 8:35 PM (121.167.xxx.66)

    먼저 님의 친정부모님 너무 너무 좋으신분을 떠나 훌륭하신분이세요. 딸에게 그렇게 말을 하시다니 정말 세상을 잘사신분들이군요. 님.. 맏이는 원래 그래요. 부모님들도 맏이한테 거는 기대 사랑은 다른자식들 한테 보다 더 하잖아요. 아이 둘 낳고 보니 어린데도 맏이는 맏이더군요.
    님도 맏며느리인데 속이 상한건 이해하는데 맘을 님 부모님 맘처럼 넓고 크게 가져 보세요.
    우리형님은 아낌없이 베푸는 스타일인데 어떻게 된건지 그집은 베풀면 베풀수록 돈이 더 들어와요. 인심도 잃지않고 집안의 찬사는 다 듣고 그러면서도 자식일이건 남편일이건 술술 잘 풀리고 주위에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작은일도 형님일이라면 다 발벗고 나서주고
    내가 베푼만큼 꼭 돌아오는게 인생사더라구요. 님도 맘을 비우고 남편을 잘 이해해주세요.
    시누이 천만원 해줄만합니다. 어쩌면 그 시누가 오빠때문에 희생된게 있을지도 모르고
    오빠 입장에서는 그 희생이 고마워서 뭐라도 더 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님도 참으로 맘이 여리신분인거 같은데 맘을 좀더 크게 넓게 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예요.
    미치면 안되잖아요 ^^

  • 32. gma
    '09.9.21 9:12 PM (211.196.xxx.66)

    너무 억울해 하지 마시길..일단 부모님 너무 좋으신 분이시구요. 남편분도 효자네요.
    자기가 어느정도 잘 벌면, 그만큼 부모님을 더 챙기고 싶은건 당연지사.....
    원글님 부모님은.. 나중에 어짜피 물려줄 재산이니, 지금 조금씩 도와주시면서, 전업주부인 딸 편하게 해주시려는것 같은데요....어찌됐든, 맞벌이는 아니시잖아요. 저도 님과 같은 상황이 될확률이 200프로라서^^;;것도 다 복이려니 합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어요. 다 부모잘만난 덕이니,친정부모님한테 잘하세요. 충분히 그럴 명분도 있잖아요?

  • 33. 연금 받는
    '09.9.21 9:18 PM (116.124.xxx.218)

    시부모님은 절대로 주머니 안풀고 자식한테 받으려고만 하시고
    그다지 벌이도 없는 친정 부모님은 형편되는대로 주시려고 하시고..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뭐라도 생기면 자기부모 다 가져다 줘야하는 장남병 때문에 미치고 싶은 세월이 두번 변했네요
    생기면 생기는 대로 가져다 줘야 하는 장남병...
    이젠 나 모르게 하면 그냥 둡니다
    알면 짜증나니까요
    알아도 싸우는 대신.. 시부모한테 해준 만큼 비슷하게 비자금으로 모아놓습니다
    "그래~ 알았어~" 하고는 은행 카드로 돈 찾아옵니다
    화딱지나는걸 그걸로 대신하네요

  • 34. 개천에서 용아니면서
    '09.9.21 9:28 PM (203.90.xxx.139)

    지가 용인줄 아는 저희신랑도 있어요
    서울에 직장 다닐뿐...
    결혼할때 빚은 없었다지만 직장 10년차면서 전세금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대출받아서 시작했는데 지가 무슨 타워팰리스 사는줄 아는건지.......
    결혼 10년차에 전세살면서도 자기는 급여가 많다구 시댁 퍼주는거 무지 좋아합니다.
    이혼하고 싶어도 신랑 급여말고는 받을게 없거든요
    그래서
    이혼한 며느리다 라는 심정으로 살아요
    미안할것도 없고
    일년에 네번 가보고
    내새끼 아껴서 시숙이나 시동생네까지 돈 흘려주는거 아깝지만
    저축을 못하는한이 있어도 비자금 챙겨 볼려구요
    그래야 나중에 내아이들 학원비라도 되겠죠

  • 35. 그래도
    '09.9.21 9:48 PM (59.6.xxx.245)

    시어른들이 연금 받으시면
    남편이 아주 개천의 용은 아닌 듯 합니다.

    속상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래도 남편이 그 정도면(자상, 성실 등등) 나머지 부분은 하나쯤 감수하셔야할 듯해요..
    환경에서 오는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결혼은 비슷한 사람끼리 하는 게 진짜 맞는 거 같아요..
    제 친구랑 늘 말하지만 정말 '끼리끼리'가 욕이 아니라니까요..
    받기만 하고 큰 사람과 부모에게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큰 사람..
    그 차이가 하루 아침에 좁혀질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점점 달라지겠죠..

  • 36. gma
    '09.9.21 9:52 PM (211.196.xxx.66)

    어찌됐든, 여자팔자로는 짱이죠 ㅎㅎㅎ남편 능력있고..친정잘살고, 그덕에 전업주부지만, 남편이 벌어온 돈 전혀 눈치 안보고 쓸수 있고, 시댁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살수있고... 생각을 살짝만 달리 해보세요. 친정부모님도 아마, 경제적으로는 자신있으셔서, 그렇게 결혼시키고 기분좋게 도와주시고 하는것 같으시네요. 그리고, 어짜피 남편은 바뀌지 않을분이니, 어짜피 나갈돈 기분좋게??ㅎㅎㅎ그럼 님 얼굴도 서고~,두루 좋을것 같아요

  • 37. 친정어머니말씀
    '09.9.21 10:13 PM (121.135.xxx.48)

    대로 하세요.
    원글님 형편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드리는 것도 아니고,
    남편 수입이 좋아서 드릴수 있는 건데,(물론 남편돈이 내돈이다 싶겠지만,사실 벌어오는 사람은 남편이잖아요.)
    과하지 않을 정도라면 원글님이 맘 비우세요.

    물론 친정부모님께는 드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받는 입장이라 속상하겠지만,
    친정부모님 입장에선 딸 내외가 큰 잡음없이 살아주는게 더 고마울 수도 있거든요.(돈이 없는 부모님이 아니시니..)

    그리고, 고소득 전문직의 경우,
    수입전부를 아내에게 몽땅 갖다주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그것도 전업주부에게..
    제 주변의 고소득전문직 남편들의 경우, 일정금액의 충분한 생활비만 아내에게 주고, 직접 자기 소득을 관리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 경우엔, 그 많은 수입중 얼마가 시댁에 넘어가는지를 전혀 모르는 아내들도 많습니다.남편이 자기 번 돈을 알아서(자기 맘대로) 쓰니까요......

    그래도 님의 경우, 따로 자기돈 챙기는 여우 스타일의 아내가 아니고,
    친정이 가난해서 친정으로 돈이 빠져나갈 것 같지도 않고,
    아내돈으로 남편 빚도 갚아주고, 아내가 자기 돈도 다 오픈하고,
    게다가 친정에서 오히려 도와주는 입장이니,
    남편이 성공보수까지 하나도 안빼놓고 몽땅 아내에게 갖다주는거예요..

    그런 남편 흔하지 않으니,(물론,유리지갑 월급쟁이 남편들이야 당연히 월급을 통째로 갖다주죠..그래봤자 남는 돈도 얼마안되니..)
    적당히 잘 맞춰줘서, 앞으로 더 큰 수입을 얻게 될때 님이 다 관리할 수 있게끔 신뢰를 높여놓으세요...그래도 남편이 시댁에 들어가는 돈을 일일이 아내에게 상의하는 것만 해도 아내를 무척 신뢰하기 때문이거든요..

    아내가 잔소리가 많아지면,
    조용히 시댁에 주는 경우가 많아요...생활비는 엄격하게 관리하면서요(잔소리에 대한 대응조처죠.)...
    왜냐?
    남편 수입이 곧 아내수입일 것 같지만, 천만에요...부부사이에 신뢰가 있을 경우에만 그게 가능한 얘기랍니다...벌어오는 사람 맘이거든요..나쁜놈,어떤 놈 해도, 안주면 그만인걸요.

    친정어머님이 현명하신거예요. 맘비우세요.

    (저도 친정에선 퍼주는 편이랍니다....거기에 익숙해진 남편에게 화가 나지만--"감사합니다"하고 낼름 받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세요,친정에 돈이 없으면 모르지만, 있는거 주는데, 네가 왜 간섭이냐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기부하는데, 내 딸자식과 사는 사람,그 식구들에게 있는돈 좀 주는거 괜찮다고 합니다..그렇다고 그 돈 가지고 나쁜 짓하고, 흥청망청 하는 것도 아니고, 좀 더 편하게 돈 걱정 덜 하면서 살라고 주는 거니, 그냥 돈,돈 하지말고 편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 38. 저도
    '09.9.22 11:34 AM (211.219.xxx.78)

    친정이 잘 사시고 시댁은 정말 능력 없는데요 윗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여자팔자로는 좋아요;;;

    솔직히 시댁에서 맨날 받기만 하는 거 미안하니까 터치 전혀 없으시고요
    (이것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받으면서 더 달라고 하는 시댁이 아니라서요)

    전 저도 소득이 꽤 되기 때문에 가정경제에서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좀 더 당당하게 커집니다만 전업주부인 부인에게 고소득전문직 남편이 수입 다 갖다 주는 경우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친구들 보면 다들 생활비 땜에 남편이 터치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아하는데요..

    님은 정말 복 받으신 상황이에요~
    게다가 남편도 정말 가정적이고 좋으시네요 뭐 ^^

    그리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시댁에 매번 퍼다 드리는 거 제가 속상해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 돕고 사는거라고 그게 가족이라고 이제 시댁도 니 가족 아니냐고 하시대요.. 님 친정부모님이나 저희 친정부모님이나 정말 크게 배울 게 많네요 (저도 솔직히 시댁 드리는 돈 아깝습니다. 제 남편은 조카들 대학등록금까지 자기가 다 내줍니다 하지만 부모님 말 듣고 마음 고쳐먹었더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대요 ^^)

    행복하세요~

  • 39. 님, 박복하셔요.
    '09.10.5 10:37 PM (82.225.xxx.150)

    어떻게 정은이랑 IP주소가 그리 똑같으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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