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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호박파이 패대기치고..
애 깨우다 남편 밥차려주다 작은애 챙기다 또 가보면 여전히 자고 있고
정말 더이상 지체하면 교문 닫히겠다 싶은 시각에 딱 일어납니다.
그때 일어나서는 씻고있거나 드라이하고 있는 동생한테 가서 싸움질입니다.
자기 급하니까 비키라고..그럼 동생은 또 가만있나요?
조금이라도 조용히 살아보려고 아침마다 바쁜데 자는 입에 넣어 깨울만한,
아이 좋아하는 미니피자나 누뗄라토스트 비싼초콜릿아이스크림 같은 거 궁리를 하지요.
그런데 이 큰애가 호박파이를 좋아합니다.
어젯밤에 열시도 넘었는데 '엄마 내일 아침에 펌킨파이 먹고 가게 해줘"하는 거에요.
뭐 특별히 안해줄 이유도 없고 펌킨파이 한조각으로 평화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다면야..
그래서 밤 열한시반에 시작해서 한시에 끝내고 잤습니다.
오늘 아침 자는 입에 떠넣어 주고(그때도 '조금씩 넣으라는 둥 인상 북북..주먹이 우는 걸 참았습니다)
깨우는 데는 일단 성공했는데 오늘은 공교롭게 두아이가 다 일찍 일어난 거예요.
그러고는 둘다 동시에 샤워를 하겠다고(목욕탕은 두개지만 한군데서 샤워를 하면
나머지 한군데 더운물이 잘 안나오거든요) 싸우는 거예요.사실 오분이면 샤워 다 끝나는데.
밤새 구워 식힌 펌킨파이를 썰면서 입으로 몇마디 말리다가
듣지 않고 동생 욕하는 큰애 때문에 화가 나서 케익서버를 싱크대안에 처박으면서
"고만해라,다음(던질 것)은 파이다" 했더니 급잠잠해졌어요.
그러고 애들이 당연히 등교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남편 밥주고 파이 갈무리하고 있는데
남편의 화난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집 나설 시간 15분 전인데 여전히 자고 있는 큰애.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12조각으로 썰어 통에 담아놓은 펌킨파이를 들고 애 방으로 갔어요.
(최대한 평상심을 유지하며)" **아,일어나~~"
(눈감은채)"아~~진짜~~왜 그러는데(왕짜증짜증)"
(이때까지만 해도 교양있게)"짜증 더 내지 말랬지 다음은 이거라구"
하고 방바닥에 완전 패대기쳐 버렸어요.순두부 같은 펌킨파이 필링이 철푸덕 사방에 튀고
완전 이성을 잃은 제가,어차피 잘거면서 그 밤에 이딴 거 굽게 하고 왜 사람 바보 취급하냐고 난리난리치니까
그제서야 발딱 일어나 그 난리치며 동생하고 싸워가며 해야겠다던 샤워도 안하고 오분만에 집 나섰어요.
파이는 아깝지만 그 지지배 좋아하는 파이 패대기쳐 없애니까 너무 시원하네요..
걔 올 때까지 방도 안치울 거예요,아니 스스로 치우게 내버려 둘 거에요.
아마도 이집 이사 나가기 전까지 그대로 있을지도 모르지만요...ㅠ.ㅠ
1. 이지
'09.9.21 10:29 AM (24.118.xxx.72)나의옛모습을 보는듯해서 뜨끔!합니다.;;;
처녀적 왜이리 자댔는지..그꼴 보는 엄마속도 모르고요.
파이사건은 대박이네요! 오늘부터 군기가 좀 들길 바라네요.ㅎㅎ
화이팅!!2. ...
'09.9.21 10:30 AM (220.117.xxx.208)그 집 법을 바꾸세요.. 아이가 파이를 좋아하지만 그건 주말에 해주고 밥을 먹게 해주고 싫다면
그냥 냅두세요.. 늦게 일어나면 늦든 말든 냅두고요.. 본인이 그걸 느껴야 고칠수 있어요...3. ..
'09.9.21 10:30 AM (220.70.xxx.98)ㅋㅋ
상황이 막 그려지면서..
웃으면 안되는데..ㅎㅎ
정말 따님 올때까지 그 펌킨파이 필링 잔해를 안치우실지...그게 궁금..4. 아 분해..!!
'09.9.21 10:35 AM (222.64.xxx.106)...님처럼 말씀하시는 분 계실 줄 알았어요..ㅠ.ㅠ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저러니 한때는 늦던말던 냅뒀죠...그랬더니 늦던말던 신경안쓰는 애가 돼 버렸어요,둘째시간 끝나고 일어난 적도 있는데 전혀 서두르지 않고 신선걸음...
제가 해먹이는 이유는 단하나예요,애가 학교를 늦던 수업을 못듣던 그건 얘 일이고요,저는 단지 제 정신건강을 위해 평화로운 아침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예요 이 한몸 조금 피곤해서라도.5. 근데
'09.9.21 10:36 AM (110.9.xxx.223)자는 아이 입에 먹을 거 넣어주면서 깨워요?
깨우는 모습이 유치원생 달래가면서 깨우는 거 같아요. --;;;6. 아까워
'09.9.21 10:36 AM (121.160.xxx.58)시간 지나니까 무지 아까워지더라구요.
저는 어제 전자모기채라는거 내던졌어요. 작동을 안하네요.
아까워요. 차라리 물을 갖다 부어버릴걸 그랬나봐요.7. 5U
'09.9.21 10:36 AM (124.49.xxx.214)오우......절대 치우지 마십시요.
아이가 파이 치우게 감독하시면서, 걸레 두 개 적셔다 두번 닦게 하고 비누칠해 빨게 하세요.
옆에 서서 미주알 고주알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시키세요.
걸레질은 밖에서 안으로 해야 하고, 음식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며 등등
내일부턴, 할 일을 잠잘 시간 몇 시 안에 못 하면 바로 불 끄고 아침 몇 시면 밥주걱으로 때려서라도 깨워 버리세요.
음.. 울 집 法은 그래요.
물론 좀 얼러가며 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응석 받아주면 한도끝도 없더군요. 잘 키워 내보내서 지 밥벌이 시켜야하는데, 제가 받아주고 손발노릇 대신해 주면 사회나가서 고생할까봐 기본만 해 주려 노력 중이에요.
이참에 확 뒤집어 엎으세요. 엄마가 단호한 줄 알아야 자기도 노력하겠죠.
힘내세요.8. .
'09.9.21 10:40 AM (58.143.xxx.141)아궁 아깝네요,
9. 이제..
'09.9.21 10:40 AM (203.244.xxx.254)아이도 초등학교때보다는 컸고 열여덟살이면 자신의 시간은 자신이 관리하고 사회생활 할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합니다. 아직도 초등학생이 아니잖아요. 초등학생때는 그럴수 있어요. 늦던말던 신경안쓰고... 근데 지금은 아닙니다. 내년이면 대학갈 나이 아닌가요? 그나이 친구들은 스스로 계획표 세워 공부하고 진도빼고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너무 시간관리가 안되네요.
전 그냥 내버려두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가 지각하는데 왜 엄마 아빠가 안달이신지...
회사에 술 엄청 먹는 동료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술먹고 못일어나서 점심때 한번
출근하더라구요. 다들 외아프가 안깨워줬냐 하니까 안깨워줬다고 알아서 일아나라고
했다라고 하더군요. (본인도 놀란눈치) 그뒤로 아무리 술먹어도 지각하는거 못봤습니다.
첨엔 믿는구석이 있어 잤나본데 아닌걸 알더니 알아서 나오더라구요.
열여덟이면... 정말 어린나이 아닙니다. 원글님 한테는 아직도 아기같은 딸아이겠지만...
제가 보기엔 (죄송하지만) 시간관리 못하는 다큰 아이가 있을 뿐이네요10. .
'09.9.21 10:43 AM (211.203.xxx.23)아이고..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그랬을까요?
잘 하셨어요.
지도 뭔가 느끼는 게 있을 겁니다.
우리 엄마도 화나면 무섭구나 느끼고 변해서 돌아오겠지요.
그리고 꼭 저런 딸이 나중에 옛 이야기하며 효도 하더라구요.11. 원글님
'09.9.21 10:47 AM (180.66.xxx.44)외국이세요..? 펌킨 파이 ...그 밤중에 엄마가 아이위해 만들고.... 엄마맘은 다 그런건데...
울 아들땜에 상담하러 담임한테 갔더니 담임왈 ..어머님 저 고등학교때 너무 안일어나서 우리 아빠가 절 들어다가 현관문앞에 내동댕이 쳤던 기억이 나요...하더이다..ㅎㅎㅎㅎ 저도 아침마다 좋은말로 깨우기 -> 좀 엄하게 말하기-> 위협조로 말하기 -> 막말 하기-> 도구 쓰기..예를 들면 물 스프레이 뿌리기...ㅋ 이거 좋아요.... 하다 등교길이 막말길이 되고 험악한 분위기 되더이다. 언제나 이 긴 전쟁이 끝날까요...휴12. 제딸도
'09.9.21 10:48 AM (121.134.xxx.239)지금 학교에서 뛰어오고 있습니다.
좀전에 문자와서 준비물 안가져갔다고 오늘 한번만 갖다 달라고 사정사정하는거
싫다고 단칼에 잘랐어요. 니가 한두번 오늘만오늘만 했냐고...
집에와서 가져가던말던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문자 10통을 보내 사정하는거
거절하고나니 마음은 좀 쓰린데, 그래도 12살이나 된게 이게 뭔지 싶어서 버릇 잡
아야 겠다 싶네요. 지동생은 인제 1학년이라도 준비물 지스스로 두번세번 확인하고
한번도 안가져 간적 없는데, 다큰게 저러니 동생보기도 참 뭐합니다..
학교가 3분거리라 그나마 다행입니다...에휴....
댓글다는 사이 다니러 왔네요. '입이 10개라도 엄마한테 할말없지?'했더니
고개만 끄덕끄덕하고는 눈치보며 가고 있네요....아이구 속터져...13. ...
'09.9.21 10:51 AM (220.117.xxx.208)8살로 봤네요.. 18살인데...
14. ㅋ
'09.9.21 10:53 AM (218.38.xxx.130)원글님의 댓글에 답이 있네요.
원글님은 그렇게 해서라도 깨워서 쫓아서 내보내는 게 님의 정신건강에 좋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시는 거죠..
근데 그러시면 안돼요.
엄마가 끝까지 버티셔야죠. 정~~말 그냥 내버려 두세요.
원글님 마음은 아마 시커멓게 타들어가겠죠. 왜? 내 마음 대로 안되니까..
지금 아침의 소동은 님이 딸을 님 마음대로 깨워서 내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거예요.
아침의 소동은 님 탓!! 이라는 겁니다.
님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외면하시면 이 아침 풍경은 반복될 뿐이에요....
한번 바꿔보세요. 도를 닦는 마음으로.
정말로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버려 두세요.
아침에 한번 일어나라고 할 순 있죠.
그리고 못들은 척 자다 깬 따님이 신경질 내면서 "왜 안깨웠어?" 이러고 나갈 수 있죠.
하지만 그때의 책임은 님 탓이 아니라 님 따님 탓이 됩니다..
그걸 견뎌낼 수 있으셔야 해요.
엄마가 된다는 건 정말 속이 새까맣게 타고 사리가 내려앉는 과정인 것 같아요.
하실 수 있나요? 딸이 내 맘대로 안되는 꼴을 보고도...
너의 인생이다 하고 지켜봐 주실 수 있나요?
그걸 못 하면 오늘같은 풍경은 무한 반복...
호박 파이도 아마.. 지금쯤 닦고 계실 것 같네요..ㅎㅎㅎ15. 비슷맘
'09.9.21 10:55 AM (68.32.xxx.197)답글달려고 로긴했어요.
저도 바로 작년까지 그랬네요. 지금요? 대학생되고나서는 그냥 내버려 둡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 내몫이다.. 이러면서 이를 앙물고, 엉엉울면서 내가슴 쥐어뜯으며 깨우고 또깨우고, 곱지않은 말대답 참아냈지요.
이제 대학생. 지각 결석으로 엉망되면 군대앞으로~ 하게 할려구 내버려둡니다
바로밑에 동생은 알아서 일어나고 일욜 학원은 엄마도 안깨우고 혼자 갑니다.
어찌 이리 다른지. 왜 이리 다른지 나도 궁금합니다.
제가 답글다는 이야기는
가능한한 상처 덜 받는 엄마가 되시라고요.
아이의 행동에, 또 아이를 잘 못 다룬다는 다른사람들의 조언에요.
오냐오냐 받아준다고 다 그리 되는 것도 아니고,
애성격이 문제여서 엄마가 휘둘리는 것도 아니고,
다만, 어찌 하다보니 그리 되는 거 같더라구요.
열여덟이면 고2 나 고3 일텐데,
어떤 획기적인 경우가 아니면 아이가 변하긴 힘들더구요(제경우)
그럴봐예야, 니가 그렇구나.. 이렇게 약간 제 3자 적인 맘을 가지세요.
여지껏처럼 아침마다 전쟁은 똑같아도,
지옥같은 맘은 조금 조용해지더군요.
어차피 못이기면서 내맘에 상처라도 작아야
내기력이 남아있어야
이 힘든시기 지나고 다시 사랑해줄 힘이 남아있게 되더란 말입니다.
그럼, 힘내세요~16. ㅋ
'09.9.21 10:57 AM (218.38.xxx.130)글구 저건 따님이 시집가도 마찬가지예요.
제 남편도 애지중지 엄마가 관리해주고 실어다주고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저랑 자고 일어나면 얄짤 없거든요.
처음 몇 번은 왜 안 깨워주냐.. 어쩌고 하더니 이젠 잘 알아서 갑니다.
님은 님의 딸이 자신의 일에 책임질 줄 아는 성인으로 자라나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답니다. 직시하세요.. 누구 책임인지를..
제 말이 듣기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정말. 사실입니다.17. 어휴
'09.9.21 10:57 AM (221.138.xxx.111)늦마자는 중학생 딸 걱정되네요
18. --
'09.9.21 11:01 AM (112.153.xxx.22)전 남편이 그래요 --;
안그랬는데 회사 옮기고 난후 윗상사가 일주일에 하루정도 제 시간에 출근하는 지각쟁이에다가 회사 자체도 일만 제대로 하면 지각따윈 아무런 상관없다란 분위기여서 그런지
늘 지각하더라구요
전 정말 지각하는거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아침이면 남편 두둘겨 깨우느라 난리
그러면 그 큰 등치를 최대한 움츠리고 안 일어나려고 버둥댑니다.
으구...
오늘도 자는 남편 깨워 회사보냈습니다. 아마 5분쯤 지각했을꺼예요.19. 염장
'09.9.21 11:04 AM (220.71.xxx.152)울 초등4 아들 아침6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7시부터 8시 까지 영어책읽고 테잎듣고 학교가요..중2딸은 중간고사 시험때문에 3시에 잤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깨웠네요...
죄송합니다^^20. ..
'09.9.21 11:10 AM (118.220.xxx.165)그렇게까지 해주지 마세요 너무 잘해주시는거 같아요 아침부터 파이먹는것도 별로 안좋을거 같고
한번만 깨우고 그냥 둬 보세요 지각을 하던 말던.. 밥도 국이랑 딱 주고 안먹음 말고요
저도 초등인데 너무 잘해주다보니 이게 너무 의기양양이고 더 하는거 같아
앞으론 일찍 재우고 알람 해두고 안 깨우려고해요21. 중딩 딸인데
'09.9.21 11:20 AM (116.124.xxx.218)매일 매일 학교 앞에 살면서 몇분씩 지각이네요
심하게 공감합니다
패대기치고 싶은 ... 책....공부하지맛~~학교 가지맛~~~~22. @@
'09.9.21 11:23 AM (122.36.xxx.42)전 16살짜리 큰 딸-한번도 깨워본적 없습니다.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머리 드라이 할 시간이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핸드폰알람을 몇차례씩 맞춰놓고 잡니다.
아직 유치원생인 막내딸-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지만 궁뎅이 토닥토닥해주며 일어나라고 두세번만 깨우면 눈비비며 일어나 화장실로 직행-세수하고 이닦고 로션바르고 다 합니다.
원글님이 버릇 잘못들이셨어요.23. 원글입니다
'09.9.21 11:25 AM (222.64.xxx.106)자는아이 입에 먹을 걸 넣는 것은 아침 못먹고 갈까봐가 아니라 졸릴때 뭔가를 씹으면 잠이 깨는 제 경험상 흔들어 깨우는 것처럼 깨우는 방식의 하나예요.애가 뭘먹든 굶든 이제 상관 안해요.
준비물 가지러 뛰어오던 아이는 벌써 다녀갔겠네요.저도 애들 어려서부터 단한번도 가져다 준적이 없는데 어느샌가,준비물 없이도 멍하니 한시간을 견디는 애가 돼 있더군요...님의 아이는 그나마 가지러 뛰어오니 다행입니다,부러워요ㅠ.ㅠ
비슷맘님처럼 아들이나 되면 군대라도 보내서 고생 짤짤 시켜보지요..저거 저대로 대학 가면 분명 등록금 날로 까먹을텐데..공부도 못하는데 대학 따위 맘접고 돈이라도 굳히자고 했다가 또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네요...ㅋ24. 원글입니다
'09.9.21 11:29 AM (222.64.xxx.106)@@님은 어떻게 가르치셨길래 아이들이 그렇게 착하게 일어나 학교를 가나요?
좀 가르쳐 주세요,제가 어느 부분에서 버릇을 잘못 들였나 비교 좀 해보게요.
저도 궁뎅이 토닥토닥 해보고 두세번에 안돼서 이삼십번도 해봤거든요.25. 저는
'09.9.21 11:36 AM (112.148.xxx.147)친정엄마가 저희 남매 안깨우셨거든요
지각이든 벌이든 오로지 저희들 몫이었죠
그래서 전 남편도 안깨워요
남편이 깨워달라고 부탁하면 한번 흔들어서 깨워주고 그뒤에 자건 말건 신경안씁니다
그렇게 14년 살았더니 스스로 재깍재깍 일어나더군요
아이들도 일찍 재우니 스스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던데요 ^^;
아이가 지각해도 전 신경 안써요. 혼나는건 자기들 몫인걸요.
아이가 지각하면 원글님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묻고 싶어요
아이의일은 아이에게 맡기고 절대 신경쓰시지 마세요. 지각이라던지 아침 먹는거라던지.
자신이 할일은 자신이 하게 하셔야죠..^^26. 답답....
'09.9.21 11:52 AM (122.40.xxx.3)저희 오라비가 그럽니다...
전 한번 깨우면 잘 일어났는데..울 오라비는 안일어납니다..
울오라비 깨우는 소리에 제가 다 짜증이 났었죠..
전 버스타고 1시간 울 오라비 바로옆 고등학교.... 그런데도 맨날 늦잠자서 아파트 담넘어 학교가더군요...
한번은 안깨우고 놔뒀더니....시험두 못봤어요..자다가..(고등학교때....)
군대는 공익갔는데...그때도 못일어나서...우체국에서 몇번씩 전화오고....
지금....30넘었죠.....그런데 역시 고치기 힘듭니다.
밤에 늦게까지 안자는게 버릇되서 밤에 안자고....아침에 늦게일어나고....악순환의 반복...
불면증이라고...수면제먹구....그럼 뭐하나요...밤에 못잔거 아침에...낮에 다시 자는데...
누가 결혼할지 몰라도....참 답답합니다..
엄마 말로는 어릴때부터 아침잠이 유난히 많았다는데....
저희 엄마 오빠에게 유난히 약해서...신경많이 쓰고 그랬는데...
옆에서 보는 전 오빠버릇 엄마가 망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독하게....나가게요...27. ..
'09.9.21 12:01 PM (202.136.xxx.248)혹시 저혈압이라서 못일어나는거 아닐까요.
28. 어쩜
'09.9.21 12:09 PM (75.183.xxx.170)읽다보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큰딸이 딱 저랬습니다 시니어때는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같이 다니던 동생
맨날 지각해서 싸우고
아빠 엄마가 지들 보다 먼저 출근하고 나면 둘이 준비하고 가는데 싸우다 지치면
작은것이 직장으로 전화해서 울고
오죽하면 대학을 보내놓구 돌아오는데 애가 걱정이 안되고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큰애가 없으니 살거 같았어요.
방학에 집에 온다고 하면 머리가 지끈 거리고 하더니 딱 일년 지나니까 애가 변하던데요.
스스로 살다보니 바뀌기도 하고 나이가 드니 철이 난것도 같고
애가 크는거 같아요. 기다려 보세요 그래도 천성은 못버립니다만은 조금씩 크더라구요.
어쩌겠어요 버리지도 못하고 내탓이요 내탓인걸 조금씩 크는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다음 방학엔 좀더 어른이 되어 오겠지 하고 산답니다.29. 밤에
'09.9.21 12:10 PM (121.134.xxx.46)조금 일찍 자게 하면 어떨까요?
고등학생이라 공부도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하는게
늦게까지 안자서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
호박파이 패대기 친것 제가 다 속시원합니다.
저희 집에는 남편이 그리 아침잠이 많거든요.30. 에고
'09.9.21 12:19 PM (59.1.xxx.197)우리딸 이야기같아요...
정말 아침마다
참을인을 세기고 세기고...
도 닦는 심정입니다..
패대기에 제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요~31. 이 와중에
'09.9.21 12:20 PM (121.166.xxx.39)그 펌프킨파이 만드는 법 알고 싶어요. 너무 맛있을 거 같은데.....
32. 우리딸도
'09.9.21 12:22 PM (221.140.xxx.21)아침잠이 어찌나 많은지 딱 지각 안할정도의 시간만 남기고
등교하곤 했었어요. 공부하느라 새벽녘에 잠이드니 많이 이해해주긴 했지만
때로는 정말...;;; 대학생 되고 나니 많이 좋아졌어요.
일단은 학교가 멀어지니 서두르더라구요.33. 저도
'09.9.21 12:22 PM (152.149.xxx.27)답글달려고 로그인. 이건 직접적인 제 경험담인데요, 제가 아침 잠이 병적으로 많았거든요. 울 엄마 고등학교 때부터 깨우는 거 중단하셨구요. 저 고등학교 때 1주일에 4-5일 지각하느라 결국 근신까지 먹었습니다. 결론은 근신을 먹던, 정학을 먹던 스스로 해결하게 하시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제 시간에 일어나 지각하지 않게 학교가는 건 니 책임이다. 하지만, 니가 노력하는 한 엄마가 지각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
34. 에고
'09.9.21 5:31 PM (125.188.xxx.27)댓글들까지..다읽고나니..엄마 공부 절로 하네요..ㅎㅎㅎ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힘내세요..자식..휴..
공부가르쳐 학교 졸업해..직장다녀..결혼해..기타 등등..평생..짐이지요..
끝없는..힘내자구요...우리가..35. 레이디
'09.9.21 6:24 PM (210.105.xxx.253)차라리 남편 밥까지만 챙기고 집을 나가세요.
운동하러 가세요.
신선걸음도 한 두 번이지, 계속되면 지가 반성하죠.
8살도 아니고 18살이 그러는 건 문제에요.
전 처음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일어나~"이렇게 얘기하고,
5분 지나면 낮고 짧게 얘기합니다. "7시30분이다!"
유치원때부터 지가 스스로 일어나거나, 저렇게 두번 얘기하면 벌떡 일어납니다.
원글님 딸은 원글님이 깨울 거 알기땜에 저럽니다.
제 딸은 제가 안 깨울 거 알거든요.
여행이라도 가는 날은 어린데도 지가 알람 맞추고 잡니다.
엄마,아빠가 저만 두고 여행갈까봐 겁나서...
신뢰를 못 주나???36. 저는
'09.9.21 11:12 PM (210.123.xxx.199)원글님 맘 이해해요.
고등학교 때 딱 원글님 따님 같은 애가 있었거든요. 고3인데도 1년 내내 하루도 안 빼놓고 지각을 해요. 그 친구 어머니는 학교에 빌러 오는 것도 지겨워서 더 이상 안 오시구요.
그리고 학교 와서는 늘 잠만 자요. 점수를 깎는다고 협박하고 정학이니 들이대도 아무 소용 없더라구요. 옆에서 보며 참 질기다, 저런 인간도 있구나 싶대요.
그런데 공부는 잘해서 의대 갔어요. 지금은 어디 가서 뭐하고 있는지...아마 수술도 매일 지각하고 있을 듯.
뭐하면 고쳐진다, 하는 분들은 그런 아이 안 겪어보셔서 그럴 것 같아요. 정말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독종들이 있더라구요. 진짜 그 친구 생각하면 지금도 기가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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