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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사랑타령(혼자하는 넋두리)

헛웃음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09-09-21 08:51:06
토요일 아침..화장대에 남편 핸드폰이 있길래 무심코 열어 봤다

그러다 장난이 치고 싶은거다..설마 에이 하며 그여자(남편첫사랑여자동창)한테 이모티콘 문자를 보냈다

사랑해 어쩌고 하는 이모티콘..잠시후 바로 "저두요"라는 그여자 답문자

오매 어찌쓰까잉..못볼꼴을 보고 만것이여

문자도 모자라 바로 전화까지 해댄다

남편한테 앤전화 왔다고 했더니 허둥지둥 밖으로 나간다 전화기 들고 ㅋㅋㅋ

여태 남편혼자 애닳아 하는줄 알았다

그럼 그렇지 손벽이 마주치니 소리가 나는거지

내가 너무 방심하고 있었나보다..고사이 그들은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었던 거지

사랑한다는데 어쩔것이여..좋은 사람끼리 살아야지..까이꺼 살면 얼마나 산다고..사랑하는 사람하고 살아야지..에혀..

남편한테 이혼 하자 했더니 애들 졸업 할때까지만 기다리라고하네

전에는 이혼 하자면 너혼자 나가라고 너한테 땡전한푼 못준다고 악악 대더니만

이것또한 사랑의 위대한 힘이란말인가..

남편 말이 더 가관이다..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니 모른체 하라네..헐

그여자..살이나 좀 빼고 연애를 하던 사랑을 하던 하지 쫌!!

오래오래  애틋한 사랑 하려면 건강해야지 않나

고도비만을 어쩔것이여..울 남편 58키로뿐이 안나가는디..그여자 80키로

뚱뚱한 여자 싫어 하다못해 경멸 하던 사람이..그여잔 이뻐 보인다네..귀엽기까지 하다네

사랑이 이토록 위대했단 말인가

그여자랑 끝내지는 못하겠다는 남편..그냥 가끔 안부 주고받고 그런 관계 유지 하고 싶다는 남편

확실히 정상 아니죠?..이제냅둘랍니다

사랑한다는데 어쩌것어요..사랑한다는데...

저도 남자하나 만들어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 보고 싶네요 ㅋㅋ

그냥 그렇다고요
IP : 221.159.xxx.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9.21 9:01 AM (122.36.xxx.11)

    사랑타령 ..하니 옛날 드라마 '아줌마'던가요? 생각나요
    장진구던가? 남편이 심혜진이랑 사랑에 빠졌다고 힘들게 고백하니
    그말 들은 원미경 한마디로 '사랑? 니가 사랑을 알아? 너랑 나랑하는거
    그걸 사랑이라고 하는거야" 하고 일갈했던 거 생각납니다.

    원글님, 사랑 어쩌구 하는 말에 너무 무너지지는 않으시는거죠?
    원글님... 남편이 하는 장진구 스런 말... 대놓고 무시하시고
    부부사랑의 매운 맛을 보여주셔요.

  • 2. ^^
    '09.9.21 9:05 AM (221.159.xxx.93)

    사랑의 반의어가 안사랑인줄 알았더니 무관심 이라더만요
    이제부터 철저하게 무관심..그것만이 내살길이고 정답이지요
    처음 알았을때 악쓰고 다 부수고 난리 쳤었는데 이젠 아주 차분히 미소로 화답해 주고 있어요
    사랑한다잖아요~~~~~~크큭
    댓글 감사 드려요..메리 추석~~^^

  • 3. .
    '09.9.21 9:09 AM (59.24.xxx.53)

    정말 웃긴남편이네요. 자기 부인 놔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네..
    얼마나 오래 가는지 지켜보세요. 그 사랑이 식거든 왜 안 사랑하냐고 물어보세요.
    실컷 사랑하라지요.

  • 4. ..
    '09.9.21 9:48 AM (59.187.xxx.30)

    너무 슬프네요.
    이렇게 무덤덤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폭풍의 시간을 견디셨을지....
    비도 오는데 우리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할까요?
    인생의 즐거움이 있어야지요.,
    다른 여자 사랑하는 남편 뒤꼭지만 보고 살기엔 너무 억울해요.

  • 5. 원글이
    '09.9.21 10:06 AM (221.159.xxx.93)

    제가 체질적으로 알콜 알러지가 있어서 술도 못하네요
    아마도 신의 뜻이 아닐까 착각해 본답니다..뭔말이냐면요..제가 술을 잘하고 좋아 했으면 벌써 알콜 중독자 모임에 가입 했을거란 말이죠
    남편의 바람..나쁜점만 있는건 아니에요 ㅎㅎ 또 뭔말이냐고요?
    잔소리도 줄어들고 늘 기분이 헬렐레 해있으니 집안 분위기도 공포의 도가니탕에서 벗어나고 또또 뭣이 있냐..어디보자.. ㅎㅎㅎ
    아 제가 카드좀 남발해서 써도 찍소리 못한단말이죠 ㅎㅎ이보다 좋을 수가..ㅋㅋ
    물론 쥐새끼가 아니니 찍소린 못하겠구나 ㅋㅋㅋ
    내 삶이 남편이 전부라면 벌써 죽었죠
    나름 인생의 즐거움도 잇구요..그래도 ..그래도...맘이 헛헛 하네요
    가을이라 그런가...애써 핑계를 대봅니다...

  • 6. 사랑?
    '09.9.21 10:22 AM (58.230.xxx.37)

    님 남편은요, 참 모자란 사람입니다. 정말 사랑이어서 비만도 좋고 결혼한 상황도 아무 것도 아니래도, 아이들땜에 기다린다고요? 정말 그런 사랑이면 아이들도 안 보여야죠. 두 여자 데리고자신이 멋있어서 그렇다고 착각하고 사나봅니다. 자신이 없는 사람이 정말 이상한 걸로 자신을 확인한다고나 할지요.
    원글님 헛헛해도 원글님께 투자 많이 하셔요. 헬스도 하시고 피부도 관리하시고 건강 강좌, 미용강좌, 경제 강좌, 문화 강좌 많이 들으시고요, 세상의 중심은 나 자신, 원글님임을 항상 생각하시며 바쁘게 사셔요.

  • 7. phua
    '09.9.21 10:45 AM (218.52.xxx.109)

    남의 일처럼 쓰시기 까지 힘들었을 원글님을 생각하니
    입속에서.. " 에혀.. 에혀.. "" 하는 탄식이 나옵니다.
    끝까지 자신에 대한 사랑을 놓치 않으셨음 합니다.

  • 8. 원글이
    '09.9.21 11:03 AM (221.159.xxx.93)

    아니 어느새 댓글들이 헐 ~!!(임현식 버전..상상해보시면서 웃으시라구요)
    지가여 다행인지 타고난 미모는 쫌 되걸랑요 히히(농담이네요)
    이쁘면 머혀 남편은 뚱땡이가 더 귀엽고 이쁘다는디 ㅎㅎㅎㅎ
    윗님이 제대신 탁식 해주시니 심장에 부담이 좀 덜하네요
    숨이 잘 안쉬어져서 가슴을 팡팡 쳤거든요
    그 배종옥 고두심 나왔던 드라마에서요 고두심이 여기가(심장)이 아프다구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잖아요..울집엔 빨간약이 없네요 글쎄
    이상해요..그들을 이해해 주고 싶어요..살기가 얼마나 팍팍하고 힘들면 꼴같지 않은 사람끼리 맘을 주고 받았을까요..그여자가 남편 만나러 이곳에 온다는걸 알았을때요..참 다행이다 싶었어요..곧 끝나겠구나..이렇게요..
    둘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너무 아니거든요 ㅎㅎ
    남편은 170 조금 안되는 키에 58키로..게다가 공무원이지만 외근 하는일이라 시컴해요 ㅎㅎㅎ
    그여잔 150이 될까말까한 키에 80키로..사진 보고는 깜놀 햇잖아요
    그래서 더 방심한거 같구요..그래도 좋다는디 워쩌것어요..사랑한다는디 어쩌겠냐고요
    둘 모습 상상 하는것만으로 웃음이 나와요
    큰웃음 주신 두분 ..너무 감사해요
    추석 지나고 남편이 그여자 만나러 서울 가거든요
    제가 그랬어요..모텔 가거들랑 압사 당하지 않게 조심하라고
    복상사는 있어도 여자한테 깔려서 압사 당하면 가문의 망신살 아니냐고 ㅋㅋㅋ
    난 왜케 웃음이 나는것이여..미쳤나보아요~~크크큭

  • 9. ....
    '09.9.21 11:12 AM (218.49.xxx.100)

    방심하셨지요.
    첫사랑이라면서요.
    남자들은 첫사랑에 그리 목을 건다네요.
    그 첫사랑이 제정신이었어야했는데 아마도 살기가 팍팍한가봅니다.
    그러니 정신못차리고 남편께 매달리죠.
    그나저나 웃기네요.
    아이들이 다 커서 이혼하자라니..
    혼자 그렇게 놀으라고 냅두고 절대로 서류상으로 이혼해주시마셈.
    얼마전 판결난거있었는데요
    공무원들은 퇴직할때까지 함께 한 배우자가 남편이 죽었을때에도 연금을 승계받을수가 있다네요.
    몇십년 사실혼관계로 산건 인정못받는다네요.
    사랑은 사라져도 돈은 님과 님아이들이 받아야하지않겟습니까.
    그리고 그나마 다행입니다.
    술에 의존하지않는 체질이라서.
    종교나 그런거 말고 취미생활을 영위해보시지요.
    님...화이팅입니다.

  • 10. 원글이
    '09.9.21 11:22 AM (221.159.xxx.93)

    점 네개님 감사 합니다..복받으실거에요
    그렇군요..남편 집안 명이 다 짧습니다 ㅋㅋ..기다리는건 제 주 특기 입니다
    저는 아주 고급 스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답니다..눈뜨자마자 82 눈팅..어때요 건설적인 취미죠? ㅎㅎ
    고급 정보와 위로 정말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댓글 주신 윗분들 포함)
    그여자 남편과 이혼 햇는지 별거 중인지 암튼 애들 둘 하고 힘겹게 사나봅디다
    맨날 남편한테 힘들어 죽겠다고 징징 거리드만요
    남편은 그여자 안스러 어쩔줄 몰라 하구요
    왜 먹고 사느라 힘든 사람한테 장난질 하냐고 소리 지르더만요
    저는 집에서 펑펑 놀거든요 ㅎㅎ(순전히 남편 표현)
    나 팔자 좋아 놀고 먹는다는디 꼽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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