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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요....

부녀지간 조회수 : 530
작성일 : 2009-09-20 11:43:05
유치원생 아이가 있어요..  아이아빠는 아이와 잘 놀아 줍니다..

하지만, 아이가 뭘 원하는지 잘 몰라요..뭐 때문에 삐지는지도 모르고..

전 딱 보면 왜 애가 삐졌는지 알겠구만..

그래서 내가 좀 머라머라 이건 이런거라고.. 간섭(?)하고자 하면, 듣기 싫어 하니 참 답답합니다..

아이한테 매일같이,,,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요..

아이가 몸에 좋은 오미자주스를 먹고 있어도.. 참.. 심심한지 꼭 한마디를 해야 돼요..

오미자 쥬스에도 설탕이 들어가 있어.. 그래서 이빨 안닦으면 이빨썪어~ 요런식..

그렇다고 아이가 이말 듣고 그래!아빠말이 맞아 하면서 치카하러 바로 뛰어가는거 아니잖아요..오히려 안가지요..

그냥, 맛있게 먹고 치카하자? 하면 좋겠구만..(이미 아이는 쥬스먹고 치카해야 한다는 것쯤을 알고 있잖아요..)

모모 안하면 어떻게 된다? 다친다? 넘어진다? 머리에 피나서 병원간다? 얼굴 못생겨진다? 이빨 썩는다 등등.. 아우 정말 나열할수 없이 시도 때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에 너무나 잔소리가 심해요..

문제는 내가 육아책에서 보고 배운대로 말해주면 왜 듣기 싫어하는지?

제가 "책 좀 보고 너도배우고 나도 배우고 하자고.." 하면 매일 축구나 보고 있지.. ㅠㅠ

정말 알짜배기 책 한권 숙제로 내줄려구요..

도움 주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IP : 110.13.xxx.2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09.9.20 11:48 AM (58.237.xxx.112)

    유치원생이면 서서히 아빠랑은 멀어지는거 아닐까요?
    남자애들도 그즈음 서서히 아빠의 역활이 필요해지는것처럼.

    오미자쥬스든 뭐든 공장에서 나오는거....성분 한번 보세요. 해로운거 맞아요.
    그러나 남편처럼 다 나쁘다 이런식으로 하는건 좋지 않은건 사실이겠지만요.

    육아책을 님이 읽었으면 같이 배우자? 이게 아니고,
    그냥 내가 책을 읽었는데 이런이런게 있더라..하고 그냥 얘기해보세요. 배우자 이렇게 말고요.
    육아책 한권 읽어도 도움 되는건 한두가지 정도니까 그 정도는 3-4분 정도만 얘기해도 되고요.

    이게 한 4-5년 쌓여보세요. 육아책 읽은 나만큼, 아니 그보다도 더 근본적으로 남편이 더 잘알게돼요.

    책을 숙제로 내준다고요? 아이고. 그건 안되지요. 애나 어른이나 다 청개구리 심리가 있어서
    하라는건 더 안하게 돼있어요. 애도 책 읽어라 하는 집 애들 잘 안읽으려고 합니다. 숙제가 돼버리는거지요 , 즉 힘들여 해야하는 공부가 돼버리기 때문에 그래요.

    아이에 대해 잔소리 하는건 관심의 표현인것 같은데, 그걸 좀 긍정적인 걸로 해봐라 라고 해보시구요. 예를들어 그런 나쁜 음료수 말고 물을 먹어야 예뻐지지 이런식으로요

  • 2. 란실리오
    '09.9.20 12:24 PM (121.157.xxx.246)

    대부분 다른 경우에도 해당이 되지만,

    아이의 교육의 경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높은 울타리"를 세워놓고
    그 울타리 안에서는 자유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높은 울타리이므로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심각한 일이고,
    따라서 그런 일이 발생할 때는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아이가 커 감에 따라 그 울타리는 점점 커져야 할 테고요.

    부군께서는 울타리를 너무 좁고, 낮게 세워놓음으로써, 너무 자주 울타리를 만나게 되고,
    또한 낮은 울타리이므로 별일 아닌 행동으로도 넘을 수 있도록 만드셨나보네요.

    아이들은 가르쳐서 고친다고 하지만..
    어른인 이상 자신이 깨닫지 않으면 변하기 힘든 법인데..

    고민이 되네요..

  • 3. 동경미
    '09.9.20 12:50 PM (98.248.xxx.81)

    남자들의 부성애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자라난 원가정에서 부모님이 어떻게 육아를 하셨는지가 지금의 남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는 아이를 위한 관심이라고 하는 것인데 잘 안되는 것인 듯합니다.
    아이에게 정도 이상의 잔소리를 할 때에 엄마가 추임새같이 "아빠가 ....게 말씀하시니까 우리 빨리 이 닦으러 가자~" 히는 식으로 아빠의 편으로 말해주세요.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는 아이를 임신하자마자부터이지만, 아빠와 아이의 관계는 그렇지가 않아요. 중간에 엄마가 다리가 되어주어야 원만한 관계가 된답니다.
    아빠가 역할을 미숙하게 할 때에도 절대로 아이 앞에서는 반대의 뜻을 얘기하지 말고 있다가 아이가 안 보는 곳에서 남편에게 뜻을 전해보세요.
    심한 폭력이나 폭언 등으로 아이를 위험하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 앞에서 아빠의 뜻을 세워주는 것이 아이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주는 것이랍니다. 엄마가 아빠의 핀잔을 막아주고 아빠에게 대신 맞서주는 것이 그 순간에는 아이를 위하는 것같아 보여도 두 사람의 불화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내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의 배우자를 사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독서를 아주 즐기는 남편이 아니라면, 당신의 육아 상식이 잘못되어있다고 일깨우주는 식으로 책을 읽으라고 하면 마음이 상할 가능성이 많으니까 아내가 읽은 것 중 감동이 되엇던 부분들을 슬며시 나누는 것이 더 나을 것같아요.

    또 한가지는, 아내와 감정적으로 원만한 남편들이 아이에게도 부드럽고 대체로 관대합니다. 남편에게 불만이 많은 아내가 아이들에게 신경질적이고 화풀이를 많이 하게 되듯이 남편도 마찬가지이지요. 남편이 부부 관계 등에 불만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닐까 등의 부분도 살펴보세요. 남자들은 여자보다 단순한 면이 많아서 자기 감정이 그대로 나가는 것이 더 하다고 하네요.

  • 4. 원글은
    '09.9.20 5:06 PM (220.75.xxx.180)

    아니지만 동경미님께 감사합니다

  • 5. 원글
    '09.9.20 10:12 PM (110.13.xxx.215)

    제가 원글이 입니당.. ^^;;;
    제가 지금 들어와서 댓글 이제 보았어요.. 동경미님 당연 넘 감사드려요.. ^^
    이제님, 란실리오님, 저대신 감사글 써주신 원글은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
    동경미님 글은 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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