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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캐나다인데요, 영어를 모르는 딸아이가 킨더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안스러워요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09-09-19 03:28:14
신랑 공부때문에 캐나다에 온지 1년이 넘어가네요..

이제까지 엄마랑 붙어지내던 딸아이가 이번주부터 킨더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JK)
여기나이로는 4살이고 한국나이로는 5살이예요..
워낙 엄마 껌딱지이고 그래서 그 동안 제가 데리고 다니고 집에서 유치원처럼 이것저것 해주며 지냈습니다..
영어는 알파벳, 색깔, 도형, 기본적인 단어 조금 정도만 알고 있어요..
2일동안은 엄마랑 헤어질때 너무나 슬피 울면서 교실안까지 데려다주었어요..
그래도 교실안에서는 울지않고 지냈다네요..

3일째부터는 헤어질때 울지는 않지만, 엄마랑 헤어지는걸 너무 슬퍼하는 얼굴이예요..
그래도 킨더가는건 재미있다고해서 다행이예요..

킨더 다니면서부터 "나는 영어를 잘 몰라서 ..." 라는 말을 자주해요..
물어보니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하면서 노나봐요..
울 딸아이처럼 혼자 노는 아이도 있다고하긴해요..
다른 아이들처럼 말하면서 지내고 싶다고하네요..
제가 얼마 지나지않으면 너도 다른 친구들처럼 잘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곤해요...

지금은 학기초라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이 다 어울려놀때 딸아이만 언어문제때문에 소외될까 걱정이 됩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선생님한테 이쁨받고(제 자식이지만, 이쁘게 생기고 똘똘한편이라서요...^^;;) 쫑알쫑알 친구들과 선생님과 대화도 하고 그랬을텐데....

외국에 잠시 간다고하니 주변에선 다들 부러워했지만, 정작 살아가는 저희는 한국이 그리워요..
공부하느라 넉넉하지못한 경제적 조건도 그렇구요...
한국에서 직장 그만두지않고 그냥 지냈다면 더 좋았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공부마치면 다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부담도 크고....
IP : 174.119.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딸도
    '09.9.19 3:43 AM (70.78.xxx.178)

    저희 큰딸도 캐나다에서 올해 1학년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낳고 자랐습니다만, 워낙에 예민, 조용한한 아이여서,
    프리스쿨 2년 다녀도 (그래봐야 일주일에 2~3번, 2시간 반)
    별로 좋아하지 않더니,
    킨더가든 한 1달 다니니, 엄청 적응잘하고 좋아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혼자놀고, 조용하고, 울기도 하고
    했지만 차차 좋아지더군요...
    원글님글을 읽으니 남의일 같지 않아서....
    처음 킨더가든 선생님이 shy & quite라고 했는데
    끝날때 성적표에 밝고 에너지 넘치고 친절하고 사교적이고 등등....
    킨더가든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요,
    칭찬 많이 해주시고, 사랑 듬뿍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잘 적응할꺼에요...
    저희 딸은 벌써 친구집에서 sheep over도 했어요....
    그토록 조용했던 아이가...
    원글님딸 화이팅!!!!

  • 2. 걱정
    '09.9.19 3:49 AM (180.66.xxx.44)

    붙들어 매삼..^^
    엄마들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 하시는데..젤 적응 잘할거구요. 윗글님 말씀 맞아요.
    전 엄마 걱정이나 하시라고 하고싶은데요..?^^ 건방진 말투 아님..
    여자아이들은 적응력이 더 빨라 괜찮을 거예요. 울 아들은 좀 심했지만요.
    걘 자기 머리색이 벌써 검은것부터 그리고 영어가 native 보다 못한것부터가 자존심 상했는지
    맨첨엔 동양얘들하고만 놀았다는...아이 성격일수도 있어요. 너무 샤이한 아이는 좀 오래갈수도 있지만 엄마가 많이 말해주고 북돋워 주세요. 은근히 아이들 스트레스 입니다. 언어문제..

  • 3. 미국 킨더맘
    '09.9.19 4:45 AM (99.141.xxx.13)

    저희 아들도 이번에 킨더 갔습니다.
    가끔 물어보면 선생님이 말하는거 잘 못알아듣겠다고, 선생님이 시키는게 뭘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바로 어제 얘기에요.)
    선생님에게 바로 메일 보내서 물어봤더니 선생님 왈,
    아이가 영어로 의사소통에 별 문제 없는 듯 하고, 공부도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가 100% 영어를 다 알아듣고 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엄마가 너무 조바심 내고 걱정하면 아이가 눈치채고 주눅들것 같아 조심합니다.

    여자 아이라면 이쁜 옷 입혀서 학교 보내면 그래도 친구들이 많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어요.
    저같은 경우, 제 옷은 못사도 아이 옷은 꼭 왠만한 브랜드에서 이쁜거 골라서 사입혔더니
    가끔씩 아이 친구 엄마들이 어디서 샀냐고 (자기 아이가 예쁘다고 한다고) 물어보더라구요.
    심지어 아이 헤어스타일이 멋지다고 미용실까지 물어본 적도 있답니다.
    (저희 아이 한국미용실에서 전형적으로 아이 머리 잘라주는 스타일이에요.)

    원글님도, 저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아이를 격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

  • 4. 동경미
    '09.9.19 4:48 AM (98.248.xxx.81)

    저희 집 막내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남편 사업때문에 2살 때부터 한국에서 4년 간 사는 동안 한국말은 아주 잘 배우고 영어는 하나도 못하는 상태였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돌아왔는데 올 때 상태는 간신히 의사소통만 되는 정도여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여름 생일이라서 한 학년 낮춰서 보낼까, ESL 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혹시 못 따라가면 그냥 한학년 다시 시켜야겠다고 각오하고 보냈지요. 맨 위의 글님 따님처럼 선생님이 shy and quiet 이라고 하셨고 친구도 없는 듯하더니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혼났다더군요 ㅎㅎ
    아이들 금방 적응하고 언어도 바로 배웁니다. 걱정마세요. 조금 지나면 엄마 아빠보다 실력이 나아집니다 ^^

  • 5. 정말
    '09.9.19 4:50 AM (124.45.xxx.69)

    걱정 붙들어 매삼...^^;
    저도 신랑 공부땜에 일본온지 일년 조금 넘었네요.
    저희 딸도 완전 껌딱지였는데 4월에 유치원들어가서 (4월이니까 42개월때였네요)
    처음엔 일본어도 못해서 걱정했는데 방학빼고 네달정도 다녔거든요.
    입학하고 처음 하루이틀만 징징대고 그다음부터는 유치원 간다고 일찍일어나더라구요.
    제가 대화는 아직 버벅대는데 딸냄은 사역수동형까지 써가면서 의사표현합니다.
    제가 시제틀리게 얘기하면 고쳐주고 가끔 이거 일본어로 뭐라고 하는거야 하면
    바로바로 알려줍니다. 엄마랑 선생님 사이에서 동시통역도...^^
    너무 걱정마세요.
    아이들은 흡수하는 능력이 대단하니까요~ 그래도 님은 영어권이니 아이에게도
    일찍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서 좋으시겠어요.
    일본영어발음은...에휴...

    외국생활 한다고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이것도 완전 공감합니다.
    내나라에서 내가 할말 다 하고 사는게 제일 뱃속 편한거 같아요.^^
    그래도 신랑분이 뜻한바가 있어 가신거니까 후회보다는 이왕에 온거 많이 보고 배우고
    그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처음엔 괜히 온거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는데
    다시 되돌릴수도 없고 그냥 현재를 즐기자구요^^
    화이팅!!!

  • 6. ...
    '09.9.19 5:11 AM (99.230.xxx.197)

    걱정 붙들어 매삼...
    큰애 gr2, 작은애 jk 다닐때 캐나다 왔어요.
    큰애는 ESL이라도 있었지만 작은애는 ESL도 없더만요...
    같은 학교였는데도 말이죠.
    원래 유치원은 놀면서 언어를 그냥 배우니까 아예 없었던거예요.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7. *
    '09.9.19 6:30 AM (96.49.xxx.112)

    걱정마세요,
    조금 있으면 한국말 다 까먹고 영어로만 말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제 친구 딸이 3살에 캐나다 와서 친구가 공부한다고 아이는 낮동안 데이케어에서 지냈거든요,
    2-3개월 지나니 '가렵다'는 말 외에는 다 영어로 하더랍니다.
    방학때 한국서 아빠가 왔는데 아빠한테도 영어로 쫑알쫑알,
    어린 아이이니 금방 적응할거예요.

  • 8. oh~ no..
    '09.9.19 8:36 AM (58.74.xxx.3)

    윗분들 말처럼 걱정을 하덜덜 마세요...저는 우리애킨더때 교실안 앉아서 같이 있었어요 .
    (2주정도ㅜㅜ) 허나 곧 빛의 속도로 잘적응 하더군요..몇일 있음 자면서 잠꼬대 영어로 합니다.
    걱정마세요 ^^

  • 9. ..
    '09.9.19 10:21 AM (118.220.xxx.165)

    5살이면 금새 적응해요 애들 쓰는 단어 별거 아니고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시더군요

    집에서 책도 읽히고 티비 보는것도 꽤 도움이 되고요

  • 10. caffreys
    '09.9.19 12:03 PM (67.194.xxx.39)

    조금만 지나면 부모 통역하고 다니게 될거에요~~

  • 11. 네^^
    '09.9.19 12:35 PM (203.218.xxx.17)

    걱정마세요.
    어른하고 달라요.
    단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것의 문제예요.
    누구나 그런 시기 있고요.
    제 아이도 만 3살 반에 영어 모르고 갔어요.
    석달을 울더군요.
    아이가 좀 별났어요.
    지금 6살인데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ㄱ구말 무척 잘했는데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게 걱정이라면 걱정이죠.^^

  • 12. hany
    '09.9.19 2:20 PM (121.54.xxx.82)

    아이가 계속 힘들어하면, 집에서 튜터를 붙여 영어적응하는 걸 도와주면 어떨까요?

  • 13. ...
    '09.9.19 2:33 PM (125.139.xxx.123)

    전 외국경험은 아닌데요.
    그 나이때는 아직은 서로 어울려서는 잘 못놀아요. 저도 그부분이 걱정인 엄마라 물어봤더니,
    같이 노니까 너무 재밌다 하는 나이는 6살은 넘어야 한다고 아무리 어린 나이부터 어린이집 다녀도 그런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링아이는 3살부터 어린이집 다녔고, 지금 5살 아~주 활발한 아이예요. 올해부터나 아이들하고 같이 놀더라구요.
    원글님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처음 엄마랑 떨어져서 원에 들어가게 된 거니, 언어문제를 떠나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적응기가 필요한 건 당연한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는 계속 아이들과 어울려서 같이 놀고 싶어해도 처음 다니기 시작한 애들은 '얘가 왜이래?' 이런 반응이더라구요. 걱정마세요. 금방 적응할거예요.

  • 14. 킨더에서는
    '09.9.19 3:07 PM (83.31.xxx.148)

    어차피 애들 숫자 첨 배우고 파닉스 배우기 시작하고 할 때예요... 어차피 쓰는 어휘도 한정되어 있구요. 지금 그냥 낯설어서 그래요~ 저희 애도 "왜 나면 눈이 까매?" 라고 했었거든요. 넘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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