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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울 많은 둘째...방치하게 되네요..ㅠ.ㅠ

ㅁㅁ 조회수 : 1,554
작성일 : 2009-09-18 22:55:06
이런저런 사정으로 둘째의 출산이 늦어졌습니다.
저는 그냥 하나만 기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육아가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이 둘째를 너무 원해서 더 늦어지면 저만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여섯살 터울로 낳게 됐어요..

지금 큰 아이는 초등학교에 갔고 둘째는 이제 두살이지요..

근데 작은 아이를 늘 방치하게 됩니다..
큰 아이 어릴 때도 잘 놀아주고 챙겨준건 아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맨날 그냥 혼자 내버려 둡니다...ㅠ.ㅠ
어떻게 해줘야 될지도 모르겠고
저도 스트레스도 많고 힘들어서 그냥 두는데

큰 아이한테는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소위 엄마표라고 하지요...
기본 적인 것들 문제집 사고 책 사서 매일매일 거의 챙겨서 식탁에 앉아서 공부 시킵니다.

작은 아이는 그냥 두면 방해를 할 것이 뻔하고 공부 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식탁 쪽으로 오지 못 하게 막아놨습니다.

너무한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아이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아직 너무 어려서 책도 다 찢고 저지레를 많이 합니다.

아이 아빠가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늘 자기 일로 바쁘고 혹 가끔 시간이 좀 나면 또 피곤해서 저녁 먹자마자 자버립니다.

둘째에게 미안하긴 한데 저는 팔년째 육아에 지치다 보니 정말 아무 생각도 하기가 싫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돌이 지나면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은 너무 이른 것 같아요....
IP : 112.153.xxx.19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09.9.18 10:58 PM (218.209.xxx.186)

    남편분이 둘째를 너무 원해서 낳으셔놓고 육아는 나몰라 한다니...
    님이야 말로 독박 쓰셨네요.
    큰아이 학교가고 학원 가다오고 할 동안은 온전히 둘째에게 올인하시잖아요.
    첫째 공부 봐주느라 잠시 혼자 놀게 하는 건데 넘 자책하지 마세요

  • 2. ....
    '09.9.18 10:59 PM (211.176.xxx.108)

    저로서는 그냥 부러울 뿐.
    쌍둥이 키워보셨나요 ㅜㅜ
    터울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일 듯...


    사실 농이고요.
    아이 키우는거 쌍둥이나 터울긴 애들이나 삐까삐까..

  • 3. 두돌
    '09.9.18 11:15 PM (210.117.xxx.211)

    두돌지나서 어린이집 다녀요
    저랑 터울이 같으시네요
    근데 저는 그냥 공부할때도 오지못하게 하진 않아요
    누나 공부하는거 보면서 저도 연필가지고 낙서도 하고 그러거든요
    누나 책보는거 보면서 저도 책보구
    영어공부도 같이 하구

  • 4. 흠..
    '09.9.18 11:17 PM (219.251.xxx.70)

    그래도 너무 방치하시는 건 안좋지 않을까요? 차라리 어린이집에 보내시는 건 어떠실지요. 돌 지나셨으면 어린이집 오전반이라도 보내세요. 사실 어렸을때도 중요합니다.

  • 5. 쳇..
    '09.9.18 11:17 PM (118.220.xxx.159)

    윗댓글님..쌍둥이에다가..터울있는 아이까지 있는 저도 있어요.
    전 쌍둥이만 있는 님이 부러울 뿐이고..ㅋㅋㅋ

    그래도 쌍둥이가 좀 크니깐 좋아요...그 당시엔 넘 힘들어 ..쌍둥이 싫었는데 귀여운때 다 놓쳐버렸네요.님은 그러지 마셈..

  • 6. 안돼요!!!
    '09.9.18 11:21 PM (58.74.xxx.3)

    그러다가 나중에 더 힘들어지실껄요. 둘째도 수준에 맞게 교육시켜 주세요.

  • 7. ....
    '09.9.18 11:23 PM (211.176.xxx.108)

    아니 쳇님.
    쌍둥이 키우는 것도 죽을 맛인데 거기다 어떻게 또 아이를...
    저는 생각하는것조차 싫으네요 ㅜㅜㅜㅜ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너무힘들엉..
    얘네들로도 등골이 휘는데..

  • 8. 저도 여섯살터울..
    '09.9.18 11:38 PM (125.182.xxx.39)

    저흰 초2,3살인데...
    아이가 조금 크면 괜찮아져요...
    작년만 해도 저희도 엄마표공부라 큰애는 큰애대로..작은앤 작은애대로...
    둘다 보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작년하곤 또 다르네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작은애가 마냥 어린애로 있는거 아니니 괜찮아져요...

  • 9. 동경미
    '09.9.19 12:02 AM (98.248.xxx.81)

    큰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그다지 늦게 집에 오지는 않을테니까 작은 아이를 오전에는 데리고 보살피시고 오후에 반나절, 정오부터 저녁까지 맡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제가 한국 실정에 어둡네요. 저는 아이들 어렸을 때 아이들 스케줄을 엇갈리게 해서 가급적이면 한 아이씩 데리고 있을 수 있게 했었는데 조금 나았어요. 큰 아이도 손 갈 나이이고 둘째도 어리고...엄마가 많이 힘들고 지치실 시기이네요. 이럴 때는 집안 일도 가급적 줄으시고, 먹는 것도 좀 간단히 먹고, 청소도 조금 덜 하고...육아를 제외한 모든 일을 다 최소한으로 줄이시면서 엄마가 짬잠이 쉴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힘네세요!

  • 10. 작은애 업고
    '09.9.19 12:09 AM (220.75.xxx.244)

    저도 큰아이 초등 1학년때 둘째가 3살이었죠. 저흰 다섯살 터울..
    그래서 큰아이 7살 한글 가르칠때, 그리고 8살 초등 1학년때..둘째를 업고 안고 큰 아이 공부 봐줬네요.
    솔직히 초등 1학년 공부하는 시간 길지 않잖아요?? 집중시간도 짧고요. 국어, 수학, 영어 길게 해봐야 1시간 반이구요.
    아이가 1시간 반 내내 집중하는게 아니고 30분하다 쉬고, 30분 하다 쉬고 그렇게 1시간반 쭈욱~ 해주면 그나마 감사하죠.
    여하간 저도 둘째 2살, 3살땐 공부 봐주기 힘들었던걸로 기억해요. 둘째가 막무가내로 큰아이가 가진 책이나 연필은 다 빼앗아야 직성이 풀려서 큰 아이가 뭘 갖고 있는 꼴을 못봐요.
    야단치고 못하게하면 뒤로 넘어가게 울어버리고 떼굴떼굴 구르고 떼쓰니 일이 더 커져요.
    여하간 4살되니 나아지더군요. 둘째꺼 한글공부나 색칠공부 책 사주고 둘째도 공부 열심히 한다고 칭찬해주면서 둘째도 공부가르치는것 마냥 거들어주면서 큰아이 공부 시키니 되더라구요.
    지금은 큰아이 3학년 둘째 5살인데 첨엔 같이 나란히 공부 시작했다가도 둘째가 금새 실증내니 심심해를 연발하고 조금은 방해하기도 하고요.
    차라리 이웃집 5살 꼬맹이 빌려와서 너희는 저쪽 방가서 놀아라 하고 간식쥐어주면 잠잠히 둘이서 놀고 전 큰아이 공부시키는데 집중할수 있더군요.
    좀 만 더 키우면 괜찮으실거예요.

  • 11. 좀 기다리세요.
    '09.9.19 1:58 AM (99.7.xxx.39)

    울 아이는 5살 차이인데요.
    한살까지는 들째아이 안고 서서(첫째아이는 식탁에 앉아서 공부하고)
    무거우니 한다리는 의지에 올리고....
    공부 봐 줬어요.
    점 크니 아이가 버등거려서 안질 못하고 방치ㅠ.ㅠ
    이제 3살이 넘으니 같이 공부해요.
    아직 말도 못하는 아이 연필 들려주고 숫자 쓰면서 알파벳 쓰면서 첫째하고 공부해요.
    뭐 10분을 못넘기지만 3살이 넘으니 이젠 좀 나아져요

  • 12. 후회
    '09.9.19 9:34 AM (122.203.xxx.130)

    그러다가 후회할 일 생길지 몰라요
    부모로부터의 자극이나 관심을 못받는 아이들이
    지능이나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것
    우리모두 알잖아요?
    힘드시더라도 많이 예뻐하고 놀아주고
    해주세요
    저도 둘째낳고서 내발등 내가 찍었다는
    생각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했더니
    아이가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서
    자기 인생이 풍부합니다
    즐거워보여요
    힘내세요

  • 13. 음..
    '09.9.19 10:36 AM (121.144.xxx.165)

    우리 둘째가 무~~지 고마운거구나.^^
    저흰 4살 터울...7살 3살...
    전 우선..우리 둘째가..느무느무 이뻐서...그야말로 쪽쪽 빨고 살아요.
    큰아이가 스케줄도 빡빡하고 숙제도 많은데...
    레슨선생님들 오시면..언니는 방문 닫고 들어가고,
    우리 둘째는..자기할일해요..^^ㅎㅎ
    그림책도 보고, 인형들하고도 놀고, 간식주면 냠냠 먹고,
    언니가 숙제할때는 자기도 옆에서 종이에 색칠..낙서..등등 하면서 놀아요.
    정말..방해 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좀 까탈스러운 울 큰 딸 키우다..
    듬직하면서도 집중력 좋고.. 무엇보다 독립심 강한 둘째 키우니..이건 뭐.. 아직까지는..
    그저 둘째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예요.

    원글님..
    둘째 아이는..첫애때 비해..당연히 방치(표현이 그렇지만 암튼)하게 되지만,
    그게 이상하~게..
    신경써서 많은걸 해준 큰애보다 더~~ 많은걸 받아들여요.
    바로 큰아이를 통해서죠.
    큰아이도 동생이 좀 시끄럽게 하고 방해하는게 어느정도 익숙해 지는것도 필요해요.
    그리고 어느새 그렇게 되더라구요...동생있어도 자기 할일 집중해서 하게...

    님도..방치라고 생각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언니 숙제할때는 옆 자리에 앉혀놓고 놀거리들... 종이 색연필..그림책..들 쫘~~악 펼쳐 놓으시고..놀게 하세요. 언니 공부하는 쪽으로 오지도 못하게 막는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아요.
    엄마가 신경못쓰는 둘째... 언니 하는거 보고 배우는게 더 많아요.
    편하게..즐겁게..기쁘게....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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