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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애 가르치기 힘드네요.

아~ 조회수 : 676
작성일 : 2009-09-17 21:56:48
외국에 살고 있어요.
딸아이는 9개월경 이곳에 와서 계속 여기서 컸구요.
작년에 한 8개월 가량 한국에 가서 놀이학교 다닌 경험이 있어요.
한글을 띠긴 했는데, 사고력 수학종류의 문제집을 첨 사서 조금씩
시키고 있는데, 문제와 그외에 설명등을 전혀 안읽은거에요.
제가 옆에 있으면 떠듬떠듬 읽지만 제가 다른일 하고 있음
전혀 안읽고 마구 해버리고..그러면 문제는 다 틀리게 되고.
다른것도 마찬가지에요.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5번씩 한곡을 치게 되있으면
1-2번 치고는 다 했다고 하고.

저는 이게 넘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어요. 왜 저렇게 엄마를 속일까.
제가 안한거 다 알고 있는데도 뻔히 제눈을 보면서 거짓말 하는 아이가
넘 미워요. 아까도 화나서 머리랑 등짝을 후려쳤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키지 마라..냅둬라 이런식의 댓글은 사절 할께요.
제가 지금 넘 맘이 아픈 상태라서요..

제딸이 이럴진 몰랐답니다..ㅠㅠ
IP : 123.220.xxx.1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9.9.17 10:23 PM (121.144.xxx.165)

    화내지 마시고..소리 높이지 마시고(엄청 인내가 필요합니다. 피가 거꾸로 쏟을만큼),
    체벌은 더더욱...
    문제를 푼다면..하나하나 같이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조근조근.. 모른다면 몇번이고 친절하게..
    양을 너무 많지 잡지 마시고..한문제를 풀더라도.. 차분하게 함께 해 보세요.
    피아노도.. 몇번 치는거에 중점을 주지 마시고..옆에 앉아서 몇마디라고 천천히 함께..

    힘들고 화나고 답답하고........무엇보다 오래 걸릴수 있어요.
    무조건 딸아이 믿으시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5살 아이라고... 일반적으로 안한거 했다고 하고, 설렁설렁 대강 끝내버리고 하진 않아요. 제 딸 같은 경우에도 .고지식하다고 해야 하나.. 선생님이 5번 읽어라.. 5번 연습해라 하면.. 곧이 곧대로 꼭 합니다. 제가 그만 하라고 해도 한번 남았다고 꼭 풀거나 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감사하게도.. 자질 자체가 그런것 같아요.
    유치원 숙제나..해야 할 일.... 힘들다고 하면서도 꼭 해내요.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자랑이 아니구요. 그런 아이들이 많다는 거예요.

    원글님..
    아이가..아직 어리시니... 지금부터라도 습관들여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그렇다고 화내고 신경질 부리고 때리고 하면.. 님이 원하는 아이와는 영영 멀어집니다.

  • 2.
    '09.9.17 10:27 PM (121.139.xxx.220)

    너무 어리기땜에 아직까진 습관이 잡힐 때까지 옆에 계속 있어 줘야 해요.
    너 풀어라 그러고 딴 일 보면 제대로 안하는게 당연한 나이에요.

    자꾸 화내시고 그러면 애가 주눅 들고 정말 공부시간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으니,
    최대한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님이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 주세요.
    그렇게 몇달 하다 보면 어느순간 자기가 알아서 풀겠다 하는 날이 올 거에요.

  • 3. ...
    '09.9.17 10:39 PM (221.138.xxx.26)

    저도 그렇습니다. 뭐 가르치다 사이 나빠지느니 차라리 남에 손에 맡기지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전 그냥 놀게 내두고 슬슬 시켜요. 공부는 좀 늦어도 되지만 엄마랑 사이 안좋아지면 곤란하잖아요.
    그런데 6살이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사고력이나 수학 좀 어렵지 않을까요? 그건 선생님이 붙잡고 가르쳐야 할 것 같은데... 먼저 한글자습서로 아이 가르쳐보세요. 저도 한글떼자마자 학습지 그만뒀는데 마트가니 단계별로 정말 잘 나와있더라구요. 아이가 글을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되면 잘 못할 수 있어요. 한글이 엄마 눈에는 쉬워도 아이 눈에는 어렵지요.거기다 유치원 경험도 없고 외국에 나가 있으니 정말 아이도 힘들겠네요. 일단 한글 기본 찬찬히 다져놓고 사고력이나 수학은 7살가서 해도 늦지 않을듯합니다.

  • 4. 제가...
    '09.9.17 10:39 PM (123.254.xxx.11)

    과외 선생님 경력 15년 인데요...
    인내를 이마에 세기시라고 하고 싶어요.
    똑같은 걸 적어도 100번 이상 애기 해주고 설명 해야 하구요.
    피아노 몇번 쳐 ~ 하면서 내버려 두면 안되구요 . 옆에 있으셔야 해요 그것이 학원과 개인지도의 차이라고 할까요.
    지구력,성실성,습관은 아주 많이 많이 자리를 잡아 주어야 해요.
    힘내세요 ~
    전 ...이런 말 나쁘지만, 속으로...참아야지...참아야지... 매일이 돈인데....참자...침자..
    했어요. 근데 자식은 더 힘들 더군요.

  • 5. ...
    '09.9.17 10:41 PM (221.138.xxx.26)

    +그리고 조금이라도 잘 했으면 칭찬 마구마구 해주세요. 그러면 아마 저도 노력할거에요~

  • 6. eco
    '09.9.18 12:08 AM (203.229.xxx.245)

    저도 아이를 직접 가르치는 편인데 수학은 아직도 서투릅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라고 그냥 내버려두면 아이가 풀 수가 없을 겁니다. 방법을 바꿔보세요. 제 경우 문제를 제가 내 줍니다. 펜도 네가 고르라고 하고 색깔도 저 좋은 걸로 골라가면 한 열문제 내 주고 다 풀면 맞은 거에 동그라미 엄청 크게 쳐주고 백점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줍니다. 무지 좋아해요. 그리고 주사위를 던져 게임같이 나오는 숫자들을 더하는 놀이 같은 것도 합니다. 역시 좋아합니다. 안타까운 건 제가 10개월짜리 동생이 있어서 자주 해주지는 못한다는 거죠. 어쨌든 같이 막 띄워주면서 해 보세요. 엄마가 옆에 있어야 아이도 신이나서 하는 것 같아요.

  • 7. 동경미
    '09.9.18 12:58 AM (98.248.xxx.81)

    따님이 엄마를 속이고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나시나 봅니다. 아이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감히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드실 수 있고요.

    그런데 6살 아이가 고의로 그러지는 못한다는 생각이에요. 혹시라도 가정 내에 심한 불화가 있거나 우울증 환자가 있거나 가정 폭력이 있거나 (제가 왜 이렇게 험한 상황만 나열하는지 아시죠?) 하는 극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연령의 아이들이 자기 할 일을 피해 하는 거짓말은 그냥 아주 기본적인 자기보호에 불과하답니다.

    엄마의 권위에 대한 도전도 절대 아닌 것같고요.
    윗님들이 다들 너무나 잘 말씀하셨듯이 엄마가 반드시 곁에 꼭 붙어있어야 합니다. 가끔 아이 스스로가 학구적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너무나 좋아하는 천재적인 경우도 보지만 대부분은 원글님의 딸과 같답니다.

    아이들의 연령이 어릴수록 체벌보다는 상을 주는 것 (긍정적 강화요법이라고 합니다) 이 훨씬 효과가 많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Treasure Box 라고 하나 만들어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것들, 그동안 사달라고 했지만 안 사준 것들 (사탕이나 쵸컬릿 등 얻어먹기 힘든 것 ㅎㅎ) 을 하나 가득 넣어놓고 무언가 잘 햇을 대 자기 마음대로 고르게 합니다. 피아노 연습의 경우나 숙제를 할 때 타이머를 맞춰놓고 그 시간 내에 잘 집중해서 마치면 선물을 하나씩 받게 하는 거지요. 물론 엄마가 옆에 꼭 있는 것은 기본이고요. 이 방법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잘 먹히는 것으로 얘기들을 하는데, 저희 집 아이들은 정신연령이 어려서 그런지 (^^) 고등학교 다니는 큰 딸도 욕심을 냅니다.

    화 가라앉히시고요. 때려준 것, 특히 머리를 때린 것은 아이에게 사과도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아시겠지만, 아동학대 법률이 너무나 강해서 각 주마다 아이를 때릴 수 있는 범위가 다릅니다. 아예 때릴 수 없는 주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어느 주이든지 머리는 절대 안되는 부위입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엉덩이를 그것도 절대로 멍이 보이지 않는 범의로만 때릴 수 있고 머리는 큰 일이 납니다.

    제가 아동학대 쪽에서 일을 해서 조금 민감하게 듣네요. 아이들이 학교가서 친구나 선생님과, 혹은 피아노 선생님과, 혹은 친구 집에 가서 그집 부모들과 얘기 증에 내가 엄마한테 맞았다...혹은 맞을 거다...라고 얘기하는 실수 (?)로, 혹은 아이 몸에 생긴 매 자국을 누가 보고서 신고들이 많이 접수가 되거든요. 운 나쁘면 아이를 뺏기는 일도 생긴답니다.

    겁나서 훈육을 하지 마시라는 얘기는 절대로 아니고요. 법이 다른 곳이니 많이 조심하시라는 노파심이었습니다.

    아이 때리고 나면 엄마 마음이 제일 아파요. 엄마 마음 잘 추스리시고 또 너무 죄책감에 빠지지도 마시고, 아이에게 사과 한번 하시고 맛있는 것 먹이시고 구슬러서 시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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