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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태생적으로 지저분한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작성일 : 2009-09-17 15:07:10
아래 집 안 치우는 형님집에 청소 가라고 시어머니가 그런셨단 분 글 읽으며
생각난 건데 정말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월세를 준 아파트가 있는데요.
지금은 다른 세입자가 들어와 사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그렇게 지저분했어요.
첨엔 몰랐지만 알고 보니 야구르트 아줌마셨는데 전 정말 야구르트 아줌마들은 굉장히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무거운 수레 끌고 힘들게 다니고 화장들도 다 뽀얗게 하고 다니시고 그래서요.
발코니 하자보수 때문에 몇번  갔었는데 집 관리 상태에 정말 경악했었어요.
식탁이 달려 있는 구조였는데 불편했는지 교자상을 거실에 펼쳐놓고 쓰더라고요.
그 교자상에 음식찌꺼기가 말라붙어 있고 반찬통이 막 굴러다니고
세상에 누구 생일이었는지 케익을 잘라 먹지도 않고  대충 파서? 먹고는 박스에 넣지도 않은채로
무너진 코로세움마냥 삐덕삐덕 말라붙게 두었더라고요.
새집이고 전 세입자가 두달만 살고 남편 발령받아 지방으로 이사갔던지라 이 아주머니네가
거의 첫 세입자인 셈인데 벽지랑 바닥이랑 얼마나 지저분하게 썼던지..
이사 나갈때 안방장판조차도 찢어놓고 나가서 그건 돈 받아냈어요.
신발장에 칸이 모자랐던지 마구 못질을 해서 어디 합판같은거 줏어다 얹어서 신발칸을 더 만들어 놓았고요.
새 신발장에 못을 삐죽하게 나오게 못질을 해서 선반지지대로 만들어 놓은걸 보니 정말 어찌나 화가 나던지..
이왕 할거면 좀 못질이라도 잘 하던가,삐뚤빼뚤 못질을 해놓고 색상도 각각인 짜투리 합판들을
주워다 선반을 만들어 써 놓곤 자기가 한거 아니래요.
신발이 많지도 않은데 자기가 왜 했겠냐고 박박 우기더군요.
이 사람들 못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여기저기 사진을 걸어놓은건 그렇다치고
심지어 아트월에도 못질을 해놓고 주방벽에 못질을 해서 세탁소 옷걸이를 걸어놓고
그걸로 키친타올 홀더를 삼았더라고요.
키친타올 홀더 스탠드형도 있고 타일벽에 부착하는것도 있고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이는것도 있지 않나요?
내 집 아니니까 벽에 못질하는거 아무렇지도 않고 키친타올 홀더 사는돈도 아깝단건지.
그집에 대학생 딸,아들 다 있었는데 아줌마,아저씨 다들 먹고 사느라 바빠서 그런다치고
다 큰 아이들이 집을 그 꼴로 해놓고 사는데 일조하는게 참 이해가 안 가더군요.
집안일이란게 엄마만 하는 일이 아닐텐데요.
엄마가 바쁘면 아빠라도 아이들이라도 집 치우지 않나요?
제가 설명한건 정말 빙산의 일각! 집 전체가 개판 오분전!
어떻게 그렇게 해놓고 그 안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사는지 원..
저 별로 깔끔한 사람 아녀요.
청소기 돌리기 귀찮을때 은사양님 부직포 밀대에 끼우기도 귀찮하서 손으로 접어서 거실바닥에
과자부스러기 슥슥 닦아내고 그래요.
그런 제가 봐도 이 정도니..


이사 나가고 도저희 저 상태론 집 보여줄 용기가 안 나서  돈 들이고 입주청소 했더니만
집이 확~ 나아지더라고요.
입주청소 왔던 아저씨가 이 집은 청소를 한번도 안하고 산 집 같다고 하셨어요.ㅠㅠ
원래 자기들이 잘 치웠노라고 공치사 하느라고 그런말 의례적으로 하는건 알지만
제가 봐도 너무 심했었어요.
새집인데 너무 아깝고 속상했던 기억이 나서요.
울 남편이랑 너무하다고 새집에 세들어와 메뚜기처럼 초토화 시켜놓고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너무 분개했던 기억이 나요.ㅠㅠ
IP : 211.187.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있어요
    '09.9.17 3:22 PM (203.171.xxx.11)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 한 명 있네요. ㅜ.ㅜ

    게다가 새 집이니 원글님 마음 많이 상하셨겠네요.
    저도 못 자리 나는 것도 싫고
    휑 한게 좋아서 결혼 액자도 안 걸고 살아서 그런지
    그런 분들 참 이해하기 힘들어요.

  • 2. 다시 생각해도 열받음
    '09.9.17 3:36 PM (211.187.xxx.68)

    그러시군요,찌찌붕~
    저도 못 자리 정말 안 좋아해서 저희 집 벽엔 3m 후크에 고정된
    자그마한 까사미아시계 뿐이어요.

    그 아주머니 정말 30여년전 쯤 결혼사진을 떡하니 못질해서
    걸어 놓으셨더라고요,음청 촌스럽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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