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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이 묘연해진 친구.... 너무 걱정돼요

.......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09-09-17 13:35:34
정확히는 저보다 두 살 많은 언니인데, 같은 학교 졸업하고 같은 자취방에서 룸메이트로 몇 달 지냈었고
(제가 아빠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왔는데 그 언니가 자기 자취방에 들어오라고 받아줬었죠)
그 후로도 자주는 못 만났지만 서로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던 사이였어요...
서로 힘든 형편이었지만 만나면 늘 잘 될 미래를 상상하며 함께 허풍도 치고...
지방에서 올라왔고 서울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언니라서 자취방 이사할 때 제가 유일하게 도와줬구요
작년 새해 첫날에는 함께 등산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기도 했고...
근데 올해에는 한 번도 얼굴을 못 봤거든요
그 언니가 원래 행정고시 준비하다가 여의치 않아져서 7급으로 한 단계 낮추어 준비 중이었는데
제가 몇 번이나 보고 싶다, 궁금하다, 만나자고 해도 계속 거절했어요
원래도 좀 소심하고 예민하고, 뭐랄까 무난한 성격은 아닌 언니였는데
저한테 '나 대인기피증이니까 내 병이 낫거든 만나자' 하면서 웃더라구요.
올해로 3년째 방 안에 틀어박혀 수험공부만 하고 있는 사람이니 얼마나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을까 싶어
그럼 그러자고, 근데 조만간 잘 돼서 우린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일부러 더 밝게 얘기하고 그랬어요.
근데 그 통화한 지가 몇 개월.... 저도 이래저래 힘들어서 연락을 잘 못하고 지냈는데
며칠 전에 문자 보냈는데 계속 보내도 답이 없어서 오늘 전화를 해봤는데
없는 번호라네요.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메일을 보냈더니 메일이 전송실패 됐더라구요, 메일 주소가 삭제된 건지...
저희가 졸업한 학교 다음 카페에 들어가 봤더니 거기서도 탈퇴돼 있어요.
언니가 졸업한 과사무실에 전화해서 본가 전화번호를 알아내려고 해봤는데 거기에도 정보가 없다네요.
집을 알면 당장 찾아가보겠는데 제가 이사 도와줬던 그 고시원에서 한번 더 이사를 갔다고 들었거든요.
그 때도 그 집에 놀러가겠다고 제가 많이 졸랐는데 싫다고 거절해서 그 집 주소는 몰라요.
왜 이렇게 마음이 안 좋고 불안한지,,,,
너무 답답하네요. 걱정되고요.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거라면 좋을 텐데...
혹시 제가 행방을 추적해볼 다른 방법이 더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1.245.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9.17 1:57 PM (211.104.xxx.37)

    그 이상의 추적은 불법밖엔 없지만..
    최대한 합법의 범위내에서 말씀드리자면,
    예전 핸드폰 번호를 알고 계시다니, 싸이에 가입하셨다면, 친구찾기를 해보세요.
    친구찾기에 핸펀번호 이름 이멜 등을 넣으면 일단 홈피를 찾게 될겁니다.
    찾으시면 방문자 난에 인사하고 쪽지나 메일 하나 보내 놓으시고.. 혹시 프로필 비공개 아닐 경우도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시고..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알고 계신 이멜이 있다면, 예를 들어 1234@hanmail.net 이라면 1234@naver.com 처럼해서 다음이나 네이버에서도 검색해 보세요.. 블로그나 활동하던 카페가 나올겁니다.. 하루만 뒤지다 보면 감이 오구요.. 중고거래라도 했던 적이 있다면 연락처도 가끔 나오죠..

  • 2. .......
    '09.9.17 2:06 PM (211.245.xxx.68)

    그 언니 싸이 안해요 ㅠㅠ
    이메일주소, 폰번호, 학교, 이름 다 구글 네이버 등등 검색엔진에 이미 다 돌려봤는데
    나오는 게 없구요..
    고시관련 사이트도 가봤는데 역시 나오는 거 없구요
    언니가 쓰던 통신사 고객센터 전화해서 해지한 날짜 물어봤더니 못 가르쳐 준다고 하고...
    답답하네요 ㅠㅠ 예전 살던 고시원에라도 가서 물어봐야 하나...

  • 3. .......
    '09.9.17 2:17 PM (211.235.xxx.211)

    에고.ㅠㅠㅠ 걱정 많이 되 신겠네요...제발 아무일 없기를...바랍니다

  • 4. 9급공무원
    '09.9.17 2:31 PM (211.237.xxx.144)

    ㅜ,ㅜ 대한민국의 모든정보를 다 장악하고 있다는...9급공무원이....있죠.-..-

  • 5. 돈 워리
    '09.9.17 3:08 PM (59.18.xxx.124)

    잠수 경험자로써 한말씀 드리자면....
    아무리 절친한 친구여도 세상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을때가 있어요.
    저도 현재진행중입니다만...서서히 한두명씩 만날까 말까....그저 세상이 싫고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조금 더 기다려주심이 어떨까요.

    오히려 원글님께서 걱정하시는 일이 발생했다면 벌써 소식이 들려왔을꺼예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나중에 만나면 볼기짝 한번 꼬집어주세요. ㅋㅋ

  • 6. 걱정
    '09.9.17 3:12 PM (211.215.xxx.52)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암시녀 생각나요
    고시 공부 하다 ............


    며칠 전 공부하기 싫다는 애 억지로 시키면서 웃는 ...
    애 엄마가 올린 동영상을 보고
    저런 엄마들 나중에 아이가 커서 암시녀 되버리면 무슨 변명을 할 것인지?
    걱정 했는데 이 분도 걱정 되네요.

    동사무소 가서 사정 말씀 하시고 알아보세요. 전입 신고 했다면 주소 이력이 남으니,
    동사무소에서 거부하면 경찰서에 가서 도움 요청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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