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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도움없이 아기기르는 엄마...
내용이라서요...
시댁은 5시간 거리, 친정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구...
양가의 도움 없이 아이를 키운다는게 정말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전 그나마, 큰 욕심 없구 먹고사는데 넘 빠듯한건 아니어서 외벌이를 하고있지만
정말 생계형 맞벌이를 해야하만 하는 부부들은 어찌 아이를 키우라는 것인지... ...
내 일이 아니지만, 참으로 마음이 아파요.
양가 부모님이 잘 사셔서 시작부터 집이라도 갖구 시작했으면 모를까
집한칸 없이, 물질적, 정신적 도움 없이, 둘이 돈 벌어 대출금 갚고
아기 키우면서 사는 것이 정말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게다가 맞벌이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 ...
확실히 믿고 맡길 , 베이비 시터를 구하는 일이 쉽지도 않을꺼고
어린 아기를 단체형 어린이 집에 맡기는 것도 마음이 안놓으실꺼구...
대단히 잘 버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벌어서 애 보육비로 월급의 반이상이 나가는 상황이될텐데
그또한 얼마나 부담이 되실지... ...
뿐인가요? 아파트 사는 분들이야, 아파트 내 놀이터 가면 되지만,
일반 주택가에 빌라들 사시는 분들은
아이가 맘껏 놀 놀이터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놀이터는 노인들, 비행 청소년들의 공간이지요...ㅠ.ㅠ
담배꽁초에, 술병들...
아기 낳아 길러보니,
임신때부터 들어가는 돈은 왜 그리 많으며,
예방 접종들 가격은 어쩜 그리 비싼지요...
폐구균이다, 뇌수막염, ... 로타까지 같이 맞추고 오는 날엔 말 그대로, 목돈이 나가더군요.
좀 비싸구나 하고 맞추실 수 있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거 맞추고나면, 가계에 부담이 팍팍 되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금액...
물론 필수예방접종이라고 해서 보건소에서 맞출 수 있는것도 있지만, 아닌 것들도 참 많지요
그렇다고 필수 아니니까 안맞아도 되는 것도 아니고...
성인이 되고, 아이가 안아프고 잘 자랄 수 있는 기본적인 접종들은 그냥 다 무료로 맞춰주면 안되는지...
진짜, 나라에서 4대강이다 뭐다 헛지거리 할게 아니라,
출산율 낮아진다 말로만 걱정 할 게 아니라,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기르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정책부터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적어도,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의 영유아들은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적어도 빈부격차를 그때부터 절감하며 자라지 않을 수 있도록요.
진심으로....
1. 그러게말이에요
'09.9.17 11:01 AM (121.141.xxx.68)현실이 이런데..출산률 높인다고 출산장려금으로 달랑 몇십만원 주니 ..안하나는 것만 못하다는 거죠.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완전 언발에 오줌 싸기식으로 하니 답답하기만해요..차라리 그 돈으로 어린이집을 관리 기준 강화하고 엄마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들로 만들지...
암튼 우리 나라는 아이들 낳고 살만한 곳이 못 된는 것같아요..후~2. 백배공갑입니다.
'09.9.17 11:03 AM (203.112.xxx.139)이런 현실적인 얘기들을 그들은 들어봤을까요, 과연?
3. 제가
'09.9.17 11:19 AM (68.218.xxx.225)그러고 살고 있어요. 시댁 친정 다 없고 타지에서 애둘 키우는 맞벌이.
타지에서 의료보험도 너무 비싸 들수 없어요. 둘째 산후조리도 못했죠.
지난 10년간 했던 고생은 필설로 표현이 안됩니다. 가슴에 묻는수밖에..
지난 6월에 둘다 로타바이러스 걸려서 제가 죽도록 고생했어요.
맞벌이하면서 애들이 동시에 아파보세요.
죽도록 고생하는게 어떤건지, 가슴이 찢어지는게 어떤건지 제대로 아실거에요.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애들이 그 길었던 고생의 트로피에요.4. ..
'09.9.17 11:30 AM (118.220.xxx.154)맞벌이에 애가 둘이라니 정말 윗님 존경스럽네요.
휴.대한민국은 정말 애 낳고 엄마노릇 하면서 살기 너무 힘들어요5. 울 엄마..
'09.9.17 11:34 AM (218.53.xxx.207)저 중학교때 아버지와 사별하시고
혼자 딸 둘을 키우셨어요.
대학공부까지 다 시키셨고, 서울에 작지만 집 한칸도 마련했고.. 가게도.....
너무너무 바쁘고 힘드셔서, 늘 짜증과 화가 가득차 있던 울 엄마.
피서나 나들이는 TV에서나 들어봤을 남의 이야기였고
대화를 해본적도 오붓하게 외식을 해본적도 없는 단란한 가족의 기억도 없는것이
불만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디 도망가지 않고 자식 버리지 않고 키워준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ㅠ.ㅠ6. 낭만고양이
'09.9.17 1:31 PM (124.136.xxx.202)전 객지에서 지금은 맞벌이지만 얼마전까진 전업이었어요..객지에서 애 둘 키우는데, 임신해서 직장나오기전까지 객지에서 아이키우면서 살땐 절대로 엄마가 건강해야하고, 아프면 안된다는거...
정말 서럽습니다..말그대로 어린 애둘에 아프니까 기어나와서 약먹고 기어나와서 죽 끓여서라도 먹어야 애들 젖먹이고, 밥 챙겨먹일 수 있으니까요....
전 큰애가 4살 작은애가 1살일때 감기가 심하게 들어서 아침에 일어날 수 도 없는데, 남편은 출근하고, 밥먹을려니 정말 일어날 기운도 없어서 기어나와서 아이 밥 챙기고, 죽끓이고 젖먹이 모유수유하고 하루종일 칭얼대는 두 아이 때문에 눈물 흘린적 많았습니다...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을만큼 힘들어도 친정 시집에 손 벌릴 생각도 안했구요, 도우미 부른다는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요...저한테 도우미는 어디 대 재벌집이나 쓰는걸로 생각되어지더라구요....
두아이다 모유수유했고, 큰애 27개월 작은애는 36개월까지 젖 먹였지만, 그나마 젖병닦기 소독 이런거 안해서 손 덜었네요...
그냥 애들이 어릴땐 친정이나 시집이 가까이 있는것도 좋을거 같네요..특히 친정.....
둘째 가져 입덧심할때 큰아이 밥 챙겨먹이는게 젤 힘들었구요, 남편도움도 없이 애 둘 건사할려니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엄마니까, 내 자식이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그저 이쁘게보고, 내가 다독거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아마 아프지도 말아야겠다는 긴장감에 살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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