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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라면 어떻게...

참아야 할 대상이 조회수 : 415
작성일 : 2009-09-17 10:10:10

가끔 글을 올렸습니다만... 초2 아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일단 저랑 성향이 다르다는 것부터 절 참 힘들게하는데,
그것보다는 제가 이 아이의 어긋나는 행동을 참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긋나는 것이 사소한 것인데
자꾸 자꾸 계속되다 보니, 저도 참다 참다 참다 폭발해 버리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가 자전거를 1~2시간씩 타고(이동네 아이들 놀이터에서 잘~ 놉니다) 7시 30분쯤 들어와 씻고 밥먹고 하다보면 8시 30분. 그때부터 수학문제집 3p 정도 풀었을 뿐인데, 짜증을 시작하죠.
한 주에 3번 가는 영어, 그 복습을 해야 하는데, 누웠다 성질부렸다 짜증내다 난리도 아닙니다.
여동생이 옆에서 "오빠, 제대로 좀 해!" 할 정도죠.


전 그때부터 혈압이 올라갑니다.
제가 심장이 좀 안 좋고, 원래가 좀 다혈질인데... 참다참다참다 폭발을 하죠.
어제는 정말... CD기로 아들 머리통을 내려치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였습니다.
홧병이라는 게 뭔가 알 것 같았습니다.
심장이 조이는 느낌이 드는 게, 내가 죽으면 얘 때문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가 심하다는 것 압니다.
왜 이리 너그럽지 못한가 고민합니다.
어제는 밤에 '내적불행'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도대체 내 마음에 무엇이 치유가 되지 않았길래 이렇게 아이의 '객관적으로' 솔직히 별 것 아닌 행동에 홧병이 날 정도인가.. 내 아빠가 저처럼 좀 욱하는 성격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기억할 만한 불행이라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집안도 나름 유복했고, 엄마의 생활력, 판단력, 모두모두 존경합니다.


과연 무엇이길래... 나는 내 불행한 감정을 이 아이에게 쏟아붓고 있는 것일까.
이 아이를 가졌을 때, 시아버지가 집안을 말아먹었죠. 내 인생, 제2의 관계도가 쑥대밭이 되어 버리고 초라한 뒷모습으로 퇴장하는 시부모를 보며... 그래서 황량해져버린 시댁에 대한 황망함(제가 학벌, 명예.. 이런 걸 중요시여기는 것 같습니다..T.T),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간 스트레스...
그리고 업무상 밤 11시, 12시 이전에는 거의 못 들어오는 남편...
이런 것이 지금으로서는 내가 진단하는 나의 '내적불행'입니다.


아.. 어려운 이야기는 그만하구요.
자게 글 읽어보면 "시댁 문제든 뭐든 참고살지 마세요!"라는 말이 대세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참아야 할 대상이 아이라면, 참지 않으면 아이가 상처받을 것이고, 참다보면 내가 홧병에 죽을 것 같고... 이 진퇴양난의 솔루션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기고 계신지... 진심으로 조언을 구합니다.          
IP : 125.177.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7 10:18 AM (123.204.xxx.158)

    놓아버리세요.
    아이에게 기대자체를 버리세요.
    그냥 사지멀쩡하게 보통머리로 태어나서 큰 병없이 커가는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애들은 다 그렇다 생각하세요.
    초등2학년이 얼마나 공부를 하려하겠어요?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라 초등 2학년 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가끔 부모들이 자기 어렸을때를 기억한다면
    자식들에게 훨씬 더 많이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식에게 화를 잘내는 엄마를 관찰해보면
    아이는 멀쩡한데...
    엄마가 다른곳에서 받은 상처들,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푸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애는 문제 없어요.
    다른곳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만만한 아이에게 푸는거죠.
    원글님도 그런경우네요.
    원글님을 괴롭히는 문제가 뭔지...아이를 빼고 생각해보세요.
    시댁과 남편....해결할 수 있는거면 적극적으로 해결하시고.
    해결할 수 없는거면 깨끗히 포기하시고 받아들이세요.

    문제의 원인 내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은 아이가 아님을 깨달으시는게 첫번째 같네요.

  • 2. ...
    '09.9.17 11:13 AM (61.99.xxx.142)

    푸세요~ 어디에든가 풀 만한 어떤것을 하시고요...님이 남보다 훠얼씬 나은 무언가를
    생각 자주하셔요...취미에 몰두하셔도 좋구요..
    애 가졌을때 딱 저같아요...울아들도 초2입니다..
    저도 순간순간 님처럼 확 올라오긴하는데요..(뭐 이정도는 대부분의 초등엄마가 그럴듯)
    글을보아하니 저보다는 힘드신거같아요...아이는 지금몰르더라도 크면서도 그 상처를
    알게됩니다...저는 지금도 이해하면서도 한번씩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기대치를 낮추시고, 더 힘든경우의 아이나 사람들을 보면서 '이 정도면 뭐~'
    하는 만족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같이 해보시기를...
    저히아이는 나가서 놀다 들어와서는 영어숙제는 며칠에한번씩 몰아하구요..
    매일해야하는 학습지 일주일에 3.4번만 합니다..ㅜ.ㅜ
    책가방과 각종가방은 수백번말해도 늘 현관입구에 나란히 시간별로 던져놓습니다..
    그러다가 고함 빽 지그면 밤늦게 한번에 가져다놓지요...
    언제쯤 스스로 지가 가져다 놓나...하면서 매일 이런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하나씩 나아진것도 있긴해요...천천히...ㅎㅎㅎ

  • 3.
    '09.9.17 2:28 PM (119.196.xxx.66)

    그런 경우 또래 엄마들이 자주 모이는 사이트에 매일 들어가보세요. 오늘 심하게 화가 났다가도 다른 집 아이들도 다 같은 모양, 같은 무늬로 엄마의 속을 무너지게 하는 모습을 읽다보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저 학교 가는 길에 버럭대고 가는 아들놈 뒤꼭지도 사라가기 전에 컴퓨터를 켭니다. 위로받으려구요.
    내 아들의 이런 모습, 다른 집도 다 그래요.
    누가 그러대요. 자식놈은 전생에 빚쟁이라고. 매일매일 전생의 빚을 갚아나가는 거라구요. 저도 그렇게 키워 초6, 이제 본격적으로 갚아가리라 각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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