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성격은 나름대로 무난하고 다른 엄마들이나 선생님이나 말 잘 듣는다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유독 동급생-조금 잘 싸우는 아이들-하고 다툼이 많아요. 유치원생일 때도 자기 앞에서 어떤 아이가 새치기 했다고 서로 손톱자국내며 싸우고, 얼마전에도 급식하기 전에 새치기 한다고 뭐라 했더니, 그 아이가 때려서 코피가 났어요. 오늘은 팔에 손톱자국이 진하게 나서 왔네요. 물어보면 그냥 그 아이가 그냥 덤빈답니다.
며칠 전에는 반 아이가 신발을 던져서 눈옆에 맞았다며 집에 와서 울더라구요. 눈옆에는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처음에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부딪쳐오면 맞대응을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덩치가 작은 것도 아니고 힘이 약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다툼이 있을까요?
아이들끼리 싸우는 일이 다반사라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지만, 그런 일이 있고나면 꼭 울어요. 아파서라기 보다 분해서 우는 거예요. 아이가 달리기를 많이 못해요. 다른 사람들이 보고 다리 다친 줄 알 정도로.... 그런 싸움이 있고 나서 자기도 때려줄려고 달리다 보면 그 아이들을 못 쫒아가서 분해서 우는 거예요. 자기만 당했다고...
이 나이 때 다른 아이들도 싸우고 집에 와서 울고 그러나요? 엄마 입장에서는 그 아이들이 왜 그러나 싶기도 하고...
너무 속상해서 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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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만 이상한 건가요?
초2남아 조회수 : 465
작성일 : 2009-09-17 00:24:05
IP : 116.123.xxx.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9.17 7:39 AM (222.67.xxx.167)우리애를 보는 것 같네요.아파서라기보다 분해서...
지금은 댁의 아이보다 훨씬 크지만 그 바탕은 별로 변하지 않았어요.
잘못 인정 안하고,부족한 능력 인정 안하고 진 것만,남이 저한테 한 것만 억울하고 분해하고..
왜 그런지 저도 알고 싶네요..ㅠ.ㅠ2. ......
'09.9.17 8:46 AM (125.178.xxx.187)제가 아는 엄마 아이가 이런데 심리 상담도 받아보고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일종의 자격지심? 열등감?이 많데요.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강하고..
이러니 타협이 안되고, 등치가 작으니 싸움도 잘 안되니
억울함을 악을 쓰면서 분해하고 상황을 설명해도 자기는 죽어도 아니라고..
심리치료도 받고, 엄마가 정말 도 닦는 심정으로 상황을 설명하더라구요.
주의집중력 검사에서도 산만한 걸로 나와서 ADHD성향이 있다고 한데요.
ADHD도 행동상의 문제도 있지만 감정 조절이 안되고 상황 타협이 안되는 심리적인 부분도 있데요.
그냥 두면 사춘기때 더 힘들어진다고 하니 방법을 알아보심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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